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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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짧] 그래도 조금은

2013.02.18 18:05

안냥하세요홀언니 우선 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믄 28인가 29부터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맞선시장에 뛰어든 삼십대 중반이 되는 과년츠자입니다. --:; 최근에서야 모쏠딱지를 뗀 천연기념물이기도 하지요ㅠㅠ 오늘은 결혼에 있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에 대하여 자매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망한 연애로 개고생하던 중에도

저의 맞선은 쭉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벌이 아주 훌륭한 남자가 선시장에 나왔습니다.

맞선이다 보니 피차 현실적이 되더라구여.

 

그런데 왠 걸!!!!!

이 남자가 저한테 관심을 표현했어요.

출장갔다오면서 선물도 사왔습니다.


항상 짝사랑만 해오던 저.. 

나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수 있구나!!!!’

생각하니 기쁘더라고요.

 

맞선에 있어서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프로세스는

세번보고 맘에 들면 

석달 만나고 그래도 괜찮으면 

6개월안에 결혼 정도라고 들었었고,

나쁘지 않았으므로 여러번 만나 봤습니다.

 

사귀자 말도 없이

진도만 쭉쭉 빼던 엑스랑은 달리,


세번째 만날 때,

수줍게도 사귀자고 말하던 그 사람.

 

사귀자하고 손을 잡았습니다.

정석대로 가는 거 같았고,

존중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어요.

 

쭈뼛쭈뼛 머뭇머뭇하고

손만 잡는 이 남자 믿고 있기엔

과년한 이 맘이 다급해 그만...

제가 먼저 덮쳤습니다.

뽀뽀하자는 거 키스를 해버렸어요. 

 

 

 

그런데...


아 그런데...

 

-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내 마음은 평정심 그대로 고요했습니다.


떨림도 설렘도 없었습니다. 

 

선봐서 결혼한 언니 왈,


“내 주변에 주변에 필(feel) 찾다가

아직도 짝 못 찾은 노처녀 여럿 있다.

살다보면 다 똑같아 짐.”

 

그 말을 새겨듣고,

제가 정신을 덜 차린건가 싶어서

곰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근데요..

그래도 조금은 떨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조금은 좋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


평생 살 맞대고 살 유일한 남자가 될텐데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아무 감정이 안 생긴다.”

이 남자는 자기가 더 노력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착한 남자입니다.

배려심도 넘쳐납니다.

능력도 있습니다.

 

근데 남자로 좋지가 않습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유머, 개그 이런 재미가 아니라,

특별한 느낌설레임.

이런 마음이 하나도 안듭니다.

ㅠㅠ

 

그래서 시간을 좀 달라고 했어요.

생각할 시간을요.


그리고 이제는 모두를 위해

결정을 해야 할 때 같습니다.

 

나아질 것이라 믿고 진지하게 돌입할 것인지,

안될일이라면 바로 정리를 해야할 지.


선이란 게 그렇습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겁니다.

걸쳐놓기식으로

여러 사람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기는 것은

매너가 아니니까요. 


-무 감정안드는 거 빼고는

사람은 정말 괜찮아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과연 별 감정이 없어도

꾸준히 살 부비고 살면 

없던 재미가 느껴지기도 할까요..

안좋았던 남자가 좋아지는 것은

종종 일어나기도 하는 일인가요..

그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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