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 봄의 분노

2013.04.3 17:05

신장개업


매일매일 소소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금은 웹에서만 되고 앱에서는 아직 안됨미다.

모바일 브라우저로 쪼꼬맣게 보이긴해요.

웹사용자분들이 사이좋게 유용하게 잘 쓰신다면

 앱에도 만들어보려 해요.

안쓰신다면... 다 없애버릴.. 흐흑.


급하게 무언가 물어보고 싶을 때, 

심심할 때, 울적할 때,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등등등 이 곳에서 해결하세요.;;

오늘의 이야기

경고 : 사이좋게 지내실 수 있는 분만 오세욧!!!



안녕하세요. 결국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각설하고 본론으로 바로 갑니다 30대 후반쯤의 여자입니다.

 

저는 요새 아주

노처녀 히스테리를 제대로 부리고 있는 거 같아요

히스테리없이 고고하게 살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슴다.

 

마음을 다잡고 운동도 해보고

배우고 싶었던 것도 배우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가슴 속 깊이 슬픈 생각들이 솟구칠 때

진정을 시키지 못하고 어느새 지랄을 떨고 있더라구요.

(..)

 

그래서 어찌해야 좋을지..

정답은 없어도 해답은 있다고 하던가요?

딱 부러진 결론은 없을지라도..

갑갑함이라도 풀어보고자 사연을 보내봅니다.

 

연하남 훈남이와는 오랜 연애를 했어요.

다 합쳐 거의 10년쯤 됐죠.. 아마..

중간에 헤어지기도 했었지만

인연을 놓지 못하고 계속 쭉 연애를 했어요.

 

처음에 헤어진 건 훈남이 부모님의 반대

제가 훈남이보다 5살이 많거든.

그래서 그쪽 부모님께서 아주 심하게 반대를 하셨어요.

 

저는 헤어지려고 했었지만,

훈남이가 헤어질 수 없다고 울어대는 바람에

계속 사귀게 되었는데,

그렇게 만난 세월이 10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공개하고 만나기는 어려웠어요.

다시 만난 후 1,2년간은

가까운 사람에게는 알리되

그쪽 부모님만은 모르게 만났고,


2년쯤 뒤에 훈남이 부모님께서 알게 되셨는데

헤어지는 척 연기하고 또 몇 년을 더 만났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서는

정말 친한 사람 외에는 모두에게 다 비밀로 했어요.

 

그러다 결국에 그쪽 부모님이 다시 알게 되시고,

크게 뒤집어지셔서 제대로 사단이 나는 바람에

정리하게 된 것이 5년전쯤 일입니다.

 

훈남이는 큰 충격에 저를 버려두고 혼자서

해외로 피신을 했고,


저는 그때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 알바를 하던 귀남(6살연하)가

제가 하는 일을 동업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때 자금이 부족하던 차라,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귀남이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귀남이는 정말 저에게 너무 잘해줬어요.

미안할만큼 너무 잘해줬습니다.

 

그리고 1년뒤.

그간 연락을 끊고 지내던 훈남이에게서

해외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전 귀남이와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마침 훈남이가 연락을 해온 것이었고,

귀남이와의 여행 전날 만나자고 하더군요. 

 

전 그때까지 사실 훈남이를 잊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귀남이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훈남이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훈남이는 제게 다시 만나자!! 런 건 아니였구요,

그냥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만나자고 했다고 했어요.

 

전 다음날 남자친구인 귀남이와 여행을 가기로 해서

빨리 들어가서 준비해야한다라고 했더니,

여행을 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고 하고

전 집으로 일찍 돌아왔어요.


그리고 다음날 예정대로 귀남이와 여행을 갔는데..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


여행가서 자꾸 휴대폰을 놓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귀남이는 뭔가 눈치를 챈 것 같았구요.

 

여자저차해서 귀남이는 

제가 훈남이와 연락을 하고

거짓말하고 잠깐 만난 것까지 알게 되었고

일이 좀 커졌습니다.

 

다시 만날 생각으로

훈남이를 만나러 나갔던 건 아니였는데,

결국 귀남이와는 헤어지게 되었고

훈남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삼십대 초반의 일입니다.

그렇게 전 훈남이를 5년을 더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때에는 정말 친한 사람이고 뭐고,

완전 비밀연애로 만나게 되었어요.

