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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아무도 없는 여자

2012.12.29 15:14

2013년이면 저도 이제 34이 되네요.. 저의 이야기가 이곳에 실리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보내봅니다저는 평범한 직딩 여자입니다그리고 모쏠입니다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좋은 스펙은 아닙니다.

지방 4년제 대학교에 얌전한 외모.

몸매도 막 그렇게 늘씬한 그런 편 아니구요.

그냥 보통 몸매에요.

 

컴플렉스가 많은 성격이고

성격 자체가 재미없고 시시합니다.

친구도 없어요.


친구가 없으니 소개팅이나 모임,

뭐 그런 기회조차도 없지요.

 

여자분들은 아실꺼에요.

끼리끼리 놀고 싶어 한다는 거..

저처럼 숫기도 없고 재미도 없고,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는,

한마디로, 득될 것 없는 시시한 사람

별로 친구로 두고 싶지 않아하잖아요.

이해해요..

나라도 저같은 사람이랑은 어울리기 싫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회사를 다니고 있어도,

거의 왕따나 다름이 없어요.

특히나 제 직업의 특성상,

항상 여자가 90퍼센트 이상인 회사만 다녔죠.

누가 나랑 어울리고 싶어할까?’

이런 생각을 항상 합니다.

 

다른 직원들은 자기들끼리 팔짱끼고

언니 동생해가면서 퇴근 후에 따로 놀기도 하고

그렇게 서로 어울리면서 즐겁게

자기 사생활 얘기나 고민이야기도

서로 공유하면서 친목도 다지는 것 같아요.

서로서로 소개팅도 해주고요. 


부럽긴 하지만 그 속에 끼지도 못합니다.

 

저는 맨날 집-회사--회사

이 모냥이니 쳇바퀴 생활 중에 가뭄에 콩나듯

남자를 만날 기회가 생겨도

막상 만나면 할 말도 없어요.

 

친구도 없고 외부 생활도 없다보니,

이야기꺼리가 없는거죠.


이런 글에 이런 말은 좀 뻔한가요?

외모는 객관적으로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나름 예쁜편이에요.


그치만... 이제 나이도 먹었고

이렇게 상황이 안좋다보니..

심한 우울증때문에 외모에 손을 다 놔서

피부도 무척 안좋아진 상태,

서른살 넘은 여자가 이뻐봤자지..’

하는 생각도 들고,

점점 노화가 오는게 눈에 보이고

모든 생각이 계속 안좋은 쪽으로 흘러가요.

 

그동안 남자와의 썸싱이

전혀 없었거나 그랬던 건 아닌데..

잘 연결이 안돼요.

 

저는 위와 같은 상황과 성격으로

일단은 말이 없어요.

항상 앞만 보고 있는 편이고

얼굴은 되게 조용하게 생겼어요.

말도 항상 단답형.


근데 그럴 수 밖에 없어요.

할 말이 정말 없거든요..

 

주말에 뭐해요?”

라고 물어보면,


집에 있었어요.”

이게 다니까요..

 

친구 없어요?”


없어요...”


그냥 딱 봐도 참 답답하고 고지식해보인다

이런 느낌을 받을거 같아요.

그리고 항상, 남들이 날 만만하게 본다는 생각

(만만한게 사실이구요..)

좀 항상 딱딱하고 사람한테 벽을 치는 편이죠.

 

그리고 저한테 관심을 가진다 싶은 사람은

항상 좀 멀리 있는 사람이에요.

아까 말했다시피, 회사에 90퍼센트가 여자인데,

가끔 외부 업체 남직원들이

사무실에 올 때가 있거든요.

이런 사람들 중에 저한테 관심을 가지는 사람

몇명 있었어요.

근데 일적으로 저랑 연결된 관계는 아니고

제 옆자리 직원과 연결된 사람..


이런 식이니까일을 하다보면

거슬릴 정도로 눈길이 따라 오는 걸 느끼고

그때부터 저는 시선을 못견디고

굳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런 분들이 저에게 말을 걸어오면

전 쳐다도 안보고 앞만 보고 대답을 하고

그 뒤로 몇번 사무실 방문해서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고 그냥 지나치기 바쁘죠.

 

그 쪽에서 적극적으로 다가온다면

나도 잘해보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실은 뭘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언젠가는 어떤 직원이

저에 대해서 뒷말을 하고 있는걸 봤어요.


