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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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 생계형 소개팅녀에게 향응접대

2011.03.29 16:59

아 제보를 읽다가,

이런 여자사람이 있다는 것에

몹시 쪽팔려 정말 쓰기 싫은 사연이었지만,

제보형제님의 황망한 마음을 위로하고자,

사연을 올림묘.

망한사연이 어디하나 슬프지 않은 사연 있겠냐만은..



또한 이것이 여자사람만의 문제도 아닐 것이고.



하긴, 나도 전기끊긴 방에 웅크리고 있던 놈한테

하도 불쌍해 보여서 돈빌려줬다가,


아주 1년간 10여차례에 걸쳐

아주 익스트림리 찌질하게 받아낸 적 있는데,

남녀를 불문하고

사지멀쩡한 것들이 생계형 앵벌이하는건

진짜 개망신을 줘야함묘.










흠. 글고 나 인생사는거 이래라저래라 하는거 아주 딱 밥맛인 사람인데,

진짜 내가 꼭하고 싶은 말있슴묘..

너무 재수없다 생각마시고.

한번읽어나 봐주오..







특히 어린 자매들이 자매들의 인생을 위해 들어주길 바래.

애기때는 보기 좋은 사내 찾다가,

대학 졸업반때 쯤되면, (뭐 고때가 젤로 이쁘긴 할때지만.)

이제 사회인 남친들이 학교 앞으로 막 차끌고 모시러 오는거보고



친구들하고 커피마시면서,


아휴, 남자 잘 생긴거 어따써? 역시 돈이 많아야돼!!

누구 남친 차는 뭐고,

이번에 소개팅 남자는 어디살고,

전에 사귀다 내가 찬 그새키는 지금 어디 취업해 연봉이 얼마고,

아 난, 이제 학생은 못만나겠어.

키득키득

아~! 이제 나도 어쩔수없는 속물인가봐.


↑ 요런 놀이하지?








-_-









돈 좀 있어보이는 애랑 연애하면

막 상상속에서
결혼까지 진도 팍팍 나가고

생각만해도 마음속에 사쿠라가 흩날리지?








-_-








받아먹을(이라고 쓰고, 빌어먹을 이라고 읽는다) 생각을 깔고 연애를 하는거,

그거 잘하는 애들은 진짜 따로 타고나는 애들이야.








-_-






에효. 그거
어설프게 흉내내다

요행히 넉넉히 먹고사는 놈 얻어걸려도,


이거저거 받아먹다보면,

슬슬 자격지심 생기고 마음이 어느새 종속돼서

하기 싫은 것도
괜히 거절못하고...

그런거 쌓이면 사이도 금방 틀어지고...

받긴 받았는데 개운치 않은 느낌이니,

돈지랄을 하고도 맨날싸우지.


꽃값받아 사는 인생이 상콤할 리가 있겠냐..









친구들한테 자랑질할 가방은 두어개 챙겼을지몰라도,


사람 그렇게 대해 버릇하면 좋은 사람 놓치게 된다고.

나중에 후회는 본인이 더 많이한다고...


남자한테 나쁜짓이 아니라,

자기 인생 망치는 버릇인거야.


괜히 의무감들고 곧 짜증나서 결국엔 때려치는 거.

돈만 보고사는거 할 줄아는 애들은 진짜 따로 있다고..

큰 자매들은 다 알껄?











결정적으로,

그 나이 남자들은 지가 벌어봤자 거기서 거기고,

남자사람 학생인거, 걔 평생 학생할 꺼 아니고,

돈 있을라면 아부지 돈일텐데,

그건 그냥 남의 돈이야.

남의 엄마의 남편돈이 어떻게 자기랑 상관있다 생각을 하냐.

요즘은 수백억부자 부모도,


시집장가보낼 때 덜컥 집사주는 집 옛날만큼 없어.

쩐주(錢主) 이름으로 전세얻어서

얹혀 살게 하는 집이 태반이야.

복종 안할라면 당장 방빼야지. 꽁짜가 어딨어.

재벌며느리면 뭐해,

회사이름으로 리스해준 100평 빌라살았더니,

갈라설 땐 땡전한푼 없는데.

