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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지키다

2013.10.23 17:02

안녕하세요 홀언니새로 올라오는 글 틈틈히 정주행을 하고 있다가 '읽다 보니 나도 갑자기 혹은 스멀스멀 떠오르는 흑망연애가 있었다!!' 라고들 하시잖아요ㅋㅋ 그러다 저도 문득 '.. 이것도 제보가 가능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나도 망연애 사연을 한번 보내야겠다.' 라는 사명감 같은 것도 들었구요.

 

저에게는 이미 옛날에 다 지나간 일이 되어버려서

뭐 이렇다 저렇다 할 만한 사연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사실 기억도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이만큼 망한.

진짜 지대로 망한 연애를 겪은 사람도 있지만,

지금 그럭저럭 행복하게 

별일 없이 잘 살고 있으니 다들 힘내시라.

그리고 삶은 우리에게 다른 무언가를 또 가져다 준다..

하는 저 나름의 생각도 좀 공유하고 싶기도 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31살 입니다.. ^^;

오늘 말씀드릴 저의 망연애는

제 나이 26살 때 생긴 일이에요. 

 

남들보다 늦게 대학을 졸업해서

25살에 처음 사회에 나왔어요.

중국 관련한 전공을 공부했으나

4년동안 배운 중국어를 한국에선 써먹을 길이 없어 보여

저는 중국으로 건너 갔더랬습니다.

 

거기서 1년정도 인턴도 하고,

나중엔 정직원도 되어서 일을 하다가

원래 꿈꿔왔던 일에 나이 제한이 풀렸다는

희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그 당시에는 직종과 회사에 따라

서류에서조차 나이제한이 있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나이 제한이 풀렸단 소식을 듣고

저는  26살 초에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시 도약하기 위해

내 꿈을 펼쳐보기 위해

 


200만원 하는 학원을 야심차게 끊고

학원과 도서관을 오가며 열공을 하던 도중

학원 근처에 산다는 대학 동기(남자)와 연락이 닿게 되었어요.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다가 자퇴를 한 그 친구랑은

사실 얼굴보고 지낸 것이 얼마 안되긴 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같이 학교 다닐 때

도 맞았고 매일 붙어 다녔었거든요.

 

종종 연락은 하고 지냈으나

오랜만에 보니 참 반갑더라구요.

 

아무튼.. 같이 학교 다니던 오빠 한 명과

그 친구랑 저까지 셋이서 함께 만났다가

그 이후로는 그 친구랑만 둘이서 몇 번을 더 만났습니다.

 

오며 가며 술도 마시고,

오며 가며 네 친구 내 친구도 불러다 모여 놀았고

급기야 이 저를 쳐잡수신 상황을 맞게 되며

그 날 우리는 합방을 했어요.

 

저는 하룻밤 실수니 잊자!” 했고,

그 친구는 “못잊는다! 안된다!” 했습니다.

 

결국 이래 잃으나 저래 잃으나 친구 하나 잃는거..

그 시간을 좀 미뤄보자 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참 말도 안 되는 변명과 합리화지만요.. ㅋㅋㅋ

 

그 당시 저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심적으로 좀 방황을 하고 있었고

방황에서 탈출하기 위한

꿈을 향한 노력도 열심히 하면서

학원이 끝나면 그 친구네 집에 가서

그 친구가 퇴근할 때까지 그의 어머니와 함께

목욕탕도 가고등산도 다니고 했어요.

 

그 친구가 올 때쯤 되면 어머니께선

저녁식사를 준비하시고저는 수저를 놓았죠.

친구가 퇴근해 돌아오면 제가 지원할 회사에 대해

함께 자료 정리도 하고 면접 연습도 했습니다.

 

어머니도 저를 예쁘다 해주셨고,

저도 엄마엄마 하면서 잘 따랐답니다.

 

할머님 할아버님 이모 삼촌 등등..

친척분들까지 자연스럽게 만나 뵙게 되었고,

모든 것이 그냥 자연스럽게

뭐 의견이나 별스런 약속 같은 거 없이 흘러갔어요.

