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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엄마냄새나는 여자

2013.01.2 15:07

홀언니 안녕하세요따뜻한 연말연시를 즐기고 계신지요사연을 보내드립니다. ^^  서른몇살에서 한살더먹은 처자에요회사 사람들이 시집가라고 구박하네요소개라도 시켜주던가제 짝은 어디있을런지. 있기는 한 건지. 있으면 좀 빨리 나타나던지. ㅡ,.ㅡ 아무튼 농약에 취해 하루가 또 갑니다사연 겸다른 사람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대화의 장을 열어볼 수 있을까 하여 글을 씁니다항상 감사하고사랑해요 홀님-(홀 : -0-)

 

감친연의 글을 보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매번 남자 (혹은 여자)

뒷바라지를 해주고 먹여 살리다 못해

돈까지 쥐어주고 있다던가 (그러다 떼인다던가)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런 사연을 보다보니 문득 생각이 났어요.

 

[나를 좋다고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정도 될까요?

제가 골라서 사귀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하던 사람들에게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공통점이 있더라! 이런겁니다.

 

저는 남자를 마구 골라서 사귈 정도의

인기미녀가 아닌 관계로

다가와주시는 감사한 분들에게

눈에 띄는 수상한 점이 없으면

일단 크게 따지 않고 사귑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들에게 패턴이 있더라구요.

제게 끌리는 남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뭐 숭악하다면 숭악하고,

그 정도가 아니라면 아닌 것이겠지만요ㅜㅜ

 

아무튼 그 공통점이라는 것은

그들의 [어머니]들이 모두

'가장’ 역할을 맡고 계시거나,

집안의 ‘Queen’이시거나,

가정의 선봉에서 진두지휘를 하시는 

생활력이 남다르신 

강력한 어머니상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께요.

 

언젠가의 남자친구 1


큰 손인 어머니의 투자 실수로 인해

어릴 때 집이 망했다가

그 어머니가 책임지고 다시 온 집안 일으켜 세우셨죠.

현재 그의 아버지는 작은 세탁소를 하시고

어머니는 직원십수명 거느리신,

그 지역을 장악한 영업의 퀸.


180도 훨씬 넘는 기골이 장대한 남자친구였는데

제 품에 애기처럼 안기어

.. 엄마같아... (부비적.. 배시시..)”

라고 하곤 했었죠. -0-

 

언젠가의 남자친구 2


어릴 때 아버지가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우더니

사업을 연이어 말아잡수셨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초등학교만 나오신 어머니께서

불굴의 생활력을 발휘하사,

90년대 중반에 이미 억대연봉 이룩하셨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계속 정신 못차리셨지만

어머니께서 계속 벌어 메꾸시어 가정을 지키셨다 했어요.


이 남자도 사귀는 초반부터

저보고 분위기니외모니,

자기 엄마를 닮았다고 몇 번씩이나 말하며 좋아했더랬어요.

-0-


언젠가의 사귈뻔한 남자 1


어머니가 아들의 고용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정보는 없었으나

일단 어머니의 사업은 번창.

대범하고 호쾌한 성격이시라 들었어요.


하지만.. 아들은...

앉으라면 앉고, 서라면서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던 엄마의 노예... -0-

 

언젠가의 사귈뻔한 남자 2


여기도 어머니의 사업이 너무나 번창하여

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두시고 

어머니 일을 돕는 집이라했죠. -0-


이 외에도

제가 처음부터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분들에게도

왠지 위와 관련된 듯한 공통점이 있었어요.

 

마치.. 제가 앞에 나서서

험한 세상의 온갖 모진 바람

막아주며 지켜야 할 것 같은 느낌의 형제들.


그르네요.

또 하나같이 소심한 형제들이기도 했어요.

 

제가 좋다며,

저에게 예쁘다!!!” “사랑스럽다!!!”의 

하트 쑝쑝 ♥♥ 눈빛 대신,


엄마같다!” 

이 여자라면 날 보호해 줄 것같아!!”

의 눈빛을 수줍게 쏴주던 작은 마음 형제들ㅜㅜ

 

그들 맘 속에 자리한 건 사랑이라기보다

뭔가 동경(?)인 것 같고….

그저 딱 보기만해도 제가 엄마역할

해 줘야 할 것 같은 형제들.. 이 었었어요.

 

..네.

그래요.

저요.

생활력 강한편... 맞아요. -0-

(그렇다고 돈을 완전 잘 벌고 그런 건 아닙니다만;;)

 

기가 완전 세진 않지만 안세진 않고.. (_),

책임감과 독립심이 투철합니다..


글구..

리더쉽.. 있는 거 같아요.. ☞☜

 

그죠..

제가 태생적으로 독립적이긴 합니다.

가정 교육도 그리 받았고

친가 외가 양쪽 모두에서 첫째구요.

의존은..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못해요.

;;

(나도 가끔은 의존하고 싶어요ㅜㅜ)

 

근데요..

저도 인간이고여자란 말입니다.

조금만 찔러도 피가 철철 난다구여..


엉엉.

알고보면 눈물도 엄청 많고

(남 앞에서 눈물 보이면 지는거다!라고 생각하지만)

상처도 잘 받고

(상처받은 티 나면 지는거다!라고 생각하지만)

외로움도 잘 타고

(외로운 티 나면 지는거다!라고 생각하지만)

 

또 마음 약해질 때면

남자친구에게 위로받고 기대고도 싶어요.

 

안아주고 싶은 여자이고 싶지,

안기고 싶은 엄마는 되기 싫단 말입니다.

 

근데 그게 티가 안나니 이를 어쩝니까.

 

저는 남자친구가 없을 때에 마저도,

어머네가 너무 안정되어 보여서

당연히 남자친구 있는 줄 알았지!!”

이런 소리를 듣고 다닙니다.

아니대체어떻게 해야,

외로운 솔로의 불안한 모습을 

뿜을 수가 있는 것입니까?

 

제가 (기본적으로딱히 남자에게

의지하는 관계이고 싶은 건 아니에요.

공존을 원한다 이겁니다.

파트너쉽말이요!!!

유남쌩?

 

이따금씩

저 남자와 [공존하고 싶다!!!’

란 생각이 드는

자주적인 남자가 나타나긴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취향은!!!!

저 같은 여자가!!!!

아니더군요.

제 연애 스킬이 넘 부족하다 생각도 듭니다.

여우짓 할 줄 모르고 

두 발로 우뚝 선 곰인 듯도 하고. ㅜㅜ

대체 무슨 훈련을 어찌 해야

보듬어 주고 싶은 여자가 될 수 있는 걸까요?


아.. 삼십몇년동안 다져진

역사와 전통이 깊은 삶의 방식인데,

나름 자랑스럽게 살았었는데,

요즘은 이 스타일에 아수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계속 엄마가 필요한 형제들에게

드넓은 제 어깨를 빌려 주어야 하는걸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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