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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널을 뛰다

2013.06.18 10:41

안녕하세요홀리언니저는 곧 서른의 이십대 후반의 꼬꼬마입니다감친연을 알게 된 지도 벌써 두 해가 넘어가네요제가 취업으로 힘들 때도남친과 한창 사이 좋을 때에도힘들 때에도 친구랑 동생이랑 엄마랑 수다떨때도인턴을 하면서도취업을 하면서도출근하면서도퇴근하면서도 언제나 감친연과 함께하는 열렬한 독자 입니다사실 말재주도 없고 기억력도 좋지 않아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도움이 필요합니다마음이 어려워요돌봐주세요.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저는 사실

정신연령이 스무살 때 멈춰버린 것 같아요.

우리 아부지는 나보고 중딩으로 돌아가라고 하시기도 해요.

집에서는 영락없는 철부지 딸 노릇을 하고 있거든요.

 

저는 감친연을 알고 조금 후에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 남자친구라 하기는 좀 그렇네요.

이제는 전 남친이 되었으니깐...

 

그를 알게 된 건 재작년 가을이었어요.

같이 취업 스터디하던 친구가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다른 스터디 멤버들과 저와 같이 찾았다가,

전시회 그 친구의 또 다른 친구팀과 합석을 하게 되어서

다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그 곳에서 전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한창 학교를 댕기며 취업준비 중이었고

모든 다 잘 될 줄 알았던 세상물정모르던 아이였어요.

들이대는 남자들은 몇있었지만 전 관심이 없었고,

꽤 외롭긴 했지만 남자에 굶주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취업 전이긴했지만

본격적인 취업 시도 스타트를 하지 않아서

그냥 저냥 평온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전시회에서 처음 만나

다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난 다음날.

연락처를 알려준 적이 없었는데,

그에게 까똑이 왔었습니다.

 

"안녕하세요백군입니다.

사심있어서 연락했습니다."

 

저는 원래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남자를 좋아해요.

그래서 그 한마디에

이 남자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한없이 밝고 머리가 나빠

재고 따지는 것을 잘 못하거든요. 

머리쓰면서 연애하는 사람 만나면

뭔지 모르지만 제가 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적극적인 남자가 좋더라구요.


전 항상 잘 까불어서 남자인 친구들이

내숭 좀 떨라고 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소개팅을 하면 저의 본성을 숨기게 되고,

어색하게 되고잘 안되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이미 첫만남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까부는 저의 모습을 봤고

그 모습보고 사심을 느꼈다니,

소개팅할때처럼 내숭어색하지 않아도 되었고,

마음껏 까불고 재미지게 얘기하다보니

서로 호감을 느끼고 금방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잘해 주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요.

 

하지만 사실..

저는 발톱을 숨기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왜냐면 전남친에게 징징대다가 차였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또 차이기 싫어서,

착한 여친 코스프레를 열심히 했고,

백군도 연애초반엔 

한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를 실어날라주고

진짜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야기도 잘 해주고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전 애교도 많은 편이라.

그러니 처음에는 참 좋았겠죠?

 

하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저는 슬슬... 본성을 드러냈습니다.

취업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징징이 본성이 나왔지요.

약간 우울증도 있었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였어요.

 

백군과 만나는 동안 저의 취업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일단 대기업에 취업을 했는데

맞지 않는 업무로 한달만에 나왔고,

새로 옮긴 회사는 사장이 또라이여서 힘들었고,

다시 인턴으로 갔다가 정규직의 가망성이 없어

눈치보이지만 여기저기 인터뷰 다니고,

서류며 인터뷰며 많이 떨어지고,

그나마 겨우 옮긴 곳은 거짓말쟁이 해드헌터에게 당해

원치 않던 일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또 때려치우고

멘붕에 빠져 있다가 겨우 겨우 할만한 직장을 잡는 동안

참 길고도 긴 일년 반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시기에 만난 백군은

제게 스트레스를 뽀나스로 주었어요.

저의 사소한 징징댐을 참지 못하고

같이 싸우고 싸우면 잠수.

 

평소에는 참 잘하고 착한 남친이었습니다.

둘이 여행도 다니고 선물도 정말 많이 사주고

항상 장도 같이 봐주고 저를 귀여워라도 해주고

좋았던 기억이 참 많아요.

 

근데 문제는 싸움과 잠수.

싸움이 정말 잦았어요.


... 근데 생각해 보면 시비는 거의 제가 걸었죠.

제 마음대로 안되면 땡깡을 부리거든요.

 

예를 들면 회사가 바쁜 그에게

평일에는 보기힘드니깐 

주말에는 맨날 나랑만 같이 있어야 된다!!”

