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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와이드오픈 그녀(1)

2011.04.3 12:36

물방울형제님께서 보내오신 사연임묘.

감자는 일요일을 맞이하였슴에도,

예측가능한 대한민국 건설에 일조하고자,

포스팅을 거르지 않고 있으니,

이 점 칭찬 바라오며,

또한 일욜 낮 포스팅을 위해

써프라이즈출발비됴여햏을 과감히 포기한 거도 막 생색을 내고 싶슴묘.

감자의 블로그와 함께 잉여로 한주 마무리가 되시길 기원하며..



 
 


사연. 고고.







저에겐 흔치 않은 일이라면,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일입니다.

친구들 중에 술을 크게 좋아하는 녀석도 없고,

글타고, 제가 나서서 "술 마시러 가자!!" 라든가, 

 
"오늘 마시고 죽는거야!! 일단 나 대신 니가 죽어라!!!!" 

따위의, 술자리를
선동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술을 안 좋아하거든요; 






물론 가끔은 다들 모여서 술판을 벌일 때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4년 전 그날의 술자리처럼 말이죠.




보통 남자들만 5~7명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저희들이었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여자가 끼어 있었거든요. ㅎ

그것도 두 명이나 말이죠. ㅎ





친구가 자기 아는 동생이라며 데려왔던 겁니다. ㅎㅎ

그것도 두 명이나 말이죠. ㅎㅎ






게다가 이 여자들 얼굴이 이쁘기까지 합니다. ㅎㅎㅎ

그것도 두 명이나 말이죠. ㅎㅎㅎ





제 친구들은 미천한 우리들의 술자리에 자리하신

두 명의 귀한 손님에게 귀한 것을 대접해야 한다며 

'피보다 귀하다는' 소주를 그녀들에게 몰아주기 시작했습니다.





-_-;;;





저 두여인...

술 참 잘 마시더군요.

두 여인의 기운에 휩싸여서인지,

술자리는 평소와 다르게 '부어라!! 마셔라!! 네.. 마실게요!!'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그렇게 즐거운 술자리를 마치고...

며칠 후...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아는 여동생 두 명이나 데려왔던 그 친구 말입니다.







친구: 너 그날 술자리에 내가 데려왔던 동생들 기억하지?

        그 중에 한 명이 너 연락처 알려달라 그러더라.



나: 누가 ㅡ,.ㅡ?


친구: 왜 그날 니 맞은 편에 앉았던 애 있잖아.








그러고보니 기억납니다.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그 아이.

좀 야한 복장과는 달리 

처음에 말도 별로 없이 얌전하게 있어서

농담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즐거웠던 순한 양 같던 그 아이.






그리고 술이 몇 순배 돌고...

술이 오르기 시작하자



그 아이: 왜 오빠만 술 안마시냐!! 마셔라! 마셔!!!!







....라며 성난 양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술을 마구 구겨넣던 그 아이;;





저는 그 아이에게

"아오!! 나는 술 써서 싫어한다고!!!!

난 쓴 게 싫어서 아무리 아파도 가루약은 안 먹는 사람이야!!!!"


라고 말했다가 한참을 실랑이를 했었습니다;

난 정말 소주가 써서 싫어요.







뭐 하여간에...





나: 근데 내 연락처는 왜?

     아직도 화나서 나랑 현피라도 떠야겠데?

친구: 아니....;; 너랑 얘기하는 거 재미있었다고 친하게 지내고 싶데..

나: 니가 재미있게 해줘 -_-;;

     별로 연락하고 싶지는 않다.

친구: 엥? 어째서?

나: 나 예의 없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하잖어;;

    초면에 그게 뭐냐... -_-;;

친구: 흐음... 그래서 연락할 마음이 없다는 거?

        .....아 이거 안되는데;;;

나: 안 될건 또 뭐가 있어?

친구: ......아니...그게;;.....

        니 번호를 사실 아까 알려줬거든... -_-;;;

나: 너이노무 Shake It !!! ;;;

친구: 난 당연히 니가 오케이 할 줄 알았지;;

       아 몰라;; 아마 연락 올거니까 잘 해봐;;;








친구와 전화를 끊고 나니..