물론 여전히 함께 일하는 귀남이에게도

훈남이와 다시 만난다고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만 믿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귀남이와는 사업을 같이 하다보니

일관계로 계속 연락을 하고 일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기가 참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사업상 명의와 분배는 5:5로 하되

당분간 업무를 같이 하지는 않는 걸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하던 사업은 제가 맡아서 하고,

귀남이는 다른 곳에서 관련 일을 각자하고,

제가 맡아 하는 일에서 나온 수익과

귀남이가 다른 곳에서 하는 일의 수입도

공평하게 나누기로 하고 일을 계속했습니다.

 

사업때문에 연락을 자주 했지만

일적인 부분만 얘기했었어요.

시간이 지나 귀남이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렇게 그냥 무덤덤하게 서로의 생활을 해 나갔습니다.

 

문제는 지금입니다.

두가지 문제가 저를 미친사람으로 만들고 있어요.

 

저는 훈남이와 결국 헤어졌어요.

훈남이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라며

저와의 결혼을 계속 미뤘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저에게 잘해주지도 않았고,

비밀연애로 만나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없었어요.

비밀로 만나자는 것은 90%가 훈남이의 뜻이었는데..

 

훈남이는 어찌어찌 저와의 결혼

부모님께 말씀은 드린 것 같았지만

허락받지는 못한 모양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가는 노처녀인데요.

 

"나는 지금 애를 낳아도 늦어..

지금도 힘들단 말이야."

라고 말해봐도

"넌 여전히 어려보이고 예뻐괜찮아."

라는 둥,



해결책하고는 먼 얘기만 일관하더라구요.

 



저는 여러가지 플랜을 훈남이에게 제안했었어요.

1. 집을 내가 마련할테니 일단 같이 살자.

제가 돈이 많은 건 아니지만전세라도 내가 마련하겠다.


2. 대출을 받아 월세라도 일단 같이 살자.


3. 부모님 반대 너무 힘들면 아이라도 먼저 낳아서 일단 같이 살자.

혼전출산 감당하겠다.


4. 해외로 나가 일단 같이 살자.

 

그는 모두 싫다고 했습니다.

정상적인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 결혼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거다.’

 


정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 누구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거에요.

 

근데요.. 

저 이제 많이 나이가 들었어요.

내가 한창 예뻤던 그 나이

함께 있어준 훈남이도 나를 선택하지 않았는데

이제사 누가 나를 사랑해줄수 있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말 냉정하게 그게 현실이구요

 

헤어지고 소개팅선을 많이 봤어요.

어릴 때, 결혼생각 없었을 때

괜찮은분들이 많이 나오셨었던 것 같은데,

그때 전 그들의 단점을 보기에 바빴죠.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정말 자존감이 떨어지는 그런 분들

많이 나오십니다.

그분들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제 나이가 그렇게 됐다는 거겠죠.

 

그렇다보니 모든 화살이 훈남이에게 날아갑니다.


어차피 결혼안할거면 일찍 헤어져주던가,

결혼하겠다고 지금까지 잡아놓고

이제와 이렇게 결국 헤어지게 하다니!!!!”


그 사람에게 자꾸 가 나요.

 

화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문자로

폭언을 퍼붓게 되고 욕을 퍼부어.

화가 치밀 때마다 욕폭탄을 보냅니다.

 

그럼 훈남이는 그걸보고,

그저 미안하다하지요.

자리를 잡으면 결혼할려고 했었다.”

고 할 뿐입니다. 


훈남이가 자리잡을 나이면 저는 마흔이 넘을텐데요.

 



제가 생각하는 건 그래요

그렇게 결혼할 마음이 있었다면

적어도 계획은 있어야 하는 거 잖아요.

 

지금 연봉이 작으면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하려고 하든지,

돈은 필요한데제 돈은 싫다하니,

그럼 정말 대리운전이라도 해서 돈을 모으든지,

아니면 대출이라도 받아서

같이 갚으면서 살면 되는 거잖아요.

 

저에게 돈이 조금 있고 저희 오빠한테 말하면

빌려 주실거라고 설득도 해봤지만

별 대책도 없으면서 그것도 싫다했죠.

 

그런 모든 모습에 가 나서

마음 비우자 미련 버리자 해놓고도 울컥울컥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 바로 문자로 막 화를 냅니다

제가요. ㅜㅜ

 

욕문자 보내면서도..

미안하다고 하겠지..’

무슨 말을 할지 뻔히 다 알지만

그렇게 고통이라도 주고 싶더라구요.

 

물론 지금 다시 만나자고 해도

저는 절대 만나지 않을 거에요.

 

이게 저의 첫번째 고민입니다.

훈남이를 향한 멈춰지지 않는 화.

 

그리고 두번째는 귀남이와의 문제.