토요일날 친구들이랑 만난다고 하면

싫다.”고 안된다.”고 징징징.


나는 친구들한테 주말에는 시간 안된다고 하는데

왜 너는 약속을 나가냐가지 말고 나랑만 있어라.

나랑만 놀아라주말에는 친구랑 놀지 마라.”

 


백군은 연락을 자주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제 옆에서 친구들이 맨날 

남친 여친이랑 카톡하는 걸 보면

막 가 나서 를 냈어요.


왜 연락이 없어!!!? 왜 카톡도 안해!!!?

회사가 바빠도 연락해야지!!!!?

무조건하란 말이야!!!!!?”

 

이렇게요... ㅜㅜ

 

근데 사실 저는,

알겠어알겠어.”

토닥토닥해주면서 달래주면 금방 풀리는데,


백군은

내가 뭘 잘못했는데!? 바쁘니깐 그렇지!

땡깡 부리지마!!!!!!”

라고 했어요. ㅜㅜ

 

그러면 저는 또,

떼써도 안되고 

징징대도 안되니깐

엉엉 울어도 보고 

쟁이 노릇을 했지요.

 

그럼 웬만하면 다들 들어주는데

(전남친들과 부모님한테는 떼쓰고요,

친구들에게는 안그럽니다.)

얘는 꿈쩍도 안하더라구요.



오히려 잠수로 절 응징해 주었습니다......

하아..........

 

저는 잠수남은 처음이었거든요.

아 전전남친이 잠수 후 이별을 고했네요.

어쨌든 잠수는 저에게 참 무서워요.

 

아무튼 이 것은 저에게 진짜 큰 시련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가슴이 새까맣게 타는 기분 아실꺼라 믿어요.

처음에는 하루 였던 잠수가 이틀 삼일로 늘더니

나중에는 이 주 심하게는 삼 주까지 갔습니다.

 

그러면 저는 패닉상태에 빠지죠.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그 생각만 하게 됩니다.

처음엔 같이 연락안하고 버텼어요.

근데 나중에 이게 하루 이틀이 아니고

일 주 이 주가 되어 가니

제가 매달리는 형국이 되어 버린단 말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면제를 먹고 잤어요.

제 힘든 상황에 잠수까지 겹치니 못살겠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저를 야금야금 갉아 먹었던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싸운 것들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니고

그냥 들어 줄 법도 한 요구들인데

예를 들면,

카톡 사진을 커플사진으로 바꾸자.”

롯데월드에서 번지드롭 타고 싶다.”

비싼 밥먹고 싶다.”

뭐 이런 것들이요.

 

그럼 백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데

어쩌다가 내가 하기 싫은 게 있으면

왜 그걸 해달라고 끝까지 조르냐.

난 너한테 바라는 거 없다.

근데 왜 너는 맨날 나한테 바라기만 하냐.”

 

근데요다른분들도 그러신지 모르겠는데...

전 남자친구가 하기 싫어 하는 일인데

제가 해달라고 해서 억지로 해주는 모습 보면 

진짜 기분 좋더라구요.

저 변태 같죠?? ㅜㅜ


전남친들이 그렇게 들어줬던 일들이

아직도 고맙고 사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예를 들면남친이 같이 생선을 먹는데

생선 머리가 징그럽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선 눈알을 살짝 퍼서

한번만 먹어보라고 진짜 따악 한번만 먹어보라고 했더니

힘들어 하다가 결국 먹더니

헛구역질을 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단 말입니다.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고 진짜 나를 사랑했구나...’

라는 느낌..








저희 엄마는 저에게

이상하다고 변태 같다고 하시더라구요ㅜㅜ

저도 아는데 그게 왜 좋을까요? ㅜㅜ

 

아무튼 저희는 그렇게 투닥투닥하다가 한번 헤어졌었고,

또 잠수로 응징당하고 전 못 잊고,

징징대다가 두 달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일로 또 싸우게 되었어요.


마지막 싸움은 그가 제 생일을 끼고

회사 신입사원 연수에 코칭스텝으로 뽑혀서 가게 되었는데

전년도 생일은 제 일 때문에 즐겁게 보내지 못했었고

올해는 또 남친의 일로 같이 보내지 못하게 되니깐

진짜 너무 슬프더라구요.


그래서 잠시라도 보고 싶어서

내가 연수원으로 찾아가겠으니 나와라.”

고 했더니 절대 안된다마음대로 나올 수 없다.”

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또 징징댔습니다.

 

"왜애 나도 생일에 같이 있고 싶은데!!!!

???? ㅜㅜ 안가면 안대?"

이렇게요.

