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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잊고싶고 보고싶고

2014.01.14 18:30

자영업 하시는 형제자매님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수욜과 일욜은 감친밥 데이

하고 싶습니다. ;ㅁ;

[회람][모집] 감자의 친구들은 밥벌이를 하지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깨빡난 연애를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삼십 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한국은 아니구요, 해외에 나와 제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모태솔로는 아니지만 긴 연애 경험은 없는. 준모태솔로라고 보셔도 무방한 사람입니다.

 

제 친구가 저에 대해서 말해준 적이 있는데,

스스로를 사랑할 줄 몰라서

다른 사람이 조금만 잘해 주면

마음을 쏠랑 주어버리는 금사빠의 여왕이라고 했어요.

 

자신감 없고 저를 사랑할 줄 모르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이 사람과 연락을 하게 된 것은 어플이었어요.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어플이었는데,

외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어플로 연락을 하다가 카톡으로 넘어갔고,

그리고 통화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초반에 절 만나기 위해 꽤 노력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외로운 타지 생활에서

매일 전화 해주고 보고 싶어해주는 이 사람에게

고마움도 느끼고 애정도 느꼈어요.

이 고단하고 힘든 생활에서

저를 구해줄 사람이라고 까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이 사람은 다른 도시에서 해외근무중인 사람입니다.

하청 회사 지사장이라

서툰 이 나라 생활대기업 눈치까지 보기에 바쁜 사람입니다.

 

저와 연락을 해 가면서

이 사람도 저에게 의지 하는 것 같았고

저는 생애 처음으로

어플로 만난 사람을 실제로 만나 보아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3주 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만나면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겠냐?”

고 제안을 해왔어요.

저는 그전까지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

조심스럽게 제 상황을 얘기했고,

그 사람은 제 말에 더욱 기대하는 듯 했습니다.

 

저는 처음 만난 남자

처음 잠자리를 가지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원래 잠자리가 포함된 그 약속보다

일주일 전에 먼저 만나

식사를 하는 데이트를 해보자고 했죠.

 

그 사람은 저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그때가 되자 너무 바빠서

약속이 미뤄지게 되었고

저는 많이 속상했습니다.

 

못 만날 것 같았던 그 식사 하기로 한 날.

 

오후 3시쯤에 제가 전화를 했더니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면서

제가 나와야만 첫 식사를 할 것이라며

그는 제가 나오기를 바라는 식으로 얘기했고,

저도.. 그 사람이 보고 싶기도 하고

다 제끼고 그냥 나가고 싶어 결국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밥보다 술을 한잔 하자고 했고

함께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하다

뽀뽀도 하고 키스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서 제가 했습니다.

 

그날 그 남자는 본인이

서류만으로 결혼과 이혼을 하게 된

이혼남이라고 말을 해주더군요.

 

저는 조금 놀랐지만,

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유부남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 남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날 그에게 자고 가겠다고 말을 했고,

저는 첫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외로웠다고 핑계를 대고 싶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밤이 되면

혼자 이동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도 하구요..

 

.. 저는 바보이자,

너무 해보고 싶기도 했어요.

 

 

너무 아파하는 저에게

강요를 하거나 강제로 시도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오빠가 씻는다고 욕실에 들어갔는데

카톡을 열어놓고 갔더군요.

거기에 방금한 대화에 여자가

오빠보고 싶어.” 라고 했고,

오빠도 바로 대답한 것이 보였습니다.

 

충격이어서 

나 그거 봤다. 집에 가겠다.” 고 했는데,

오빠는 드라이브는 하고 가라.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아.”

라고 해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차로 두어 시간 떨어진 도시로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었습니다.

그날 저는 당신이 좋다는 티를 팍팍 냈고

행복해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와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12 31일 연말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졸랐는데,

여러 가지 일이 겹쳤다 하여 함께 있지 못했습니다.

 

1 1일 아침엔

직원들과 함께 예쁜 바다를 보러 왔다

저에게 새해엔 복도 많이 받고 득남이나 득녀도 꼭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해주었어요.

 

사랑한다는 말은 제가 졸라서 들었습니다.

