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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과년한 금사빠(2)완결

2013.04.16 16:30

1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과년한 금사빠(1)



눈떠보니 낯선 곳.


그 분의 집이더군요.

 





 

사고는 이미..


미치는 줄 알았어요.



이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마셔봤고

외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얘기해 본 결과...


.. 보통 그러고 나면..

자연스레 사귀는 사이가 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 그런건가...?’

딱히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8년을 사귄 전남자친구와 애매한 관계에 있었을 때,

우리 무슨 사이냐?” 물었더니,


“???

당근 사귀는 사이!”


근데 왜 나한텐 사귀잔 말을 안했오??”

라 물으니,


그걸 꼭 말 해야 아냐?

너랑 나랑 하던 짓들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면 못하는 건데!!"

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어,


그냥 이 남자도 그런가보다...’

싶었던 것도 쫌 있구요..


그리하여 저희는 전날 밤의 동침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오후에 원래 보기로 했던 영화를 보고,

손을 잡고 걸었고

데이트도 잘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친구들과 카톡질을 열심히 하는데

친구들이 또 물어보더라구요.

 

... 사귀는 거 맞는지 물어봤어?”

 

자연스레 사귀는 거라던 것들이

오늘은 또 물어보라고 난리..



;;

 


아니..

어색하게 그런걸 어떻게 물어보냐..

때되면 자기가 얘기하겠지..”

 

그렇게 얘기하면 또 친구들은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라.

정리안하고 끌면 여자 손해다..

반복되면 안좋다.”

 

그리고 그 쪽에서 연락안하면

너라도 매일같이 안부라도 챙겨라!”

 

...


그리고 팔랑귀인 저는 그 말에 또 쏠랑~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저의 으로는,

이 사람 스탈이 좀 무심한 스탈이라.

밀어붙이면 오히려 도망갈 것 같은데...

....’

이란 생각이 가득했지만..


지조없는 저의 팔랑귀는 또 팔랑팔랑~

 

그리하여 저는 그 담날부터

그 사람이 마치 제 남자라도 된 마냥,

매일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를 드리며

밀어붙이기에 이르렀지 뭡니까. ;ㅁ; 

 


 그래도 좋았어요.. ㅋㅋㅋ



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제가 묻는 말엔 꼬박꼬박 대답하고

자기 상태는 알려주잖아요.

 


회식이면 회식이다.

속아프면 아프다..

놀러가고 싶다면 어디로 가자...

 


늘 제가 먼저 연락을 하긴 했지만,

뭐 카톡도 끊임없이 오가고

그래서 만족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몇주가 더  흐르고

평범하게 밥먹고 데이트하고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우리는 지금 무슨 사이인가????”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니.. 제가 꺼냈지요.. 

 

그리고 그의 대답.


글쎄... 애매한 사이..?"

 



오빠 나한테 그 때(사고난날밤) 

사귀자는 얘기했었어?”

 

아니.. 근데 나도 솔직히 기억이 잠깐 없네..”

 

.. 그럼 우리 무슨 사이..?”

 

난 잘 모르겠네..

나이도 있고.

이번에 만나면 1,2년안에 결혼을 해야 할텐데..

신중하게 하고 싶다..”

 

... 그 사람 나이가 30대 중반이 넘어가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거 알고 있어요.

이해도 했구요.

머리로는..

 

 

그런데 진짜 너무 민망한 거에요. ㅜㅜ

매일같이 문자로 문안인사한 거며 ㅜㅜ

손잡고 걸은거.. ㅜㅜ

 

... 저 혼자 팔랑대서 한 거긴 했지만..

저는 이미 그 사람에게

단순 호감 이상을 느끼는 것이 분명했고..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친구들과 했던 카톡들이

마구마구 스쳐가더라구요.. ㅜㅜ

 


잠시 미쳤었나봐..

그냥 하던 대로 할 ... 

ㅜㅜ

 


어느새 저는 이미 말을 뱉고 있었습니다..

 

관계정립하십시다.

난 그게 좋을 것 같애요 

이런 상황이면 

피차 어장관리 밖에 더 되겠슴까?”


신중한데 잠은 왜 잤냐!!!!”

는 얘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뭐 제가 제 단도리 못 한거니 

남탓할 수 없는 거니까요... ㅜㅜ

 

관계정립 안할꺼면 여기서 그만하죠.”

