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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훈남의 늪(2)

2014.01.28 16:14

1편 바로가기 → [황망한연애담] 훈남의 늪(1)

 

 

누구누구씨죠폰에 그렇게 저장되어있네요.

대표님이 요즘 얼굴이 좋아지셨던데

이런 분이 곁에 계셔서 그랬군요~” 하면서,

꼭 빨리 나오실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근데 여기서 또 의심 포인트....

그 사람이 수감되어 있다고 했는데

카톡 프로필 사진이 한번 바뀌었습니다,

구속수사 받았다던 일주일 동안에요.......

 

너무 이상해서 나중에 물었더니,

나도 모른다.

핸드폰 가지고 있던 사람이 잘못 눌렀겠지.”

했는데

저는 또 이상함을 느꼈지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잠수뿐만이 아니라..

제가 데이트 비용을 다 대느라

능력 이상으로 카드를 썼다는 데에도 있었어요.

 

한 달에 250만원정도 들어오는

제 월급이 부해 카드까지 긁었는데

그 사람은,

내가 곧 통장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

그때 다 돌려주겠다.” 고 말을 했었고,

저는 그 말을 믿고 능력 이상으로 쓴 것이었습니다.

 

그 달 카드값만 거의 200이 나왔는데

월급은 이미

그 사람과 다 써버려서 낼 수가 없었고,

그 사람은 구속되어 있다 하고 미칠 지경이었어요.

 

최실장이라는 사람이 실존하는 인물인지

의심도 갔구요.

실장이자 법률대리인이라고 하는데

믿음이 안 갔습니다.

그래서 그 실장이란 사람에게,

법률 대리인이란 말은

변호사 자격이 있어야 쓸 수 있는 말인데

난 솔직히 의심이 간다.” 고 말했는데,

 

내가 왜 당신에게

이런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두 분 일은 두 분이서 알아서 하시라,

급하신 것 같아서 상황을 말씀드린건데

나는 이제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겠다.”

고 하더라구요.

 

지인 중 변호사가 있거든요.

사실은 전남친인데.. 연락해서 물었어요.

법률대리인 이라는 말을 변호사가 아닌데도 쓰냐.

그랬더니 아니래요.

그리고 약 한 달간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해 줬는데,

뭔가 느낌이 안 좋다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

 

의심을 안했던 건 아닌데, 계속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잠수 탄 그 사람을 기다리던 중,

저희 아버지께서 제 몰골이 말이 아닌걸 보시고

혹시 그 사람과 문제 있는거냐?” 물으셨고,

저는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날 올라간 후 연락이 안된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을 수도 있다.

그 최실장이라는 사람이 그리 말했다면

일단은 믿어보자.

사람 함부로 의심하는 건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지요.

 

저는 곧이어,

제 카드로 데이트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그 사람이 갚기로 했는데

연락이 두절된 문제가 얽혀있음을 말씀드렸고,

이건 뭔가 좀 이상하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 함부로 의심하진 말자.”

하시며 일단 연락을 기다려보자고 하셨죠.

 

지옥 같은 시간이 지나,

그 사람은 일주일 만에 연락을 해왔고

그때 그 사람이 한 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회사 직원이 횡령을 했다.

100억대가 되는 돈이다.

내가 대표다보니 검찰에서 나를 의심하고

구속 수사를 했다.

며칠간 검찰청 안에 있는 구치소 같은 데 갇혀서

조사를 받아서 연락을 할 수 없었다.

걱정끼쳐서 미안하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가 너의 연락두절과 카드얘기를 알게 되셨고

너에 대해서 의심을 하신다. 화가 많이 나셨다.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라고 말했더니,

 

내가 전화를 드리겠다.” 고 하더라구요.

아버지께 직접!!

 

진짜로 전화를 했는데, 아버지가 받지 않으셨죠.

 

일단 다음날 이 사람과 저는 만났고,

초췌해진 그의 얼굴을 보니

일주일간 잠수에 대한 분노와 의심은 사라지고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무 쪽 일 보는 직원이 횡령을 했다.

법률 대리인이 더더욱 통장거래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수가 없다.

