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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금성무와 두달연애

2013.01.6 12:33

안녕하세요저는 스물하고도 열하고도 에... 그 다음엔 뭐... 안 세겠습니다ㅎㅎ 나이가 더 들어 까먹어 버리기 전에 제보로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옛날옛적 소소한 망담 하나 보내봅니다한참 전 사연이긴 하지만 비슷한 사연을 본 것도 같아 동일인물이 아닐까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그 분이 1초 현빈이었다면이 아이는 금성무라는 차이점 정도그럼 시작함미다( : 생각나는 사연으로 아래에 붙이겠습니다.)

 

.. 이것이 언제적 일이냐 하면...

저의 기억이 몹시 가물가물하군뇨.

그니까 지금으로부터 어언 십여년 전..

제 나이 이십대 초반 파릇파릇할 적의 일입니다.

 

전 남자를 잘 꼬시는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비결을 물으신다면,

그것은 제가 이쁘기 때문도 아니요,

집에 꿀발라 놓은 금땡이가 있기 때문도 아니라,

누울 자리를 잘 보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_-;

 

그니까 다리를 뻗을 수 있을지 없을 지가 먼저

뻗을 만해 보이는 자리에만 감정이 솟구치는!

뭐 이런 주제파악능력을 타고 났달까요.

-_-;

 

소중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엣헴!

 

하여튼 저는 당시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여기저기에서 사람을 많이 만나며 뛰놀던 중

화상채팅 같은 것 따우로

이쁜이를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 십수년전의 화상채팅이라는 게

요즘처럼 무섭고 숭한 지경까지는 아니라 해도

어지간한 구라임은 감안해야 하는 건

그때도 마찬가지긴 했죠.

 

그리하여 별 기대 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두둥!!

두둥!!

두둥!!!

참 트루 잘 생긴 이쁜이가 앉아 있는 것이 아임까?

 

전 키가 작은 편이라 너무 큰 남자는 쫌 그래요..

대놓고 내려다봄 당해야 하는 게 싫거든요.

-_-;

 

삐딱구두신고 마주보면

눈마주칠 수 있는 정도가 좋기 때문에

174cm 넘어가면 벅차더라구요.

저에겐 164~5cm 남성도 무난해요.

근데 그 정도 키의 형제분들은

저보다 얼굴이 작더군요! -_-

맞는 사람을 찾는 건 참으로 어렵지요.

 

그런데 이 예쁜 녀석은 무려 186cm!! -_-;

모델 지망생으로저보다 두어살 어렸고

얼굴은 무려 금성무를 닮았었죠.

이하,

이 녀석을 금성무라고 부르겠습니다.

 

처음 만남에서 성격이나 이런 거 다 차치하고,

솔직히...

너무 잘난 외모에 헤까닥한 게 사실입니다-0-

뭐 저도 한참 어릴 때였으니끼니ㅎㅎ

 

그나저나 제 주제에 금성무 닮은꼴이라니요.

-_-;;;

전 게을러서 화장도 잘 안 하고 다니고,

어디 내놓아도 절대 튀지 않는

흔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처지건만!

무려 금성무라니요!!


사실 그렇게 잘생긴 아이가

앞에서 뭐라고 말을 하긴 하는데,

눈이 황홀하여 소리는 들리지도 않습디다.

저의 평소 기준을 넘어서는 키도 뭐..

모가지가 좀 부러지면 어떠랴!‘

싶었구요. -_-;

 

.

서두에 말씀드렸듯,

저는 주제파악 하나는 끝내줍니다.

침은 좀 흘렸을지언정,

내 누울 곳이 아님을 바로 알고

마음을 거둘 준비가 되어 있었던거죠!

 

그런데요..

이 금성무가.

"xx난 당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

xx씨가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사귀어 볼래요?"

 


엄훠. 얘!!! 

고맙다 마다!!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서옵쇼! 해버렸죠.

 

하지만..

얼굴을 뜯어 먹는 연애는 오래가지 못했어요.

그렇습니다.

오늘의 사연은

소싯적 얼굴만 보고 사귀다 망한 이야기가 되시겠습니다.

ㅜㅜ

 

녀석의 꿈은 모델.

그 옛날, 남자화장품이라고는 비비크림도 없던 시절.

