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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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아쉽고 아프다

2014.01.16 19:34

자영업자님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수욜과 일욜은 감친밥 데이

하고 싶습니다. ;ㅁ;

[회람][모집] 감자의 친구들은 밥벌이를 하지

 

 

안녕하세요. 홀누님.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늘 눈팅만 하던.. 그리고 여친은 커녕 어디서 소개도 엮어올 인맥도 없을 만큼 주변에 남자사람만 차고 넘치는 삼십대의 남자입니다. 그러다 얼마 전, 직장 상사분께서 돌싱이라도 괜찮다면 소개받을래?” 라는 말에 기함을 하고 요즘 트랜드라는 소개팅 어플을 깔게 된 것으로 이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합니다.

 

어플을 통해 완전 성격이 제 스타일이고,

아주 괜찮아 보이는 한 여자를 만났고

까똑, 문자, 전화를 일주일쯤 열심히 했더랬습니다.

 

그 분은 제가 사는 곳에서

두세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당장 만날수는 없었어요. 

나이는 저보다 1살이 어린 분이었습니다.

 

공무원이라 했습니다.

성실성안정성도 갖추신 분 같았습니다.

 

만나기 직전까지

일주일 내내 까똑 문자 전화를 하면서 느끼기에도

그 분은 저랑 성격이 잘 맞았고,

성격이 정말 제 이상형이었으며

오랜만에 정말 너무 괜찮은 여자를 만났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 역시,

둔한 저도 알아 챌 만큼

좋은 감정을 보여주었고,

저희는 지난 주말 드디어 만나게 되었어요.

 

그다지 뛰어난 외모를 갖추시진 않았지만,

그런 외모를 커버하실 만큼의 매력이 있는 분이어서

전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문제는요...

 

이 여자의 성장환경이 저랑 너무나 달랐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나도 평범.

말 그대로 너무나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서

단조로운 삶을 살아왔는데,

 

그녀의 부모님이 매우 젊으시더라구요.

부모님이 십대일 때 그녀를 낳으셨고,

현재 아버지께서는 새 어머니랑 가정을 꾸리셔서

한 명의 친동생과 두 명의 이복동생이 있다고 했어요.

 

사실 복잡한 가정사

뭐 그다지 문제가 될까 싶었습니다.

 

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데...

그리고 뭐 연애한다고 꼭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그녀는 어떤 이유로 인해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고,

전문대학에서 그 분야의 공부를 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되었다고도 얘기해주었어요.

 

지금 현재의 위치까지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눈에 보여서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자신의 생모가 '무속인' 이라고 하더군요.

할머니도 무속인.

모두 신내림을 받으신 무속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좀 얼떨떨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어머니가 무속인인 게 그 사람 잘못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솔직히 사귀다가 마음이 깊어졌을 때,

결혼을 생각하게 될 때 걸림돌이 될 건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별말 없이 그녀와는 헤어지고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게 되더군요.

 

너무 좋아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제가 감당하기엔 

그 사람의 주변이 너무나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로 정중하게,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담담히 받아들이는 그녀의 마음이 

너무 느껴져서 착잡하더라구요. 

 

시작하지 말자는 말은 제 입으로 해놓고,

왜 여전히 제 마음이 아쉽 마음이 아플까.

 

사람만 온전히 보지 못한 제 마음이 너무나 못났죠.

그냥 여기서 이 마음을 접는 게 맞는 거겠죠?

 

 

우린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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