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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새해 소원

2013.01.1 18:44

홀언니와 형제자매여러분!! 안녕하세요크리스마스는 메리하게 보내셨나요뉴이어도 해피하시구요저는 상큼한 소식을 크리스마스 선물(ㅠㅠ)로 받아 자랑도 할 겸(-0-), 제보하고 더 큰 선물을 받으려고 사연을 보내기로 마음 먹은 과년한 여자입니다 

 

저는 12 1일에 연애가 깨빡난 여자입니다.


그와의 연애는 기간은

100일정도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사랑을 주었고 더 깊은 사랑을 받았던.

한 여름 밤의 꿈-_-같기도 하고

일장춘몽-_- 같기도 한 연애였습니다 

 

처음 만난 날부터 한 달정도는

이 세상에 연애하는 사람이

우리 밖에 없는 것 마냥

알콩당콩 오호호 깔깔깔 그랬었어요.

 

매일 만나고보면 헤어지기 싫고,

또 만나고, 또 만나고, 또 만나고..

어쩌다 잠깐 떨어지게 되면,

시무룩 해지는 그를 보면 귀엽고...

뫅뫅 빨리 또 보고 싶고...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그와 나들이를 다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있던 차에,

잘나온 사진을 보면서 제가

"우리 이 사진 카톡프로필 사진 해 놓을까요?" 하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그럴 수 없어.”

 

그리고 덧붙여 말하길,

 

"널 만나기 전에

날 오랫동안 좋아해준 여자가 있었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는 아니야.

그냥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어.

근데 그 여자를 정리하지 못했어.

만나서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아직 못했네미안해."

 

.............?

...................??

 

저는 그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쪽의 일방적 감정이었다면

왜 굳이 얼굴을 보고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며

정리가 필요한 사이기는 한건지..;;

 

그리하여 이 일로 저는 크게 를 냈고,

그는 새벽에 저희 집 앞으로 달려와

울며 불며 매달렸었어요.

 

정리하겠다.

다신 연락하지 않을테니

제발 헤어진다는 생각하지 말아달라.”  

 

전 그 날 밤새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고민의 결론은,

'정리 한다 했으니 믿어보자

일단은 잊자.'

 

다음 날.

그는 카카오톡을 탈퇴했다가 재가입을 했더군요.

탈퇴 후 다른 아이디로 재가입한 그에게

왜 그랬냐 묻자 그가 말했어요.

 

그 여자가 나의 행복한 모습을 계속 보면

정리가 힘들지 않겠느냐?

안보여주는 게 배려라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엄한 여자 걱정까지 해주는

그의 따뜻한 마음

 

 

 

 

에 저는 기가 찼지만-_-


그 후로 그 여자에 관한 어떠한 말

꺼내지도묻지도물고 늘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어쨌든 겉으로는 그랬던 것 같아요.

 

그 후에 그와 저는 

전과 달리 일주일에 한 번두 번을 싸우며

그냥그냥 두달쯤 보내게 되었어요.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사소한 문제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했지요.

 

싸움을 거는 건 늘 제 쪽이었습니다.

처음에 지극정성이었던 그가,

제게 익숙해짐에 따라

점차 변해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텐데,

'이렇게 빨리 변해?

우린 아직 한참 초창기인데?'

생각하며 그를 쪼았습니다.

 

내 맘대로 안되면

삐치고 화내는 어린이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상에 대한 요구나 불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표현했던 걸꺼에요. 

그가 변한 이유에..

제가 변한 것도 한몫 했을 것인데 말이죠.

 

그러다 11월 초.

무슨 일이었는지또 한바탕 크게 가 난 저는

그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네가 이래서 내가 이렇게 했다.

너는 이랬고 나는 이랬다.

네가 처음과 같이 날 사랑해주었음 좋겠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에게서 도착한 메시지.

그만하자 우리그게 나을 것 같아.

끝까지 미안하기만 해서 미안해.”

 

결국 그 날 저녁..

저는 그를 붙잡았습니다. -_-

매달린 끝에그래 그럼 서로 잘해보자!”

합의를 본 후,

제 딴에는 그 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을 무지 했어요.

 

 

그리고 그와 함께 밤을 보내던 어느날 새벽.

 

까똑-

 

저와 그는 같은 핸드폰같은 알림음.

잠결에 손을 뻗어 확인한 그 핸드폰은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메인 화면에 떠있는 까똑보낸이는

전에 정리했다던 그 여자.


본의아니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 저는

그 날 밤새 뜬 눈으로 지새고 출근했습니다.


내가 본걸 얘기를 할까?’


나 혹시 껍데기만 붙들고 있는거 아닐까?’

 

그런데요..

저요..

그 얘기를 하는 건 이 나더라구요.

 

그럼 그가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았거든요.

본의아니게 본 것에 대해 뭐라고 하거나,

싸움을 걸어올 사람은 아니였지만,

제가 그걸 알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헤어지자고 할 것 같은 느낌이 왔어요.

그래서 저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 더더

그의 맘을 확실히 가져오려고 노력했습니다.

 

"나 요즘 신사임당 컨셉인데 어때?

착한 여자친구 되니까 예쁘지?"

 

"너 착해서 좋아하는 거 아니야.

그냥 네 자체가 좋은거지"

 

"나 좋아해?"