 

왜 그래야 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잘 만났고

앞으로 만날 계획까지 서로 패턴에 맞춰서

적응하고 하는 중이었는데 꼭 그래야 하냐?”

 

근데 그땐 이성적인 생각이란 게 안되더라구요.

일단 정립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그럼 넌 사귀는 거 아님 안볼거라는거지?”

 

하는데...

저의 오기는 더욱 발동하여,

 

그렇다!!!”

고 대답을 했습니다.

 

하루 이틀 더 생각해보고 얘기를 하자..”

는 그 사람..

 

그래요.. 

저도 좀 더 생각해 볼께요.”

 

그러고 집으로 와서

저도 조용히 생각을 해봤어요.

 

오빠가 설명해줬던 본인의 상황들..

저의 짜증스러운 상황..

그리고 우리사이에 있었던 일들..

 

제가 미쳤던 거..

전 그 때 불안했던 제 상황

친구들의 뽐뿌질에 힘입어 -_-


내가 우습게 보이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꼭 그 사람한테가 아니라.. ㅜㅜ

 

 2주 사이로 사기당하고..

상사랑 트러블..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는 하지만...


그걸 왜 엄한 이 사람한테 폭발을 시켰던건지..

ㅠㅠ

 

제가 직접 느껴왔던 그 사람은

바람둥이라던가..

아주 나쁜 놈이라던가...

그런 느낌은 확실히 아니었어요.

 

단지 자기 일이 넘 바쁘고

아직 연애보다는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싶어하고,

생활을 정상화시키는데 더 신경을 쓰는 사람일 뿐.

그래서 천천히 가자.” 마인드라는 거.

저 사실 어느 정도 이해했는데...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보려

어장관리를 할만한 성격도 아닌 듯하고.


제가 겪어 본 이 사람은,

차라리 대놓고 얘기를 하지,

이런 식으로 피해갈 것 같지는 않은 사람이었는데..

 

하나하나 짚으며 생각을 해보다 보니,

저의 리액션이 평소의 저와 달리

좀 유난스러웠다 싶더군요.

 

생각끝에 주선자에게 가서 물었어요.

 

이 분 연애할 때 스타일이 어떠십디까?”

 

내가 이 놈을 20년을 봐왔지만

여자한테 맞춰준다거나 먼저 연락한다거나

그런 걸 잘하는 놈은 아닌 것 같더라.”

 

연애하는 내내 그랬대요.

그거로 싸우고 헤어지고.


근데 이 주선자분이 제 스타일을 알거든요.

저도 그런 거에 목매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되도록 맞춰주는 스타일이거든요.

 

그걸 알다 보니 둘을 엮어주게 된 거라고 했어요.

 

그 친구 성격 잘 받아주고

살아갈 동반자로는 좋을 것 같아 보였다.

 

맞아요.

원래 제 스타일은 그게 맞아요.

 

그리고 원래 안되던 거를

저로 인해서 바꾸게 할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제가 맞추는 게 빠르다 생각하는 스타일이라서

그건 수긍을 했는데.

 

주선자가 부탁을 해왔습니다.

 

네가 좋은 감정있다면

그 친구한테 시간을 좀 두고 만날 수 있게 해주라.

천천히 해보면 어떻겠냐?

사실은 지난주에 그 친구랑 얘기하는데

네가 조금 빠르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

 

 

... 좀 몰아친 상황이 있던 건 사실이라 

일단 제가 먼저 문자를 보냈어요.

 

조금만 천천히 알아가면 어떠냐?”

 

그랬더니 한두시간만에 답문이 왔습니다.

 

부담없이 알아가는 거면 좋다.”

 

그래서 전 안심을 하고

원래 내 스타일을 찾자..’

라는 생각으로 일주일 동안 연락을 안했어요..

 

좀 민망하기도 했고.







 

그리고 그에게서는 주말에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좀 힘들겠다.

나는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안된 것 같으네.

내가 나쁜놈인 건 알겠는데,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아라.”

 





그래서 그 뒤로는 연락도 못하고...

땅만 치면서 살고 있다는 슬픈 얘기...

 

2달도 안만났는데...

이런 감정이 생긴다는 게 너무 이상해요.. ㅜㅜ


.. 다시 연락해서 

만나보고 싶다고 해보고 싶은데...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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