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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오빠의 분노

2013.03.11 15:50

이런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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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홀누님 전 스물하고도 열세살 더 먹은 열혈청년입니다감친연을 알게 된 뒤모든 사연을 정독하고 있는 자로서얼마전 제가 겪었던 멘탈 허물어지는 이 사건을 홀누님을 비롯한 형제 자매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긴급요청을 보내봅니다..

 

저는 직전의 연애를 끝으로  2년동안

나름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2011년 가을즈음.

 

후배와의 술자리에 우연히

그 후배의 여자후배와 동석하게 됐습니다.

첫눈에 반해 보자마자 정신못차린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작은 체구에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누가봐도 예쁘다 할만한 외모였지요.

하지만 나이는 저보다 8살이나 어렸습니다.

그 당시 저는 서른한살 그녀는 스물세살.

많이 어렸죠.

 

전 그녀를 데리고 나온 후배에게,

너도 여친이 없으니 이 아이가 어떠냐..?

저 정도면 너한테 좀 과분하지만,

한번 대쉬라도 해봐라.”해가면서

둘을 엮어 주려고 까지 했지만,

그 후배는 저 얼마전부터 만나는 사람있어요.

마음에 드시면 형이 한번 대쉬해보세요.”

하더라구요..

 

전 손을 내저으며

나이차이가 너무 난다.

도둑놈 소리 듣기 싫다.”

는 얘기를 했고,

그냥 그날은 셋이 잼나게 술을 마시고

아무렇지도 않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또 그 후배가 안좋은 일이 있다면서

술한잔 하자고 해서 나갔는데

그 여자아이와 둘이 같이 있더군요.

 

"너희 둘이 사귀는거야?"

농담하면서 좀 어색함을 풀어볼까하는데..

"그런거 아니에요."

하면서 좀처럼 무거운 분위기가 풀리지 않더라구요.

 

그 후배가 잠깐 전화 받으러 간 사이가

그 여자후배가 말했습니다.

"선배(=제 후배놈)

오늘 여자친구하고 헤어졌나봐요.

속상해서 술한잔 하자고 전화 왔는데

오빠한테두 전화 한 줄 몰랐네요..

암튼 또만나서 반가워요..^^"

 

이렇게 서로 인사하고 있었는데

그 후배 녀석이,

지금 당장 여친을 만나러 가야겠다!”

하더니 저희 둘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참 어색 하더군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 단둘이 남겨지니.;;

 

"... 약속 있으면 가셔도 괜찮아요..."

 

"아니에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남은 술이나 같이 마셔요.."

 

술이 한두잔 들어가니 어색함도 풀렸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말도 트게 되고

그렇게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늙은이랑 이렇게 술도 마셔주고 고마워..

ㅎㅎㅎ"

 

"ㅎㅎㅎ 아녀요.

전 또래보다 좀 나이가 있는 분이랑 

더 편하고 좋아요.."

 

"그럼 이 아저씨도 희망을 가져도 되는거야?"

 

"ㅎㅎㅎ 오빠 하는 거 봐서요."

 

이날 이후 저의 적극적인 대쉬

저희는 사귀게 됐습니다.

보통의 연애와 다름없이 부농부농의 나날이었지요.


 


문제는 그녀의 씀씀이

또래보다는 좀 크다는 거였고,

곧 저의 주머니 사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을 하며 얼마되지 않은 금액도

제가 결제해주기를 원했습니다.

가끔 함께 쇼핑을 하며

즉흥적으로 쓸데 없는 걸 사면서는

"오빠가 있으니까 이런 것도 사는거야."

라고 했지요.


어느날은 그 아이가 가지고 다니는 지갑이

좀 낡아 보이길래,

이왕 사는 거 좋은 거 사주고 싶어서

명품샾으로 가자 했더니,

사자는 지갑은 안사고 가방을 덥석 들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은

"오늘은 이거 사고 지갑은 담에 사자!"

물론 다음에 지갑도 같은 브랜드로 샀지요.

 

제가 금전적으로 쪼달리는 편은 아니였지만

그런식으로 말하니,

너는 봉이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그렇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멀하든 그것으로 인해서 행복해 하는 모습

좋아서 원하는대로 해주었습니다.

 

그렇지요.

눈에 뭐가 씌어도 단단히

초강력 울트라 티타늄 콩깍지가 씌었던 것이지요.

 

심지어 그녀는 아직 학생이라

학교 앞에서 친구랑 둘이 같이 살았는데

집이 맘에 안들어 이사하기로 했다면서


친구랑 반반씩 내기로 했는데,

자기가 낼 보증금이 지금 없으니까 

오빠가 좀 보태주면 안되냐?”