보숑보숑 뽀얗게 -_-

얼굴에 분을 바르고 다니던 아이였지요.


그놈이 분칠 같은 거 안해도,

저는 쭈글쭈글녀석은 훤칠샤방해서

가만 있어도 눈에 띄는데.

ㅜㅜ

문제는,


이 아이가 결코!!!!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것.

ㅡㅡ

 

이야기는 연극대사톤으로

어색하고 우렁차게.

제스춰는 크게크게 

과장되게.

 

광화문 사거리 (그땐 광장같은거 없었음같은 곳에서

자기는 보도블럭 아래로 내려간 상태에서

절 포옹을 하며,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윽한 눈빛으로

극화체로 대사를 읊어댔습니다.

(만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ㅁ;)

 

그 곳엔 사람이 열라 많았어요ㅜㅜ

사람들은 우리를 뫅뫅 쳐다보구요ㅜㅜ

나는 부끄러웠어요. ㅜㅜ

 

근데 가만보니..

애정표현은 애정표현인데..

저한테 하는 행동이라기 보다는 

남들한테 주목받고 싶어하는 게 보여요.

--a

나는 기분이 조금 이상해졌습니다.

 

게다가 길 한복판에서

나 잡아봐라~~~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고 외치고 뛰는 것 따위에도

서슴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 참을 수 있었어요.

그 아이는 금성무의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구글이미지검색]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아직 일주일밖에 안됐으니까요!!

 

만난 지 2주가 채 안된 어느날.

그 아이는 갑자기, 

어머니를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했어요.

 

여보세요뭐라구요? -_-;

우리 이제 보름도 안 만났잖아요... -_-;;;;

간신히 그것만은 피했으나..

그때부턴.. 확실히 좀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직은 괜찮았어요.

그 아이는 금성무의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구글이미지검색]


 

그리고 그 다음주쯤...

그 아이 집이 빈다고 하여 놀러가게 되었어요.

어머니를 소개시켜주겠다는 건 핑계고..

그것이 목적인 것 같더라구요.. ㅎㅎ

 

아이코... 귀엽습니다.

요게 목적이었나 싶으니,

이상하게 생각했던 게

또 눈녹듯 사르르 풀리더라구요..

2주만에 어머니를 소개시켜준다는 것 보다는

차라리 납득이 갔어요.

 

... 교제하는 다 큰 남녀가

한 방에서 밤을 샌다는 건..

뭐 그런 거겠죠.. 흐흐..

 

녀석은 얼굴도 잘생겼지만 모델 지망생인만큼

바디... 꽤 좋을 듯 싶었습니다.

선망의 마른 근육질!

저는 완전 기대에 부풀었어요.

 

이상한 소리 좀 하고,

애정표현 좀 오글대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내가 어디서 다시 만나겠어요!!!!

금성문데요!


[구글이미지검색]

 

그리고 끈적한 시간을 지나..

그가 아랫도리를 탈의한 순간.

 

 

 

 

저는 그대로 얼음.

 

다른 형제들의 쥬니어가 꼬마돼지 베이브라면


[구글이미지검색]


이 놈의 것은...

산에서 막 뛰쳐나온 성난 멧돼지같았슴미다.



[구글이미지검색]

 


 

저게 내 몸 속으로 들어오면

난 죽을지도 몰라!!

 

.. 그 분을 마주한 수... 순간..

.. 두려웠습니다..

 

끈적섹시했던 분위기는 싸하게 얼었지만

내심 좋아라 따라온 제가...

그래도 사귀고 있는 사이인데..’ 라는 생각..

이제와 못하겠다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라 생각도..

 

..

그리하여 여러가지 설명을 했어요.

 

많이 아플 것 같다.

일단은 해보되,

내가 정 안되겠으면 그만하라고 외치겠다

;ㅁ; "

 

그리고 힘겹게 거사를 치루기는 했으나..

역시.. 좋을 리가 없죠.. ;;

중노동을 한 듯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고,

헐었는지 터졌는지 쓰리기도 쓰리고ㅜㅜ

 

하지만 그 녀석은 레알 이십대 초반 어린이.

곧이어 공력을 회복하고,

두번째 진입을 시도!

엄마야ㅜㅜ

 

근데요..

