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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이 거지같은 그리움-후기

2012.12.23 21:28

홀언니 안녕하셨나요이 거지같은 그리움이라는 너무나 와닿는 제목을 붙어주셨던 사연의 제보자입니다[황망한연애담] 이 거지같은 그리움 (바로가기 뿅!!) 여전히 수고가 많으십니다꾸벅m(_ _)m 그 후의 뒷이야기를 자랑(?)하고자이렇게 다시 메일을 씁니다.

 

연락이 다시 온 것을 계기로

다시 또 불타는 밤을 이어가던 그와 나.

나만 보면 자고 싶다는 그...

 

그리고 곧이어,

필요할 때는 연락을 해와 날 설레게 하고.

여친님을 만날 때는 자연스레 잠수를 타고..

거지같은 일상을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제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고,

같이 보내자는 약속을 하였지요.

 

하지만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날.

 

그는 제게 "당분간연락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냥 편한 친구든 뭐든,

저와 연락하는 것은 "스트레스" 이며,

지금 막 이직을 하여 이것저것 신경쓸 것이 많은데

하나의 "스트레스" 라도 줄이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제 그런 말에 지칠대로 지친 저는

"아예연락을 하지 말자고 했지요. 

 

그동안 스트레스 줘서 미안했다는 저의 비아냥에

그는 건강하고 행복하라고 화답(!!) 해주더군요


 

그리고 며칠 뒤 제 생일.

0시가 되자친절하게도,

생일 축하 메세지도 보내주었어요. 

,.

 

그렇게 한달정도가 흘렀을까.


너덜해진 마음을 추스리고 나간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

알콩달콩 연락을 잇고 있던 어느날.

그에게서

잘 지내느냐항상 미안하다."

라며 문자가 왔습니다.

 

답을 하지 않자전화를 하더군요.

그 전화도 받지 않자연락을 괜히 한 것 같다.”

며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리고 2주후,

보고 싶다.”는 문자가 다시 왔습니다.

역시 답을 하지 않자,


"완전 쌩이네.

주구장창 전화할 때는 언제고,

내가 하니 받질 않느냐?"


보고 싶으니 전화 받아라.”

계속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해 왔습니다. 

 

그때는 소개팅남과 막 사귀기 시작한 때였고,

그제서야 평범하고 정상적인 연애에 

감사하게 되었던 저로서는

그 연락에 답을 할 이유가 없었지요.

 

하도 연락질이라궁금한 마음은 들어 

지인들을 통해 물어보았더니,


역시나.

그는 여전히 그 어린 여친과 연애중이었습니다.

 

그는 나를 끝끝내.

세컨드 내지는 같이 자는 여자 이상으로는

여기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상처를 받았구요.

 

하지만 예전의 저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 났다는 점입니다.

 

또 다시 시간은 조금 흘러,

저의 친구와 저의 남친이렇게 셋이

밥을 먹던 어느 저녁이었습니다.

 

"맘 독하게 먹었나봐완전 쌩까네"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나?"

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 질문이 뭔지 듣고 싶지도 않았고,

날이 밝으면 전번을 또 바꾸고 말리라!’ 다짐하며

조용히 무음으로 돌리고 밥을 다시 먹었습니다.

 

잠시 뒤 다시 온 문자는 놀랍지도 않았죠.

 

"내가 만약에 지금 만나는 여친이랑 헤어지면

나랑 다시 만나줄래?"

 

헤어졌다. 도 아니고,

헤어진다면???


뭐죠이건?

내가 안만나준다고 하면 안 헤어질 사이이고?

ㅋㅋㅋ


저는 계속 답을 하지 않았고,

답이 없자 그는 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이미 밥먹는 분위기는 흐려져 있었고,

남친은 노발대발하기 시작했어요.

남친은 풀스토리까진 아니지만

그와의 관계와 결말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제 친구가 울리는 제 전화를 뺏어,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며 끊자,

그에게서는,

웃기네 ㅋㅋ” 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가 난 남자친구는 제 전화를 가져가

그와 통화를 했고,

내가 남친인데 전화하지 말고,

문자로 쓸데없는 연락하지 마라.”

했고수화기너머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공손하게도

알겠습니다~".


그러더니먼저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그리고 정말 정말 찌질한 문자가 작렬했습니다. 


"오바하지마"


"어쨌든 연락되니 좋다"


"뭔진 잘 모르겠지만 

남친이란 사람 연기는 어설프더라"


"알았어 끝 이제 연락안해

ㅋ 남친이든 뭐든 잘해봐 ㅋ"

 

저는 연락을 끊은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답장을 했습니다

"네가 믿든 말든 나만 좋다는 남자 잘 만나고 있다."

 

제 사연 전에도 그랬고,

제 사연도 그랬고최근에도,

이와 같은 거지같은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신 자매님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며

또한 탈출에 성공하며,

제가 생각한 것이 있어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상식적인 일이라는 겁니다. 


근데 이것이 어느 순간,

한 남자가 두 여자,

혹은 한 여자가 두 남자..

뭐 혹은 그 이상.. 이 얽히게 되면서 

비상식적인 일이 되더군요.


처음엔,

이러면 안된다옳지 않다.” 생각을 하다가도,

비상식의 세상에 안주를 해버리고 싶고,

그러기도 쉽더라구요. 

옳고 그름을 놓아버리는 것이죠. 

 

그리고 충고해주는 사람들에 대해,

모두가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며,

내 행복을 방해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그를 사랑했고 

그도 저를 사랑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여자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누구를 더 사랑하는지 판단을 못한..

아니 하기 싫었..

할 필요가 없었겠죠.


한 여자는 참아주었고,

다른 한 여자는 다 밝혀져도 용서했으니까요.

그것도 몇번씩이나...

 

저는 다시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서로 바라보는

상식적 연애의 세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고 보니,

내가 얼마나 비상식의 세상

오래.. 헛되이 머물렀던건지 보이더군요.

 

지금은 행복합니다.

과거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시는 분들.

그의 혹은 그녀의 사랑이나 진심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면

거짓보다 못한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떠나보니 그 사람의 진심이 보이더군요.


저를 언제나 기다리고 참아주던 여자로 기억하는 그.


자기없이는 내가 잘 살지 못하고

다른 연애도 못 할거라 생각해서,

여친이 여전히 있는 상황에서도

허전해하며 저를 다시 만나고 싶어할 수 있었겠죠.


그리고 아마도 몇번의 잠자리가 해결되면

다시 저를 떠났을 것입니다.

 

제가 다시 기다려줄거라 생각했겠지요.

내가 내 가치를 버리고 살아왔던 결과입니다.

 

완전히 그를 끊고,

저 하나만을 온전히 바라봐주는 사람

정상적인 연애를 이어갈 것입니다

 

다른 여자와의 커플 사진 카톡, 핸드폰 배경화면.

나와 있을 때도 항상 다른 여자와 카톡통화.

그런 것들을 참아냈던 저

이 모든 것을 나에게만 해주는 이 남자와의 시간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허우적대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계시다면,

본인 스스로 얼른 깨닫고 빠져나와

행복한 사랑을 쟁취하실 날이 올 것이라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

그녀와 헤어지지 않는 남자.

나한테 늘 미안하다 하는 남자.

하지만 내가 필요하다는 남자는 

내 남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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