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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 군대서도생각안나던 엄마가보고싶었던소개팅

2011.03.25 20:34

 

[상담안내]

감자는 연애잘하는법 같은건 하지않습니다.

사실 인간관계에 있어 누가누굴 가르친다는게 정말 재수없는 일 아님묘?

그저 또래의 여자가 되어 그 입장이 되어 바램을 짐작해 이야기할 수는 있겠으나,

소개팅에서 애프터받는 11가지방법 이나, 남친에게 공주대접받는 5가지방법

이런거 제목에 걸어 사람들 꼬셔다가






1. 외모를 가꾸어라.

2. 마음을 곱게써라.

3. 자기일에 열심히하라.

4...... 

5......







-_-







죽을래?






요따우 대답걸어놓는 따위는

감자스타일이 쫌 아닌것같애요.  

따라서 전 하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심지어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저런 제목만 보면 해요.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차라리 저 이러이러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하신다면, 성의껏 도와드릴 수 있으나,

감자님아 나 이래이래 했어요.... 오또케요?

이러시면, 전 정답을 제시해 드릴 능력도 없거니와,  






제가 그닥 노말한 인간도 아니라 적중률이 조낸 떨어질 수 있슴을 알려드림묘. 




꿉뻑.
 





형제님께서 보내오신 알고도 당한 사연입니다.

어제오늘 진상녀 특집이네요. ㅋㅋ













때는 바야흐로 이년전 가을.

본인이 몸담았던 모임에서

형1 → 형2에게 소개팅을 주선.

결혼까지 갔던 아름다운 모습
을 목도한 바,
 

이미 삼십대에 들어온지 2년차를 기념하여

저는 형1을 압박하였고, 소개팅을
하였습니다.






 

이름과 전번을 받고 네이트주소를 받았습니다.

여자분이 쑥스러워 하니

네이트로 농이라도 미리 많이 던져두라는 지령과 함께.





 

네이트주소 알려줄 때 이상하다 싶었지만...

뭐, 대수였겠습니까?







네, 대수였습니다. 크나큰 망조의
복선입니다.
 









연락처를 받고도, 며칠동안 마감기간이라 연락을 못하다가

월마감과 동시에 전화를 걸어

늦게 연락한 것에 양해
를 구했더니,

야근중이라
통화가 불편하니 네이트로 하자더군요.



 

네이트로 일반적인 대화 몇마디를 나눴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오더군여 "미" "니" "홈" "피" 아이콘이..

신화속의 판도라도 궁금증을 못 참았는데

일개 아저씨인 제가 호기심의 유혹을 거절할 수 있었겠습니까.....




사진첩을 눌렀습니다.

 

다음사진, 다음사진, 또 다음사진을 클릭하면서
제 머리속은






피해라!!!  위험하다!!!

경고 시그널이 백분의 일초로 깜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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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 당시 전적이 15전1무14승의 소개팅불패의 남자 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그 여자분의 어느 사진을 보는 순간
 

전적이고 뭐고 패배를 자인했습니다.

체급이 맞아야지요.

페널티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이건 아니었습니다....





 

 

제목 : 내 몸의 하트

 

나 이마찡그리면 주름이 하트모양이야 라며

아래서 위로 올려다 보며 찍은 셀카가 올라가있었습니다.




 

저.. 세상의 이런일이 보면서

하트모양동물, 하트모양흉터 뭐 대충 이런 것 본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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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1>
 
alt

 

<첨부2>





하지만 그 아가씨는 아니에요.
 
백마타고 초인이 노닐만치 이마가 넓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랑과 고랑이 깊게 패인 그 주름들

하트모양이라고 부르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걸 지입으로 그러면 정말 안되는 거잖아요...



 

그 날이후 종종 아... 사진속의 소개팅녀....누구닮았었더라 했었는데???




얼마전에 아이폰으로 스트리트파이터 하다가 알았습니다.

사가트
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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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3>





머리가 길었고 애꾸는 아니었던 사가트아가씨.  

 

하하하 전 웃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허허허허허허후후후후후흐흐흐흐흐흐흑흑흑흑흑흑 엉엉







 

 

봉인된 금서를 뜯어본 제 마음은 두근두근댔고.