금성무가 아니라 금성무 할애비라도

그 지경으로 연달아는 못하겠습디다ㅜㅜ

 

일단은 몸을 좀 추스리고 침대에 앉아 있는데,

그 아이가 제게 무슨 고백을 하기 시작했어요.

 

나는 이전에 호스트바에서 일을 했었어.

거기서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졌으나,

돈 많은 남자에게 뺐겼지.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아마 네가 날 떠나게 되면 나는 미쳐버릴 꺼야.

죽을지도 몰라.”

 

이봐자네.

우리 이제 만난 지 고작 3주째가 아닌가?”

 

그리고 자네는 갓 스물인데,

네가 호스트바에서 일하고

거기서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돈 많은 남자에게 뺏기고

그것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잖아!”

 

라고 말할까도 싶었지만..

이야기에 심취한 그 아이와 실갱이를 하느니,

다른 얘기로 돌리는 것이 낫겠다하여,

네 과거에는 관심 없다.

그런 얘기 나한테 다 고백하지 않아도 된다.”

했는데.

 

정신과의사의 소견서인지 진단서인지

뭔 지를 찾아서 보여주며

자신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강조하고

절 사랑한다며 진심이라며...

정말 사랑한다며 자기에겐 나 밖에 없다

떠나지 말라며 울먹울먹.

 

근데 완전 연극톤ㅜㅜ

 

이보게금군!!

나한테 왜 이러는가!

내가 당장 헤어지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전 점점 이 아이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 꼭 쥬니어가 멧돼지만 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어요. (중요한 이유이기는 했지만ㅡㅡ)


 

... 그냥 평범하게 거리를 걷고 싶을 뿐이였습니다.

꼭 사람많은 길에서 쩌렁쩌렁!!!

내게는 xx씨 뿐이네어쩌네.”


쳐 업고 안고 손잡구 뛰고 꼬집고

-0-

 

한 번은 만나러 갔더니,

어떤 여자들한테 번호를 적어주고 있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인가 많음 좋죠뭘요.

글구 혹시 압니까.

모델하고 싶다는데 그런 거 캐스팅해주는 사람들일지...

전 정말 아무말도 안 했어요.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구요. ㅜㅜ

 

근데 쩌멀리서부터 저를 보고 전속력으로 달려오면서

그리고 또 극화체로 울먹거리면서


"xx난 xx씨 뿐이야.

이건 어쩔 수 없이 번호를 준 것 뿐이야.

오해하는 거 아니지?

의심하는 거 아니지?

날 떠날 건 아니지?"

 

그때 마침 제 옆을 지나가는

아까 그 번호를 따가던 여자들.

 

그 여자들 에블바디 엄훠!!!!” 

하는 얼굴로 절 쳐다봤다구요ㅜㅜ

 

결국..

한달은 긴가민가하면서 만났고,

참으면서 얼굴 뜯어먹고 버틴 건..

..

한 달 정도네요...

그렇게 딱 두달 만났습니다.

 

아무리 잘생겼어도 저한테는 무리..

무리였어요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헤어지자 한 후에

한동안 숨만 쉬는 전화가 왔으나..;;

다행히 그다지 숭한 일은 없었습니다.

3년쯤 뒤에 다시 만나자는 메일이 온 정도. ;;

 

이후로 어지간히 잘생긴 남자가 

저같은 흔녀를 좋다고 하면,

뭔가 당장 눈에 안보이는

문제가 있는 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_-;;

 

이제 금성무 닮았던 그 녀석도 삼십대 중반은 되었겠지요.

성격이야 뭐..

사회생활하면서 사회화(!!)되었을꺼고.

어떤 녀인들에겐 저런 영화 같은(!?) 연애

멧돼지같은 쥬니어가 마음에 꼭 들 수도 있겠구요.

성인남자로 무럭무럭 자랐을테고,

그 미모에 부농부농 연애도 실컷 했을꺼고,

지금쯤은 아마 예쁜 아가씨 만나 결혼도 했겠져? 

 

그리고 저는 그 아이덕분에,

얼굴뜯어먹는 연애

생각보다 고될 수 있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나 뭐라나ㅎㅎㅎ


어쨌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요!!!!

복만 받고 나이는 반사하고 싶음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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