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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크리스마스 악몽(1)

2012.12.24 14:47

감자언니 안녕하세요저는 감친연을 접한 지 1년가량 되어가는 이십대몹시후반의 꼬꼬마 여자입니다매일매일 페이스북으로 들어가서 언니가 올리는 사연을 뜨는 즉시!! 읽고 있어요어느덧 이게 제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ㅋㅋ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이렇게 제보하는 것도 많이 망설였는데블로그를 정주행 역주행 3번을 하다보니 제가 겪은 일 중에도 제보거리가 될 만한 사건이 있어서(사실 많아서 ㅜㅜ그 중에 제 인생에 가장 큰 트라우마를 가져다 준 사연을 하나 제보해볼까 해서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메일을 씁니다.

 

이 사연은 정말 숭악하디 숭악하여

이 얘기를 아는 친구들 말에 의하면,

이건 어디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곳에 올려도

소설이라고 욕만 먹을 꺼다 하는 사연이에요.

ㅜㅜ

 

감자언니의 블로그에서

숭남숭녀들의 사연을 읽을 때마다

저에게도 생각 나는 사건이지요. 

 

감히 단언하건데,

어느 숭남숭녀 사연 중에서도 

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옛말이 있죠.

 

븅신이 되려거든 

이긴 븅신이 되어라

;;

 

숭남숭녀계에선 이긴 사연이라고 생각합니다ㅜㅜ

 

때는 200X 12 24.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가혹했던 날입니다ㅜㅜ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제일 친하게 지냈던

베프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정말 친하고 가족사정도 다 알고,

서로의 연애사도 다 알며,

저에 대해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가장 소중한 친구였죠.

 

당시 저에게는 사귄 지

1달가량 되어가던 따끈한 남자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너무 숭악한 기억이라

저와 사연 읽으실 분들의 멘탈 보호를 위해

최대한 사실만 간략하게 서술하겠습니다.

 


사건의 발단 -


야근이 잦던 저의 구남친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와 데이트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울적한 마음에 가까운 동네에 살던

베프와 저희 동네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죠.

 

그리고 제가 친구랑 놀겠다고 해서 그런지,

남자친구도,

일을 늦게 마치고 동료들과 술을 마신다고 했어요.

 

술이 한잔 두잔 더해지자,

자리를 옮겨 한잔 더 하고 싶었던 저희는

제 남친에게 연락을 하였고,

그 자리에 와도 된다는 남친의 말에

베프와 함께 그 자리로 달려 갔습니다.

 


사건의 전개 -


그 곳에서 즐거운 분위기로 술을 더 마시던 저는

급기야 만취하여 골골댔어요.

이미 동침했던 적이 있던 저의 남친은

빌빌대는 저더러,

근처 모텔방을 잡을 테니 거기서 자고 있으면

자리 끝나고 사람들을 보내고 가겠다.”

고 하였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하였고,

남친은 만취한 저를 데리고 모텔방을 잡아,

절 눕혀놓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나갔지요.

 

그리고 당시 많이 취해있어서,

아직까지 인과관계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옆에 보니제 베프도 그 방에 따라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친구도 많이 취한 것 같으니,

나는 오늘은 얘랑 같이 자고,

남친한테는 미안하지만 집으로 가라고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화장실에서 먹은 것을 게워낸 뒤

그 정신에 샤워까지 하고

베프와 함께 침대에 누웠습니다.

 


사건의 위기 -


얼마나 잤을까.

한참 자고 있던 저의 귀에

베프의 앓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성탄의 새벽을 맞이한 겁니다.

;ㅁ;

 

"으음-" 

"아하-"

"하-하-"

"으음- 아- 아-"


얘가 술먹고 속이 아픈가?’

 

하지만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

그 소리였습니다.

상상하시는 그 소리요.


관계 중에 나는 것이라고 느껴지는 신음..

그리고 남친의 거친 숨소리.



