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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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잘 통하던 남자

2013.02.12 17:04

홀언니와 형제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아홉살의 꼬꼬마입니다사실 지금 차분히 정리된 상태에서 글을 쓰고 있는 건 아닙니다다만제 스스로는 너무 황당하고어이가 없는 일인데 제 자존심 때문에, 엮여있는 사람들 때문에어디에도 털어놓을 수가 없어서 마음이 너무 갑갑합니다.

 

저에게 이런 혼란스러움을 안겨주신 분은

연말에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입니다.

 

그분은 저보다 2살 위인 31이고,

모 대기업에 다니는 분이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제가 그에게 받은 첫인상은 참 좋았고,

그 분은 제 첫인상이 별로였었다고 했어요.

그날 길도 미끄럽고

제가 길치라 약속장소를 못찾아서

30분이나 지각을 했었거든요.

 

처음엔 그냥,

밥이나 한끼 먹고 집에 가야겠다.’

싶었었대요.

 

저는 제가 많이 늦었는데도

조심히 오라고 하는 모습에 호감을 느꼈었구요.

나중에 하는 그 사람말로는,

제가 처음엔 별로였는데,

그날 3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호감이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진짜로 우린 말도 잘 통하고,

함께 얘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갔어요.

 

사실 처음 만나는 사람과는

아무래도 어색할텐데,

이 사람과는 그런게 없었어요.

 

그리고 두번째 만나서,

사귀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확신이 든다는 말과 함께요.

 

저도 호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좀 이르다 싶은 마음에

일단 좀 더 생각을 해보고 대답을 하겠다고 했죠.

 

그리고 3번째 만나면서부터 사귀기로 했습니다.

 

빨리 결정을 하게 된 데는..

무엇보다도 말이 참 잘 통한 것도 있었고,

얘기를 하다 보니 저희 회사 같은 팀에

저와 친하게 지내는 분이 계신데,

그 분 남편과 잘 아는 사이더라구요.

 

조금 신기했어요.

그리고 그분을 통해 물어보니,

성품이 괜찮다는 말도 들었구요.

 

아무튼..

그렇게 사귀기 시작하면서 참 신기했어요.

서로 연락하는 패턴사상취미 이런 것들이

참 비슷한 게 많았거든요.

그 분도 올해 안에 꼭 결혼 하겠다고 말하며,

제 동생친구들지인들한테

날 소개시켜 달라집에 인사를 오라 등등

잘 돼 가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제 주변 사람들도

이번엔 느낌이 다르다.’는 둥

다들 응원해 줬구요.

 

그 남자는 회식에 갔다가도 절 보러 뛰쳐나왔고,

해외로 무박의 출장을 갔다가

고작 2시간만 자고도 절보러 나왔습니다.

 

푹 빠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저랑 친한 회사 분도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깜짝 놀라더래요.

그런 타입이 아니라고.

 

그리고 상황이 자연스럽게 흘러

얼마 전 그 남자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잠시 집을 비우셨다고 했어요.

그죠.

서로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 거였죠.

 

그리고 그날,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까지도,

여느날과 다른 일은 없었어요.

전보다 잘해준다고까지 느꼈으니까요.

 

그런데 그 첫 거사가 있고

3일째부터 연락이 잘 안 되는 겁니다.

사실..

제가 그전에 눈치를 못 챘을 수도 있어요.

 

저는 업무중에

핸드폰 만지작거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것 때문에 예전 남친들과 싸운 적도 있구요.

근데 그런 제가 느끼기에도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연락이 안 되는 겁니다.

 

근데 그냥

내가 예민한가 보다..

일이 좀 바빴나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전혀 연락이 안되는 건 또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카톡으로 이런 얘기를 해오더군요.

 

“**사실은 그때 스킨십하면서

너한테 오빠가 싫어하는 모습이 있었어.

네가 뭔가를 잘못한 건 아니고

그냥 내 취향이야.

그래서 더 이상은 사귈 수가 없을 것 같아.

미안해.”

 

이렇게요ㅠㅠ

 

그리고 저는 절 위해서제 멘탈을 위해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만나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통화라도 한번 했으면 한다.

서로 안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말자는 뜻이니

부담은 가지지 말고 답변을 줬으면 좋겠다.

오빠는 그 이후로

혼자 많이 생각하고 결론을 내린 거겠지만,

나로서는 너무 갑작스럽고,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해 보고 있던 부분인데,

너무 데미지가 크다.

적어도 내가 납득이 갈 수 있게

설명은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확인은 한 것 같은데,

답장은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혼란스러운 건,

이 사람이 한달여간 제게 보였던 태도가

절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걸로 보이진 않았어요..

그리고 함께 밤을 보냈을 때를 생각해봐도 딱히 모르겠어요.

.

마음에 좀 걸리는 게 있다면,

세 번째는 거부한 것 정도..?

 

저도 오랜만이라 힘들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달라고 얘기도 했구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정신이 한 상태입니다.

 

내가 또 멍청한 짓 한번 한건가?

싶다가도,


뭐가 그렇게 싫은 모습이었던 걸까?

궁금했다가,

가 났다가,

울고 싶었다가,


그런 부분이 중요한 부분일수도 있으니

이해해보자 했다가,

그래도 이렇게 설명도 없는 건 괘씸하다 했다가..

 

한달동안 나한테 보여준 모습은 뭐였나.


일도 손에 하나도 잡히고.

업무가 좀 한가한 시즌이라 다행이지,

바쁠 때였으면 큰 사고 하나 쳤겠다 싶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스려야할 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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