재빨리 주선자 형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정말 미안한데 사과 제대로 할테니 이거 취소합시다!!!! 








안된답니다.

형의 친구의 애인의 선배언니라, 취소하면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구겨지게 된답니다.
 






아 망할.


소개팅에 눈이 멀어, 봉사가 된 제가 싫었습니다.

무슨 사이인지 묻지를 않다니.. OTL OTL  




 

결국 전 주선자의 입장을 생각해서

밥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체념의 단계
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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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트 아가씨와 약속을 잡습니다.

가로수길에서 보잡니다.
 
정말 싫었어요.

                        

                 <사가트>




거긴 제 친구들 자주 출몰해여.

만나면 어떡해요.

친구들한테
5년 놀림짜린데요.







게다가 이 사가트 아가씨 다른 사진들 보니,
 

카페서 셀카찍고, 음식사진 찍고 하던데.

니가 밥살거 아니잖아요. 근데 너님은 와인도 시킬 긔세잖아요!!






그 사가트양은 대치동, 저는 역삼동이니,
 

그냥 사람많은 강남역에서 보자 했습니다.

알았다고 해당일에 본인은 일찍 끝나서

먼저 식당가있을테니 저더러 찾아오라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어디요?

했더니 그날 보면 안답니다.






아..그 레스토랑....




회사 바로 앞이라, 종종 갔었는데 이젠 가기 싫어졌어요.

네.... 저 그날 이후로 그 곳 한번도 간적 없어요..



 


 

드디어 도살장 가는 당일 금요일저녁입니다.

식당앞에서 담배 세개피를 연달아 피웠어요.

담배냄새 쩐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줄담배 안피우고는 못 
들어가겠었어요!!



 

이마에 샤페이가 새겨진 사가트양이 보입니다.

전 정중히 인사를 하고 착석을 합니다.

 










라운드원!! 파이트!!




 

그래도 이왕 밥먹기로 한 것..

제가 먼저 시켜야, 사가트양이 주문하기 편할 것 같아서

파스타와 음료를 먼저 시켰어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습니다.


주선자한테

페널티 십만원주고 그만뒀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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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트양이 타이거어퍼컷을 날리네요.>




 
 
사가트아가씨 피자를 시킵니다.

사가트아가씨 파스타를 시킵니다.

사가트아가씨 사이드를 시킵니다.
 

사가트아가씨 사이드2를 시킵니다.

사가트아가씨 음료를 시킵니다.

생전 이런 선빵 처음 맞아봤습니다.

부팀회식인줄 알았어요.








전 반격을 합니다.

"이거 다 드실 수 있어요?"

사가트 아가씨를 막아봅니다.








"네 괜찮아요."
 


사가트양이 역공을 합니다. 

 


사진기를 꺼냅니다.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또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주먹을 저에게 내밉니다.
 

"사진찍어드릴까요?"










전 막기를 다시 시전해봅니다.

"아니요. 괜찮아요. 화장실 좀 다녀올께여."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거울을 봅니다.

1회전을 마쳤는데 실신한 아저씨가


거울속에서 울고 있네요.

그래도 어차피 이리 된 것.

이자리에서 할만큼은 하자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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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더 단단히 조르고 포켓칲을 정리하고 라운드로 올라갑니다.

 










라운드투!! 파이트!!

 




감히 추측건데,

사가트양은 이마 속 하트주름이 힘의 원천인 것 같아요.


전 악마로 화한 슈퍼맨을 물리칠 크립톤원석이 간절해졌습니다..

착석하자마자 사가트아가씨가 하트주름을 반짝이며 콤비를 씁니다.
 
 







 

"은행 다니신다던데, 연봉은 얼마에요?

차는 뭐에요?"







헐... 





대체 누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나요?

제가 잘못들은 것 아니죠?

여기 듀오인가요?

아니 듀오도 이렇지는 않을거에요


그럼 엄앵란씨의 재혼전문 닥스클럽에서는 이런 질문 하나요?







이제 2회전인데 전 벌써부터 막기에 급급합니다.

지구야, 세상의 모든 생명들아,

나에게 힘을줘!!!!!

 





"뭐 일반 은행원이라 많지 않아요.

집 회사 걸어서 십분거리라 차는 필요없구요."




