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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잠수해도 될까요?-후기

2013.01.10 15:18

안녕하세요저는 잠수해도될까요의 제보자매입니다.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잠수해도 될까요) 다른 긴급사연이 많이 있으셨을텐데 제 사연을 올려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도 매일매일 감친연 열심히 읽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댓글을 다는 건늘 힘든 일임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수백개의 댓글 달아주신 분들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따뜻하게 위로해주신 분들호되게 등짝 스파이크 날려 주신 분들도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후기를 시작하면서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구 유사남친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새 남자친구와 잘 사귀고 있습니다!!!!

 

홀님께 사연을 보내고 며칠간 

마음을 굳게 먹고 고민한 끝에,


3년간 제 인생을 갉아먹었던 

이 연애같지도 않은 것..

그래도 잠수로 마무리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흔들리게 될까봐 너무 두려웠지만,

3년간 그 사람 입장만 생각하고 살아왔으니

헤어짐 한 번만은 나 자신을 우선에 두어도 된다

댓글보고 그렇게 용기!!를 내었어요.

 

사실은..

그 사람과 1년 사귀고 헤어진 상태에서

2년동안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을

들어보지 못하긴 했지만,

적어도 그 사람이 다른 여자를 만난다거나

그런 기미를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2년 동안은 정말 둘이서

24시간 내내 붙어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그건 물론,

제가 그 남자가 그렇게 좋아하던 온라인 게임에

함께 빠져주었기 때문이었긴 했지만요.

 

헤어지고 새 남친과 안정을 찾으며

그와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문득..

정말 그 남자에게도 인간관계 비스무리한 거라곤

나밖에 없었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에게는 나쁜놈이었지만,

한편 매우 불쌍한 사람이라는 느낌도 들었어요.

 

결론은..

내 마음 좀 먹어 가는 줄도 모른 채,

측은히 생각하고 받아준 한심한 제가 있었기에

그런 일이 오랫동안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

지금에서야 깨달았다는 거죠.

 

언젠가 감친연에 누군가 남겨주셨던 댓글이 생각났어요.

 

세상 그 어떤 관계도 

한쪽만 일방적으로 잘못하는 관계는 없다.”

 

...

 

어쨌든...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힘들게 했던 여러 일들에 대해

(잦은 잠수시도 때도 없는 기다림여자친구로 전혀 존중받지도 사랑받지도 못했던 수많은 사건들 등등)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런데요,

핑계라고 덮어씌우거나,

네가 원해서 한 것 아니냐는 등의 말로

저를 괴롭힐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가만히 들어주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약간의 알콜의 도움을 받아

이제 그만 끝내자.”

이야기를 시작해버렸어요.

 

솔직히 원망도 들고 미워죽겠다.

하지만 모든 관계는

한쪽만의 잘못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했기 때문에 한 일들이고..

이젠 내가 마음이 변했다.

맨정신에 말하고 싶었지만

어쨌든 나에게도 너와의 이별은 힘든 결정이었고...

블라블라...”

라고 말을 마쳤습니다.

 

그 사람도 이젠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아니면 잡고 싶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젠 나같은 짐 없어졌으니

편안하고 행복하게 네 일 잘하고..

새로운 남자 만나서 잘 살기를 바란다..”

하고 가더군요.

 

그 날..

그동안의 수많은 고민과 맘고생이 무색할만큼

쉽게 관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사람 번호를 지우고

문자만 스팸으로 돌려두었었는데..

얼마전 스팸보관함을 보니,

문자가 몇개 와있더라구요.

 

너무 힘들고 공허하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너는 생각이 깊은 아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뭐 어차피 다 내가 못나서 그런거지..”

이런 내용들이 와있었어요.

 

확인을 하고 그냥 지웠습니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별 말없이 저를 놓아준 것에 

다행이다 할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 남자친구와

꿈만 같은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따뜻하고 자상해요.

정말 매 순간순간 믿기지 않을만큼 행복하고,

지금이라도 이런 사람이 제 옆에 있음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물론... 지금 남자친구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일겁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다시는!!!!

스스로를 상처내고 쎌프로 소금을 뿌리는

바보같은 연애는 하지 않을 겁니다.

 

저의 철부지 징징에 열씨미 댓글 달아주신 분들

댓글 하나하나 모두 빠짐없이 읽었고

마음같아선 모두 댓댓글을 달아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후기로 그 마음을 대신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현재 겪고 계신 분들!!!

꼭 용기있는 결정하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주고 받지도 못할 사랑 퍼주느니,

자신을 아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 반의 반만큼만 관심을 쏟아도

인생이 훨씬 따뜻하고 행복해지더라는 

말씀은 진리더라구요. 


홀님 및 감친연 독자님들!

모두모두 따뜻한 새해 맞이 하시길 바라면서

저는 물러갑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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