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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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 키작은 꼬마 이야기

2011.03.26 16:55



감자의 블로그는 최소 20대 중후반인을 시작으로, 주고갱님층을 30대로 생각하고 있슴묘.
글고 40대이상의 언니횽아 손님들도 환영하고 있으며,
세월과 경험의 지혜를 나눠주시길 허리를 폴더마냥 접어 부탁드림묘.
하지만, 요즘들어 자꾸 고딩, 대학신입생들이 연애상담을 해오고 있는바,
너네들은 열살 더 먹고 와라.





오늘은 과년한 자매님이

겪으신지 얼마 되지 않는 따끈한 사연
을 보내주셨슴묘.





안녕하세요. 감자자매님..

저는 블로그 애독자매임묘.

블로그에 들를때마다,

항상 '아...내가 최악은 아니었어' 라는 느낌으로 위안 받고 있달까요..?








암튼 며칠전에 본인에게 발생한 한 사연 제보함묘.

 
전.... 29살의 여자사람이구요.

작년에, 몇년간 사귄 舊남친이 저 몰래 상견례를 하더니(저랑 만나고 있는 중에!!)

곧 결혼을 해버린 사건 이후,

남자 사람을 만나는 것에 극소심해진 상황에 있어요..ㅠㅠ








그러나 나이 서른이 다 되어가는 여자사람이 솔로라하면,

무슨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인양 취급하는 사람들의 시선 (!!) 때문에


소개팅을 가끔 하긴 했지만..

뭔가 상대를 못 만났달까..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달까..

막 요러고 있습니다.

 






그러다, 며칠전 친한 친구가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하길래

흔쾌히 오케이 했고,

그 소개남은 친구→ 친구→ 직장동료 (관계 참 멀죠..)로,

동갑남이었어요.

 






전 회사가 멀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거든요. 5시반에요..

그래서 당연히 취침도 일찍 합니다.

그날도 저는 10시 반인가에 자리에 누웠고...

곧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화들짝!! 놀라
핸드폰을 보니,

액정에 찍힌 '소개남' 세글자.








--;;







아니 알지도 못하는 분이

야심한 시각에 첫전화를 하는 것은 또 무슨 예의란 말인가요..

ㅠㅠ

(나만 일찍 자나요 --;)

시간은 11시 20분 정도 되었더라구요.

 








전 일단 씹고, 담날 아침에 

"제가 원래 좀 일찍 자서 전화를 못받았네요. 죄송합니다." 라고

예의있는 문자를 보냈죠.

 
그 분은 당장 전화를 하시더군요..

저는 솔직히 잘 알지 못하는 관계에서는

'문자'라는 편리하고 뻘줌하지 않은 도구
가 있으니,

그걸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는데..

ㅠㅠ

전화는 막 부담되더라구요.

ㅜㅠ










아무튼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것이 지난주 일요일 낮 1시.

마침 날씨도 따뜻하길래 저는, 소개팅 전용 쉬폰 원피스를 입고,

소개팅 장소인 ○○역 별다방앞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감자 : 나도 쉬폰 원피스 많아요. 근데 전 입고 갈 데가 없어서 누렇게 썩어가요.. ㅋ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별다방 앞에는








1. 완전 초 아저씨로 보이는 어른 남자 1인 

2. 완전 초 어리게 보이는 꼬마 남자 1인







이 있더군요.









설마 둘다 아니길바뢔.....






ㅜㅜ








하며 전화를 걸었는데....








ㅅㅂ...





2번 꼬꼬마 당첨..




ㅠㅠ 

 





참고로 저는 남자의 키는 그냥 나보다(전 165cm + 구두굽 5cm)만 크면 된다. 

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왠지... 내려다 보게 되었어요...





ㅠㅠ





그리고 얼굴이.. 얼굴이..

이건 그냥 '동안' 이라며, 만족해할 것이 아닌....

뭐랄까.... 대학교 2학년생 같다고 해야 되나...









참 뭐라....

하.....

설명하긴 어렵지만...

참 많이 동생같은....

그런 얼굴이었어요.

상대적노안이 되어버렸고....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파스타, 피자, 브런치.. 뭐 그런거 파는 곳이었는데,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안쪽에 소파가 있고,

사람많이 다니는 바깥쪽에 딱딱한 의자가 있는 곳 있잖아요?







그 분..

앞서 성큼성큼 걸어가시더니,

안쪽 소파 자리로 ,

그야말로 ..

들어가 앉으시더라구요..





-_-





이것은 무슨 매너임미꽈!!!!!






그래서 전 손님들과 직원들이 겁나 돌아댕기는 쪽 의자

뻘줌히 앉았습니다....

 






그리고 음식 고르는데

"피자 하나, 파스타 하나 시켜서 같이 먹을까요?"

그러더라구요.



전 난생 처음 보는 사람과 같은 그릇에

숟가락포크 같이 담그고 먹는거 완전 싫어서






"제가 감기가 심하게 걸렸으니 (콜록콜록) 따로 드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라고 의견을 제시했고..





그 남자는 제가 그러거나 말거나,

마치 못들은 듯,
 

"피자 고르실래요? 파스타 고르실래요?"

라고 되묻더군요.






그래서 -_- 전 그냥,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를 골랐고,

그 분이 고르신 피자와 함께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얘기를 하는데...

세상에 이런 투덜남이!!!!

이 분 오늘 처음 만난 저를 앞에 두고..




회사 다니기 싫다.

지네 팀장이 이상하다.

회사가 이상하다.

미칠거 같다.

장사나 하고싶다.



등등. 

그야말로 철부지 신입사원처럼 계속 하는거에요.


이 소개남은 입사한지 1년. 저는 5년차...


ㅜㅜ




그래서 전,

"그냥 원래 회사가 다 그렇죠, 저희 회사도 다 비슷해요.."
 
등등 대강 맞장구를 쳐주었습니다.









"이봐, 난 너님의 누나가 아니거든?"






 

그의 회사에 대한 투덜거림

자리를 옮겨 커피숍에 가서도 계속 되었어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게 이런거임꽈!!!!
 



분위기가 좀 어색하길래 제가 배시시 웃어가며

"일요일 저녁에는 좀 우울해지지 않아요? ^^"

요래요래 물었더니,


완죤 진지하게 표정 딱 굳히면서

"우울한 정도가 아니라, 죽고싶고 미칠거 같아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일요일 저녁에 친한 회사 동기들 만나서 재밌게 놀아요.

회사 욕도 좀 하고. ㅋㅋ"


라고 맞짱구쳐줬더니,







"아, 회사욕 맨날 하죠.

쉬지 않고 해요.

맨날 친구들이랑 욕하고...

그래도 진짜 미치겠어요"







님 그렇게 미칠거 같으면 관두셈.

어쩌라고

--;

나도 힘들어.

 




키도 작고(죄송), 얼굴도 너무 어리게 생겼고,

신입사원인 애가 옆에서 계속 쫑알쫑알 불평하니까,

무슨 동생 델꼬 다니면서 스트레스 풀어주는 누나가 된 느낌.




ㅜㅜ

 

넘 짜증나서 1시간 반 만에

그만 일어나죠.

감기때문에 몸이 안좋네요.


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ㅠㅠ
 




간만에 한 소개팅이 불발로 끝나서 괜히 짜증만 나네요..






게다가 부크럽게도

제가 성심성의껏 반응을 못해줬나봐요.

연락은 안왔슴묘.

ㅋㅋㅋㅋ





끗.




alt






이것은 광고
 

(↑ 바로가기뿅) 설문조사진행중임묘.

많은 참여바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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