해서 그렇게 해줬어요.

살림살이 필요한 거 커텐이면 주방도구도

제가 다 해주었구요..

 

그 아이 생일날은 제가 일이 바빠서

그 주 주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생일날 선물은 꼭 받아야 한다면서

봐뒀던 목걸이가 있으니

자기 통장에 돈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생일날 못보는 거는 미안하지만

선물은 같이 가서 직접 사주고 싶다하니까,

안그래도 된다면서

꼭 먼저 사야 한다고 해서 돈만 부쳐줬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여...

돈나가는 건 둘째 문제고,

이 애는 나를 왜 만나는걸까?

단지 돈 때문인가?

내가 어디 모자란가?”

 

저는 키도 대한민국 남자 평균키 훌쩍넘고

대학도 세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나왔구요,

연봉도 제 또래보다 많은 편입니다.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점점 들었습니다.

더 이상 남들이 하는 부농부농한 연애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연애 처음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내가 선택한 사람

 


그녀가 졸업을 하면

진지하게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

전 그녀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녀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줄로 알았었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가끔 그녀가 잠수를 탔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저랑 싸운 적이 없는데도

2,3일을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곤 했죠.

낮에 연락이 잘 되다가

저녁에 연락이 안될 때는 부지기수였었지요.

 

심할 때는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일주일동안 저한테 연락이 없어서

저를 반미친사람으로 만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씀씀이가 저렇든 이렇든,

가끔 잠수타서 제 속을 까맣게 태우든 말든,

내가 좋으니 일단 꾹 참았고,

우리 사이는 그냥저냥 이어져 갔습니다.

 

그러던 중 진짜 문제가 터져버렸습니다.  


그녀가 방학을 맞이하여

외국에 유학중인 친구에게 놀러간다하여

공항까지 바래다주면서

환전해서 용돈까지 쥐어주고 잼나게 놀다오라

공항에서 이별키스까지 하면서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그녀가 돌아왔구요.

밤늦게 도착한 그녀를 공항에서 픽업해서

그녀의 집근처까지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더군요. 

 

"오랜만에 오빠랑 만나서 같이 있고 싶은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

 

"오빠가 낼 쉬는 날이니까,

그럼 우리 내일 만나자."

 

그녀를 내려주고 

다음날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약속시간이 다 되어서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나 너무 피곤하니까 우리 다음에 만나자."

 

"그래.. 네가 너무 힘든 거 같은데 푹 쉬어."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니

좀 서운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좀 그렇더군요..

 

몇시간 후에 그녀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우리 헤어지자!"

 

"갑자기 무슨 소리야?!

친구 만나러 가서 무슨일 있었어?"

 

"그 친구그냥 친구아니야."

 

".....?......

그럼 누군데?"

 

"내 남자 친구야!"

 

"....!??? 

집앞으로 갈께지금 좀 만나!"



새벽에 그녀집앞으로 가는데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도 나고,

그 말을 믿어지지도 않고.

일단 만났습니다.

 

"지금 맨정신으로는 

너랑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술한잔 하자!"

 

가까운 바에 가서 위스키를 한병시키고

한잔을 원샷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해봐!"

 

그녀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저를 처음 만나기 훨씬 전부터 

남친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릴 때 만난 사이라 만난지는 꽤 오래됐고,

한쪽이 외국에 나가 있는 상황이다보니,

집안차원에서 결혼이야기까지 오간 상태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일년에 한두번 방학때나

그 남친이 들어오면 만난다고 했구요.

 

처음엔 저와 심각한 사이로 발전할 줄은

몰랐다는 말과 함께

그동안 저를 일년 반정도 만나면서

이 사실을 고백하려 했으나

자신을 너무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 

말하기가 미안해서

지금껏 말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럼 넌 날 지금까지

남자로서 좋아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어?"

 

"아니야!!

어떻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하고

잠을 잘 수 있겠어?"

 

"그럼 네가 가끔 잠수탄 것도

그 남친이 한국 나왔을 때였던 거겠네...?"

 

".. 미안해......"

 

잠수의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이런걸까요?

 

"그럼 계속 속여가면서

날 만날 수 있었을텐데

왜 지금 말하는거야?”

 

"이번에 남친 만나러가서

남친하고는 도저히 헤어질 수 없다는 걸 느꼈어.

미안해 오빠.

그리구 다음 달이면

그 친구 아주 한국에 들어와."

 

"ㅎㅎㅎㅎ 

그러면 그 친구 한국에 올 때까지만

오빠 가지고 논거네!!!?"