 

그랬더니 백군은 따악 한 번한 차례 달래주다

또 안달래주더니 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ㅜㅜ


나도 가기 싫고!

회사에서 가라고 하는거라 억지로 가는거고!!

가면 나도 피곤하고!!!

내가 내맘대로 하고 못하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왜 넌 징징대냐!!!!!??”

 

전 또 늘 하던대로..

왜 안달래주냐!!!!!

다 오빠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왜 나한테 화내냐!!!!??

괜찮다고 다독여 주면 안되냐!!!!!”

 

이렇게 한바탕을 하고 나니 좀 미안하더라구요.


자기도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시켜서 가는 거니

어쩔 수 없는 건데 또 징징댔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저는 미안하다고 숙이고 들어갔습니다.

 

"오빠 미안하다블라블라

근데 그래도 오빠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오빠도 미안해야 하는 일은 좀 맞는 거 같다."

 

그랬더니 또 하루 종일 잠수더군요...................

 

저 진짜 많이 지치더라구요.

한 두번도 아니고 일년 반동안...

그리고 종전에도 같은 문제로 헤어졌는데

또 잠수라니 지긋지긋 했습니다.


그래서 밤까지 기다려 본 뒤,

전화를 한번 해보고 안받길래

저도 핸드폰을 꺼버렸습니다.

 

지금도 가 나요.

왜 방법이 잠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 다음날 밤에 카톡이 오더라구요.


너는 정말 나에게 스페셜한 존재이다.” 이렇게요.

카톡은 일단 씹고

저도 생각을 정리하고 그 다음날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잠수더라구요.

 

간간히 카톡을 보내면 답장이 오긴했습니다만

제 전화는 절대 받지 않았어요.

꼭 저를 약올리는 거 같더라구요.

 

나 정떨어지라고 그러나?

이런 생각에 내가 그냥 알아서 떨어지길 바라냐?

그래서 이렇게 또 잠수 타는거냐?”

 

답은 없었습니다.

 

친구를 만나도 즐겁지가 않았고

무슨 일을 해도 온통 백군생각 뿐이고

다시 만나면서 그렇게 잠수타지 않겠다

약속에 약속을 거듭해 놓고

또 이러는 게 정말 너무 미웠습니다.

 

아직도 잠수만 생각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

너무 밉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이 지난 밤에 

그의 집앞으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의 집은 저희 집과는 1시간반이상으로 꽤 멀었지만, 

찾아가기로 했어요.

 

전에도 사실 이런 식으로 찾아갔었는데

그때는 항상 나왔었고 다시 화해했었거든요.

 

버스 타기전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지금 너네집으로 간다.”

 

그랬더니,

절대 오지말라

나 지금 친구집이고 절대 안나갈꺼다

돌아가라.”

 

그러나 이러는 게 한두번도 아니고 전에도 비슷했었기에,

저는 꿋꿋하게,

싫다오늘 꼭 만날꺼다!!!”

이러고 그 먼 길을 찾아갔습니다.

 

집앞에 도착해서 다시 연락하니,

안올꺼다라고 하더라구요.

전 집 앞 커피숍에서 기다리겠다 했습니다.

밤 열두시가 되니 핸드폰 베터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을 남겼습니다.

 

커피숍이 새벽 2시까지다.

그 이후에는 집앞에서 기다리겠다.

2시까지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얼마 뒤 제 핸드폰은 방전되었고.

백군은 2시가 넘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한텐 정말 큰 충격이었어요.

 

이 정도면 헤어지겠다는 신호로 밖에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비참했습니다.

안그래도 낮은 자존감

저기 멀리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았어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고

자존심은 바닥을 뚫고 

더 낮아지고 더 낮아졌습니다.

 

저는 이메일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 동안의 있었던 일들힘들었던 것들,

사귀동안 제가 얼마나 비참비참했었는지,

그리고 잘지내라는 말까지요.

 

집에 도착해서 미친 여자처럼 엉엉 울었습니다.

옆집 사람들이 다 들을까봐 걱정됐지만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심장이 딱딱하게 굳었으면 좋겠다는 말.

딱 그 마음이었습니다.

 

전화기를 충전시키고 보니 

그에게 카톡이 엄청 많이 와있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잘못했던 행동들,

그리고 지금 걱정되어서 가보고 싶지만

또 싸우고 또 제가 떼쓸까봐 못오겠다는 말,

제가 자초한 일이라는 원망섞인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는 핸드폰 번호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엔 급하게 해외여행을 떠나버렸어요.