두 배로 황당해지더군요;;

아니 이게 뭐야;

이럴꺼면 내 의견은 뭐하러 물어봐!;;;;





상황이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닙니다만..

뭐 어쩌겠어요. 이미 알려줬다는데;


속으로

'그래..그날도 술 마시기 전에는 멀쩡했잖아... 뭐 큰일이야 있겠어?'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모르는 번호가 뜨는 걸 보니 그 아이인 거 같습니다.




-_-;





시간을 보니 9시...

이 시간에 술에 취해서 전화하지는 않겠지..

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 여보세요?

그 아이: 아..혹시 ***씨 전화 맞나요? 

나: 아. 네. 맞습...

그 아이: 꺄!!! 오뽜~~~~~~~~~ 안녕하세요~~~~~~~~~~~~~~~~~~~~~~~~~~~ ㅎㅎㅎㅎㅎ






누군지 확인할 것도 없을 거 같습니다.

-_-; 

통화를 얼마나 했을까..

어느새 이 아이는 저한테 말을 놓고 있더군요.

애초에 그다지 내키는 통화는 아니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반가워하고 즐거워하는데..

저도 이 아이한테 적개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거 같았어요.  






지나가던 동네 똥강아지가 저보고 꼬리 흔들어도 반가운 일인데

여자사람이 이렇게까지 저한테 먼저 말 걸고 연락하는걸

제가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니까요.





그 아이: 오뽜~~~ 그럼 내일 연락해? ㅎㅎㅎ 잘자~~~




30분 가량을 통화하고 나서야 전화를 끊었습니다.

통화를 좀 해보니 생각처럼 예의없는 아이는 아니더군요.

너무 선입견을 갖고 사람을 바라봤나보다...

 
하면서 스스로 반성을 좀 했습니다.
















.........는 훼이크!;; 

약 1주일 후 '아오 그때 내가 반성을 왜 했을까!!;;' 하고

강력한 자아비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뭐 어쨋든,
 
'오뽜~~~ 그럼 내일 연락해? ㅎㅎㅎ 잘자~~~'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통화를 마치고 난 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가 됐습니다.

전화는 그 애가 걸었어요.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_-;;




잘 해 볼 마음이 있는 건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또, 튕길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ㅎ

그 당시 조금 바빴던터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매일 12시 정도..

씻고 나면 1시가 가까워져 오다보니 연락을 먼저 하기 뭐하더군요.






-_-a





그 애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오빠 집에 도착하면 전화해'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날도 전화를 걸 수 없었죠.

집에 오니까 평소보다 더 늦어서 새벽 1시였거든요.




-_-;




연락을 해달라고 했었는데

그날도 연락을 못하게 된 게 미안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지금 집에 왔어;

잘 거 같으니까 전화는 낮에 할께. 잘 자렴~ ㅎㅎ'



문자를 보내 놓고 씻고 나왔는데도 답문이 없네요. 
 
하긴 시간이 시간이니 자고 있을 거 같습니다. 

그 아이의 피부가 매우 고와지길 바라며 저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자고나면 내 피부도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ㅇㅇ




ZZZ

ZZZZZZZ

ZZZZZZZZZZZZ

ZZZZZZZZZZZZZZZ




'메시지 왔다~~~~ 전화인데 속았지?!!'





응 =_=?! 


갑자기 방에 울려퍼지는 굵직한 남자 목소리.


직접 녹음한 제 전용 커스텀 핸드폰 벨 소리입니다;




그 여자애군요!!

-_-; 

지금 시간은 새벽 3시;  

이 시간에 왠 전화냐;;

너님, 혹시 브라질에서 시차계산 잘못하고 건 거임?;;




부스스하게 전화를 받자마자, 그 아이가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 아이: 야!!!!! 너 왜 전화 안해!!!!!!!!!!

나: 응 =_=?;; 아.. 미안 너무 늦게 와서 =_=;

그 아이: 너 내가 전화 하란 거 봤어 못 봤어!!!!