 

할머니 댁에 뭐 좀 가져다 드리고 와라~(5분거리)”

하셔서 심부름 갔다가 뵙고,

갑자기 이모님 오셔서 뵙고,

그렇게.. 자연스럽게요 

 

그러다 사귄 지 100일 쯤이 되었고,

저랑 그 친구가 싸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핸드폰을 꺼놓고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남자친구도 화가 나서 핸드폰을 끄더군요.

 

그러는 사이 저는 조금 마음이 풀려서 핸드폰을 켰고,

마침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지금 XX(아들)가 전화를 안받는다!

너희들 싸웠냐!!? 싸울 거면 헤어져라!!

지금 이게 뭐 하는 거냐!!?”

 

....

 

어린 연인들의 평범한 다툼이었습니다.

어머님이 좀 과하시다 생각했지만..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일단은 죄송하다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네 집에 가던 길에 또 한번 다투게 되었고,

제 얼굴은 분이 나서 퉁퉁 붓고

어머님은 왜 빨리 안 오냐 전화를 하시고.

 

그래서 대충 싸움을 마무리하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저를(=저만꿇어 앉히고는 막 꾸짖으시더라구요.


너희가 지금 또 싸운 거냐?

네가 지금 나를 무시하느냐?

내가 싸우지 말라고 했느냐 안 했느냐?”

하시는데 정말 그땐 서러워서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우리 엄마도 날 이렇게

무릎 꿇려놓고 야단친 적이 없으신데

내가 왜 이 집에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서러웠어요.

 

울면서 나 집에 간다 하니

남자친구가 절 붙잡아놓고 달래주었습니다.

어머니도 과하다 싶으셨는지

족발을 시켜시더니 먹고 가라셨고.

갑자기 이모님 삼촌님 다 오시는 바람에 족발을 함께 뜯었어요..


뭔가 억울하긴 했지만..

이 일은 그냥 이렇게 어물쩍 넘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너희가 이렇게 집에 들락거리고 하니

동네사람들이 수군거릴까 무섭다.

우리 아들이 너랑 함께 하고 싶어 하니,

너도 집에다 결혼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허락을 받고,

부모님 허락 하에 서로의 집도 왕래하자꾸나.”

 

저는 저희 집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제가 결혼을 하기에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셨고,

심각하게 듣지는 않으시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어쨌든,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다고 말씀 드렸으니,

부모님도 생각은 하고 계시겠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사이 남친의 어머님은

제 사주를 적어가기도 하셨고,

나중에 너희들 결혼하면 같이 살자고도 하셨어요.

본인이 몸이 안 좋으시니

애기는 못 봐줄 것 같다 말씀도 하셨고,

저랑 동기가 싸우면 왜 싸웠는지,

화해를 하면 어떻게 화해를 했는지

속속들이 알고 계셨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까지 조언을 해주시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마니 이상하지만,

그때는 워낙 제가 나이도 어렸으니

그냥 그런갑다그러신갑다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것이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티격태격 종종 다투던 남자친구와 저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이 부득부득 갈면서 헤어진 건 아니라

싸움이 잦아지자,

우리 너무 안 맞으니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

하고 헤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락을 서로 안 한지 

2-3주쯤 지났으려나?








제가 임신인 걸 알게 되었어요.

 

다른 분들은 뜨아.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전 아기의 심장소리를 듣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좋아했습니다.


 

그 사람의 아기라는 사실보다,

제가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었어요.


내 뱃속에 생명이 자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참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의사 선생님이 어이구 그렇게 좋으셔요?” 하실 만큼요.

 

아무튼 병원을 나오면서

전 남친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눈에선 눈물이 줄줄 흘러나왔구요..

 


엉엉 나 애기 가졌어.

엉엉 임신이래엉엉

 

근데 왜 울어!! 너 왜 우는 건데?!!!

너 무슨 생각하면서 우는 거야?”

 

왜 울긴 이놈아엉엉 좋아서 울지엉엉"

 

ㅎㅎ그런거야..? 울지마..

나 퇴근하고 얼른 너 보러 갈게울지 말고 있어.”

