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 와이드오픈 그녀(2)완결

2011.04.3 17:12
나: 자!! 어서 마시고 집에 가자!; 

그 아이: ....이게 이름이 뭔데?;;

나: ... 섹스 온 더 파이어.... ;;;; 




아...망했어요. 

그녀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요...

화났나봅니다. 





ㅠㅠ




이어서...


 



그런데 이 아이...

갑자기 잔을 집어 들고 막 웃기 시작합니다




그 아이: 꺄하하하하하... 오빠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이런 거?;;;

이런 게 뭔데???;;)



그 아이: 어우~~ 늑대! 변태!!!!

             내가 좀 취했다고, 오빠 완전 너무 노골적이다. ㅋㄷㅋㄷㅋㄷ










..........아..아..아니야 임마!!!!!

;;;;;;;;;;;;;;;;;;;;





약속대로 칵테일을 만들어 제공한 저는,

그 아이에게서 '노골적인 변태 늑대' 호칭을 부여 받은 후에야,

바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튼 이제 집에는 갈 수 있게 됐네요.




야~ 신난다~~ ㅜㅜ




그 아이: 가긴 어딜가 -_-







....라며 더 놀자는 그 아이의 태클이 있긴 했습니다만,

"나 내일까지 마감이야. 집에 가서 일 마저 해야함 ㅇㅇ"

이라는 핑계를 대고서야 겨우 집에 올 수 있었네요.







조금 전까지는 취한 거 같던 이 아이

급말짱해진 모습으로 손을 마구마구 흔들면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자신의 승용차에 탑승! 집으로 향해 슝! 떠나갔습니다.
 



음주운전이 걱정되긴 했지만...

본인이 괜찮다며 투지를 보이는데 말릴 수 있나요.

말렸다간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저도 그냥 잘가라 보내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집에 돌아와서 쉬려고 하는데 또 전화가 오네요.

전화를 안 받으면 폭탄문자가 날아올테니 전화를 받았습니다.




-_-;;







그 아이: 오빠! 어케 내가 술 먹고 집에 운전해서 가는데!!

             그냥 보낼 수가 있어?! 오빠가 운전해서 데려다 줬어야지!!

나: .......나 면허가 없는디?;
 
(실제로 면허가 없었습니다. 면허 딸 생각이 전혀 없다가 2010년에 땄어요 -_-;;;)

그 아이: 말도 안돼!!!! 그럼 오빠 나랑 만날 때 내가 운전하고

             오빠는 조수석에 앉아만 있으려고?!

             그림이 너무 이상하잖아!

              내 차로 돌아다니면 되니까 오빠가 차를 살 필요는 없지만

              면허는 있어야지!!

              아!! 안되겠다! 오빠한테는 아무래도 말을 해 줘야 할 거 같아! 어휴!!



나: ....뭐가 말입니까? -_-;;


그 아이: 오뽜~ 나는 남자를 볼 때 10가지 조건을 따지거든? 

나: 응? 뭔 소리야?;;;





제가 의아해하는 건 신경도 안 쓰고,

이 아이는 지 할 말을 계속 합니다.;
 
뭐 원래 이런 애니까 이젠 그다지 신기하지는 않네요 -_-;;







그 아이가 말한 10가지 조건

몇 개는 기억이 안나지만 기억나는 거만 적어보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1. 목소리가 좋아야 한다

2. 내가 잠들 때까지 노래를 불러줘야 한다.

3. 통금시간을 지켜야한다.

    집에는 무조건 10시 전까지 도착해서 나한테 연락해야 한다

4. 내가 문자 보내면 1분 내로 답장을 해야 한다.

5. 나보다 아는 게 많아야 한다

6. 유머 감각이 있어야 한다.

7. 8. (기억 안나는데 여튼 뭔가 별 것 아니면서 귀찮은 그런 거였습니다;;)




그 아이: 그리고! 마지막 두 개가 제일 중요해! 

나: 뭔데 그러십니까? -_-;;

그 아이: 스킨십에 능해야 해!! 낮에는 다정하고 밤에는 섹시하고!!

            알지?!











....모를래 임마.








-_-;;






그 아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동안 계속 거슬렸던건데!!

             지금까지는 봐줬지만 이젠 안돼!

             나를 부를 때 내 이름을 불러야지 '너' 라고 부르지마!!

             한 번만 더 나를 '너'라고 부르면 다시는 연락 안할꺼야!






......자유를 부르는 마법의 주문치고는 너무 간단하구나...

'너' 한 글자면 자유로워 질 수 있다니;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모르는건지 쌩까는건지.

-_-;

이 아이는 또 지 할 말을 계속 합니다...;;









그 아이: 이 10개만 지켜주면 나랑 사귈 수 있어!

나: 근데 이걸 왜 나한테? -_-?

그 아이: 오빠는 10개 중에 지금 7개 정도가 만족되거든?