 

사업이 잘되어서 귀남이는 얼마전에

다시 회사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귀남이와 그렇게 잠깐 사귀고 헤어지게 된 일이

벌써 5년도 더 된 이야기이고,

저는 사실 귀남이에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라

돈이라도 많이 벌어서 갚아줘야겠다

그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그럴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은데요,

참 거슬리더라구요.

 

 

 

뭐냐면..

귀남이의 연애가... 



 

귀남이와 다시 만날 마음도 전혀 없고,

귀남이에게는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도 있고,

행여 여친이 없다 해도 

저는 그에게 미안함을 갖고 있을 뿐

이제 남자여자로는 상관없는 사이인데,

 

귀남이가 여자친구 만나러 간다 그러면

그 모습에 그렇게 가 나는거에요.

 

정말 미치겠어요.

말안되는 생각인 거 알면서도,

그냥 그때는 좀 미친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알아요.

제가 얼마나 주접을 떠는 중인지. ㅜㅜ

 

그래서 그러지 말자고 정말 다짐을 많이 하거든요.

데 다짐처럼 잘 안되는 거에요.


귀남이는 여자친구 만나는 날

꼭 외박을 하고 오는데요,

(여자친구 직업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해서

만나는 날은 꼭 같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옆에서 일하니,

그걸 제가 자꾸 알게 되고,

알게되면 그냥 가 나요.


정말 다른 마음은 진짜 없는데... 

그렇지만 뭐랄까..

그냥 싫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이유를 들어 자꾸 화를 내고

꼬투리를 잡고 그래요 제가.

 

그래서 오늘은 아주 심각하게

제 전화기를 없애버려야겠다는 생각과

동업을 정리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계속 이러다가 제가 미친 사람이 될 것 같더라구요.

 

저 정말 노처녀 히스테리 없이

곱고 예쁘게 살고 싶은데

문득문득 치미는 내가 생각해도 말안되는 이 마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훈남이와 귀남이에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요.

따지고 보면 그 사람들 이제 내 남친도 아니고

이젠 상관없어진 전연인이자사업파트너일 뿐인데..

 

이런 마음이 심각해지면

습관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OMG


뭐 요새는 사소한 일에도

자꾸 눈물나고 서운해지고 그래요.. 

 

좀 덧붙이자면,

훈남이랑도 얼굴 본 지는 한참 됐구요.

훈남이는 얼굴이나 보면서 얘기하자고 하지만

아무 의미없는 일이라 만나지 않고 있는 거죠.


귀남이랑은 같이 일하고 있지만

5년전에 헤어진 후로

따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이런 건 절대 안합니다.

회사직원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밥도 먹고 술도 하지만.. 회사니까요.

 

그리고 동업을 그만두는 건 지금 당장은 쫌 어려워요.

돈얽힌 것도 있고,

금전적 심리적으로 제가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했을 때,

제가 지금까지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조금만 더 버텨보자

사업적으로 힘이 되어주었던 것도 있어서

나가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의 입장에선 날벼락일꺼에요.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에게 그럴수는 없는거고..

아 근데 왜 자꾸 화가 나냐고.. 





이 오나봅니다.

눈물이 많이 나는 계절이에요.


이렇게 편지를 쓰니까 손편지가 쓰고 싶어지네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편지와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봐야겠어요.


제 마음에 분노가 얼른 가시고

평화가 빨리 찾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클릭! → [회람] 꼬꼬마 제보 모집 및 근황의 건

제보전에 → 제보필똑

댓글전에  댓글필똑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17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3/04/09 [황망한연애담] 괜찮아진 여자
2013/04/08 [황망한소개팅] 민중의 곰팡이
2013/04/08 [황망한연애담] 여친의 취미생활
2013/04/08 [황망한연애담][짧] 아내는 출장중
2013/04/07 [][감아연 24여] 오빠는 사장님
2013/04/05 [황망한연애담] 서른살의 쎌프소개팅(2)완결
2013/04/04 [황망한연애담] 서른살의 쎌프소개팅(1)
2013/04/03 [황망한연애담] 봄의 분노
2013/04/02 [황망한연애담] 가족. 결혼이 싫은 이유-후기
2013/04/01 [황망한연애담] 효린아 효린아(3)완결
2013/03/28 [황망한연애담] 효린아 효린아(2)
2013/03/27 [황망한연애담] 효린아 효린아(1)
2013/03/27 [황망한연애담][짧] 첫연애가 남긴 것
2013/03/27 [황망한연애담][짧] 사랑을 모르는 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