그래서 돈이 정말 한 푼도 없다

네 카드값도 내가 줘야 하는데 정말 한 푼도 없고,

지금은 핸드폰이라도 팔아서

급하게 얼마라도 생활비라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날 함께 바로 저희집에 내려와서

아버지께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땡전 한 푼 없다.” 그의 사정을 들으신 아버지는,

정말 그 정도냐?” 물으시며  

백만원을 바로 그 사람 계좌로 넣어 주셨지요.

 

그 사람은 거절했지만,

아버지께서 그리하셨습니다.

 

그 사람은 고개를 숙이더니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너무 죄송하다.

제 카드 값은 아빠가 대신 내 주겠다 하셨고,

그 사람은 자기가 일이 해결되면 꼭 다 갚겠다고 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가 그 사람에게 백만 원을 주신 이유

그 사람이 의심이 가서

시험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하시더라구요.

 

"큰 사업을 한다는 사람이

아무리 그런 일을 당했다 해도

돈 백 빌릴 데가 없어서 남한테 먼저 쓰게 하고,

카드값 내야하는 거 알면서 막아주지도 못하는 게

말이 안된다.

여기저기 연락하고 바빠야 하는 사람이

핸드폰을 팔아서 생활비를 낸다는 말도 이상하다.

돈을 일단 내주고 이 돈을 빨리 갚는지 안 갚는지

태도를 보고 싶었고,

정말 자기가 말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맞는지도

확인하고 싶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 사람은 저희 집에서 거의 같이 살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3-4은 같이 지내게 되었지요.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이상한 일인데..

 

일단 집이 너무 멀었고,

결혼하겠다. 올해 안에 최대한 빨리 하겠다.”

고 말을 했고,

 

이 사람이 또 저희 엄마, 동생이랑 잘 지내,

제가 일 갔을 때에도 혼자서도

저희 가족이랑 집에 잘 있고,

제가 늦게 끝나면 가족들이랑 외식도 하고 있고..

진짜 가족처럼 우리가족과 잘 어울렸고,

 

저희 부모님 또한

그 사람이 직업적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

는 의심은 하셨지만,

또 사람이 하는 걸 보면,

말이 많지는 않지만 싹싹하고 착한 것 같다 하시고

그러다보니 그렇게 지내게 되었던 거에요.

 

어느 날은 아버지께서 그 사람에게,

난 솔직히 의심이 간다.

뒷조사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 집에 있는 건 얼마든지 있어도 좋다.

 

하지만 그래도 사업을 한다는 사람이,

그렇게 회사에 안 좋은 일이 터졌다는데

나 같으면 여자고 뭐고

당장 그거 수습하느라고 정신없을 텐데,

이렇게 해맑게 여자랑 데이트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도 하셨어요.

 

그 사람은,

회사 일은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로 하고 있고,

제가 지금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입니다.

일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고 대답을 했구요.

 

어쨌든 전 아버지의 말씀이 기분이 나빴고,

어떻게 사람을 앞에다 두고

뒷조사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는거냐!!!?”

아버지께 안 좋은 소리를 해버렸어요.

 

그 사람은 그런 저에게 단 둘이 있을 때,

난 아버지 심정을 이해한다.

네가 아버지께 그러면 안되는 거다.

딸 가진 부모니까 걱정하실 수 있다.

나 기분 하나도 안나쁘다. 괜찮다.”

고 말했고 

저는 그런 그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갔습니다.

 

그렇게 4월이 지나고 5월이 왔습니다.

(저희는 3 1일에 처음 만났구요.)

 

그때까지도 그 사람은

일주일에 3-4일은 저희 집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과외가 직업인 사람인데

그 사람은 제 일을 계속 따라다녔고

운전기사 노릇도 해주었어요.

제가 일이 끝나고 나면

밤엔 밖에서 따로 데이트하고

또 집에 와서 자고.

집에서 저 없이 우리 가족과 있기도 하고.

 

저희 아버지께선 계속 의심을 하고 계셨구요....

 

 

 

그러다 마침내 일이 터져버린 겁니다.

 

 

답답했던 아버지께서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겁니다.

 

사람은 괜찮은 것 같은데,

한다는 일과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 매치가 안돼서 의심이 된다.

