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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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과년한 금사빠(1)

2013.04.15 16:58

안녕하세요 홀님감친연에 홀릭중인 30대 중반을 향해 쭉쭉 달려가고 있는 여인입니다오늘 제보할 글은 저의 조바심으로.. 그리고 마지막 연애로 한 남자와의 8년 연애를 하고 깨빡이 난 덕에 밀땅과 기본적인 연애스킬도 홀랑 까먹은 채저의 팔랑귀로 인해 날려버린 소개팅에 관한 얘기입니다.

 

전 많이 보수적이에요.

여태껏 외박도 한번 해본 적 없고.

집에는 12시가 ~!! 치기전에 귀가합니다.

 

남들 한번씩은 가봤다는 클럽나이트.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바보입니다.

20대땐 남친이 못가게 했고

지금은 내 나이에 무슨..’ 이라는 생각으로

-회사--회사 패턴만 그리고 살고 있어요.

 

얼마 전 저는 회사 선배의 소개로

그 선배의 20년지기 친구분과 소개팅을 했습니다.

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누군가를 만난다는 생각에

들뜨기는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어느 주말의 첫만남.

제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유쾌했고 음식도 맛있게 잘 먹고,

영화 잘 보고 대화 잘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애프터

 

 

 

 

 

 

가 없었습니다. ;;




2-3일이 지나도 문자 한통없길래,

.. 이 사람은 내가 별로였나보다.’

싶은 마음에 저는 그 사람의 연락처 

그동안의 대화내용까지 모두 삭제를 해버렸어요.

 

그런데 금요일 저녁때 연락이 오더라구요.

 

팔랑씨(=). 우리 내일 만나야지요.”

 

순간.

저는  쪘습니다.

...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었나보다..’

싶어 주선자와의 관계도 있어서 그러마 했습니다.

 

데이트는 첫 만남처럼 아주 소박했고..

마찬가지로 즐겁게 놀다 들어갔습니다.

 

.. 레스토랑이나 비싼 공연 등

보통 과년한 남녀가 처음 만날 때 가는 곳들이 아니라

정말 소박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며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 정말 편했어요.

 

그런데 주중엔 또 연락이 없는거에요.

차라리 주말에 연락이 없으면

다른 여자가 있겠거니..’ 싶겠지만

이건 주중엔 문자 한통이 없으니 답답했습니다.

 

뭐 그래서,

애프터까지는 그냥 매너였나보다..’

하고 잊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또 금요일 저녁에 연락이 오는거에요.


우리 내일 데이트해야죠~!”

 

정말 물어보고 싶었어요.

너 무슨 생각이니?”

라고.

하지만 한번 더 만나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

그런데 제가 그 날은 집이 아닌 회사에서 가는 길이라

이전의 만남에서처럼 그 분이 데리러 오는 것은 하지 않았고,

제가 그분이 있는 쪽으로 움직였어요.

 

언제나처럼 딱히 정해진 것은 없고,

일단 만났습니다. 

퇴근 후라 시간도 늦었으니 근처에서 영화나 보자.”


그것이 세번째 만남이었어요. 

 

영화를 보고 차로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소소한 서로의 취향을 묻다가

담엔 곱창에 소주 한잔을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주중에 연락이 없는 그의 맘이 넘 궁금해서

제가 먼저 운을 뗐습니다.

 

주중에는 많이 바쁘신지~~??”

 

그의 회사에는 요즘 인원 조정이 있어서

3명분을 혼자하다 보니 많이 힘들다고 했어요.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저도 일이 정신없으면

다른 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니

그건 이해가 좀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래저래 자신이 회사에서 고민되는 일,

회사에서의 위치,

느끼는 점.. 

이런 부분을 얘기를 해주길래

그냥 독려만 해줬습니다.

 

당신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게 맞다.”

힘내시라.”

너무 고민하지 말고 소신껏 하시라.”

 

그리고 제가 먼저 연락해도 상관없다는 확답을 받고

호칭도 오빠로 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며칠 전에 주선자랑 회사에서

커피한잔 할 일이 있었을 때 잠깐 얘기가 오갔어요.

나이차가 4살이나 많은데 XX씨가 머냐...

네가 먼저 오빠라고 해야지...라는 말에

제가 망설이다가 물어본 거 였어요.


오빠라고 해도 돼요?”

 




그날 그렇게 3번째 만남이자, 데이트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얘기했으면

주중에 연락이 있을 법도 한데,

정말 한 통도 없더라구요..

 

저의 팔랑귀는

어째야 하나...???’

고민을 거듭하다가 주변의 친구들과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소개팅하면 보통 과정이 어떠니?”

남자들은 관심없으면 연락이 없니?”

기타등등..

 

그랬더니 친구들은,

궁금하면 네가 그냥 해봐.”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먼저

수요일즈음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다가 오빠 생각나서 연락해요.

퇴근했어요?”


그러니 답변이 재깍 왔어요.

 

그런 식으로 대화를 하다가 또 끊어졌지요.


그렇게 금요일이 오고..

이번 금요일엔 연락이 오지 않길래,

또 저도 주말에 일정이 있었고..

바쁜 시기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지난번에 내가 넘 밀어부쳤나보다..