고또래 알량한 머리굴려

(아버지가)
부자인 남친 뜯어먹을 생각은 꿈도 안꾸는게 현명해.






고때 잠깐 이뻐서 당해주고 있는 건 줄도 모르고,

자기가 영리했다고 꼴깞떨면 누구손해가 더 크겠니.





나쁜짓?

누가 벌을 주는게 아니야.

자멸하는거지.

나는....

맨날 열라 자멸했다가 이제 초콤 회생중이야. ㅡㅡ


잔소리해서 미안.





모지란 놈만나서 고생 짤짤이 하고 사는 것도 못봐줄 노릇이지..

근데 저 버릇때메,

좋은 사람 놓치고 본의아니게 과년해지는 자매들 많이 봐서..

(근데 뼈빠지게 자기가 벌다 과년해지는 처자들이 더 많긴 해 ㅜㅜ)








걍 주접 한번 떨어봤어.

떠들고보니 사연하고는 별 상관도 없네... --a















안녕하세요. 뚜감자님.

친구의 소개로 블로그를 발견하고

하루만에 모든 글을 다~ 읽었어요.

(하앍!!! 농약질 당하셨군뇨!!)


읽다보니 저의 경험담을 공유해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아 이렇게 메일을 써봅니다.








때는 2007년이네요.

대학을 졸업하고 정말 운좋게 좋은 직장을 다니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그 회사 분위기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몇달만에 과감히 그만두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기 2개월전,

정말 초 가난했던 시절
에 있었던 일이에요.





후배가 소개팅을 주선했고

생전 처음 소개팅에 귀가 ! 하여 흔쾌히 okay를 외쳤습니다.






저희집은 수원이었고

여자분은
홍대에서 자취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강남쪽이 저에게는 더 익숙했고,

레스토랑, 카페도 잘 알고 주차도 편하여


강남에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했습니다.






주말 오후에

수원에서 강남가는 길은 정말 어메이징글하게 막힙니다.


운전하며 멍때리고 있는데

주선자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주선자 : "오빠! 우리 아무래도 강남까지 가기 귀찮은데 홍대로 오면안돼?"


나 : "어?.. 레스토랑도 예약해놨는데... 취소해야겠네... 나 홍대쪽 잘 모르는데..."

주선자 : " 아무데나 가면되지뭐! 우리는 카페에 있을테니까 와서 전화해!"


나 : "어..어.."










수원에서 강남까지 가는 길도 막히는 데,

강남에서 홍대
가는 길은 오죽했겠습니까.

다행히 약속시간보다 그리 늦지 않게 도착했고..

소개팅녀는...
길에서.. 픽업을 하게 됐습니다.







주선자는 그냥 여성분을 차에 태워주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구요.


처음 만나는 여성분을 납치라도 하듯이

길에서 태워서 홍대주위를 맴돌게 됩니다.









(차에서 나란히 앉아 -_-;;)

나 : "안녕하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여성분 : "네, XXX 예요. 반갑습니다."






뭐 성격도 좋아보였고.. 완벽한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나름 첫 느낌이 좋아 기분좋게 몇마디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나 : "저 기다리시느라 배고프시죠?

식사하러 가야되는데 죄송하게 제가 홍대쪽을 잘 몰라서요,

파스타 괜찮으세요?"


여성분 : "괜찮긴 한데요..... 사실 제가 가보고 싶었던 레스토랑이 있거든요..

거기로 가면 안될까요?"


나 : "아 네 그러시죠"








전 차를 돌렸고,

그 분이 가고 싶으셨다던 홍대의 한 한정식집으로 향했습니다.


겉보기에는 작은 레스토랑이 었는데,

나비넥타이 맨 웨이터가 서빙을 하는... 그런.....

분식집을 가장한 한정식집
이 었습니다.













전 디자인전공자라,

대부분의 친구들 후배들이 여자들이며

밥사주고 얘기하고 그런거

전혀 돈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않습니다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메뉴판을 펼쳐보는 순간..




흠......






주말 저녁에...

제가 고를 수 있는 메뉴는 몇가지 없습디다.




A코스 B코스 C코스..