나: 아 자고 있던 거 아니었구나 =_=;;

     미안미안. 난 너 자는 거 깨울까봐 낮에 할라 그랬지 ㅎㅎ;




나는 왜 사과를 하고 있는 것인가...

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얜 지금 너무 화가 난 거 같고.... 






....전 졸려 뒤질 거 같습니다;




일단 달래고 빨리 자야겠으니 얘를 계속 달래줍시다;

결국 그녀는,

'내가 니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 찾아갈테니, 간만에 얘기 좀 하자' 라고 제안했고,

그에 합의한 저는 다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어느 틈에 호칭이 '오뽜~'에서 '너'로 바뀌어 있지만...

일단 지금 내가 졸리니까 그런건 일어나면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다음 날.

오우!! 진짜 찾아왔습니다. ;;;

우리 회사는 영등포에 있는데;; 
 
성남에서 일하는 이 여자애가,

퇴근하고 차 끌고 회사 근처까지 찾아왔습니다;



(어머 왠일이야; 얘 나한테 관심있나봐?;;)





여튼 회사 근처 벤치에 앉아 있는데..

저쪽에서 엄청 화려한 옷을 입은 그 아이빠르게 걸어옵니다.;;;

몸에  달라붙어서 몸매가 다 드러나는데..

왜 그..치마는 또 디게 짧

가슴은 또 딱!! 파였는데

뭔가 막 빤짝빤짝거리고... 





좋게 말하면 원더걸스 노바디...

같은 복장이고...

나쁘게 말하면 어디 대출광고 찍다가 바로 온 거 같은 복장입니다;;;





어우... 나 얘 창피해 ㅠㅠ;;;

몸매는 좋은데 창피해 ㅠㅠ; 

(흘끗 한 번 보고...) 어우 그래도 창피해 ㅠㅠ;;;;;;;;;





저랑 만나자마자 이 아이가,

빤짝빤짝 거리면서 뭐라뭐라 막 하는데.... 

잘은 못 알아듣겠지만...여튼 되게 화난 거 같습니다 -_-;; 

왜 이리 흥분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여자애가 지가 먼저 연락 계속 하는데

내가 연락 안하니까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을 했고




저는 아량을 발휘해 일단 사과했습니다 -_-;; 




뭐 대충 

미안미안 내가 일단 요즘 되게 바쁘고,

예의를 차리느라 오밤중에 전화걸 수 없었던건데,

그런건데 니가 그런걸 하나도 이해를 못하고

이런 식으로 화를 내는 건 영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계속 화를 내고 있으니,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내가 사과를 할테니 나의 사과를 받아서 기분을 풀고

우리 다시 사이좋게 지내어보지 않을래?




....정도의 내용으로 사과를 했죠. ㅎㅎㅎ

(사실 저도 좀 억울해서 삐져 있었슴묘. 뿌우 >_<!)








.............그런데 아이가 저 모양 저 꼴의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Coooooooooooooooooooooool ! 





그 아이: 그래 ㅎㅎ 오뽜~가 그렇게까지 사과를 하는데,

            내가 더 화를 내면 안돼겠지 ㅎㅎ 대신 조건이 있어!




어느 사이에 호칭은 '너' 에서 '오뽜~'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게 '오뽜~'보다 '너'라는 호칭이 듣기에 오히려 편합니다.

-_-;

아오 너 발음 진짜 이상해!;;;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말을 하는 그 아이.


그 아이: 나랑 술 마시러 가자 ^^

나: 아 나 술 써서 싫어한다니깐?;; 



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 아이가 술을 먹으면 '성난 양'으로 돌변한다는 걸 이미 체험했기에;

좀 꺼려지더라구요.




그 아이: 칵테일은 달아달아. ㅎㅎ 가자가자. ㅎㅎ

나: 그 비싼 걸 명절도 아닌데 아무때나 먹게? 나 돈 없다;;




어떻게든 이 아이와의 술자리는 피하고 싶습니다.;; 

계속 야근을 많이 해서 지치기도 했고,





-_-;;;






그 아이: 괜찮아 괜찮아 ㅎㅎ 내가 살께 오빠는 걱정마 ㅎㅎ 가자가자 ^^

나: 아니..너 차도 가져왔는데 운전은 어쩌려고? -_-;

      음주운전 하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






alt

<음주운전 하면 이런 아저씨가 잡아감.>





그 아이: 아!! 시끄럽고 가자고!!!!!!!!!!!!!!!!!