 

그렇게 임신 7주차에 저 혼자 아기 심장소리를 듣고,

저희는 재회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만약 임신이 아니었다면

그 친구를 다시 만나진 않았을 테지만

뱃속에 아기가 있으니,

서로 다독이면서 잘 만나보자.’

라는 생각으로 재회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양가에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렇게 저희의 결혼이 기정 사실화 되어가고 있던 상황.

 

어머님이 제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우리집이 가진 게 너무 없어 미안하다.

이런 말 하는 거 너무 미안하다.

아기는 나중에 낳으면 안되겠니?

일단 결혼해서 우리 집으로 들어와라..

아기는 나중에 낳자..”


하면서 펑펑 우시는데..

 


그때 정말.. 가 막히고 가 막히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신혼부터 이댁이든 저댁이든

어른 모시고 사는 건 안 된다

저 어렸을 때부터 말씀하셨던 분들이시고,

월세방이든 지하방이든 일단 너희 둘이 살아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으나 

여러가지 상황상 들어가서 살아야겠다..

라는 제 말에 답답해하시던 상황이었는데,

거기다가 아기까지 낳지 말라고 하니..

그 말까지는 차마 저희 부모님께 전하지를 못 하겠더라구요.

 

남친은 제게 전화를 해

엄마를 설득하겠다미안하다.” 저를 달랬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님은 를 넘어

제 친구들에게까지 전화를 하셨지요.


아기 못 낳게 좀 말려달라

아기 낳으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결혼은 괜찮아도 아기만큼은 절대 안 된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저는 가 났고

임신 초기 한참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니 참 힘들었어요.

 

그렇게 하루 이틀 힘든 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남자친구에게서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기 다음에 낳으면 안 될까?

엄마가 많이 우신다나도 힘들다.”

 


아마 어머님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설득을 당한 모양이었어요.

 

양쪽에서 치이면서도

제가 믿고 있던 건 이 사람 하나였는데,

그 사람한테까지 그런 말을 들으니 맥이  풀리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여태까지 이런 사람을 믿고 있었던 건가..

엄마한테 미주알 고주알

다 이야기 해다 바치는 사람이란 건 알았지만

자기 인생과 자기 자식의 인생까지 걸려있는

이런 문제까지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던건가.

내가 이런 사람을 믿고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마음이 털썩 주저 앉더라구요.

 

임신 10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집에 아무도 안 계실 때

캐리어 하나를 끌고 집을 나왔어요.

정말 제 꿈이고 가족이고 다 버리는 심정으로.

 

이대로는 내 아이를 지켜줄 사람은 

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타지역에서 취업해서

자취하고 있는 친구네 집으로 무작정 향했어요.

 

핸드폰 번호도 바꾸어 버렸습니다.

 

며칠 후 언니에게서 이메일이 한 통 왔어요.

저희 엄마랑 그 친구 엄마랑 크게 싸우셨대요.

언니가 아기 혼자 낳을 거냐며 물었고,

함께 고민하자며 엄마가 많이 울고 계신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이대로 집에 들어가면 아기를 잃을 것만 같았고

아기를 지키고자 한다면

저는 꼼짝없이 그 무책임한 녀석

결혼을 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두려움이 컸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때 왜 내 가족들을 더 믿지 않았나..

하는 후회는 조금 됩니다.


저희 엄마아빠언니동생

모두.. 제가 그렇게 집을 나온 후에

단 한번도 그 녀석의 이름을 입 밖에 꺼낸 적이 없으신데,

그런 놈이랑 진작에 헤어진 건 아주 잘 한 거라고..

딱 한번 말씀하셨을 뿐인데,

그땐 참 무서웠어요.

 

아무튼.. 그렇게 집을 나왔고,

그로부터 몇 주 후에 전 그 녀석에게 전화를 했어요.

제 전화를 받은 그 녀석은

너 도대체 어디 있냐?

너희 엄마더러 나한테 너 찾는 전화 좀

그만 하시라고 해라.”

 

그리고 너

나한테 전화할꺼면 발신자 제한으로 전화하지 말아라.

앞으로 안 받을꺼다.”

 

그 말까지 듣고 나니,



전화를 건 내가 미쳤었구나.’

