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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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효린아 효린아(3)완결

2013.04.1 14:06

1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효린아 효린아(1)

2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효린아 효린아(2)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그럼 그 외양간은 누구를 위한거지?
주인은 잃어버린 소를 생각하며 고쳤다 하겠지만 

결국 그 외양간은 영원히 텅비거나 

새로운 소를 위한 것일뿐."

라고 저에게 보란듯이 써놓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녀를 만나러 갈 결심을 했습니다.




이어서...




이렇게 떨어져서 서로를 보지 못한지

6개월이 넘었고

이대로 제가 그냥 한국에서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가 그 곳에 간다고 해서

그녀가 마음을 돌릴 것이라는 기대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차갑게 변한 모습

저도 어느정도 진짜 이별이 왔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다만..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고 정리하고 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표를 끊고

이륙하기 직전에 그녀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 지금 너한테 간다.”

 

...



그녀는 무척이나 를 내며

당장 내려라.

여기와도 만나줄 생각이 없다.”

고 하더군요.

 

그때 이미 비행기 문이 닫히고

이륙직전에 전화를 한 상태여서

저는 그대로 비행기를 타고 그녀한테로 갔습니다.

 

그 곳에 내려 전화를 하니,

오늘 하루는 시간을 내어줄테니

바로 다음날 떠나라.” 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올거라고

솔직히 생각못했어요.

 

쉽게 갈 수 있는 곳도 아니었고,

그 동안의 우리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래도 주말에는 저를 만나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튼 그날 저녁 그녀의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6개월만에 본 그 사람..

저는 처음에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3주전까지 매일같이 화상통화를 하던 사람인데..

제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낯선 분위기

다시 한번 절망감과 이별을 느꼈지요 

 

그리고 그녀의 집으로 가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습니다.

 

사실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둘 다 에 취했고 고성이 오갔고

그녀는 저에게

너랑 있던 시간들이 끔찍했다.

너는 내 인생을 수렁으로 끌고 갔다!!”

라고 했어요.



기억나는 건 그녀가 을 들고 와서

계속 이럴꺼면 자기를 차라리 죽이라고 했던 것과

밖으로 나가겠다는 그녀를 막는다고

제가 그녀를 붙잡아서 침대에 눕혔던 것.

그런 저를 물고 할퀴고 있었던 그녀정도입니다.

 

결국 그녀는 다른 곳에 가겠다,

자기가 돌아왔을 땐 이곳에서 없어지라고 했고

그럴거면 내가 나가겠다고 하고

저도 그녀도 집에서 밤 12시가 넘어 나와버렸습니다.

 

몸싸움에 막장이 되어 버렸어요.

 

저는 결국.

제 자신을 하나도 콘트롤 하지 못하고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버렸네요.

 

집에서 나온 그녀는..

기다리고 있던 누군가의 차를 타고 떠나버렸습니다.

남자더군요.

그녀의 새 남자..

 

그 순간...




전 퓨즈가 나갔습니다.

앞 뒤 생각할 겨를도 없었어요.


미친 사람이 마음먹고 찾으니

30분만에 그 남자 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 남자 얼굴도 본적 없고 누군지도 몰랐지만

그녀와 전 같은 회사였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니

직감으로 누군지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그 새벽에 미국에서

한국 회사 동료 및 현지 직원들까지

동원해서 그 남자의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회사에 알려지고 문제가 되고 하는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어요.

결국 전 그 남자랑 통화를 했습니다.


그 남자는,

그녀가 지금 너무 힘든 상태니 연락을 하지 말라.”

고 하더군요.

 

이미 두 사람 사이는

회사에도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듯 했습니다.

제가 현지에 가서야 알게 된 것이었지만요.

 

저는 당연히

그 당시에는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만난 시간이 얼마인데..!!

나는 네 부모님도 알고 형제자매도 다 아는

가까운 사이인데!!

어떻게 나랑 헤어진 지 3주도 안되어서

다른 사람을 더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지금은..

아무리 가까운 연인관계였더라 하더라도

그 마음이 돌아선 순간,

남보다도 더 못한 사이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알았지만요...


그 당시엔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매일 힘들어하며 안달하는 저보다는

그 곳에서 자신을 지켜줄 누군가

그녀에게는 더 필요했을 것입니다. 

 

일단 그 당시에 상황만 정리해 보면,

그녀가 그날 저녁

원래 여자동료랑 선약이 있었다고 했었고,

제가 그 여자동료에게도 연락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 여자동료는 제가 그 곳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결국 그 동료가 와서 저를 호텔로 데려갔습니다.

 

저는 발작이 왔고

결국 그녀가 그 남자와 함께 와서 약을 주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떠났구요.

 

금요일에 떠난 저는 

그렇게 그냥 바로 일요일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대로 대화한번 못해보구.

 

처음엔 가 났습니다.

 

그래도 열시간이 넘게 비행기타고 간 사람을

어떻게 제대로 만나주지 않을 수 있는건지?’


내가 있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그 남자를 부를 수가 있는 건지?’

 

그 다음엔 슬퍼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그 사람을

제대로 못봤다는 것..

정말 어처구니 없는 말이겠지만요.

 

그리고 이제는 다시는 잘해볼 수 없을 만큼

망가진 관계..

 

이제는 절망적입니다.

제 자신에게 절망적입니다.


또 다시 저는 

제 생각만 하고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갔고,

제 생각만 하고 내 마음을 봐달라고 해버렸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밖에는

누구를 사랑할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건지..

이번이 처음 연애도 아니고 늘 이런 패턴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제 인생이 흔들릴 정도로 

길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제가 얼만큼 못나고 찌질하게 굴었는지는 

저도 잘 압니다.


1 1초에 한번씩 

후회와 자괴감으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너 그래 찌질하고 못났다는 말을

여러번 들으려고 이 글을 보냈던 건 아닙니다.

 

물론 왜 그런 말들을 하시는지도 모르는 바 아닙니다.

 

제가 진짜 무서운 것..

회복할 수 없이 망가져버린 연애란 걸 알면서도

제가 아직도 감히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평생 놓을 수 없을 만큼...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겠지만

지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그녀를 붙잡고 맴돌까봐 무서워요.


이제 정말 그녀를 위한 것

제가 떠나는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요.

 

그리고 앞으로 누구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 건지도

너무 두렵습니다.


내가 또 망가뜨려 버릴까봐.

상처를 주게 될까봐..

나는 그런 사람일까봐..

 

너무너무 사랑하는 감정과 열정

완성된 사랑을 만드는 건 아니라는 걸 배웠지만,

어떻게 해야 감정과 열정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떤 준비와 마음 상태를 가져야만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건지를 

이번에는 꼭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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