2시간이 지나서 전화가 다시 왔고,

그는 오늘 볼까?” 라는 말과 함께

아침부터 술을 마셔서 기분이 좋다.”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오빠가 일하는 도시에 가서 연락을 하겠다

고 말을 하고 집을 나섰구요.

 

하지만... 그 도시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2시간 기다리다 다시 집에 왔습니다.

 

 

오후 7시쯤에 그에게서 전화가 왔고,

그는 술 먹고 잤다.”고 설명했고,

우리가 언제 만나기로 했었냐?” 고 제게 되물었고,

그는 저의 설명을 듣고 미안해 하길래 넘어갔습니다.

 

처음 만난 지 일주일이 지난

우리가 원래 만나기로 했던 그 날.

 

그날 함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기대를 가지고 말을 했습니다.

우리 언제 어디로 가냐,

언제 출발하냐고 조르듯 물어보기도 했구요.

 

그런데 여행가기로 되어있던 전날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오전에 업무상 중요한 일이 생겨서

오후나 돼서야 만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오후에 제가 전화를 했는데,

그는 요즘 일이 힘들다고 했고,

약속도 정하지 않고 전화를 끊게 되었고

저녁때는 제 전화를 수신거부 해두었더군요.

 

저는 하루 종일 그 사람을 걱정하며

별 생각을 다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밤 열 시가 넘은 시각.

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했고

그때서야 전화를 받더군요.

 

나는 이 일이 맞지 않는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야 하겠다. 미안하다.”

고 말하는 그.

 

너랑도 끝을 내야 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금 받은 것은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고자 받은 것이다.”

 

제가, 나 따라갈까?” 라고 했지만,

나는 누구를 책임질 상황이 아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네가 날 진짜 좋아하면 따라오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듯 했습니다.

 

나를 잊어버려라.

나는 한국에 나를 기다리는 여자가 있다.”

는 말도 했어요.

 

그래도 너랑은 꼭 잠자리를 다시 가지고 싶으니

내일 오전에 만나 2~3일 함께 지내자.

그게 너와의 마지막이야.”

 

눈물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술 취한 남자가 하는 말이었지만

저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내일 꼭 보자.” 약속을 하고,

아침에 전화 줘요.”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전화는 오지 않더군요.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서

저는 반포기 상태로 카톡을 보냈습니다.

 

한국 돌아가는 거 알고 있으니

우리 통화나 좀 해요.”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전화를 무음으로 해두는 바람에 전화 온 줄 몰랐다.”

는 말과 함께,

점심을 먹던지 하자.” 해왔고,

 

저는 오빠와 저녁을 먹고 싶다.

6시까지 그 도시로 가겠다.” 고 말을 했습니다.

 

3시쯤 전화가 와서

회사 직원의 약혼식에 초대받아서 가기로 했는데

함께 가겠냐?” 고 묻더군요.

저는 어쨌든 얼굴을 보고 이야기해야 하겠다고 생각해

일단 만나기 위해 같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약혼식이 늦게 끝이 나는데,

재워줘야 하냐, 데려다 줘야 하냐 이야기를 하다

내일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것이 그와의 마지막 데이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자.” 고 말을 했고,

2, 3일 함께 지내고 싶말했던

어제의 대화 내용을 그에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취해서 한 소리라 기억이 없다고 말을 하더군요.

 

 

제가 부탁이니 오늘 보자.”

내 부탁을 들어달라.” 고 얘기 했더니

5시까지 자기 쪽으로 오라고 해서

저는 그와의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데이트라고 생각하고 나갔습니다.

 

저에게 처음을 겪게 해 준 이 남자를

두 번은 만나보고 싶었고,

저는 이 남자가 좋았습니다.

 

못생기고 키도 작고 직업도 평범한 이남자가

이상하게 좋았습니다.

 

그는 저를 만나자 마자,

일적으로 너무 너무 힘든 상황이다이라며

진짜 이번주 같으면 돌아가고 싶다고 푸념하더라구요.

 

함께 가기로 했던 약혼식에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가게 되어서

너와는 함께 가지 못하겠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그 곳에서 자고 가겠다고 말했고,

함께 저녁을 간단히 먹고 방을 잡았고

그 사람은 약혼식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저를 방에 두고 나갔습니다.