생각이 들었구요그 길로 연락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낳기 전까지 부모님을 뵙긴 했는데,

제 배가 점점 불러오는 걸 보는 게 드셨을 꺼에요.

제가 이동하는 게 들꺼라 생각하셨을 수도 있구요.

어쨌든 제 배가 제법 불러오자,

당분간 오지 말아라 하시더라구요.

 

전 혼자 공부도 하고꽃구경도 하고,

음악도 들어가며 태교했고,

10개월을 다 채운 후 혼자 밤새 병실에서 진통하며

3.2키로 제 아들을 낳았습니다.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파하는 모습을

엄마한테 보여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기를 낳고 미니 홈피에 아기 사진을 올려놓으니

얼마 후그 사진을 보시고 그의 어머니가

많이 우셨다 하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후에 아기 아빠랑 연락이 되었던 적도 있었는데,

결혼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서로 믿음도 신뢰도 사랑도 없이,

아기 때문에 사는 건 도저히 아닌 거 같더라구요.

그 친구랑 잘 살 자신 없었어요..


내 남편은 아니지만,

아빠로서 아기도 만나고, 역할은 해주지 않겠냐는 제 얘기에

결혼이 아니라면 그냥 인연 끊는 게 낫다.

는 대답을 하길래 그렇게 진짜 끝이 났습니다.

 

벌써 5년이 지난 일이네요.


지금 제 아들은 5이고,

그 친구에게도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고

자기 삶을 잘 사는 듯 보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면 어른들이 물어보십니다.

아빠는 어디 가시고 엄마랑만 나왔어~?”

 

저도아기도 참 당황스러운 질문이 아닐 수가 없어요.

어른스러운 아이라 저에게는

엄마랑 둘이서만 살아도 행복하다.”고 제게 말하지만,


딱 한번..

아빠를 찾으며 우는 모습을 보았을 땐

정말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뱃속에 품고 있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아빠의 부재에 대한 상처'를 걱정하기 보다는

'아빠의 부재에 대한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것에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땐

힘들고 고되어 보일지는 모르지만

정작 저와 제 아기는 나름 즐겁고 행복하고

바쁜 일상을 지지고 볶으며 신나게 보내고 있어요.

 

가끔 그때 망해버린 내 연애와 함께

접어버린 내 꿈도 그립고,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제 일상이 따분하기도 하지만,


첫 손주를 물고 빨고 이뻐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엄마아빠 보면서 감사하기도 하고,


밝고 활기차고 다정하게 어린이집 생활하는

우리 아들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제대로 사회생활 해본 적 없어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내 새끼 먹여살리며 제 살림 꾸려가는

절 보면서도 스스로 대견하기도 해요.

 

중간중간 연애도 하고,

가끔은 숨통 트이게 놀기도 하고..

그렇게 잘 삽니다.

 

저도 가끔 '내 인생이 좀 구질구질한가..?'

하고 생각도 해보지만

그냥.. 저에게는 그저 제가 흘러온 삶의 한 부분이고

이미 그 당시에 마음의 정리는 했던 터라..

딱히 상처로 남아있지도 않아요.

 

비록 그렇게 끝이 났지만

함께 지내 온 시간 동안

그 친구는 제가 참 소중하게 생각했던 친구였어요.

그리고 지금도 그 친구가 참 안쓰럽기도 하고,

안됐기도 하고 그래요.

맘 여린 친구인데,

평생을 얼마나 맘 불편하게 살아갈까 싶기도 하구요..

 

이 글을 제가 아는 지인이 읽는다면

대번에 란 걸 알게 되겠지만

그래도 난 부모님께 여전히 사랑 받는 딸로 잘 살고 있고,

내 아들도 여러분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쑥쑥 잘 자라고 있다는 거 알리고 싶었어요.

 


만약 내가 그때 그 결혼을 했더라면

난 연애만 망한 게 아니라

인생이 망했을 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네요.

 


헤어져서

헤어져 주어서

헤어짐을 눈감아주어서

나 스스로에게도

그 친구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을 전해봅니다..

 

망한 연애인 건 맞는데

저는 참 많이 얻은 것 같아요. ^^

 

아무튼 홀렐루야입니다히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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