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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피자를 찾아간 남자

2012.12.17 04:36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회사동생의 어머니가 소개해주신 남자에 관한 것입니다서로 나이가 있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석달전에 처음 만났고그는 서른저는 스물 아홉입니다.

 

이 남자는 정말 바쁘게 사는 사람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이 직업인데,

평균적으로 새벽2시 넘는 퇴근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퇴근시간도 완전 대중이 없어보였구요..

밥시간도 대중없고,

밥 못먹고 일할 때도 있다고 했어요.


내년에 대리진급 준비중이랬지만..

새로운 프로젝트 들어가기전까지는

그래도 만나긴 했었어요..


물론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지요 

근데 매주 만나는 것도 아니었고..

주말에도 출근할 때도 있어서

한달에 4번보면 정말 잘 만났던 거였지만요.

평상시에도 연락은 잘 안되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난지 한달쯤 지났을 무렵,


이 사람이 새 일에 들어가게 되었다면서

연락이 더더더더 힘들꺼다. 미안하다.

일이 한달이상은 걸릴 것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연락은 제가 먼저 했었고,

이 사람은 그래도 그때까진 틈틈히

단답으로 답은 줬었는데...

 

어느날 제가 연락을 안해봤는데,

그 쪽에서는 한통도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바쁜가보다..’ 하고 계속 놔뒀어요.

그랬는데 일주일동안 연락이 안왔습니다.

 

그때 제가 문자를 보내서 를 좀 냈어요.

그런데도 연락이 없었지요.

이번엔 전화를 걸어서,

내가 보낸 문자 못봤냐!”고 한번 더 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누가 옆에 있는건지, 소근소근거리며 문자는 봤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내가 연락을 안해주길 바라는거냐?

말을 하라!!” 고 물었고,

그는 계속 소근소근거리면서

이상한 생각말라

나중에 연락한다고 끊더니,

새벽 3시반에 퇴근하면서 연락을 해오더라구요. 

 

요즘 너무 힘들다..

너를 챙겨줄 여력이 없다.”

연락을 해줘야지 생각하면서도

일하다가 보면 까먹거나,

퇴근하고 연락하려고 해도

시간이 늦어서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서 제가,

그럼 최소한 퇴근할 때, 출근할 때라도

기본적인 연락은 하고 살자.”

고 했는데,

당분간은 계속 이럴 것같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 남자로부터 출근하는 길이라고 카톡이 왔고,

제가이제 또 회사 들어가면 또 두절이냐?”

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


그리고 또 두절..

 

제가 카톡을 보내면 몇시간 후에 보면 잘 보는거고,

어쩔 땐 일주일 후에 확인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전,

늦게라도 확인은 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틈틈이 어디 놀러가면 사진도 보내주고,

응원글도 보내주고 했었습니다.

 

확인도 저렇게 하는데

답이 제대로 올 리도 없지요.

 

전 제 생일전날 그에게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당신.. 유부남이었구나..”

 

그랬더니 늦게서야 답이 왔어요..

무슨 소리야?”

제가 일이랑 결혼한 유부남..”하고 보냈더니,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제 생일이었는데,

생일선물로 목소리 들어볼 수 있을까..

아니야. 바쁠텐데 신경쓰지마. 수고해..”

라고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래도 문자로라도

축하한다나중에 일끝나면 밥먹자.”

이런 말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답이 없더군요.. 

 


여자로서... .. 기분이 그랬어요..

그 사람 힘든 건 알겠는데..

답하나 보내주기가 그리 힘든가..

 


그래서, ‘일 다 끝나면 연락오겠지...’

하고 내버려두려고 했는데,

나중엔 제가 너무 답답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로

바빠서 이러는거냐

아님 헤어지자는 거냐?

답답해서 그러니 말을 해달라.

바빠서 그런거면 잘 기다리고 있을께.”

라고 보냈는데 연락이 없었고..


심지어 장문으로 속마음 섭섭했던 거도 

다 보냈는데도 연락이 없었네요..

제 전화도 안받고..

 

잠수.. 이별...

 

제 주위 사람들이,

느낌이 잠수로 이별통보한 거 같다.” 했어요.

이제 할만큼 했으니 그만하라.” 고도 하더군요.

 

두달간..

저는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수로 인한 이별이었으면,

그때 헤어지자고 말을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 살면서 잠수남자는 처음이라,

데미지가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주일째 혼자 아파하고 있어요...

그 사람은 그동안 일부러 저를 피한 거였는데,

저는 바보같이 몰랐던 거..?

혼자 바보짓하면서 기다렸던 거였어요..

 

저는 창피해서 내색은 못하지만

속은 너무 아파하고 있어요...

사람관계에 있어서 맺고 끊음이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편이고,

우리가 사귀는 사이가 맞았다면,

문자라도 하나 보내고 차단을 하던지,

뭐라고 말이라도 해주고 이별하는 것

사람사이에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의 잔인한 새로운 모습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인건가.. 싶네요.

 

잠수이별 글이 간간히 보이긴 하던데,

글보며 위로 삼으려고 해요.

제가 말은 맘 비웠다고 하지만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은근히 연락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홀 : 제보 다음날 도착한 후기를 이어 덧붙입니다.

 

오늘은 제가 그 사람 생일날이라

피자를 배달해서 보냈는데 바빠서 못받았대요..

 

그래서 피자집에 전화를 하니,

연말안으로는 찾아가라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이 바빠서 못받았다고 하면서,

일마치면 집에 와서 같이 먹자

자기입으로 그랬거든요.

그래서 일끝나기만을 기다렸어요..

그런데 연락이 없더라구요.

 

아 또 잠수구나진짜 끝인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어서

피자가 아깝기도 하고,

제가 찾으러 가려고 피자집에 전화를 했는데..

 

.. 피자 벌써 찾아가셨네요.."


?? 무슨 말씀이세요?

피자 안찾아 갔을 텐데요..?”


아니에요아까 찾아가셨어요.

고객님 피자 남자분한테 보내셨었죠??”


... 근데 언제요?????”


아까 남자분이 찾아가셨어요...”

 

........

 

전화 안하고 갔으면 개망신 당할 뻔 했어요.

 

제 연락은 피하면서

피자는 늦게서야 생각이 났는지 찾아갔다네요..


배는 고팠나봐요.

피자 찾을 시간은 있어나봐요..

보통 이런 경우는 안찾아가지 않나?

 

물론 그 사람이 알뜰한 성격이긴 하지만...


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어요.

전화해서 따지고 싶었는데,

이젠 연락도 안되는 사람..

이미 다 끝난 사람이네요...

 

더 이상 이제 가슴 아파안해도 될까봐요.

 

무섭지 않나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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