 

저는 오빠가 오래 걸릴 것 같아

주변 산책도 하고, 혼자 카페에서 차를 한잔하고

씻고 쉬어야겠다 싶어 씻었는데,

씻는 도중에 오빠가 돌아왔어요.

 

오빠가 술을 한잔 하자고 하여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오빠가 못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오빠가 와주어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오빠는 정말 너를 책임질 수 없다.”고 말을 하더군요.

 

 

 

우리는 다시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는 “100%는 하지 않고 80%했다.

나머지 20%는 다음에 하자.” 란 말을 했는데,

저는 이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바보처럼,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면 어떻게 해요?

그냥 끝까지 다해요.”

라고 졸랐지만 오빠는 무섭다고 하더군요.

 

남겨두고 싶다.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라서

끝까지는 못하겠다.” 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안아주었고,

또 멀리 드라이브를 하고 밥을 먹고

저를 데려다 주고 데이트를 마쳤습니다.

 

저는 너무 확인하고 싶어서

나를 사랑하냐?”고 물었고

좋아한다.” 대답을 들었고,

너를 만나게 돼서 다행이다.” 라는 말까지 듣고 안도했습니다.

 

내가 여자 친구에요?” 라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지만 섹스파트너도 아니다.” 고 했어요.

지금 내 상황이 어찌될지 몰라서

뭔가 결정을 짓기는 어렵고 그냥 잘 지내보자.”

고 하더군요.

 

저는 대놓고,

나처럼 바로 자주는 여자가 없죠?

물었습니다.

 

그렇다.” 고 대답하더군요.

 

뭔가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어서 또 바보처럼,

“오빠는 내가 없어도 살 수 있어요?” 물었고,

 

바쁘니까 다 살아진다.” 는 대답과 함께

앞으로 자주 연락을 못하게 될 것 같다.”

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데이트를 했지만,

저는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에게서 전화가 오면 저는 좋을 것 같아요.

나오라면 또 나가겠지요.

 

이 사람은 저에게 잠자리를 강요하지 않았고

저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한 행동인지 모르겠고

후회도 됩니다.

이 나이에 처녀이고 싶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 연락이 많이 기다려져요.

 

나를 전혀 사랑하지 않고,

그저 달려든 여자를 안아준 이 남자.

 

그냥 저를 꼬셔내려고

지키지 못한 약속을 한 남자란 거 알지만,

그 말이 다 진심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아직도 그 사람을 믿고 있습니다.

 

제가 전화를 해볼까라는 생각도 하는데

그건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참고 있어요.

하지만 안 할 자신도 없습니다.

 

이미 저의 친한 친구들은

두 번의 데이트 모두 가지 말라!!!고 말렸기 때문에

저는 이제 이 얘기를 할 곳도 없어요.

 

처음을 함께한 남자라서 함께 하고 싶은 건지,

그냥 외로워서 이 남자를 잡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메일을 쓰고,

보낼까 말까 고민하던 중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져서

메일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제가 전화를 했더니

지금 직원들과 술 한잔 하고 있다.” 고 하더군요.

이따 전화하겠다.” 고 했지만 전화는 안왔구요.

 

 

지금은 하루에 한두 번 무미건조한 통화를 하는 사이입니다.

 

저는 이 사람 눈치를 살피며

부담 주지 말아야지!’ 정신으로 통화하니 재미도 없구요.

 

어쨌든 오늘 저녁 자기 직전에 전화가 와서

오늘도 일이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보고 싶다는 말이 너무 듣고 싶어서,

저한테 할말 없어요?” 라고 했더니

잘 자.” 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거 말고 다른 말~~” 했고

그 사람은 나 잘게.”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무너집니다.

정말 이 남자는 저한테 아무 생각이 없는데

이 남자를 제가 잡고 늘어지는 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합니다.

  

제가 알아서 정리해야 하나요,

떨어져 나가야 하나요.

 

잊고 싶어요.

전화도 먼저하고 싶지 않구요.

연락이 와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보고 싶어요.

그냥 보고 싶어요.

그 사람 목소리가 듣고 싶고

그 사람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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