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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엄격한 잣대

2012.12.26 15:29

안녕하세요홀 누나(?)! 전 써리원의 꼬꼬마 형제입니다먼저 많은 자매님들의 사연을 통해 재미와 감동은 물론 연애에 대한 교육까지 시켜주셔서 감사드린단 인사를 드립니다. (배꼽인사처음 감친연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제보까지 보내게 될 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제 글이 소개가 된다면여러 형제자매님들 조언을 듣는 것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고소개되지 않는다 해도 그동안 연애에 지친 제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 봅니다. ^^

 

저는 

남중 → 남고 → 남자 많~~~은 공대

→ 남자 완전 많은 직장 

테크를 탄 덕에,

여자라는 생명체와 접촉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자연스레 만나고 있는 성별이 여자인 인간류

어머니와 여동생 정도입니다. ;;

 

여지껏 살면서 생활하면서 알고 지낸 여자들보다

소개팅으로 만났던 자매님들이 더 많은,

말 그대로 여자사람 경험은 적고,

여자를 정말 여자로만 만나야 하는,

그런 생활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남임에도

사회에 나와서는 인연이 몇번 닿아,

소개팅도 적당히 하고연애도 하면서

그렇게 평범한 연애인으로도 살아보았습니다. 

 

허나올해 크리스마스

결국 혼자 보내게 되면서, 

작금의 상황에 있어 제 마음가짐이 뭔가,

현실과 괴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에 빠지게 되어 메일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지금부터 간략히 제 경험들과 함께

제 마음의 문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스크래치]


건축한 개론을 보셨지는 지 모르겠지만,

정말 전 고등학교아니 실은 대학교 때에도

거의 공부와 취업준비만 열심히 하던 스타일이라,

다른 액티비티를 별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20대초반 대학시절.

딱 건축학개론 남자주인공 수준의

연애 레벨을 가진 남자였던 거죠.

 

그리고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데요..

아주 어릴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저는 연애상대자를 미래의 배우자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결혼과 크게 상관없는 나이일 때도. ;;

 

좀 보수적인 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가끔 자매님들 사연에 충격을 받습니다만,

사람들은 다양하니까요... ^^)

거기에다 20대에 처음으로

제 마음을 온전히 바친 여자였었으니,

그 동일시 경향의 정도는

더 심했을 것이라 상상하시면 됩니다.;;

 

쿨함 따위와는 개코딱지만큼도 관계없는.

또래의 흔한 연애가 아닌,

이 여자와의 결혼은 당연한거다!!!’

(혼자 속으로 생각함)라고 생각하고 만났기 때문에

한눈파는 것은 물론,

다른 여자들은 이성으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인가..

제 전화라면 3번 울리기 전에 항상 받고,

제 문자라면 답문을 꼬박꼬박하던 그녀와

연락이 잘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ㅠㅠ

 

주말이면 과외를 해야 한다

절 만나주지 않았고,

전화 연결도 점점 힘들어졌어요...

제가 아무리 연애하수여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

태도가 변하였기에,

만나서 이야기 해본 결과,

제게 마음이 식었다 했지요.

 

사실 그때 그 여자친구는

항상 저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었으나,

전 제가 할 일들..

시험공부나 자격증 공부 토익공부등등을  

무척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그녀에게 좀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근데 저는요..

여자친구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면

제가 대기업에 꼭 입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래서 열공한 거였거든요.. ㅠㅠ

정말 마음이 아팠고여러차례 붙잡았으나

마음이 이미 돌아섰다고 하여

매일매일 가슴을 쥐어짜면서도

머리로라도 이해를 할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그 친구가 사실은

양다리였던 것을 알고 난 후,

큰 쇼크를 받았었었지요 

 

뭐 양다리 사연 내용만 놓고 보자면,

숭한 사연 축에도 못끼는 이야기라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난 그때,

저에게는 나쁜년!!!!!”이라 일갈하며

괴로워하는 것보다 중요했던 것이 있었어요.

 

말 그대로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체 왜?

말 그대로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차라리,

사랑이 식었다  헤어짐  새로 만남

이 순서라면 이해가 되는데,

양쪽에 반쯤 걸쳐 놓고,

사랑을 양쪽으로 속삭이며

나보고는, 바람피우면 죽이겠다(?)라고 하던

그 상대방이 양다리였다는 게

이해가 안되는 거였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분노의 뉘앙스보다는 의아함이었어요.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지????’

에 더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네요.

 


[두번째 스크래치]


반년정도 만난 아가씨.

저는 당연히 또배우자와 동일시병을 앓으며

마음을 모두 주며 데이트하던 어느날.

기종이 동일해서 헷갈린 나머지,

그녀가 제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을 가는 바람에

전 남겨진 핸드폰이 제꺼인 줄 알고,

우연히 그녀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엔 하루에 한명씩 이어준다는 어플

 

더불어 활발한 활동들까지.. ;;


그리하여 저는 다음날 이별 통보.

그녀는 제 이별통보의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지만,

전 차마 내가 그 어플을 봤다고 이야기도 못했어요.

왜냐하면 전 이미 상처를 많은 상태

그 말을 또 꺼내어

왈가왈부하기가 너무 싫었거든..

