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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여친의 취미생활

2013.04.8 17:40

신장개업


매일매일 소소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금은 웹에서만 되고 앱에서는 아직 안됨미다.

모바일 브라우저로 쪼꼬맣게 보이긴해요.

웹사용자분들이 사이좋게 유용하게 잘 쓰신다면

 앱에도 만들어보려 해요.

안쓰신다면... 다 없애버릴.. 흐흑.


급하게 무언가 물어보고 싶을 때, 

심심할 때, 울적할 때,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등등등 이 곳에서 해결하세요.;;

오늘의 이야기

경고 : 사이좋게 지내실 수 있는 분만 오세욧!!!



저랑 여자친구는 작년 여름에 만나 8개월정도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저는 삼십대 초반이고 직장생활은 4년차에 접어듭니다. 여자친구는 이십대 후반인데 대학원마치고 취업한거라취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입사원입니다.

 

요즘 혼자만 위기라고 느끼는 건지

아님 이게 이때쯤 오는 권태기인지 헷갈리는 마음에

여자사람친구랑 연애상담 2시간을 끝내고

바로 컴터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ㅜㅜ


저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만나는 것도 자주 하길 바라고,

자상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남자입니다.


 

여자친구가 취업하자마자

저와 만나기 시작했고

바쁜(이라기보다는 정신없을) 신입사원과 만나는 것

불안불안하기도 했지만,

4,5개월정도 만나는 동안에는 꽤 알콩달콩했습니다.

 

평일에도 데이트하고 무난하게 지내왔습니다.

근데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바쁘기 시작하면서

여친 얼굴에 흑빛이 감돌며,

처음봤던 그 상큼이는 어디로 가고,


맨날 피곤해 죽겠는 표정으로

에 찌들어서 맨날 하는 소리라곤

일이 너무 많다.

피곤하다힘들다.”

소리뿐ㅠㅠㅠㅠ

 

해줘야 하는 건 힘내라는 말과

귀찮게 안하는 것이기에

전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위기가 온 것 같아요.

 

바로 여친의 회사 동호회때문입니다..

 

전에 살사추는 걸보고

멋있다 생각들었다며 꼭 배우고 싶다는 얘길한적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동호회를 발견한거죠..

 

첨에 해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해라!" 했습니다.


쿨하게.

 

 

아니 쿨한 척. ㅜㅜ

 

 

뭐 각자 배우고 싶은 건 있자나요.

스트레스도 풀고,

회사분들이랑 친해질 기회도 되고.

괜찮을 것 같았어요...

 

여친은 힘들고 피곤한 회사생활가운데서

(그래서 평일에 저는 못만나지만 ㅜㅜ)

매주 한번씩 가서 춤연습하고

끝나고 맥주한잔도 빼먹지 않았고,

그렇게 2, 3달을 열심히 하더군요..

 

신입환영회다.

공연이다.

 

군말없이, 심지어 흔쾌히!!!!

다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공연끝나고

공연 뒷풀이 겸 엠티를 간다는 겁니다. 

주말만 만날 수 있는데 토일을 12일로 꼬박..

 

처음 간다고 했을 때는

그냥 그러냐고 넘겼는데(쿨하려고 계속 애쓰던 중)


솔직히 그 주말 돌아올수록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1박가는거니까 너무 신경이 쓰이는 겁니다.


그리고 얘기를 들어보니,

그렇게 놀러가면 음악틀어놓고 술마시면서

이 사람 저사람 돌아가면서 춤추고

파티하는 것처럼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합니다.

무..물론... 남녀가 섞여서.. ;ㅅ;

 

큰 회사고 엠티가는 인원이 50명은 된다고 하니까

특별히 숭한 일은 없을 거라는 거 알지만,

정말 그 날이 다가올수록 울컥울컥하더군요. 


제가 고민을 하니,

친구놈들은 옆에서 걱정이랍시고,

“그렇게 신경쓰이면 가지 말라 해라."

그런 거 하다 눈맞는거다블라블라

여자사람 친구들까지 그런 말을 하니,

짜증에 걱정까지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만..

 

결국 군말없이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거의 뜬 눈으로 지새며;;

그녀의 엠티를 (전 집에서함께 했습니다. ㅜㅜ

 

그리고 일요일에

엠티를 다녀온 그녀의 집앞으로 갔어요.

 

놀러간 곳의 잠자리가 불편해서

거의 못 잤다며 얼굴이 또 흑빛이더라구요.

제 앞에서는 늘 힘든 모습뿐..

절 보고 웃는 표정을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암튼 불러서 침착하게 얘기했습니다.

 

다른 취미가지면 안되겠냐?

나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주말동안 한숨도 못잤다.

너 거기 나가는 거 사실 싫다.

반대로 생각해봐라이해해주라.”

 

이정도..?? (..)

 

윽박지르거나 완강한 말투절대 사용안하고

조용히 얘기했더니..

여친은 많이 생각하더니

그만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여전히 맘은 편하지 않았지만

무척 고마웠습니다.

 

원하던 대로 되었지만

그날 바로 웃고 떠들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말없이 어색하게 헤어지고 오는 길에

"미안하고 고맙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답장.

 

...”

 

물론 기분 안좋았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정도의 답이 올 줄알았는데,

사실 좀 ~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집에 가서는

일찍 잔다.” 하고 연락이 없었고..


담날 아침..

늘 오던 모닝전화도 없었습니다. ㅜㅜ

 

출근잘하라는 간단하고 건조한 카톡뿐.

 

이날 이후부터 카톡에 ㅋㅋ는 사라지고..

계속 물결만 어색하게 날라다니고 있습니다.

ㅜㅜ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데

내가 취미생활까지 못하게 한건가?

후회도 들면서, ㅜㅜ


이게 권태기인가 내가 괜한 소릴 한건가..


아님 좀 있으면 지나갈 일인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싫어진건가...

 

생각이 많습니다.

 


저도 여친한테 투정부리고 싶어 죽겠는 거

꾹꾹 참느라 저는 저대로 스트레스였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 같아요.


...

 

꽁하느니 말하고 나면 속시원할 줄 알았는데..

전보다 더 갑갑합니다.



끝나가는 조짐인건가. 



폭풍전야인냥 마음이 서늘합니다...

오늘은 제 마음이 흙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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