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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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울컥울컥

2012.12.19 11:50

홀언니 안녕하세요홀언니님... 저 정말 급해요.. 저는 스물 열두살을 넘어가고 있는 과년하고 숭한 츠자여요친구덕분에 알게된 감친연을 하루에서 백만번씩 들락거리며배우기도 하고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답니다제보할 정도로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구를만한 황망소개팅이나가슴찢어지는 흑역사 연애는 없어 안타깝게도 제보를 못하고 있었는데죄송한 마음이지만 도움요청을 한번 하고 싶어서 이렇게 메일 보냅니다널리 양해를...

 

이십대 꼬꼬마시절 몇번의 숭한 연애

Ex 1) 제가 한없이 잘해줬는데 뒷통수치고

다른 여자에게 홀랑 도망간 놈.

Ex 2) 그래서 도도함으로 좀 나가줬는데

제풀에 지쳐 떠나간 놈.

등등 때문에 약간의 트라우마가 생긴 나머지,

 

‘그래..난 남자없이 살 팔자요..

감정싸움.. 못하겠소....!!!’


몸에서 사리가 나오는 생활을 해온 지

어언 5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애세포가 다 죽어버려서

요즘 같은 상황에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 지 너무나 막막합니다.

말라죽은 저의 연애세포

산소호흡기 꼽아주신다 생각하시고 한말씀만 주소서.

 

작년말부터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러쉬에 달려들더니,

올해 봄엔 반 이상이 유부가 되는 모습을 보아야했습니다.

더불어솔로였던 친구들도 하나둘 짝을 찾았고,

그 동안 혼자도 괜찮다고 생각해왔는데,

점점 인생의 루져가 되어가는 기분..

 

괴팍해져가는 스스로를 보며,

‘아.. 이래서 노처녀 히스테리라는 말이 나오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대충 친구들이 훅 빠져나간 이 끝나고

여름이 다가올 무렵부터는

심해 천만미터의 우울해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친구가 구원의 손을 내밀어주었고,

오랜만에 소개팅을 하게 되었어요.

 

소개팅남 키가 좀 작아서

처음엔 살짝 실망을 했지만

계속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괜찮더라구요.

그쪽도 저에게 호감이 있는 듯 했구요..

외모도 나름 훈남..

제가 키가 작은 것도 아니고몸도 통통한 편이라

평소 키큰 남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 큰 몸이 초큼이라도 가려지니깐요..

☞☜

 

소개팅 당일은 즐겁게 얘기했고,

헤어지고는 바로 연락도 왔었어요.

주중에 연락을 주고받으며

은연중 그 주 주말에 만나기로 말이 나왔었죠..

 

그런데 금요일 저녁이 될 때까지

별 말을 안하더라구요.


만나는거야아닌거야??? ;;;

 

그러다가 금요일 늦은밤이 되어서 전화가 띠리리링~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근데..우리 주말에 언제봐요?”


“주말에 만나는 거 맞아요?”

(그럴만한 관계는 아니였으나 저는 좀 빡친상황..)


“먼저 얘기 못꺼내서 미안하지만,

만나자는 얘기를 꼭 남자가 먼저 해야 하나요?

여자가 먼저 해주면 안돼요?”


블라블라블라~


블라블라블라~

 

요즘 시대에

여자가 무조건 기다리는 것도 아니라곤 하지만..

사귀고 나서야 여자가 리드하는 거 나쁘지 않지만

소개팅하고 초반은 그래도

남자님이 좀 끌어주셔야 하잖아요.. 엉엉

_

이런 생각 고리타분한건가요?

 



여튼 그주 일욜에 만났슴다..

만나선 또 잼나게 놀았고요..

 

저는 B형이라,

하고 싶은 표현은 바로바로 하는 편이고

좋고 싫은 게 티가 많이 나는 편이에요.

연애할 때 이런 성격이

플러스도 됐고 마이너스도 됐는데

지금은 많이 참고 숨기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 편이긴 하죠

저게 깨빡의 원인인 것도 같아서요..

적절한 내숭과 표현..

이건 나이가 들어도 참 힘드네요

 

소개남은 A형이라,

신중하고 하고 싶은 말도 좀 천천히 하는 편.

속도가 좀 느린 편 이더라구요..

나이가 있다보니 사귀는 것도

결혼을 전제로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도 많은 듯 했구요..

전 그냥 일단 가볍게 사귀다가 좋아지다 보면

결혼생각도 드는 거 아닌가 하는데

그 분은 그게 아니였나봐요.

