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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키스못하는 남친

2013.01.5 10:19

현재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 30대초반 여자입니다연애는 거의 10년을 했고결혼얘기를 조금씩 진행중이에요욕먹을 각오하고 쓰는 글입니다하지만 너무 고민이 커서 상담을 하니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ㅜㅜ

 

남친과 저는 서로 첫 연애입니다.

너무 성격이 잘 맞고,

10년동안 한번도 크게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저희는 사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오래 사귄 만큼,

서로 가슴떨리고 그런 사랑보다는

오누이같은 신뢰감 위주의 연애를 오래 하였지요.

 

사실제 남친은 제게 첫 키스상대이자

첫 남자입니다.

하지만 제 남친은 키스를 할 수 없어요.


혀가 짧아서 문제입니다.

더 정확히는 설소대란 곳에 문제가 있어요.

최대한 혀를 빼도 입술정도까지만 나와요.


저도 키스가 이 남자가 처음이라

원래 키스가 이런건가보다 했었는데..

이상하긴 이상하더라구요..


설소대 조직이 너무 많이 붙어서 그런데, 

글구 남친 말고도 그 병(?)으로

키스할 때에 통증을 느끼거나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군요.

 

혀가 길어지도록 혀 밑에 붙은 그 막? 끈? 을

잘라주는 수술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런 것 때문에 수술하라는 건..

건 좀 아닌 것 같고.. 

일상생활에는 별 문제가 없거든요..

영어발음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구요..

 

남친도 처음엔

제가 키스를 받을 수 없으니(?) 미안해했었는데,

저도 남친이 첫 키스상대이다 보니,

뭐가 좋고 뭐가 싫은 것인지 몰라

불만을 크게 갖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그것 말고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키스를 하는 건 어쩔수 없는 거고,

저도 이해가 가는 상황인데요..


남친은 다른 스킨십도 하지 않아요.

 

보통 첫 경험을 하면

남자들은 너무 좋아서 만날 때마다 하고 싶어하고,

계속 시도한다고 하던데,

저의 남자친구는 잠자리를 시작한 후에도 

딱히 바뀌질 않더라구요.


속궁합?

그런건 따져볼 새도 없었습니다.

너무 가끔하다보니 매번 아프기만 해요.

처음 잠자리를 가진 지는 3년정도 되었는데,

아직도 할 때마다 아픕니다.

빈도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분기에 한번 할까말까였죠. 

 

그리고 애무도 거의 하질 않아요.

샤워하고 딱 침대 누워서 애무합쳐 본 게임까지

5-10분안에 모든 일은 종료됩니다.

 

전 그동안 아픈거 참기만 하고

전혀

한번도

좋았던 적이 없어요.

그리고 한창 좋을 나이같은데,

한번하면 바로 지쳐서 코골고 잠들어버려요.

 

그럼 저는 방안에서 그 소리 들으면서,

욱신욱신 아픈 거 느껴가면서

혼자 '이게 뭥미?' 딱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남친에게 성상담 클리닉을 가보자고도 했었고,

애무관련해서도 직접적으로

뭘 원하는지자존심 다 버리고

민망해도 대놓고 얘기도 여러 번 했었어요.

이게 좋다저렇게 해달라.”

야동을 공유해보기도 했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너무 말랐거나 너무 뚱뚱하거나

너무 못생겨서 여성적인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재도 길거리에서 종종 캐스팅을 받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스킨십에 무관심할 뿐.

 

남친은 평상시에 너무 다정다감하고

저에게 잘해주고,

여자문제도 전혀 일으키지 않습니다.

너무 착한 사람입니다.

저랑도 너무 성격이 잘 맞구요.

하지만 잠자리 문제에 있어,

저를 돌부처 대하듯 하기에 힘들었습니다.

 

자괴감도 많이 들었고 우울증,

헤어지자고 얘기도 많이 했어요.

여자로서 자존감이 너무 바닥을 쳤거든요.