 

그리고 이번에도 이해가 가지 않아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만나다가 식을 수 있죠..


근데요.

맘에 안들면 사랑이 식음 (혹은 결혼상대는 아님)

 헤어짐  새로 만남

이 순서여야 하는게 아닙니까!!!! 

그리고 그 생각이 너무 강했는지,

역시 이번 상황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세번째 스크래치]


막 사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3일 정도만에 일이 벌어졌으니,

사실 사귄 것도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날 따라 친해지고 싶어서였는지,

3일된 그 여자친구가 술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근데 인연을 만났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였던 걸까요.

술을 과하게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취한 그녀

그동안 자신이 했었던 소개팅,

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제끼기 시작했습니다.

;;

 

처음만나 사귀기 결정하기까지  1.5개월 간

절 만나면서도 계속 이어갔던 

소개팅 풀스토리들을 들려주었어요.

심지어 우리 둘이 사귀기로 했던

그날 점심때에도 소개팅을 했었던 이야기를 하며

저에게 충격을 주었죠.



뭐 사실 그녀 이야기의 요지 및 발언목적은,

널 만나면서도 다른 사람들 많이 만나봤지만

역시 너였다!!!!” 였지만

전 그 말을 듣고 이미.. 마음이 닫혀버렸고,

또 이해가 안됐어요ㅠㅠ

 

소개팅을 했는데 맘에 안듦

 정리 → 새로운 소개팅 

이거라고 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연히...

헤어졌어요..

정확히 말하면 제가 헤어짐을 통보했죠.

그녀는 처음엔 무슨 얘기했었는지,

기억안나는 척 하다가...

나중엔 뭘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

도 내고 그랬었습니다.

 


[네번째 스크래치]


이 아가씨는 사실 사귀지는 않았고,

 5회째 만나면서

딱 사귀기로 말하려는 찰나.

 

상대여성분은 멍석 다 깔아주고,

난 오늘 사귀자고 말할꺼니 맘에 준비하삼.

이렇게 암묵적으로 합의를 하고,

만나서 해결만 보면 되는 상태였습니다.

 

그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가 자기 핸드폰으로 무엇을 보여주다

카톡 채팅리스트 화면

1초가량 제 눈에 들어왔는데,

전 정말 그런데 무심한 편인데!

수많은 남성들의 이름이 감지되었습니다.

 

그 후간단히 말하면

제 호기심이 제 이성을 누르고

그녀의 카톡을 보게 되었고,

저에게 보냈던 메시지와

완벽하게 동일한 메세지들

수많은 썸남들에게 보내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메세지였으면

제가 쿨하게 넘어갔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분명 "복사하기"를 통해

복사된 글들이었어요..


한명만 걸리라는 심보였을까요?

 

그래서 전 그날,

사귀자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수많은 남자들 중에

절 계속 넣어두고 싶었던 건지,

계속 연락을 해오며

"왜 사귀자고 하지 않느냐?"며 보챘었죠.

 

결국 그 건이 마음에 걸려 인연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소개팅을 통해 만났던 분들 중

자잘한 스크래치들이 몇건 더 있습니다.

 

제 차가 블루투스가 되는데,

썸녀 핸드폰에 좋은 노래들이 많다길래,

당신 핸드폰에 있는 노래 좀 같이 듣자

별 생각 없이 이야기 했었으나,

극도로 꺼리더니,

자길 의심하냐고 되물어서 절 황당하게 했던 분.

 

블루투스 연결 중에 전화가 오면

차안에 번호가 뜨면서

스테레오로 들리게 될 걸 우려했던 걸까요..

 

절 만날 땐 마치,

핸드폰이 없는 것처럼 꽁꽁 숨겨놓고,

전화가 오면받으라고 말해도..

절대 정말 극구 받지 않거나,

~~ 멀리 뛰어가셔서 받으셨던 분.

 

등등

 

그래요.

사귀기 전에 여러명 만나는 건

쿨하게 넘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근데 사실 전 그것조차 납득이 안됩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소개팅 2건을 동시에 잡아놓는 것도 이해못해요.

 

그런 분들이 나쁘다고 이야기는 안할께요.

그냥 제 가치관으로 이해가 안가는 거에요.

 

근데,

제 소개팅 경험상 그런 분들이 너무 많았고,

그런 낌새만 보이면마음에 드는 분이어도

제 쪽에서 마음을 닫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분을 보게 될 때마다

당하지(?) 않으려고 점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게 되는 것같습니다. 


행적으로 미루어 보건데,

추후에 양다리를 거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무의식이 작용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과년하신 분들은

한명한명 올인하며 진심과 정성을 쏟기엔

보장된 뭔가도 없고시간도 촉박하고,

그러다가 잘못되면 시간낭비에 상처만 크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럼에도...

전 엄격한 잣대로 상대방을 바라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문제는,

여친을 못 사귀는 것뿐만 아니고

제가 계속 상처받는다는 겁니다.

저도 점점 나이가 차오는데,

이러다간 앞으로 여자도 못 만날 것 같고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나의 잣대가 현실성없는 잣대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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