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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여자의 갈증

2014.01.7 17:41

 

당신의 밥벌이는 안녕하십니까?

수욜과 일욜은 감친밥 데이

하고 싶습니다. ;ㅁ;

[회람][모집] 감자의 친구들은 밥벌이를 하지

 

 

홀언니 안녕하세요! 항상 감친연 사연을 보며 함께 울고 웃으며 '지팔자 지가꼬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하며 자기주도적인 연애학습에 열중하고 있는 열성독자입니다. 요즘 절 밤새 뒤척거리며 잠 못 들게 하는 사연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하는 메일을 보냅니다.

 

저에게는 저는 이십대 후반의 직장인 처자,

1년 반 정도를 사귄 두 살 많은 남친이 있습니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살아있는 부처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착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하며 적응하는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저의 징징거림아빠처럼 잘 받아주고,

제가 하자는 일에는 거의 토를 달지 않고 따라주며,

한 시간 정도의 거리인 우리 집까지도

가능한대로 매일같이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여자도 잘 모르고

직장도 외모도 평범하고 조용하지만

착한 성격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며

일 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남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낮져밤져(낮에도 지고..밤에도 지는..)남입니다.

 

저도 제 또래의 평범한 수준의 연애경험을 가지고 있고,

성경험도 아주 평범한 수준..

 

그러나 술 마시고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하며,

다정한 스킨십을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나의 몸 구석구석

다정하게 애무받는 것도 아주 좋아하고,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애정행각들을

아주 좋아해요.

 

이 남자는 저를 만나기 전에

딱 한번의 연애를 했지만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이 헤어졌으며,

술을 전혀 못합니다.

술 유흥, 여자문제로 속썩일 일도 없는 남자구요.

 

처음 소개팅으로 그를 만났을 때,

그가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했을 때

조금 망설였던 이유

연애의 즐거움을 함께 하기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착하디 착한 성품,

가정적인 면에서

결혼하기에 참 좋은 남자일 것 같다.’ 는 생각에

연애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결혼을 꼭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요.

 

맥주 한 잔만 마시면 잠들어버리는 남자지만

내가 술 먹고 싶어하는 날이면 함께 있어주고

취한 나를 차로 집 앞까지 바래다주었고,

직종이나 관심분야가 달라 말은 잘 통하지는 않지만,

내가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할 때

언제나 진지하게 들어주고

아주 재미있거나 짜릿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편안해서 가족과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남자였고,

안정적인 애정을 주고받는 느낌

저는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가끔 모텔에 가긴 했지만,

관계는 가지지 않았고,

가끔 애무를 하는 정도였는데

언제나 만족감과는 거리가 멀었고 불편했어요.

 

제가 스킨십을 하나하나 가르치기에는

나도 아주 능숙한 편은 아니었고,

내 반응이 시큰둥하자

그도 관계에 대해서는 별로 욕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그에게 섹스가 큰 관심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예정에 없던 플라토닉 러브를 하며

함께 보낸 시간에 정이 들어 연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제 직장에서 새로 온 직속 부장의

사적인 카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업계에서 탁월한 일처리 능력과 인화능력으로

평판이 좋고 승진도 빨라

많은 후배들이 의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자와 술을 좋아한다.’ 라는 평과

‘7년 전쯤에 같은 업계의 아가씨와 바람을 피웠고,

그는 이혼하고 싶어했지만

부인이 해주지 않아서 갈등을 겪었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기는 했지만

직장동료로서 크게 신경 쓸만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이런저런 부족한 점이나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해주었고,

직장생활에서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 가르쳐주길래

후배를 잘 챙겨주시는구나.’ 라고 생각하여

감사하게 여겼습니다.

 

그래도 전적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고,

 

남자 친구에게도,

이런저런 부장이 있는데

날 좀 특별히 챙겨주는 것 같다.

이러 저런 얘기를 하더라.”

고 시시콜콜 모두 얘기하면

 

남자친구도,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받을 수도 있고

적당히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데 그래도 조심해라.”

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그러는 동안 그 부장과도 친해졌고,

제가 맡은 업무를 일일이 가르쳐주며

거의 도맡아 주다시피 하였고,

띠동갑 정도 차이 나는 나이에

아이까지 있는 아저씨였지만

그렇게는 안 보이는(..) 외모

다소 권위적인 직장분위기에서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다정함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부장은 억지스런 핑계거리를 만들어

저에게 계속 찾아오거나

회식자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단둘이 밥을 먹자거나,

밤에 술을 잔뜩 먹고는 이상한 내용의 카톡을 보내거나 하면

적절히 씹으면서,

그래도 회사에서는

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서 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그 부장을 포함한

여섯명 정도가 모여서 회식을 했습니다.