 

그러고 최근에 헤어졌습니다.


마음까지 다치게 한 스킨십문제가 원인이었어요.

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새로 알게 된 1살어린 친구와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일을 함께 하게 되어 항상 같이 있다보니

조금씩 마음이 가더라구요.

이번에 새로 만난 사람이었고,

그 아이는 제게 오래된 남친이 있는 사실을 몰랐다가,

제가 얘기를 하게 되어서 알게 된 거였어요.

 

그리고 그 얘기를 할 즈음

저는 다시 남자친구를 사귀기로 했을 때였고,

그때 그 아이는 이미

저를 좋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를 다시 사귀기로 한 이유는...

오랜 사귄 기간이 있어서인지,

남친이 없는 빈자리가 너무 크더라구요.

남친도 마찬가지였다고 하구요.

 

시간은 더 흘러 지금으로부터 약 2달전..

그 1살 어린 친구가 술을 엄청나게 먹고

저에게 와서 키스와 함께 고백을 했어요.

안그래도 그에게 흔들리던 저는

그 고백에 와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제게 키스를 했을 때.. 

키스가 무엇인지... 

처음 경험해 버렸어요.


그렇게 가슴이 떨리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것이 

키스라는 것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뜨거울 수 있다는 것도요..

 

그렇게 매일매일 만나고

시간을 함께 보내다가

우린 합방까지 해버렸어요.

 

저도 알아요.

제가 미친 거.

그런데 이 순간 지금만큼은 너무나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는.. 

제 남친이랑은 참 다르더라구요.

애무도 충분히 해주고,

너무 뜨거운 키스와 포옹으로

제 몸과 마음이 가득 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점점 이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도 저를 너무 사랑해요.

이 짧은 글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여러분도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사랑받는 느낌.. 뭔지 알 수 있잖아요.

 

이 친구는 저보고,

남친이랑 그만하고 자기에게 오라고 해요.

행복하게 해주겠다.


하지만... 저는 그럴 자신도 없습니다.

남친과 함께 한 10이 없어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어요.

 

게다가 차라리 남친이 나쁜사람이라면

홀가분하게 헤어질 수 있을텐데,

남친은 너무너무 착한 사람이고 

저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렇게 착한 사람에게 상처줄 수는 없어요.

그리고 너무 오래사귀어서

주변사람들부터 양가 부모님 친척들까지

저희를 다 아십니다.


제가 남친에게 여자로서남자로서,

이런 異性적인 것만 바라지 않으면

계속 행복할 거란 것도 알아요.

 

그 사람은 나중에 좋은 아빠가 될 거고,

좋은 남편이 될 겁니다.

제가 남친에게 여자로서 스킨쉽을 바라지 않고,

가슴뛰는 사랑을 원하지 않으면 행복할 거에요.


왜냐면 저희는 너무 편안하고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아는,

영원한 소울메이트같은 사이거든요.

 

알아요...

저 너무 못되고또 바보같은거.

두사람 다 너무 사랑하지만 

둘 다 가질 수도, 놓을 수도 없어요.


이제 더 이상 남친과는 스킨십을 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가 생각나고너무 비교되고,

자꾸 떠올라서 미칠 것 같거든요.

 

지금 이 아이도 오래 사귀면

현재 남자친구같이 바뀔지도 모르지요. 


한편으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남녀가 사랑만으로 어떻게 사나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남자친구와의 끈끈한 의리우정친밀함 같은 것이

결혼생활에서는 더 필요한 걸지도 모르죠..

 

근데요..

그 아이가 저를 바라보는 눈길..

저를 보며 미소짓는 입술..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


사랑한다고 말할 때 가슴이 떨리고

뜨거워지고, 

마음이 꽉 찬 것 같고..

너무 떨려요.


이것이 남녀간의 사랑이구나 싶어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내가 변할 수 있듯그들도 변할 수 있고,

사랑이란 게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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