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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얼마나 바쁜지

2013.01.9 11:29

안녕하세요삼십대 초반의 여자입니다오늘은 제보가 아니라 도대체 알 수 없는 질문이 있어서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혹시나 비슷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감친연 검색을 해볼까 했는데 검색어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없네용;; (’s Tip : 구글에 site:http://holicatyou.com 원하는검색어 라고 넣으시면 원하는 검색어로 감친연내 검색이 가능합니다.) 사연이 소개가 된다 하지 않더라도 너무 궁금하고 답답해서 한번 생각정리차원에서 써보기나 할까 해서 써봅니다.

 

저는 삼십몇살 먹도록 공부만 하고

사회생활도 얼마 해보지 않았어요.

몇년전에 2,3년 잠깐 회사다니면서 일할 때도

막 엄청 바쁘다.’

이런 것도 별로 없었던 것 같구요.


감사 때가 제일 빡쎄다고는 했는데,

감사기간에도 감사준비하는 1~2주정도

그리고 감사받는 당일만 조금 바빴던 것 같아요.

근데요전 그때에도

막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잘 정도로

바쁘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저의 남친은 그렇게 맨날 바쁘다고 합니다.

너무 바빠서 전화는 커녕,

하루에 메세지 대여섯개 주고 받기가 힘들어요.

 

저는 아무리 바빠도 그렇게 바쁜가?’

 '내가 사회생활을 마니 안해봐서

바쁠땐 얼마나 바쁜지 잘 모를 수 도 있지.'

사이에서 맨날 줄타기를 하지요.

 

남친은 유명한 IT쪽 기업에서 일하는데

회사도 크고외국계 기업이라

우리나라 영세 IT쪽처럼

막 그렇게 사람을 못살게 구는 편은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어서

그렇게 어린 개발자들처럼

밤낮없이 박박 구르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근데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아침부터 저녁 7시나 8까지는

숨돌릴 틈도 없이 일을 해야 하나 봅니다.


그렇게 일하고 집에 가면 저녁먹고

닭처럼 한두시간 쇼파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

씻고 와서는 본격적으로 잔대요.

 

그러고 아침되어 회사에 가면

또 똑같이 일하느라 정신 못차리고

집에 오면 또 반복.

 

근데 그 프로젝트라는 것이요,

이거 끝나면 바로 저거 들어오고,

저거 끝나면 바로 요거 들어오고 막 그래요.

가끔은 두세개씩 한꺼번에 진행할 때도 있다고 하고요.

그래야 돈을 번다고 합니다.

 

몇번은 제가 관심병 환자처럼 심각하게

"나랑도 놀아!"

"나랑도 이야기해." 하면서 징징거려도 봤지만

그때뿐이고 이내 또 똑같아져요.

 

저도 수없는 연애를 통해 배운 것이 있지요.


'요정도 되면 이 사람은 나한테 반하지 않았군!'

생각하고 이별을 고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남친은 본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를

이해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프로젝트 들어가면 바빠서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잖아.

화장실도 못간다고 말했잖아."


"나를 왜 이해를 못해주지?

내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저한테 요러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너무너무 바빠서

몇개월동안 얼굴도 잘 못보고,

연락도 자주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가야 할 지 모르겠는 저

"요즘에 오빠가 나랑 이야기를 잘 안하니까

오빠 마음이 변한 것 같아서 속상하다."

고도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오빠 얼굴도 못보고 연락도 못하면서

어떻게 사랑을 유지해나갈지도 모르겠다."

고 차분하게도 말하기도 하지요.


가끔은 분노포텐이 터져서

"오빠가 바쁘면 바쁜 걸로 알고,

안 바빠 질 때까지 

난 입닥치고 있어야 되는건가!!!?"

라는 질문도 해보았다가,


"그렇게 할거 다하고

남는 시간에 나랑 놀려고 하니까

당연히 시간이 안나고 바쁘지!

대체 연애를 왜 하는거야?"고도 해요.

 

아주 다양한 멘탈의 스펙트럼을 왔다갔다 합니다. 

 

그러면 남자친구는

같이 화낼 때도 있지만 보통은

"미안해미안해그런거 아니야.

진짜 바빠서 그래

안그러도록 노력해볼께.

이것만 끝나면 여행가자.

여행가서 다 풀자나도 힘들어."

요럽니다.

 

그러면 전 또

'내가 너무 볶았나?'

생각에 잠깐 풀렸




다가도 곧,

'미안하다 말만 하면서 변함없이

전과 똑같은 짓을 일삼는 그'

또 이해할 수가 없어져요.

 

'미안하고 노력하겠다고 했으면

진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5분만이라도 차분히 앉아서

나랑 하루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우리 사랑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지

이야기 할 수 없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형제자매여러분.

진짜 바쁘면 하루에 이런 5분도

낼 수 가 없는 것인가요.

제가 모르는 소리 하는 건가요.


주변에 물어보니,

진짜 시간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믿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시집간 언니는 바쁠 때는

자식한테도 그런 거 

물어볼 시간이 없다고 하긴 하던데...


마음은 있지만 시간이 안맞고,

'이거 하고 연락해야지..' 하다가

타이밍 놓치고 어쩌고 하다보면

에이 몰라그냥 안해잘 있겠지 뭐.’

이런 생각 든다고 하대요

자식한테도.


...

 

제가 남자친구한테,

"맨날 바쁜 척 한다!!!"고 

쌩지롤을 하면 남친은

"내가 이런 일이런 일 하느라고 바빠."

가끔 이렇게 말해줍니다.


근데요..

말해준다고 내가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또 그러면 괜히 남친이 핑계댄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근데 무슨일 하는지 말 안해주면

또 말 안해줘서 서운하고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도 생각해보면,

'남친더러 무슨 일하고 있는지,

나한테 말하라는 거야말라는 거야?'

제 자신도 잘 모르겠을 때도 있어요.

ㅠㅠㅠㅠ


 


보통 회사다니면서 바쁘면 얼마나 바쁜가요?

저는 정말 얼마나 바쁜지 가늠할 수가 없어요.


남친말로는 너무 바빠서 점심먹을 시간도 없대요.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같이 프로젝트 하는 사람들이랑

회의를 전화로 할 수 있을 때나 

전화기 뮤트해놓고 한숟갈 먹고,

또 전화회의하다가 

뮤트해 놓고 한숟갈 먹고 그런다는데

뭐 이런 적도 있울수도 있긴 하겠지만,

매일은 아닌 것 같은데...

하여튼 이 정도로 매일매일 바쁠 수가 있는 건가요?



오늘 이야기한 걸로 미루어보아

남자친구는 평소에 이러고 살다가

여행가서 퐝 풀어줄 작정인가 봐요.

'지가 아무리 찡찡대봐야

한두달 뒤에 여행 데리고가면

만사가 오케이 될거다!'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나본데,

평소에 마음을 잘 써주면

굳이 여행은 안가도 되는건데

저 인간은 대체 그런 생각을 왜 못하는 걸까요?

 


저는 평소 생활속에서 소소한 선물을 받고 싶지

'생일날 한방에 금은보화 뙇!' 

이런건 싫단 말이에요.

근데 아무리 이러케 말해도

대답만 "응응하지,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것 같아요.

 

요즘엔 나쁜 남자보다 더 나쁜 남자가

바쁜 남자라는데...

제가 제 옆의 바쁜 남자 때문에

진짜 매일매일이 고행입니다.


나님 요즘 사랑하는 애인한테 관심 못 받아서

멘탈이 말라가는 것 같아요ㅠㅠ

살려죠..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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