            3개만 더 지켜주면 나랑 사귈 수 있단 말이야. ㅎㅎㅎㅎ
  
            목소리가 좀 별로긴 한데, 노래할 때 목소리는 좋으니까 봐줄께 ㅎㅎ

            그러니까 2개만 만족시켜줘 ㅎㅎ


(예전에 졸려 죽겠는데, 자장가 불러주기 전에는 안자겠다고 버티길래 새벽에 노래 불러준 적이 있는데...
노래를 하는 게 아니었어!;)



나: 아니 근데 말야...난 너님이랑 사귈 생각이 없는데?;;;

그 아이: 으하하하하하 ㅎㅎㅎㅎㅎ

            난 오빠의 이런 유머감각이 너무 좋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___________-----------;


..........진담이야 임마 ㅠㅠ;;;;;;;



그 아이: 그리고 난 남자 외모는 진짜 전~~~혀 안 보거든 ㅎㅎ

            그러니까 오빠는 안심해도 돼 ㅎㅎㅎㅎㅎ








....뭐 임마?;;;;







황당하긴 했습니다만...

황당함도 이쯤 되니까 오히려 시원시원 합디다;;;

도대체 뭐라고 말을 해야 얘가 정신을 차리려나...싶은데, 

이 아이가 말을 이어갑니다.



그 아이: 난 주변에 나 좋다는 남자도 되게 많고 한데,

            내가 오빠가 마음에 들어서 오빠랑 사귀기로 했어. ㅎㅎ

            그러니까 앞으로 아까 말한 10개 꼭 지켜야 돼 알았지? ㅎㅎ

             대신 나도 오빠가 스킨십에 얼마나 능한지 알아야하니까...

             우리 내일 만나자 ㅎㅎ

             내가 오빠네 회사 앞으로 갈께~~ 내일 봐~~~ 



황당함에 얼어붙어서 어버버버버....하는 사이;

통화는 끝났고..




'이게 뭔 일이여?;;'하면서 몇 시간이 지났을까... 







문자가 하나 날아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라는 문자네요.


PC를 켜서 이메일의 받은 메일함을 들어갔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려고 클릭을 하는 순간 딱~~~~~!!

그아이의 헐벗은 사진이 화면에 딱~~~~~~~!!!

화면에는 '**이는 오늘부터 @@이 여자' 라는 문구가 딱~~~~!!!!




........



열어본 이메일에는 다음과 같은 컨텐츠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성감대가 어디인지 설명이 딱~~~~~~~~!!!!

선호하는 체위는 무엇인지 설명이 딱~~~!!!!!!

화면을 보는 순간 뒷골이 딱!!!~;;;;;;;






그렇습니다.

이 아이는...

성적으로 완전 개방되어 있는...

몸도 마음도 완전
'와이드 오픈'되어 있는 아이였던 겁니다.




-_-;;;;;;;








다음날...

이 아이는
진짜 회사 앞으로 또 왔습니다.

-_-;;







저를 차에 태우고 한강으로 향하네요.

그놈의 한강.....


며칠 전에 타이트한 빤짝이 의상 때도 알 수 있었지만.... 

사실 몸매는 정말 좋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지금 상황은

시연대에 있는 타블렛 PC 터치패드에 손 대듯이.

그냥 손만 가져다대면 되는 상황;;







아마 이 나이스바디 터치패드에 손을 대는 순간....

자연스럽게 육체의 대화....

진정한 의미의 바디랭귀지가 시작되겠죠;






저도 남자인지라, 여자 몸에 관심 참 많고.

-_-;

남녀간의 바디랭귀지 참 좋아합니다.

어쩌겠어요.

본능인데.

데헤헤헷




-_-





하지만;; 제 여자친구(혹은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면

딱히 땡기는 게 없는 '지고지순하다'라고 자평하는 성격인지라;;  

물론 혹자는 ㄱㅈ라 하고

혹자는 까탈스럽다고 하기도 하지만 ㅎㅎ

아마 이거 두고 내숭떤다 어쩐다 하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취향이니 존중해 주시졈? 킁.






전혀 고맙지도, 내키지도 않았습니다. ;;

제 스타일의 시추에이션이 아니에요!!! 이건



-_-;;;




딴청 피우면서 차에서 내리려고 했지만,

이 녀석의 기세는 


'들어올 땐 마음대로 였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 딱 이거!






결국은 차 안에서 


'네 녀석의 남자다움을 시험해보자!!
시험지는 내 몸이란다.'

 
↑ 이런 느낌으로 달려드는 그 아이를 자제시키고,

조곤조곤 대화를 나눴습니다.






넌 얼굴도 몸매도 이쁘고,

성격도 활발해서 남자들이 많이 따를거다.

그런데 그 무리 중에서 나는 빼주라.