 

그 부장과 저를 비롯해

다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부어라 마셔라 과음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잔뜩 취해서 필름이 끊길 지경이 되었고,

그에게 이끌려 모텔에 가서 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술에 많이 취해도

겉으로 보기에 별로 취한 것처럼 보이지가 않고,

정신이 말짱해 보입니다.

 

저도 어느 정도의 호감

술김에 샘솟은 성욕

억지로 끌려갔다고 말하기는 힘드네요.

 

그날 이후로 부장과 저는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사적으로 메시지도 많이 주고 받았고,

삶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저의 사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털어놓았어요.

 

그 또한 부인과의 불화

여러가지 이야기를 제게 했고,

단둘이 밥을 먹고 술도 마시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그와의 잠자리는 지금까지의 남친들과는 달랐고,

지금의 남친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너무나 능숙한 애무였습니다.

 

나를 잘 인도해주어

쾌락을 극대화하는 

그의 실력에 감탄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어요.

 

 

꼭 잠자리뿐 아니라 평소에도

그는 성적으로 어필을 잘하고,

너무나도 다정하고 능숙하게

사랑받는 느낌을 듬뿍 주면서

연애하는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그 달달함에 잠시 정신이 나갔단 것 같습니다.. ㅜㅜ

 

즐거움을 느끼는 만큼 죄책감도 커져갔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자책하면서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뒤척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남친과는 점점 연락이 뜸해지고

집에서 잔다.” 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부장을 만나러 가는 일도 생겼습니다.

저의 시큰둥한 반응에

남친 또한 거리를 두는 것이 느껴졌구요.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습니다.

그날 저는 회사에서 부장과 사소한 일로 다투고

속상해서 퇴근하고

집 앞에 차를 대놓고 잠시 울었었는데

그걸 남친이 알게 되었어요.

 

남자 친구를 만나

그날도 같이 앉아, 

혼자서 사케 한 병을 전부 비운 저는

겉으로 보기엔 정신이 말짱해보이는데

실은 많이 취한 상태로

남친이 예약해놓은 모텔에 들어가자마자 잠들어버렸습니다.

 

평소에 제가 걸어둔 비번을 눈여겨본 남친은

제가 잠든 사이 저와 부장이 주고받은

메세지 내용을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 너무 좋았다.”

보고 싶다.”

오늘 일 끝나고 잠깐 보자.”

등등.

남친에게 보다 애정표현을 더 잘하는 제 모습을요..

 

저는 저를 흔들어 깨워 휴대폰을 보여주는 그를 보고

너무 미안해서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내가 미쳤었다너무 미안하다용서해달라

사과를 했습니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저에게 주려고 산 선물을

모두 찢어버리고 화를 내다가..

바람을 피워도 어째 유부남을 만나냐..”라면서

나중에는 저를 측은해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개인적인 연락은 절대 하지 않겠고 다짐하고,

계속 속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계속 마주치고

업무적으로도 컨펌받아야할 것이 많아

계속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유부남과의 육체적인 즐거움에 빠지는 행동

스스로에게도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이후에 남자친구와 스킨십을 하려고 시도해보았지만

여전히 전혀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남자친구는

지금까지의 일은 덮어둘 테니

잘 정리하고 오면 다시 잘 지내고 싶다.”

고 합니다.

 

배신감에 치를 떨만한 상황에서 조차 그는

그와 잘 정리하는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 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부장은 지금도 저에게

정말 잘 맞는 좋은 남자를 만날 때까지

그냥 나랑은 가볍게 즐기자.” 고 하구요. 

 

부장은 제가 남자를 만나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줍니다.

 

육체적인 관계도 즐겁지만..

정신적으로도 그와 교감이 잘 되는 느낌

받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미래가 없는, 책임이 없는,

말 그대로 엔조이의 관계일 뿐이겠지요.

 

어떻게 저는 이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갈팡질팡한 갈대인건지..

사실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전까지의 남자친구와 지낼 때는

큰 불만 없이 지냈지만

이제와 보니성적인 부분에서

저의 갈증이 심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하여,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아낌없는 충고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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