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친]구들은 [밥]벌이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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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친밥][짧] 저는 한가합니다

2014.01.22 16:07

선배님들의 꿀같은 말씀을 기다립니다.

수욜과 일욜은 감친밥 데이

하고 싶습니다. ;ㅁ;

[회람][모집] 감자의 친구들은 밥벌이를 하지

 

 

이렇게 보내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저는요.. 이제 막 일을 시작한지 어언 5개월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신입사원인 24살의 꼬꼬마 직장인입니다. 5개월 동안 한결같이 '신입사원인 척 나몰라라 멍때리기'를 시전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정말 고민이 많이 되어 사연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곳에 사연을 보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저한테는 정말 너무 큰 스트레스라 이 사연을 통해 저의 상사님뻘 되시는 언니, 오빠들의 현명한 대답을 듣고 싶어 이렇게 적어 올리니, 많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 회사에 입사하여 사회경험도 부족하고 회사체계에 적응을 못하는 건지이 곳이 이상한 건지업종이 저랑 안 맞는 건지고민하는 것으로 세월을 더는 낭비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여쭤보아요.

 

저는 이런저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작년 8월에 한 회계법인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회계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있었으나 회계사무소는 월급이 너무 적어서 내키지 않았어요. 그래서 회계사무소만큼 체계적으로 실력을 쌓기는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의 연봉은 받을 수 있는 회계 법인으로 가야겠다하여 입사하였죠. , "어느 정도 연봉"이라고 해도 쥐꼬리만한 건 여전하지만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심하게 거친 때라 여전히 2년제 전문대를 다니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입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무실 한층에 30명이 있습니다. 30명이 몇 개의 본부와 몇 개의 팀으로 나눠지죠. 저는 그 중에서도 회계사님 2명이 속해있는 팀에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저까지 그렇게 3명인겁니다. 제가 보조 역할이구요.

 

막상 자리를 잡고 일을 하자고 하니,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할 수가 없었어요. 물론 저는 입사 당시,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해야 하는 것도 몰랐습니다. 후에 시간이 지나고, 다른 신입사원들을 기존 분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 시킬 때야 알았죠. ‘... 이렇게 했어야 했구나.'

 

저희 팀은 자리도 뿔뿔히 흩어져 있고 저는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뭔 일을 하라는 하면서도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은행조회서 보내야 한다.” 이렇게 덜렁 말씀하시고 마시니, 저는 그냥 ??” “뭐라..? ?” 하는 말 밖엔 안나오죠.

 

매번 이런 식으로 일을 시키더라구요. 예를 들면, 맨 처음 입사 했을 때 세금계산서하나 떼는 것 부터가 어려웠어요. 프린터를 주문하고, 세금계산서를 끊으라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세금계산서 끊는 법은 모르겠고, 구입한 쇼핑몰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법인인감, 위임장 등등등 필요한 서류가 한다발이라 그러고. ㅜㅜ 법인인감은 뭐고 위임장은 뭔지. ㅜㅜ

 

이행보증 보험증권을 끊으라는데 그냥 전화해서 이행보증 보험증권 끊어주세요.” 전화하니까 또 팩스로 뭐를 보내고 입금을 하라고 하고, 저는 정말 하나하나가 막막했어요. 지금 듣고 보면 참 쉬운 일이지만요. 그냥 프린트해서 팩스 보내고 우편 보내고. 별 거 아니죠.

 

근데 처음 어떤 오더를 받으면, ‘뭐지? 나한테 어쩌라는 거지?’ 싶다니까요.. ㅜㅜ 제가 이렇게 말하면 주변에서는, “그럼 주위 언니들한테 물어봐라.” “그런 거 원래 네가 알아서 하는 거다.” 하시는데.... ㅜㅜ 주변 분들은 다 팀이 다르시고, 하는 업무가 조금씩 달라서 제가 물어봐도 우리는 그런 건 회계사님이 직접 하셔서 모른다.” 하기 일쑤이고, 결국은...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다보니... 다 바쁘신 와중에 저만 한가 한가...한가합니다.

 

요즘은 다들 야근에 야근인데 저는.. 시간이 펄펄 남아요. 정말 고민이에요. 회사사람들끼리 무슨 말을 해도 저는 끼지도 못해요. 몰라서.. ㅠㅠ 어찌나 눈치가 보이는지... ㅜㅜ

 

제가 성격이 엄청 좋아서 이 사무실의 30명과 다 친해서 이거는 이분께 저거는 저분께 물어볼 수 있는 능력자도 아니구요. ㅜㅠ

 

회계사님께서는 물어보면 알려는 주시지만, “이런 거는 네가 직접 언니들한테 커피도 사드리고 하면서 알아가는 거다.” 하십니다. ㅜㅜ 매번 일부러, 제가 모르는 거 아시면서도 그냥 못 본 척 넘어가시고 신경을 안쓰셔요. 정확히 말해, ‘어디 한번 어떻게 하나 보자.’ 식이죠.

 

이런 상황에서 멍때리고 있는 거.. 제가 이상한 거에요? 다들 이렇게 직장 생활하시는 거죠? 맞는거죠? 그런거죠? 제가 일을 무지 엄청나게 못하는 건가요?

 

회계사님께서는 제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 혹시 실수할까 무서워서, 하나하나 물어보는 게 답답하시다고 그런 건 좀 알아서 하라고 하시는데.... 처음이니까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아두고 싶은 게 잘못인 건가요?

 

전 이 일이 너무 좋은데 ㅜㅜ '이 일이 적성이 아닌가? 이 일은 내 일이 아닌건가?' 심히 고민이 됩니다. 경험 많으신, 신입사원을 다루어 보신 언니, 오빠들에게 답을 듣고 싶답니다.

 

 

저 일 못하고 눈치 없는 여사원일 뿐인가요? ㅠㅠ 제발 저에게 답을 주셔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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