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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상처는 주기 싫다

2013.10.25 11:38

안녕하세요 홀리겠슈 언니저는 이제야 20대 후반인 꼬꼬마 여자입니다오늘 제가 감자밭의 언니오빠께 긴급하게 여쭤보고 싶은 질문의 주제는 바로 "결혼입니다.

 

저는 지금 30대 중반의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어요.

여느 커플처럼 티격태격 많이 싸우다가도

햄 볶고 한 지 일년 정도 됐네요.

 

아무래도 남친의 나이가 있다보니

멀리서 바라만 보던 결혼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처음 뵙게 되었는데

이제 진지하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보라고 하셨어요.

 

물론 남자친구의 나이가 있어서

오빠와 결혼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 헤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혼자 김칫국 마시지 않으려고

고민은 저만치 미뤄두고 있었거든요.

제가 약간 금사빠 기질도 가지고 있어서 

시기가 되면 생각해보겠다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막상 그 시기라는 것이 오니 ~해지더라구요.

그동안 저는 막연하게 배우자의 조건,

어떻게 살고 싶다 정도는 생각 해봤지만

그야말로 결혼이 현실로 다가오니 ~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머리가 엄청 복잡해졌어요.

물론 남자친구를 좋아하고 결혼도 하고 싶습니다.

 

남자친구는 다정하고 책임감 강하고 안정된 직장...

제가 꼽아오던 배우자의 조건도 갖췄구요.

 

하지만.... . .

이 두글자가 머리에 들어오자 두려움이 엄습해요.


일단 저희 부모님께서 제가 장녀이기 때문에

혼사를 치뤄 본 적이 없으셔서 

눈이 비현실적으로 높으십니다.

모두들 자기 자식이 최고라고 생각하잖아요.

저희 집은 많이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제가 보기엔 남자친구 정도면

외모도 준수하며 좋은 혼처이고

서로가 잘났고 못난 거 없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싫어하실 조건 몇 개가 있어요.

 

예를 들면 남자친구가 저보다 지금은 수입이 좋지만

대학교는 저보다 좋지 않은 대학교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네가 장사를 하는데

저희 아빠께서는 엄청 보수적이셔서


"장사하는 집안은 볼 필요도 없이 싫다."

고 말씀하시거든요.

 

물론 저는 절대! 이해가 안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30년 가까이 아버지와 끊임없는 대화와 싸움을 거듭한 저는..

아빠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너무 자랑스럽고 좋아하지만

아빠가 남자 친구를 탐탁해 하지 않으시는

모습과 언행들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요.

 



아빠의 성격에 분명

남친을 무시하는 말씀을 하실텐데

자존심 강한 남친이 상처받을 생각하니 더욱 두려워집니다.


엄마도 만만치 않으시죠.

엄친아를 사위로 삼고 싶어하세요..

아니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하시는 지도 모릅니다.

 

이웃주민들이 보기에만

반반한 얼굴 하나밖에 없는 저인데,

이런 저를 "예쁘다."라며 한껏 띄워주며

"어떤 사위를 볼지 궁금하다."라는 말로

엄마를 부추기니 

눈이 하늘높이 올라가신 게지요.

게다가 전 남친들이 스펙이 많이 좋았거든요.


 

엄마한테 살짝 을 띄웠더니 엄마 말씀이,

"넌 얼굴값도 못하냐?

너 좋다는 괜찮은 애들 다 버리고?"

 



 

더욱 더 자신이 없어질 뿐입니다.

 

남친은 슬쩍 눈치채고 벌써 저의 눈치를 봐요.


부모님이 자신을 싫어하냐구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 문제로

마음 아파하고 상처받는 거 정말 싫어요...

 

남자친구가 저희집에 와서 상처받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요..?


전 남친을 정말 좋아하고 평생 함께하고 싶거든요.

처음부터 저희 가족한테 상처받게 한 채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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