 

근데 그때 제가 입사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

번호 연결을 해놨는데

그의 핸드폰 번호를 막아 놓는다는 걸 

고객센터 상담원연결이 시간이 지나서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 다음날인가 연락이 왔고

백군이 바뀐 제 번호를 알아 버렸어요ㅜㅜ

제가 허술했죠. ;;

 

그 뒤에도 몇 번 인가 새벽에 전화가 오곤 했습니다.

물론 전 받지 않았구요.

 

그러나 여전히 제 마음은 돌고 돌았어요.


잠수만 아니면 괜찮은 남잔데

안싸우도록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아니야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잠수는 절대적인 잘못이야.

아니 근데 그래도 내가 시비거는 거잖아.

그러니깐 시비를 안걸면 되는 거.

아니아니 그래도 잠수타는 사람이랑 

미래를 어떻게 그려?

 




그러다 한 보름??

정도 지났을 때 그를 생각하며 잠들었을 때

전화가 왔습니다.

 

잠결에 전화를 받은 저는 화가 나서

다 너때문이야!!!! 이렇게 된 건 네 탓이야!!!

하고 싶은 말을 다 토해냈습니다.

근데 한창 가 나서,

하고 싶은 말 다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웬 걸???

 

자더라구요!!!

제가 말하고 있는데!!

전 이미 잠도 깼는데!!

 

술에 잔뜩 취한 목소리였긴 했지만...;;

 

그래서 일단 끊고

잘자고 연수 끝나고 보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만나서 얘기라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갈팡질팡만 마음 정리도 하고 싶었구요.

 

근데 그 다음날도 또 밤늦게까지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또 화가 나서

문자로 하고 싶은 말을 다 썼습니다.

 

새벽에 전화를 해서 그렇게 끊었으면

친구라고 해도 미안하다고 하겠다.

왜 너는 끝까지 이따위로 밖에 행동을 못하냐?

그리고 내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너도 너무 했다.

잠수는 어떠한 이유로도 이해될 수 없고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나도 이제 그만 할란다.”

 

이렇게요.




역시나 답장은 없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피말리죠?

저는 힘들었지만 아등바등 잊으려고 노력했구요.

 

점점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참고 참다가 한번은 술마시고 문자를 보냈어요.


너무 힘들어서...

넌 진짜 나쁘다.”

 

근데 다음날 답장이 오더라구요.

"미안해 미안해." 라구요.

 

저는 그냥....

그날 밤일 이렇게 라도 사고 받았으면 됐다.’

하고 그냥 다 접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나름 살만해 졌어요.

힘들어도 하루하루 잊어가고 있고

마음도 정리해 가고 있고

진짜 미친듯이 연락하고 싶다가도

꾹 참는 법도 터득했구요.

항상 몸도 바쁘게 지내고 있거든요. 

 

근데 일주일전 왔던 문자가

저를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너 나한테 나쁘다나쁘다 하는데 너도 많이 나빠.

처음부터 나는 너랑 진지하게

끝까지 갈 생각으로 만났는데 

내가 그리 못미더웠어?

좀 봐주지 그랬어

왜 꿈에 나타나서 날 걱정하냐.

언젠가 나에게 스페셜한 존재였으면 좋겠다고 했지.

정말 스페셜했어

죽을때까지 못잊을꺼야.

사랑했어.

마지막에 배웅 못 해줘서 미안해.

내가 진짜 미안해.

내가 마지막에 못됐지만 우리 만남이

나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꺼라고 생각하지마.

이런 문자 보내는 것도 미안해.

수신거부 해놨더라도 꼭 봤으면 좋겠다.

미안해.”

 

이 문자가 저를 아주 일주일동안

들었다 놨다 왔다 갔다 마음을 울렁이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아주 난리에요.

심지어 이번주는 사수 대리님이 안계셔서

회사에 할 일도 별로 없다보니 계속 이 생각 뿐이네요.

 

만나서 얘기라도 해볼까?

만나면 다시 사귀고 싶을꺼 같은데...

☞☜

 

물론 제 마음가는 대로 하는 게 맞고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 지는 게 맞다는 건 알아요.

근데 머리와 마음이 다르게 을 뛰고 있으니

다른 이들의 말도 들어 보고 싶어요.

 

제 친구들은 무조건!!

잠수남이니 절대 만나지 말라고 합니다.

다들 제 편이고,

절대 안된다고 제가 아깝다고 그만하라고 난리에요.

 

아마 제가 그동안 잘지내는 척 해서

이제와서 다시 만난다고 하면

다들  할지도 모릅니다.

 

연륜이 있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저보단 어른이니깐 제 결정에 도움되는 말들

많이 해주실 꺼라고 생각하구요.

 

진짜 오늘 내일 다른 마음이에요.

사고 치기 전에 어떻게든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언니들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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