저랑 동갑이였지만

서른넘어서 사람을 만나는거다보니

깊게 생각을 하더라구요..

 

암튼 그런 속도차이나 이런저런 것 때문에

연락 중에 몇번의 부딪힘이 생기고

어느날 소개남이

내일 전화하겠다며 끊은 통화를 마지막으로

그와 저는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단 하루만에!! !!

 

그는 A인 성격답게

만나고 연락하고 지낼 땐,

참으로 신중하고 진도가 안나간다 싶었는데

끝을 낼 때는 저렇게 단호하더라구요.


‘결국 그 정도로 나한테 마음이 없었던거지...’

라며 체념 했습니다.

 

제가 좀 팔랑귀라,

옆에서 친구들이 하는 부채질덕분에

마음이 급해져서,

“나는 너한테 이만큼의 마음이 있는데

너는 전혀 표가 나지 않는다!

사귀자말자를 결정하자는 건 아니지만

네가 만약 호감이 있다면

적어도 호감있음을 보여줘야

나도 만남을 지속할지 어쩔지

맘을 정할 거 아니겠냐!!!”

라는 파탄을 종용하는 

부담스러운 발언을 뿜었습니다.




 

소개팅 한지 한달만에

몇번 보지도 않고 보챘던 제가 미친x이라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크흑..

그래서 연락을 끊은거겠죠.. ☞☜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안오길래,

저도 걍 맘 정리를 하고

메신저 차단 및 삭제,

전화번호와 카톡 차단 및 삭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근데 마지막으로 카톡 차단까진 못하겠더라구요..

행여나 하는 마음에..

.. 저는 미련쟁이랍니다..

 

그렇게 소개남과 일차 깨빡이 난 후,

주선자가 절 위로해준답시고 하는 말이

“아는 친구를 통해 들으니,

x이 여자를 그렇게 잘 낚는다더라..

오히려 깨빡난게 다행이다!!!”

요런 얘길 하더라구여??

 

.. 미련이 남긴 했지만..

‘그래!!! 여자들을 그리 찔러보고 다니던 사람이라면

친구 말이 맞겠다..’

싶었슴다.. 그때는요..;;

 

그래서 잊자고 하며

또 다시 미친듯 소개팅 러쉬를 달렸지요.

근데 나오는 남자마다 족족 꽝..

그때마다 저는 A이 계속 생각이 났고요.

 

그리곤.. 두달 후..

 

“연락 한번 줄래요?”

 

카톡 차단을 안했던 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그래서 한번은 가볍게 씹어줬죠.

 

근데 그 후 다시 한번 오더라구요.

싫다면 미안하다고.

(여기서 넘어가지 말고 한번 더 씹고

연락을 안했어야 되는게 맞는거죠_)

 

미련이 계속 남아있던 저는..

응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제 이름을 말하며 카톡을 보낸 것도 아니었고,

아무나 찔러보는 건가 싶어 고민을 좀 하다가,


“저한테 연락을 하신 게 맞는지 모르겠다.

또 내가 어떤 대답을 해야겠는지 모르겠다.”

라고 그랬더니,

밑도 끝도 없이, “한번 만나서 얘기하자.”

 

 

.. 아주 못볼 사이는 아니라 하더라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그런 관계도 아니잖아요??

그런거잖아요_

 

하지만 그와 카톡을 하면서

입으로는,

“애초에 대답을 한 내가 미친년이다.” 내뱉으면서

제 손가락은 또 답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ㅠㅠ

 

“이제와서 갑자기 만나자는 말은 당황스럽다.”

“미안하다. 딱 할 말이 정리는 안된다.”

우물쭈물하는 이 남자.

 

근데 할말이 정리가 안된다는 저 말이

제 가슴을 쿵..! 하게 하더라구요..

 

나는야 몹쓸 미련쟁이 ㅜㅜ


‘아흐할말이 뭐야??! 할말이??

?? ?’

 

“어떤 정리를 하고 싶어서 그런거냐?”

하니까 확실하게 얘길 못하고 또 우물쭈물.

 

저는 계속해서 냉정하게 몰아치듯 카톡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애걸복걸.


‘왜 연락이 온걸까달달달..

다시 만나자는거야하악하악..

 

“미안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을 못하겠다.”

“변명같겠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거에 겁이 났었다.”

는 답이 왔습니다.

 

그래서에라 모르겠다!! 도아니면 모!’