 

"오빠가 그렇게 생각하면 난 할말이 없어."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어느새 술은 한병이 다 비워졌고

그녀는

오늘은 이만 마시고 

다음에 다시 만나서 이야기 하자.”

면서 일어서더군요.

 

그녀가 잡은 택시를 말도 없이 함께 타고

그녀 집 앞에 같이 내렸습니다...

아무말도 없이 그녀 집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그녀도 아무말없이 

그냥 절 내버려 두더군요.

 

그녀의 룸메이트는 벌써 다 알고 있는 듯

절 보면서 오빠 넘 힘들어하지 마요..”

하며 커피를 한잔 타왔습니다.

취기가 더 밀려왔습니다.

 

취한 김에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정말 헤어질꺼야?"

 

"...미안해."

 

"그럼 핸드폰 줘!"

 

이 핸드폰은 한달전 바꾸고 싶다고 해서

저도 약정이 끝나고 해서

같이 커플폰으로 새로 한 것이었어요.

 

물론 명의도 제 명의로 되어 있고

요금도 제 통장에서 빠지는 겁니다.

이 말도 술취해서 홧김에 뱉은 말이지요..

제가 생각해도 좀 찌질하긴 합니다.

 

"아니 왜?

오빠가 사주고서 왜 다시 달래?

정지시키고 싶으면 정지해!

하지만 핸드폰은 못줘!!"

 

만약에 줬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부셔버리고 나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안준다구 하니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녀의 방을 살펴보니,

책상에는 제가 사준 노트북,

그 옆에는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다니기 힘들다고 해서

제가 사준 스쿠터의 열쇠가 나란히 있더군요.

 

"내가 사준 것들을 쓰면서

네가 나를 기억하는 것조차

이제 기분 나쁘니까

그동안 내가 사준 거 다 가져갈께!!"

 

이 말을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서 물어본겁니다.

정말 준다고 했어도 전 그냥 나왔을 꺼에요.

 

갑자기 그녀가 분노하며 말했습니다.


"그럼 그동안 오빠 만났던

내 시간은 어떻게 보상해 줄껀데?

그거 보상해주면 다 가져가도 돼!!"

 

"그럼 그동안 너한테 속아서

너한테 올인했던 오빠시간은?

그럼 그 시간도

네가 좋아하는 돈으로 보상해줄래?"

 

옆에 있던 룸메이트가 그녀를 돕더군요.

 

"정말 오빠 이런 사람인줄 몰랐어...

언니!

정말 헤어지기로 한 거 잘한 거 같아!

오빠!

경찰 부르기 전에 나갔으면 좋겠어요...!!"

 

"1년 반동안이나 쟤한테 속았는데

나 이정도 찌질하면 안돼...?

역시 돈 때문에 날 만났다는 거군!

그동안 내가 얼마나 호구 같았겠어...?

ㅎㅎㅎ"

 


이 말을 끝으로 그 집을 나왔습니다.

 

이게 2월 말에 있었던 일이며

그때부터 어제까지

하루도 안쉬고 술에 쩔어 살았습니다.

 

그녀를 그렇게 좋아했던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그동안 아무 눈치도 못채고 있었던 제가

멍청해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저께는 술먹고 새벽에 들어와

"엄마 배고파...." 하니까,

어미니는 말없이 밥상을 차려주시면서

요즘 무슨일 있냐?"

물으셨고어머니 앞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그날 이후 처음으로

술이 취해서 그녀에게 전화 했습니다.

 

그동안 그녀에게선

한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었어요.

당연한 거 였겠지만요..

 

"안힘들어?

오빠는 이렇게 죽을만큼 힘든데..

넌 안힘들어?"

 

"응 안힘들어....."

 


전화 끊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네요..

제가 그녀라도 힘든 게 없겠더라구요.

 

이것이 어제까지의 제 상황 입니다..

그녀의 "안 힘들어한마디 때문에

이렇게 장황하게 사연을 올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는 말 한마디 때문에

그녀에게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너도 한번 힘들어봐라!"

이 생각밖에 안듭니다.

 

제가 찌질하고 등에 빨대꼽혀서

호구인증한 놈처럼 보일 지 모르지만

그녀도 힘들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sns를 보면서

제가 이렇게 괴로워할 때

친구들하구 희희낙락거리면서

찍어올리는 사진을 보면서


복수의 의지는 더 확고해졌습니다.

 

뭐 복수를 한다 해도

저에게 득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겠지만

그녀를 사랑했던 마음이

증오로 변할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한 일입니다.

 

복수 방법은...

그녀 남친이 한국에 들어오면

그녀와 제 사이를 다 털어놓고

이러이러한 여자이니 그래도 좋다면 만나라...”

이 말 한마디만 해주고 싶습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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