 

저 그래도 당시 외국계은행 팀장이었고.

차는 좋은 건 아니지만 작은 일본차탔어요. 


근데 그닥 잘 타지도 않는데다가 말하기 싫었어요.

게다가 동생한테 팔고 싶었던 참이라

길게 설명하기 싫어서 그냥 그렇게 말했어요..







사가트양의 하트가 빨간색이었다가 검정색으로 바뀝니다.

실망이 아니라 빡쳤나봐요.

사가트양이 점점 [얼굴]로 욕을 해요.








'차도 없는 주제, 돈도 못버는 주제'

사가트아가씨를 마주하다보니 저도 애꾸가 됐나 봅니다.

궁예가 빙의했나봐요.
 
 
옴마니반메홈

나는 미륵이니라.

관심법으로 갑자기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나봅니다.

저여자...

막 욕을 하네요.
. ㅜ_ㅠ







그 와중에도 사가트양의 손과 입은 빠릅니다.

네. 저게 다 들어가네요.

배가 많이 고팠나봅니다.


그리고 타이거샷,타이거어퍼컷을 계속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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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고 저렇고 남자는 집있어야하고, 

차도 있어야하고, 여자는 또 어쩌구저쩌구.."
 





"네네" 

뭐 어차피 식당나가면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사람이니

그냥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흐름만 유지하며 얘기를 했어요.
 

순간 사가트양의 마빡하트가 다시 번뜩입니다.

필살기가 나오려는 징후가 보입니다.
 







"카우스보당 하셨네요?" 




 

해지마!! 해지마!! 

커프스나 커프링크스라고 말하지 않는 것도 괜찮아.. ㅜㅜ

그냥 무엇을 하게 되던 그냥 해지마!!!!

아악아악!!!! 



보당이 뭐야! 버튼도 아니고!!!
 



 

"네"


"봐도 되여?"
 





그러더니 제 소매를 잡습니다.






팔을 꺾습니다.




-_-




 

주물딱거리다가 말합니다.

"어떻게 빼요?"

커프링크스를 빼서 줬습니다.





신기하게 보더니....







사진을 찍습니다.


해지말라고!!!! 제발!!!
 
 

자다가 놀래서 발길질 하는사람처럼 해지마!!!! 속으로 외치기만 합니다.



해지마.. 해지마.. 나 울지도 몰라....ㅜㅜ










 

사가트양 이제 포켓칲에 관심을 갖네요.

뽑지마... 뽑지마...!! 뽑지 말라고!!!!
 

엉엉엉

 

 

사가트아가씨..

포켓칲을 지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요. 







저 집에 갈래요... 엉엉






저 지금은 은행관두고 소공동에서 테일러하고 있어요.

그러니 당시에도 복장이 좀 눈에 띄는 점을 감안해도 이건 아니잖아요..ㅜㅜ

 



 

커프스를 빼고 포켓칲을 뽑은 사가트아가씨는

이미 전투력이 120% 인듯 합니다.
 
 






너님!!! 이자식!!!

내가 오빠고 남자란거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순간 현실과 게임을 구분못하던 뉴스에서 보던 사람들이 오버랩됐어요.
 

식탁 뒤집고 아따따뚜겐어리우겐 날릴뻔했어요.

군대서도 생각안나던 엄마가 보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후식타임이에요. 
 

그녀는 마지막 한방울까지 최선을 다해

쪽쪽소리를 내며 빨대질을 하십니다.

보다못한 제가 말했습니다.

"그냥 나가서 커피한잔 하죠."








 
사가트양이 말합니다.




"아니요. 가요. 저 이 앞에서 버스탈건데."




할렐루야!!





사실은 진짜 커피마시러 가잘까바 겁먹었었습니다.
 

샤페이를 이마에서 키우던 사가트양도

제가 맘에 안든건 마찬가지였겠지만

그래도 
홀가분하더군요.










그 다음부터 저 소개팅 끊었습니다.

풍문에 의하면 형1과 형2는 득녀했다는군요.


저도 딸 득템하고 싶어요.

저랑...공구할 아가씨 있나요?

ㅡㅜ
 




끗.






 

 

이것은 광고
 

 

 
(↑ 바로가기뿅) 설문조사진행중임묘.

많은 참여바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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