‘한번 잡아보고 아니면 땡친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미안하면 밥이나 사라.

만나서 얘기하자.

라고 던져봤습니다..

 

그랬더니비싸고 맛있는걸 사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선택권이 없으니 맛있는 메뉴를 생각하라.”

하고 몇번의 카톡이 오간 후

그날 밤, 몇 달만에 통화를 하게 됐습니다.

 

.. 지금까지 나눈 이야기는

며칠에 걸쳐 띄엄띄엄한거구요.

모두 카톡으로만 한거였어요.

 

어느덧 두달전으로 돌아간 듯한

통화내용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서로 툭탁툭탁하면서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고

앞으로의 일들을 얘기하며

조금은 두근거리며 두시간이 넘게 통화를 하다가

그주 주말에 만나기로 했었어요.

 

토요일엔 제가 따로 일이 있어,

끝나고 만나게 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요.

 

그는 일요일오전에 집안에 도울 일이 있지만

오후는 괜찮을거 같다고 해서

일요일에 보기로 했지요.

 

근데.. 결국 못만났어요..

허어.....

 

그분이 집안일을 돕는것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만나게 된다면 9시가 넘어갈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이렇게 또 일이 꼬여버리니 저는 울컥울컥.

 

사실 시간이 늦더라도 보통은 그렇잖아요…?

늦게라도 만날 순 있는건데..

거한 밥을 먹지는 않더라도

차한잔하며 얘기할 수는 있잖아요…?


이 남자는 너무 늦은 게 미안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애초부터 만나자고 했던 얘기는

그냥 던져만 본건데 제가 덥썩 무니 질려버린건건지.

 

“늦게라도 보자.” 이 말은 죽어도 안하더라구요.

저에 대한 배려가 없다라고 생각하면

제가 너무 생각이 어린건가요?

 

늦어도 괜찮으니 만나자라고

제가 먼저 말하기엔 자존심이 상해서

“늦으면 걍 담에 보자.라고 얘기했지만,

제 말에 장단맞춰

“다시 한번 시간을 정해보자.”

답하는 그에게 서운함이 치밀었습니다..

 

먼저 연락을 한 것도 그였고,

먼저 만나자라고 한 것도 그였고,

일이 있지만 괜찮다고 한 것도 그였잖아요…?


그럼 절 이렇게 내버려두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본인시간 때문에 못만났는데,

물론 집안일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파토낼 약속이 아니잖아요!!!!!

 

잡았던 약속이 깨지면서

더 만나고 연락하고 해봤자,

제 정신건강에 이득이 없을거 같아

약속이 깨진 그날밤 통화를 하면서,

왜 연락을 다시했는지만 들어보고

인제 다시 정리를 해야겠다 싶었어요.

 

“우리 서로 뭔가 얘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아닌가요?”

“통화보다는 꼭 만나서 얘기를 해야겠다.”

그러면서 그 주제는 흐지부지되고

또 예전처럼 별일 없었다는듯이

일상적인 대화들이 오고 갔어요...

 

저랑 정말 다시 한번

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건지??

 

‘에라이 됐다… 너따우 남자

이런 낚시질 하는 너따우… 안가진다!!’

라고 하기엔,

이사람 이후 몇번의 소개팅을 하면서도

계속 생각이 났던 남정네라

제가 쉽게 놓지도 못하겠어요.

 

그래요..

모든 문제는 제 마음이 더 커서 그런거겠죠..

 

물론 정말 만나게 돼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면

저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있겠지만,

그전까지 제가 어떻게 행동하며

기다려야 하는 지를 모르겠어요.

 

아무렇지 않게 통화하면서 쿨하게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저의 마음을 조금씩 표현을 해야 하는지..

 

이 나이에 나좋다고 다가와주는 남자가 있다면

놓치기 싫은 마음도 있고

더불어 제가 마음이 좀 있는 사람이다보니

더더욱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요..

하지만 안달내 하는 모습을 보이면

도망갈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 부탁드리는 말씀은

제 사연 좀 급하게 좀 올려주십사...

하는 뭐 그런... ㅠㅠ 엉엉 ㅠㅠ

 

왜 삼십짤이 넘어가도 이렇게 힘든건가요? 

죽어버린 연애세포에 어떤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이십대처럼 빤딱빤딱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꼭 빠른시일내에 이 글이 올라와서

많은분들의 조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홀 : 모두 투표하셨슴까?? 그럼 저도 이제 투표장으로 쑝!! 아직 안하신분들 모두모두 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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