           칵테일 정도로 안 취하거든?!!!!!!!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이 아이;

반짝반짝거리고 버럭버럭거리고 정신이 없네요.



ㅜㅜ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는 이미 바에 앉아있고,

이 애는 칵테일을 멋대로 주문하고 있습니다 -_-;;

뭐...그래.. 설마 칵테일 먹고 주정부리겠어?

반짝이는 의상까지 입고 있는데 말이죠.








나: 뭐 주문했냐? 난 스크류드라이버 밖에 안 마시는데;

그 아이: 아 진짜? 오뽜 칵테일 좋아하나보다.. ㅎㅎ

           좋아하면서 빼긴. ㅎㅎㅎ

           근데 왜 스크류드라이버만 마셔?

나: 그 이름이 칵테일 중에 제일 '강해'보이더라고. ㅇㅇ

      -_-;;

그 아이: 아하하하하 ㅎㅎ 그게 뭐야?? ㅎㅎ

            아. ㅋㅋ 농담도 진짜 잘해 오뽜는.. ㅎㅎㅎㅎ






....농담 아니야 임마 -_-;;; 





여튼 그렇게 칵테일을 한 두잔 마시고 있는데...

이 아이...바텐더한테 뭘 소곤소곤거리네요..




나: 뭘 그렇게 소곤거린데?

그 아이: 응 칵테일 주문했지 ^^







....그만 먹자. 임마.






-_-;;








나: 또 시켰어? 이번에는 뭐 시켰는데?;;

그 아이: 응~ 맞춰봐~! 나도 내가 좋아하는 거 시켰어 ㅎㅎㅎ

나: (그걸 내가 어떻게 압니까 -_-;;) 음..모르겠다; 뭐 마가리타 이런건가?

그 아이: 아니 ㅎㅎ 내꺼 키스 온 더 파이어 ㅎㅎㅎㅎ

           오빠꺼는 섹스 온 더 비치 ㅎㅎㅎㅎㅎㅎㅎ

나: ...  





그냥 술 이름이지만 괜히 좀 민망하네요. 

여튼 주문한 술이 나오긴 했지만...

저는 더는 마시고 싶지 않더군요;

평소 안 먹던 거 먹어서인지 취기도 올라오고..



-_-; 



그만 먹어야 할 거 같다고 하니 이 아이...



그 아이: 오뽜가 안 마시면 나도 안 마셔!

             근데 다 마시기 전에는 집에 못 가!!  

             꺄하 




....너이뇬... 칵테일로는 안 취한다했잖아.




ㅡ,.ㅡ;;;






한참을 마셔라, 못 마신다, 마셔라, 못 마신다

옥식각신 했습니다.

이거 이러다가 처음 그 술자리처럼 또 말싸움하게 될 거 같네요; 

그러기는 싫어서 협상을 걸어봤습니다.





나: 그럼 난 안 마시는 대신에,

     내가 널 위해 칵테일을 만들어 줄테니까!

     이걸로 봐줘 어때?!!!

그 아이: 오빠도 칵테일 만들 줄 알아??? 

나: 그럼그럼. 내가 널 위해 특별히 만들어 줄께!

     어때?! 이걸로 봐줄래?

그 아이: 응응 그래그래 ㅎㅎㅎ 어서 만들어줘!! 어서어서!!




저는 바텐더에게 잔을 하나 달라 했습니다.

피곤해 죽을 것같은 표정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저를 향해

바텐더도 순순히 잔을 건네주더군요;

저는 잔을 받아들고 급하게 우리 앞의 칵테일을 섞어서 그 아이 앞에 내밀었습니다






나: 자!! 어서 마시고 집에 가자!; 

그 아이: ....이게 이름이 뭔데?;;

나: ... 섹스 온 더 파이어.... ;;;; 




아...망했어요.

그녀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요...

화났나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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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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