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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그앤 남자가 있는데

2013.02.18 14:47

안녕하세요 홀리겠슈님 저는 이제 서른두살의 형제입니다막상 글을 쓰려니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밤새 고민끝에 이 글을 쓰는 것이며저를 밤새 고민하게 만든 그녀는 제 친구의 여자친구입니다.

 

제 친구의 여자친구를 처음 소개받았던건

작년 초겨울 경이었습니다.

친구를 비교적 오랜만인 몇달만에 만났는데,

여자친구라며 어떤 여자를 저에게 인사를 시켜주더라구요.

 

그녀는 저희보다 아홉살이나 어렸고,

그니까처음 인사했을 때 그녀의 나이는 22,

올해로 23이 되었습니다 

 

첫인상은 키도 작은 편이고

마른 체구가 아니라서

제 이상형과는 먼 인상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처음 만났을 때 술자리였고

다른 친구들도 많이 있었을 때라,

어색하거나 불편해 할 줄 알았는데,

저랑 제 친구들이 무엇을 말하건,

웃으면서 잘 들어주고,

남자친구인 제 친구를 잘 챙기는 모습

괜찮은 여자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정말 예의도 바르고 싹싹한 아가씨구나!’  

 

그녀와 첫만남을 가진 후에

그날의 멤버들 모두

그녀가 함께 어울리기에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던건지,

저랑 제 친구그녀그리고 다른 친구들

그 이후로 몇주에 한번씩 만나서

술도 같이 마시고 밥도 같이 먹는

함께 잘 노는 그룹이 되었어요.

 

두번째 만났을 땐 1차로 술집에서 술을 마셨고

제 친구 (=그녀의 남자친구)의 집에서

2차를 하게 되었어요.

그녀는 술을 어느정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집도 치우고 음식도 해서 내오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 정말 저런 여자를 만나야 하는구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결혼이란 것에 무감각해서

여자들의 성격보단,

주로 외모를 보고 연애를 해왔던

철없는 저였습니다.

 

아마 평소 같았으면

제 친구의 여자친구인 그녀에게 

호감따위 가지지 않았을 것인데,


그날 이후로 자꾸 그녀생각이 나고

다같이 술을 마시는 그런 자리가 기다려지더군.

 

세번째 모임이 있던 날

저희가 어울려 놀기로 한 자리에

그녀는 오후늦게 나중에 술자리에 합류하게 되었지요.

낮에는 친구들과의 선약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제 친구는 평소에 그녀에게

여보라고 부르는데,

그날따라 저도 술이 어느정도 들어간지라

제 친구가 그녀에게 하듯이

여보라고 불러봤습니다.

 

그녀는 첨엔 좀 놀란 듯 했지만,

세번째 만나는 동안 많이 친해졌고,

술김에 장난이려니 싶었는지,

그냥 웃으면서 대꾸해주더라구요.

 

어디로 술을 마시러 갈껀가

밖에서 정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혹시 그녀가 밖에서 추워할까봐


우리 여보가 추우면 안되니까 

근처 카페라도 들어가자.”

그런 식으로 챙기게 되고,

그 날은 저도 모르게,

그녀를 하루종일 여보라고 부르면서

챙기게 되더라구요.

 

술을 더 마셨고새벽3시가 다 되어

다시 또 그 친구집(=그녀의 남자친구)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친구 자취집은 방이 두개였는데,


제가 잘 방에 자리를 잡으니,

그녀가 따라 들어와서

제가 잠잘 곳을 어느정도 정돈해주었고,

주무시라고 말하면서 불을 꺼주고 나갔습니다 

 

누워서 저는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나는 왜 아까 그렇게

그녀의 남자친구인 

내 친구가 있는 앞에서

그녀를 그렇게 챙겼던 걸까..


왜 나는 그녀를 여보라고 불렀던걸까..


지금 내가 누워있는 옆자리에

그녀가 누워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왜 드는 것일까..

 

그리고..

내가 지금 누워있는 이 침대에서

그녀와 내 친구가

섹스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는 것까지..

 

정말 왜 그러는 것인지...

 


너무 많이 어린 그녀.

내 이상형도 아닌 그녀.

그리고 내 친구의 여자친구인 그녀

갖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나도 크게 듭니다.

 

어젯밤 그녀를 만났던 그 자리에서

그녀와 결혼을 하려 생각하고 있다

제 친구녀석의 말.


그 말이 귓가에 왜 이리 맴도는지,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모습이 왜 이리 아른거리는 지..

 

저의 이런 마음을 

접을 수는 있는 것인지도 겁이 나고,


접지 못한다면 과연이 마음을 말했을 때

그녀와 저는 어떻게 될지,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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