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짧] 용기있는 행동

2013.02.7 12:33

홀언니안녕하세요올해 서른이 된 외로운 자매입니다별일은 아닌데 그냥 털어놓고 싶어서요과년자매님들은 공감해주실까 싶기도 하고... ㅜㅜ

 

두달전. 

전 소개팅을 했습니다.

동갑이라 말도 놓고 2차에서 술도 마시며

진실게임을 하는 등 그 남자와 전

꽤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어요.

 

진실게임이라는 특성상

첫만남에 어울리지 않는

농도짙은 대화들이 오고 갔음을 시인합니다.


(ㅡㅡ;;;)

 

소개팅녀와 원나잇을 한 적이 있다

그 남자의 말이 가장 인상깊었구요. ;;;

 

그땐 그런가부다 했는데,

지나고 보니,

클럽이나 나이트도 아니고,

소개팅녀와 원나잇???’

싶기도 했고,

나랑 잘해보려는 마음이 애초에 없었으니

그런 얘기를 서슴없이 할 수 있었겠지...’

싶었으나...


그 당시는 그냥 저도

간만에 남자와 단둘이 하는

오붓한 술자리를 즐겼음도 고백합니다.

;ㅁ;

 

좌우간 워낙 분위기가 좋았어서

애프터에 대한 기대를 했었는데,

(대화중에 담에 뭐 먹으러 어디가자

이런 말도 했었거든요. ㅜㅜ)

 

왠 걸... ;;

그저 두어번의 의미없는 카톡만 있었을 뿐

애프터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날 먹으러가자고 했던 그것을

주말에 먹으러가자 고까지

먼저 말해보았지만

약속이 있으니 다음에 보자더니,

역시... 다음은 없더군요.

 

그렇죠..

소개팅녀의 선애프터에

주말약속을 디미는 것에 대한

답은 하나뿐이 더 있겠습니다..

 

그것으로 전 체념을 하고 그를 차단했고,

그렇게 두달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걍 그렇게 쭈욱 흘러갔었어야 했습니다.

ㅜㅜ


과년한 솔로여성으로 쓸쓸한 밤쯤이야

이미 무수히 견뎌왔건만,

그날따라 외로움이 어찌나 지독하게

저의 몸과 마음을 잠식하던지. ;;  

 

저는 순간적으로 이성의 끈을 놓쳤고,

나도 모르게 그만...

가장 최근 소개팅남이었던 그 남자를

차단에서 해제하고 

카톡을 보내고 말았지 뭡니까...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이럴 때 남자들은 답을 잘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

 

대화를 하다가 다음주에 술을 마시기로

구체적인 날짜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밤새서 마시는 분위기냐?”고 제게 물었고,

 상황봐서.” 라고 말하고 잠이 들었고,

다음날...

 

 

 

 

전 미친듯이 후회를 했습니다.






이대로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파토를 내는 것도 너무 민망하고

친구에게 말하니,


그런 만남 뻔하지 않겠느냐.

어차피 앞으로 볼일없는 사이이니

파토를 낸다한들,

그 남자 역시 그래말아라.”

정도로 별일이 없을 것이다.”

하며,

당장 자기보는 앞에서

파토의 카톡을 날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정말 미안한데.

내가 어제 쫌 미쳤었던것 같다.

그냥 약속은 없었던 걸로 하자.

진짜 미안하고 잘 지내라.”

라는 메세지를 보냈고,

 

그는

나랑 만나는 게 미친건 아닌데...

암튼 알았다...”

라고 답을 보내주어,

저의 숭한 짓이 일단락이 된 것으로 생각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다음날.

그 남자는

“**내가 네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네가 날 어떻게 봤기에 그렇게 생각했는지

너의 말뜻을 모르겠다.

날 이상하거나 미친 걸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보든 안보든 얘기하고 풀자.

나 그렇게 이상한 사람아니다.”

라는 장문의 카톡을 보내왔더군요.

 

내 말뜻은 널 이상하게 봤다는게 아니라,

네가 나한테 연락을 안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을텐데

내 욕심에 2달만에 카톡을 보낸 것이

경솔하고 미쳤던 

행동이었던 것 같다는 말이었다.

네가 친절하게 받아준 것은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라고 보내니,

 

그는 그제야 오해가 풀렸다,

그런데 그게 왜 미친행동이냐??

그것은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라고 절 격려해주었어요

흐흐흑.

 

..

그냥 동갑내기 남녀로 

술한번 먹을 수도 있던 거였는데,

제가 오바한걸까요... ㅜㅜ

아님 미친 짓을 파토로라도 수습하여 

그래도 다행인건가요..

 

파토내기전까지는,

막상 만나러 가도 어지간히 어색하겠구나..’

싶은 생각에

막 손발이 오그라들고 민망했는데,

또 막상 이렇게 파토를 내고

연락을 주고 받고 보니

살짝 아숩기도 하고 그러네요...

물론.. 하이킥은 계속되고 있구요. ㅜㅜ



외로움에 사무쳐 혹시나 싶은 마음에 

소개팅남의 연락처를 뒤적이고 계시다면...

다음날 해떠있을 때 맑은 정신으로

다시한번 숙고하시기를...

진심으로 권합니다...  ;ㅁ;


근데 뭐 만났어도..

제 바람대로..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일은 없었겠죠?

그냥 술먹고 땡이었겠죠...


칫.

 클릭! → [회람] 꼬꼬마 제보 모집 및 근황의 건

제보전에 → 제보필똑

댓글전에 → 댓글필똑

※ 당분간 아이폰은 푸시가 가지 않습니다. 알아서 들어와 보셔야해요;;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6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3/02/12 [황망한연애담] 잘 통하던 남자
2013/02/12 [황망한연애담][짧] 돈없는 건 괜찮아-후기
2013/02/10 [www.holicatyou.com] 2013 설 인사와 공지공지
2013/02/09 [황망한연애담][짧] 헤어지러 가는 길에
2013/02/09 [황망한연애담][짧] 진짜로 헤어지는 방법
2013/02/07 [황망한연애담] 형제들에게 건의한다!-팟편
2013/02/07 [황망한연애담][짧] 의심하지 않은 죄-후기
2013/02/07 [황망한연애담][짧] 용기있는 행동
2013/02/06 [황망한연애담] 네여자는 안할란다
2013/02/05 [황망한연애담] 이 남자의 취미생활(2)완결
2013/02/04 [황망한연애담] 이 남자의 취미생활(1)
2013/02/03 [황망한연애담][짧] 병있는 남자
2013/02/03 [황망한연애담][짧] Taboo
2013/02/01 [황망한소개팅] 괜찮았던 맞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