저는 원래 답답해서

잘 때 이불을 잘 안덮고 자는 습관이 있는데,

왠지 그날은 머리끝까지 이불이 덮혀 있었습니다.



누구냐. 

날 송장취급한 것이.


 


순간 -한 기분이 들었고,

저는 이불을 덮은 채로 고민을 했어요.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

 

지금 말짱한 정신에서는

당근 그 자리에서 시!! 일어나 

똑똑히 확인해 볼 일이라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머리끝까지 덮인 이불 속에서

이걸 내 눈으로 확인을 해야 될 지,

모른 척 해야 할 지,

엄청나게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이불 속에서, 

그 상태로 본의아니게

그들이 내는 사운드에 귀기울이게-_- 되었고,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3분만에 이불을 박차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사건의 절정 -

 

깜깜하게 불이 꺼진 모텔방.

살짝 제쳐진 커튼 틈 사이로

어슴푸레 달빛인지 네온조명인지가 비춰지고 있었고

저는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침대 밑 바닥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한 몸이 되어 열심히 거사를 치루고 있던 

저의 남친과 베프의 모습.

 

저의 베프는 심하게 앓는 소리를 내면서

무려 남친 위에 적극적으로 올라 앉아

전신을 힘차게 흔들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팟팟삼매경중.

제가 벌떡!!!! 일어나자

둘 다 놀라서 저와 눈을 마주쳤고,

저도 마구 당황하여 그 둘을 번갈아 볼뿐.

그렇게 달빛인지 네온빛인지를 받은 그들은

여전히 결합된 채로 얼음.

그 꼴을 목격한 저도 얼음.



그리고 그 장면은 마치 사진을 찍은 것처럼

제 뇌에 딱 각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 후로는 

그날 일은 기억이 잘 안나요. 

ㅜㅜ


남친은 옷을 허겁지겁 입고

방밖으로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상황에 아무런 말도 못했던 것이 

아직까지 이 되고 있구요ㅜㅜ

 

친구들한테 이 얘기 말했을 때,

"왜 그때 암말 못하고 가만히 있었냐!!!"

저보고 다들 한소리 하던데,

막상 그런 일을 앞에서 목격하니,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해지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왔던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저는 무려,

울고 있는 베프에게 옷을 입히고

같이 택시를 타고 아침이 다된 새벽에 집으로 왔습니다.


야 근데 노!!!

울긴 니가 왜 우냐!!!!!

 


사건의 결말 -


그런데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하더군요.

그것을 목도하던 그 순간에는

분명 남친한테 이 뻗친 정도였었는데,

다음날 일어나 술깨고정신을 차려보니,

그제서야 정말 주체하지 못할 분노가 일어납디다. 


그리고 그 화는 남친보단 제 베프를 향해 있었습니다.

 

남친에게는 하루종일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오후 4시쯤,

베프에게서는 짧은 문자메세지가 한통왔어요.

 

"oo야 괜찮아

일어나면 연락 좀 해줘."

 

...


저는 하루종일 불도 안켠 채로

분노감과 실망감모멸감과 배신감.

근데 마음이 아프긴 또 왜 아픈건지.

온갖 감정에 휩싸여 

십여시간 가량을 밥도 안먹고 누워서 생각만 했습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하지?’

 

저는 말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져서

하루종일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분노는 몽글몽글 부풀어 올랐고,

아!! 막 갑자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겁니다.

 

정말 가 들끓어오르고,

미안하다는 연락 하나없는 

그 숭남숭녀의 태도에서 더욱 괘씸함을 느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하게 미쳐갔어요.


그 상황에서 한마디 말도 못한 

제 자신에게도 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들이 쌍으로 나를 엿먹인건가?'


특히 베프에게는

'우리집 앞에 찾아와서 

무릎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문자하나 달랑 남겨놓고 

괜찮냐고

나보고 연락을 하라고

너같으면 괜찮겠냐? xxx아!!!!'


육두문자가 튀어나오기 시작했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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