이젠 연락이 안올라나보다..’ 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제 스타일이 그래요..

연락이 안오면 안오나부다.. 바쁜갑다..

그러고 누가 먼저하든 크게 상관없고...

 

근데 이번엔 좀 이상했어요..

이상하게 신경쓰이고 

이상하게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뭐 그래도 어쩌겠어요.

싫단 사람을 억지로 나 좋아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토요일에 오후 5시쯤인가?

업무를 마치고 퇴근을 하는 데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오늘도 출근했어요?”

 

순간.

정말 이 사람 나 약올리나...?’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대화를 이어갔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침 그 날 개봉한 영화가 있더라구요.

지난번에 영화관에서 예고편이 나올 때

우리 저거 보러가자..”

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제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어요.

그거나 보러가자.

 

그랬더니..

본인이 지금 마침 그걸 보러 가는 길이라고;;

 

그럼 도대체 넌 나한테 왜 연락을 한거니?????’

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왔습니다만,

그럼 우리 담에 봐요...”

라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러고 친구들과 또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 남자는 무슨 생각인거니??

어려운 남자같애. 

난 그냥 심심풀이 땅콩인거야??"

등등등 등등등 등등등등등등등

 

그랬더니 제 친구들은,

그냥 떠 보는 거야.

좀 내버려둬봐.”

 

....



그래서 냅두려고 했습니다

 

 

 

만 왜 전 그 사람이 자꾸 신경쓰였을까요..

 

결국 그 담날.

저는 그를 내버려 두지 못하고,

나라도 말을 먼저 걸어보자..’ 라는 생각에

일요일 저녁인데 어찌 지내냐??” 는 

안부문자를 보내버렸습니다.

 

그런데 몇번 대화가 오가다가

팔랑씨 이제 자야죠?”

라는 얘기가 나오길래..

.. 이 사람은 나랑 대화하기가 부담스런갑다..’

싶어서,

저녁에 괴롭혀서 미안해요잘 자요.”

라고 인사를 하고 대화를 마무리지었어요. 

 

그랬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약속장소에서 알아보기 위해 한 전화를 제외하고는

첫 통화였어요.

 

 10여분을 통화하고

서로 기분좋게 주말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때 전 제 마음을 스스로 알았어야 했어요.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이

나에게는 이미 아주 충만했다


는 것을... ;ㅅ;

 

또 다음주가 돌아왔고,

전과 다름없이 주중에는 연락이 전혀 없었고,

어느덧 만난 지는 한달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전 10년지기 친구에게 배신 당해

5년간 모아놓은 것도 홀랑 날리고..

일적으로도 아주 힘든 사건들이 좀 많았습니다.

지옥같은 마감미팅까지도 끝나고

주선자와 오래간만에 커피한잔을 했습니다.

 

잘 만나고 있니???”

주선자가 물어왔습니다.

 

...

저야말로 정말!!!!

그 분 스타일을 물어보고 싶었어요.

근데 제 3자한테 캐물어볼 수는 없어서 그냥,

매너좋고 괜찮더라..” 까지만 말하고 말았습니다.

덧붙여, 일주일에 한번은 보고 지낸다.”

 

그랬더니 주선자분이 본인은 내일 만나기로 했다더라구요.

 

그 때가 목요일 저녁 10시쯤였어요.

전 또 그에게 먼저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잘 지내져?

내일 주선자님 보기로 했다면서요?”

라고.


그러고 전화를 끊기 전에 다음 다음날인 토요일

영화를 보기로 약속을 하고 끊었습니다.

약속이라도 잡은 것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금요일.

그 금요일은 휴일이었고, 

부모님과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처음엔 너무 당황해서 그냥 끊었어요.

근데 바로 전화가 다시 오더라구요.

 

저녁안먹었으면 나와요.

주선자랑 소주한잔하는 데

지난번 밥먹었던 데로 잠깐 나올 수 있어요?”

 

시간을 보니 저녁 6시반.

집엔 11시까지만 들어오면 될 것 같아 나갔습니다.

 

그러다 2차를 가자고 하고

전 술이 약한 관계로 뒤로 빠지려는데..

몰아부치는 바람에 결국 저도 2차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 주량이 소주반병정도에요.

그런데 주선자님이 양주+맥주를 미친듯이

제 입에 갖다 붓더라구요.

정말 나중엔 입벌리고 넣어주고.

 

주선자님 스타일이 자기가 취하면

남을 먹이는 스타일인 것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결국은 그 분에게 한잔한잔 토스하며 살아남았어요.

 

그리고 시간은 10..


슬슬 집에는 가야 하는데..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니,

회식때마냥 연기처럼 사라질 수는 없고..


택시를 타더라도 

정신 좀 차린 다음에 타야겠다 싶어서

나와서 바람을 좀 쐬고 술을 깨고 있는데,

그 사람이 마침 나오더라구요.


계산하고 집에 갈란다.

그래서 저도 맘 편히 나왔습니다.

 

대리 기사를 부르길래 데려다 줄라나보다 싶어

그의 차 뒷좌석에서 잠시 기다렸



는데 술이 과했던 지라..


...






눈떠보니 낯선 곳.


그 분의 집이더군요.

 





 

사고는 이미..


미치는 줄 알았어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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