**이 니가 예쁜 건 알지만, 난 **이랑 사귈 생각이 없다.






이 아이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입니다.

자기가 좋다는데,

자기가 괜찮다는데 왜 이러냐고 물어보더군요.




나: **이가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나랑 뭔가 핀트가 안 맞는 거 뿐이야.

      우린 가치관도 제법 다른 거 같은데 좋을 게 뭐가 있겠어.

       너 주변에 남자가 많다 그랬는데...

       그 중에서 너 진짜 좋아할 사람이 있을거야.


그 아이: 응. 맞아. 나 좋다는 사람도 많고,

             나랑 잔 남자는 더 많아. 내가 너무 밝히는 거 같아서 싫은 거야?

나: 아니 그런 건 아니야...

      뭐 솔직히 니가 좀 밝히는 거 같긴 하다만 그건 별 상관 없어 사실;; 

그 아이: 그럼? 여자랑 자는 게 싫어? 오빠는? 

나: 세상에 여자랑 자는 거 싫어하는 남자가 어딨냐? -_-;

     그런건 종교인들이나 가능하지 -_- 

그 아이: 그런데 왜?!! 튕기는거야 지금?!! 아님 내가 더러워?!!! 

나: 왜 그런 소리를 하냐;;; 니가 예쁘니까 니 주변에 남자가 꼬이는 건 당연해.

     원래 꽃에는 나비와 벌이 몰려들기 마련이잖어.

     그런데 꽃에는 나비랑 벌만 몰려드는 게 아니라

     나방, 진드기, 풍뎅이 같은 벌레들도 달려들어.

     니가 더럽다고 스스로 느낀다면 저런 벌레들 때문이겠지 -_-?

그 아이: 뭔 소리야 -_-

나: 글쎄다;;;

     여튼... 풍뎅이나 진드기 멀리하고 나비나 벌 같은 남자 만나라는 얘기 정도?

     나도 내가 뭔 말 하는 지 모르겠다 -_-;;






이 말을 마지막으로..

고자라느니;

잦도 없는 놈이라느니;;;

온갖 폭언욕설을 들으면서 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친구에게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 했는 줄 알겠냐?

Get Shake It!!!!!!!'


라며 울분을 토하고,

심문을 거친 결과 알게 된 건데...;







저 아이가 원래 바디 랭귀지를 밝히긴 했지만...

성격이 저정도로 흉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_-;

게다가 저 아이가 말했던 10가지 조건은,

저 아이가 예전에 사귀었던 한 남자가 저 아이에게 했던 행동들이라며...

그런 사람만 골라서 찾고 있었다고...

친구가 전해줬습니다.

-_-;







역사가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 것도 아니고,

제 말에 쟤가 감동받고 새로운 삶의 태도를 갖게 된 것도 아닌데

얘기가 너무 길었네요..





-_-;;




여튼...이렇게 허무하게 이 이야기도 끝났어요.. ㅇㅇ





PS: 저는 그때 저 아이의 몸을 터치하지 못한 이후로.... 
 
      여자의 신체에 터치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_-;;;  





PS 2: 언젠가 친구가 저에게 했던 대화가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친구: 넌 평생 가도 암소 한 마리 건드려보지 못할 거다. -_-

나: 뭔 소리야! 그리고 왜 하필이면 암소야 임마!;;;;;;





PS 3: 내가 ㄱㅈ라니!! ...
 
 

alt








.............남자의 눈물.. 엉엉..




ㅜㅜ 










alt




고자질 :  원래 이글은 제보자가 무자비하게 3토막을 쳐서 5일간에 걸쳐 제보해 준거임. 엉엉엉.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15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1/04/08 [황망한연애담] 과년한 미쓰리의 박복연애사
2011/04/07 [황망한소개팅] 누이. 정신줄 꼭 붙들고 사쇼.(2)완결
2011/04/06 [황망한소개팅] 누이. 정신줄 꼭 붙들고 사쇼.(1)
2011/04/05 [황망한연애담] 동네친구 개뿔
2011/04/05 [황망한소개팅] 소개팅수습포션 급구
2011/04/04 [회람] 과년 싱글 집단 모임 준비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의 건
2011/04/04 [황망한소개팅] 무개념 너님아, 이 글 꼭 보길
2011/04/03 [황망한연애담] 와이드오픈 그녀(2)완결
2011/04/03 [황망한연애담] 와이드오픈 그녀(1)
2011/04/02 [황망한연애담] 원피스입고 양손으로 얼굴가리고 웃던 초딩교사님
2011/04/01 [이런것도해보자] 자매들에게 건의한다!!-치트키 공유의 건
2011/03/31 [황망한연애담] 유부남에게 속아 1년을 사귀었네.
2011/03/30 [이런것도해보자] 형제들에게 건의한다!!-치트키 공유의 건
2011/03/29 [황망한소개팅] 생계형 소개팅녀에게 향응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