거래처 직원이 xx()에 대해

계속 물어보는데나랑 친하지도 않고,

내가 딱히 연결해 주고 싶지도 않고블라블라

하고 복도에서 이야기하는 걸 듣게 된거죠.

 

평소에 절 되게 무시하던 직원이었거든요.

제가 이 회사 다니면서 남자 만나는 꼴을 못봤다...

너 태어나서 남자 손 한번 못만져봤지?”

이런 소리하고..

근데 진짜로 남자 손 한번 못잡아본 게 사실이라는 게 

더 문제겠지요..

반면그 직원은 남자가 끊이질 않고...

솔직히, ‘나한테 귀띔이라도 해주지..’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나랑 친하지도 않고 날 싫어하는 직원이니...

서운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내가 저런 사람한테도

이렇게 무시당하는 그런 사람이구나...

그래... 난 그런 여자야..’

이런 생각이 들어서

괴롭고 화나고 그래요...

 

그 직원은 연애 고수에..

근데 그건 그 사람 능력이니까,

질투나거나 밉거나 한건 아니지만...


그런 걸로 무시 받는 게 당연한건가...

내가 쟤보다 못하진 않는데..’

이런 못난 생각에...


.. 모르겠어요..

 

이게 연애얘기인지,

인간관계상담인지도 모르겠네요..


저의 꽉 막히고 답답한 성격

가정 환경과도 많은 관련이 있는데

모두 다 쓸 수는 없을만큼 긴 얘기에요. 

 

저도 남들처럼 친구들하고 어울리며

백화점도 가보고 싶고

예쁜 옷도 입어보고 싶고

계절마다 립스틱도 바꾸면서 써보고 싶고 그렇지만...


제가 쓰는 돈 십원 하나까지

일일이 다 간섭하고

숨막히게 하는 집이라,

뭐 하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게 없어요.

33살 제 나이에 교통비 포함해서

1년동안 카드 사용 총액이

200만원이 채 안된다면...

어떤 생활을 하는지 대충 짐작이 가실꺼에요.

 

대학때도 친구들이랑

바다 한번 가보지 못했을 정도로

간섭이 심한 집이에요.


제가 좀,

집에서 하란 대로 네네 하고 자라왔고,

장녀고 항상 집에서 시키는 대로 살다보니까...

그러다보니 친구도 점점 없어지게 되더라구요.

어차피 같이 못어울리니까... 

마음대로 어딜 갈 수도,

내가 번 돈을 내 맘대로 쓸 수도 없으니,

불편한 친구가 되는거죠..



복 없는 팔자라서 남자 복도 없는건지...

어쩌다 적극적으로 나오는 남자가 있어도

정말... 더럽고 치사한 성격.


한번은 업체 과장한테

전에 없던 적극적인 대시를 받았지만,

좋은 남자는 절대 아니었기에

정말 칼같이 거절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론...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절 망신을 주질 않나..

업무차 전화를 하면 전화도 안받고,

서류 처리도 안해주고...

 

어쩌다 저를 좋다고

정말 적극적으로 하는 남자였는데

이런 치사하고 치졸한 사람이었어요.

만약에 잘됐으면 전 뭐가 됐을까요?


여튼 이런 식의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계속 있긴 있어요.

 

그치만.. 저의 철벽과 컴플렉스 있는 성격..

거기다 말주변 머리 없고...

또 막상 연애고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싶은 그런 마음때문에

아무것도 안되네요..


제가 욕심이 많은가요?


그냥 날 무시해도

아껴주지도 않고 제멋대로 구는

저런 과장같은 남자였어도

그냥 사귀었어야 했나요?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저는 또 결국,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라곤

저런 사람 뿐이구나...

나한테 관심은 있지만,

나라는 여자한테 공들이고 시간을 들여서

알고 싶은 그런 사람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름 예쁘다..

다른 건 다 컴플렉스 뿐이지만,

외모만큼은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어쩌면,

내 착각이고 환상이었을 뿐이었나.’

그런 생각도 들고.

 

어떤 친구들은 저보고,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말하긴 하던데..

그것도 모르겠어요.


나보다 훨씬 이쁘고 직업 좋고,

새침하고 도도해서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제 친구한테는

뭐 접근하기 쉬워서 남자들이 들끓겠나..

어려운 걸로 치면 잘난 쟤가 

나보다 백배 어렵지..’


아..

모르겠네요.. 진짜.

연애고 제 인생이고 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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