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친]구들은 [밥]벌이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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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친밥] 저는 외롭습니다

2014.01.22 18:02

선배님들의 꿀같은 말씀을 기다립니다.

수욜과 일욜은 감친밥 데이

하고 싶습니다. ;ㅁ;

[회람][모집] 감자의 친구들은 밥벌이를 하지

 
 

 

안녕하세요.. 홀언니와 형제자매 여러분. 이십대의 몹시 끝자락을 잡고 있는 여성 근로자입니다. 연애도 완벽하게 망하고, 직장생활까지 망해가고 있는 저.. 밥벌이 사연 모집글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사연 보내 봅니다.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 제가 고 3이던 해, 5..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대기업 생산직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을 목표로 했고, ! 대학입학하기 전까지만 첫 번째 등록금을 제 손으로 마련하고 싶어서 들어간 공장이었어요.

 

집안 사정이 많이 어려웠지만, 어려서부터 아르바이트 한 번도 해 본적 없이 자란 저는 공장 일이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공장을 다니며, 시험기간 되면 기말고사도 보러 가고, 수능도 보았고, 대학도 합격했어요. 고등학교도 졸업 했습니다.

 

처음엔 대학입학 전까지만 버텨야지..’ 하는 마음으로 다니다가, 연말 보너스라는 큰 돈을 쥐고는 고민에 빠졌고, 대학 휴학 후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주저 앉게 되었죠.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한 공장생활..

 

한달에 2~3일 쉬면서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14시간씩 일을 하며 공장 생활을 재작년까지 했습니다. 사무실로 옮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거든요. 그래서 전 지방에서 경기도로 올라가게 되었어요. 이름은 같은 회사였지만 경기도에 올라와서 첫 출근을 한 저는 회사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꿈같은 사무실 생활이 시작되고 전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 물론 안 해본 일이라 어렵긴 했지만, ‘처음은 다 어렵다.’ 생각하며 차차 적응해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다녔거든요. 그냥 제가 공장사원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신났으니까요.

 

그리고 올라온 지 3주만에 같이 일을 하는 곳에서 남자친구도 생겼습니다.

 

이것이 지금 결론적으로는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같은 부서에 같은 업무를 하고있는 남자친구.. 제가 일하는 파트는 20여명. 저와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을 포함 4. 4명이. 서로 업무 얘기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친하게 지내야 되는 사이랍니다.

 

그 사람은 일을 잘했습니다. 입사일은 저보다 7년이나 아래지만 그 업무는 1년 먼저 시작했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친구라서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그 분야에 관해서는 해결사 같은 존재였어요. 전 처음으로 타지에 나가서 새로운 업무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적응해 가는 기간이었고, 많이 외롭기도 했는데, 그때 그 친구가 내민 손을 이성적으로 생각할 겨를 없이 덥썩 잡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밝고 긍정적이에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어느 곳에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며 친화력 있는 게 제 장점이라고 자부하며 지냈고, 그동안 주위에 항상 끊임없이 사람들이 넘쳤습니다. 그 사람 많고, 말 많은 공장에서도 적 하나 만들지 않고 살았었어요. 싸움이 나도 사람들 사이가 틀어져도 저는 중재자 역할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생활은 달랐어요. 질투가 많았던 그 친구 덕분에 저는 새로 옮긴 사무실의 그 누구와도 친해질 수 없었고, 남자인 사람과는 대화조차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20여명의 부서원 중에 남자가 15명인데요.. 

 

그렇게 입을 닫고 생활한 지, 1 반쯤이 흐른 후, 그 친구의 바람으로, 사이는 박살이 났습니다. 그 사람은 얼마 후에 결혼을 한다는데, 신부가 임신이고, 따져보니 저랑 헤어졌을 때와 아기가 만들어 진 때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네요.

 

말많고 웃음도 많았던 저는, 현재 여기 부서 사람들이 알고 있듯 내성적인 사람으로 변해 있었고, 이 곳에 올라온 후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 사람 외의 사내 인간관계에 대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해질 시기도 놓쳐버렸어요. 지금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구요. 

 

새삼스레 누구에게 다가가기도 어렵게 느껴지고, 뜬금없이 말을 걸 수도 없고.. 갑자기, “.. 얘기 좀 해요..” 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이제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웃으며 인사하는 것 뿐이랍니다.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그제서야 그렇게 다가가는 나를 얼마나 괘씸하게 생각할까? 아쉬우니까 다가서는 모습으로 보이겠지?' 하는 그런 마음도 있어서 자신이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

 

다른 십 여명의 인원들과는 어차피 업무적으로 전혀 상관이 없어서 답답하긴 하지만 참을만 합니다또 그 사람들이 절 왕따시킨다고 해도 할 말이 없구요.. 근데 문제는 저와 같은 업무를 하는 4인의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 중엔 전남친도 여전히 있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제 사수인 여자대리님은 작년 초에 저희 파트로 이동했는데, 딱히 제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저를 싫어합니다. 왜 싫은지 이유도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해요. 혹시 저한테 어떤 감정이 있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 사람이 분명해서, 그 후에 상황이 더 감당안될 것 같아,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업무시간에 저 빼고 셋만 커피를 마시러 간다거나, 일 끝난 후 셋만 저녁약속을 잡는다거나, 넷이 같이 참여하는 회의 같은 것도 셋이서만 하고 저한테는 어떠한 일도 안줍니다.

 

제가 모르는 일을 잔뜩 주고, 방법도 알려주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면, 스스로 방법을 찾으라고 해서 저는 제 나름대로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 해결한 후 이렇게 했습니다.” 하고 보여주면, 그때서야 이건 원래 이렇게 하는 게 아니고 이렇게 해야 돼. 다시 해~” 하지요. 그럼 전 그 사수가 하라는 대로 하고, 그래서 다시 보여주면, “. .아 이건 원래 이렇게 해야 되는건데 내가 잘못 알았나 봐. 이렇게 이렇게 다시 해와~” 반복이죠. 결론은 제가 제일 처음에 해간 것이 맞는걸로 끝나곤 하구요.

 

업무적으로 같은 잘못을 해도 저는 더 크게 제일 크게 혼나고.. 더 윗상사들에게 제 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 힘들지만 그래도 버티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이제 일을 아예 안주네요.

 

사실 그 여자 대리가 왔을 때, 제가 팀내 남자친구랑 사귄다는 걸 알고, 저를 따로 불러내서 사내연애 안좋다. 그 남자한테 일적으로 의지하지마라. 헤어져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었어요. 그때 전 '그냥 같은 여자입장이라 이렇게 말해주나??' 싶었고 남친이 옆에 있었던 상태라서 괜찮았습니다. 

 

근데 헤어지고 나니, “그때 내가 뭐랬냐?” 하면서 또 가시 돋친 말을 하고... ... 대체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모르겠고, 그 사람과의 헤어짐도 너무 힘들기까지 해서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요. 마음 둘 곳도 없고요. 센터가서 상담도 받고, 심리치료도 했지만, 제 마음은 달라지는 게 없고 점점 더 자존감도 떨어지고 마음의 문은 더 굳게 닫혀가고 있어요.

 

대리랑도 불편하고 전남친과도 말 한마디 안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힘든데 결국 업무완성도에도 문제가 생기네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반, ‘내가 왜 저런 사람들 때문에 이 좋은 회사를 그만둬야 되지?’ 하는 생각이 반. 미칠 지경이랍니다.

 

아침에 눈떠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 스트레스에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하고 슬기롭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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