 

"왜? 아닌 것 같아?"

 

"아니 그냥.

오빠 입으로 듣고 싶어서나 좋아?"

 

"좋아해."

 

그녀와의 연락에 대해,

내가 봤다는 것.

아직도 연락하고 있냐는 것.

정작 묻고 싶었던 말은 못하고

원하는 말을 들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어요.

 

저더러 생각이 많아 보인다고 말하는 그에게

생각이 백가지 천가지여도

오빠가 나 좋아하면 다 잊혀지는 문제니 괜찮다.”

했더니그가 말했습니다.

 

요즘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가족 중에 큰 병에 걸려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분이 계시고.

그 일로 집 분위기도 말이 아닌데

일적으로도 벌려 놓은 것이 수습이 안되다 보니,

눈 앞에 닥친 일만 처리하기에도 하루가 짧다.

그래서 너에게 미안하다.”  

 

많이 힘들어 보이는 그가 딱해서

그에게 정말 따뜻한 여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언제 만나도 환하게 웃어주는 밝은 여자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어디냐뭐하냐누구랑 있냐?”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해주고,

내가 남자랑 있었다고 혼자 오해하고

질투하고 풀리는 그 역시

나를 좋아한다 생각했습니다.

 

고비도 있었고힘든 일도 있었지만,

우린 서로 많이 좋아하는 사이 맞구나.’

 

 

그래도 늘 찜찜하던 그 까똑.

결국 말하고 말았습니다.


사실은 그 날 그 여자에게 온 카톡을 봤어.

생각 안하려고잊어 보려고,

오빠한테는 말을 안 한건데,

그게 잘 안돼서 얘기하는 거야.

그 여자랑은 연락 안했으면 해.”  

 

그랬더니 그러더라구요.

 

이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 여기서 그만하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너도 네 문제로 힘들고 나도 내 문제로 힘든데,

나 때문에 네가 더 힘든 게 싫어.”  

 

왜 헤어질 생각만 해?

왜 극복 할 생각은 안해?

내가 오늘 이 얘기 안꺼냈어도

헤어지자 얘기하려던 거였어?”

 

어차피 조만간 하려고 했어.

너를 많이 좋아하는데 혼자 있고 싶어.

지금은 혼자가 편한 거 같애.

네가 노력하는 모습을 볼수록

미안하고 마음 아파서 널 볼 수가 없었어.”  

 

그렇게까지 말하는 사람 더 붙잡을 수도 없어서

알겠다 하고 헤어지고 오는 길.

주선자였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그 사람이 그 친구에게 연락해서

저를 잘 부탁한다 했다더군요.

다음 날 그 친구를 만나서

또 제 걱정을 했다던 그.

 

어제 걔(저)랑 같이 있었냐.

걔 누구랑 있었냐.

연락은 잘 되냐

요즘 어디 있는거냐.

네가 잘 좀 챙겨주라고도 했더랬죠 

 

제 친구는 그 말을 전하며,

그렇게 걱정되면 왜 헤어진거냐 꿍시렁댔지만,

저는 그 소리 듣고 희망의 김칫국을 마셨어요.

 

'헤어질 땐 그렇게 독하게 굴더니.

뒤에서는 내 걱정은 왜 해?’

 

다른 친구에게도 매일 같이

제 안부를 물어 본다 했어요.

 

저는 그것을 또 한사발 들이켰구요.

희망을 여전히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친구로부터 그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어요 

 

"네가 아직 마음 정리 못하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말해주는 거야.

그 자식 그때 그 여자랑 결국 사귄다더라.

나도 얼굴보러 걔네 회사에 들렀다가

직장 동료들이 하는 말 우연히 들었어.

근데 어쩜.

우리가 너랑 친해선가?

그 놈 우리한테도 말 안했어.

얼마나 만났는지까지는 모르겠고.

내가 다 미안하다.

그니까 빨리 마음 추스려."

 

그러네요..

하던 일들이 잘 안 풀려서 카드값도 밀리고,

마이너스인 상황에 새 옷이 늘어나던 그.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이상했네요.

 

그런 줄도 모르고 저는 기다렸어요.

언젠가 다시 볼 거라고.

우린 인연일거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절 만나면서 동시에

그 여자를 다시 만난 건지,

돈이 많다던 그 여자에게

정말 스폰이라도 받는 건지,

정말 좋아서 만나는 건지,


시기도 진의도 알 수는 없어요.

뭐 지금 와서야 그것도 다 무의미하지만요.

 

그런데요..

처음에 제가 조금 더 노력했다면,

너만 변하고 나는 그대로다!”

떼쓰지 않았다면,

제가 연애를 조금 더 잘 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는

'너도 상처 받아라아파해라!! !!'

이런 못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어쨌든..

배운 것이 많은 연애임에는 분명합니다..

 

또한 그 크리스마스의 상큼했던 소식

확실히,

희망을 지우는 데는 큰 역할을 한 것 같긴 해요.



다행... 인거겠??

 


그리하여 2013년 저의 새해 소원은

그를 빨리 잊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래도 혹시....?’

하며 기다리는 빙구짓 하지 않을 수 있게

모두들 기운을 모아주세요. -_-

 

하.. 좌우지간..

형제 자매 여러분들의 평화로운 신년을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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