무려 멋있게 9만원 (세금, 봉사료별도.. )



전 뭐 둘이 먹고 9만원이면..

첫 소개팅인데 뭐 이정도야.. 기분이지!!!

라고 생각하고 시켰습니다.











시키고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1인당 9만원 이더군요..

말씀드렸다시피 전 그 시절,

초 가난한 생활을 하던 구직자나부랭이
였습니다..









이왕 내는거 맛있게라도 먹자 하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요리를 기다렸습니다.


참... 첫 소개팅때 왜 많이들 파스타 드시는지 알것 같았어요..

갈비찜, 생선구이 이런것은 사실 손으로 들고 뜯어 먹어야 제맛이잖아요.

근데 저도, 여성분도,

첫 만남에서 개걸스럽게
손으로 들고 우걱우걱 먹을 수 없는 노릇이기에

참.. 힘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여성분은 아무말없이,

문밖으로
휙!! 나가더군요.








같이 돈내자고 안할껀데!!!

더치 하자고 안할껀데!!!


그냥 잘먹었어요!!! 라는 말 한마디라도 해주지. 쳇!







전 계산을 마치고 밥만먹고 헤어지기 쫌 그래서,

커피라도 한잔 하자고 권했고


여성분은 okay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가고싶었던 카페가 있으시다며

주차도 어려운 골목골목.

깊숙한 카페
저를 인도해주셨습니다.

힘겨운 개구리 주차를 마치고,

까페에 앉으니,

그 소개팅녀.

당연하다는듯이 전 에스프레소 어쩌구 라고 저에게 말씀
하십니다.

네.. 제가 낼께요.. 학생이라 돈 없는거 이해해요..








암튼 그렇게 20~30분정도 커피를 마시고

집에 가겠다고 하여, 집앞까지 모셔드리고 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주선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주선자 : "오빠! 맘에 든대!! 잘 해봐! 잘해보고 싶대!"


나 : "어.. 잘 됐네 :-) 고마워"







오늘 재미있었어요!! 주선자와 맥주라도 한잔 해요~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네 좋죠" 라고 답이 왔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3~4통 문자를 보내길 며칠....

친구를 만나러 홍대를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소개팅날, 커피를 마시는 중,

딸기를 너무너무너무 사랑한다는 여성분의 말
이 기억나,

마트에 들러 친구와 제가 먹을 것과 그 분 줄 딸기, 두박스를 샀습니다.

전... 친구만나러 가는 길에 잠시 들러 딸기만 주고,

바로 친구를 만나러 가야했고.

전화를 해

딸기 좋아하신다고 말씀하셔서

친구만나러가는 길에 하나 샀어요.

집앞에서 잠깐 뵈요


라고 말했더니.







여성분은 속삭이는 목소리로,

지금 친구랑 있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 네. 저도 바로 가야돼서 30초면 돼요.
라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잠시도 시간 안되세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안된답니다.







그래서 전 친구와 딸기 2박스를 우걱우걱 쳐묵쳐묵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문자 보내서 답이 없으면 끝난거라 알고 있기에

그냥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헤어졌던 남친님과 다시 만나고 있다는 것 같기도 했고..

흔히 많이 하신다는
생계형 소개팅 이었고

첫 소개팅은 그 분 한끼 저녁식사 향응접대로 20만원 가까이 지불한 것으로...

그렇게 끝났습니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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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고년이 싸가지인건 맞지만,

소개팅녀 집앞에 그렇게 가는거....아니야...정말아니야...아니야..네버아니야...완전히 아니야..

한번만난 소개팅녀한테 딸기가 아니라 한우꽃등심,살치살을 사다줘도 그건...아니야...응? 응? 왜그랬어. 왜그랬어. 왜그랬어.

해지마 해지마 예고없이 아무사이아닌데, 동네에 막 나타나고 그르는거 해지마.

눈썹지우고, 머리 똘똘묶고, 안경쓰고, 누워서 테레비보다가는, 30초가 아니라 3초도 못나가.

해지마 해지마...

정말 딸기가 주고싶으면 어디다 숨겨놓고 전화해. 집어다먹으라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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