 

어찌 저리 일을 안하고 

우리 집에 있을 수가 있는 것이며,

어디서 단돈 얼마 빌릴 데가 없어서

저리 무일푼으로 다닐 수가 있는거냐?”

 

그리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저는그때 일을 하고 있었고

그 사람은 제가 일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사람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수업 몇 시에 끝나냐?

끝나고 바로 연락 달라.”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지금 경찰서에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잡혀가고 있다지 뭡니까?

 

 

저는 놀라서 수업을 하다가 뛰쳐나와 전화를 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고

나 지금 갑자기 잡혀간다.

 

 

제가 어안이 벙벙해 있는데

제 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

 

사정은 이러했습니다.

 

저희 친척 중에 경찰이 계신데,

저희 아버지께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의심이 가서

혹시 사기꾼이 아닌가?

남자꽃뱀 비슷한 그런 게 아닌가?

혹시 지명수배자가 아닌가?

싶어서 조회를 해봤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동생한테 그 사람 이름을 물어서요.

 

일반인을 조회하는 건 불법이라 안 되지만,

만약 지명수배자라면

경찰은 합법적으로 조회할 수 있다더라구요.

 

그래서 조회를 해봤더니...

 

 

 

 

그 사람이 지명수배자였던 거죠. 

죄목은 사기라 했습니다 3천 만원 정도. 

하아.........

그때의 심정이란.........

 

그의 지명수배 사실을 확인하고,

제 동생과 친척 경찰분이 합심하여

제 동생이 제 남친을 어디로 따로 보자고 불러냈고,

미리 잠복해있던 경찰들이 그 사람을 체포해 간 거였습니다.

 

듣고도 믿기지 않는 사실.

이걸 뭐 어찌 해야 할지 머리는 하얗게 되고...

 

누구한테 사기를 친 건지 친척 경찰분에게 물었더니,

자세한 내용은 자기도 모른다고 하고.

거기까지만 안다고...

일단은 친척분 계신 경찰서로 갔다가

내일이면 본래 수배를 내렸던 경찰서로

이송이 될 거다고 했습니다.

 

무슨 일로 잡혀가는 것 같냐고 다시 캐물었더니,

자세히는 알 수 없는데,

무슨 캐피탈에 돈을 안갚아서인 듯 하다.” 하더군요.

금액은 3천 만원 정도라고 했구요.

 

저는 일단 알겠다고 말하고

저는 그 사람을 찾아 친척분이 계신 경찰서로 갔습니다.

 

그는 경찰서 안에 있는

감옥(유치장?) 같이 생긴 곳에서 머무는 듯 했어요.

초췌해진 채 굳은 얼굴을 하고 겁에 질려

조사받고 철창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란.....

이 사람을 더욱 믿을 수 없게 된 제 마음이란....

 

하지만 다시 한편으로는,

그래!! 사기라고는 하지만,

남한테 나쁜 맘 먹고

여자 등쳐먹는 사기는 아닐꺼야.

사업하다가 생긴 어떤 착오겠지.’

 

그렇게 그는 철창 안으로.

저는 집으로.

 

그날 경찰서에서 그 사람과 만나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문자를 보니,

지금 유치장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문자 보낼 수 있게 해줘서

너한테 문자하는거다.

이런 모습 보여줘서 미안하고 날 믿어줘. 미안해.”

 

전 너무 혼란스러웠고 잠 한숨 잘 수 없었고,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그냥 이대로 다시 그 사람에게 가지 않고

잠수를 타버리고 이 관계를 끝내야 하는 걸까?’

수십 번 고민했습니다.

 

정말 사기꾼인가?

여자 등쳐먹는 꽃뱀인건가?

일한다는 것도 다 거짓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 사람을 다시 보러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유치장으로 들어가는 그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났고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서

경찰서로 미친 듯이 밟아서 갔습니다.

 

벌써 이송됐으면 어쩌지?

서울로 떠났으면 어쩌지?’

이러면서요.........

 

다행히 그 사람은 아직 있었고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했습니다.

 

너 정말 나한테 거짓말한 거 하나도 없냐?”

제가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여기 들어오게 된 경위

(저희 경찰 친척분, 동생이 판 함정과 잠복 등등)

다 설명해주었습니다.

 

난 정말 너를 믿고 싶은데

믿기가 너무 힘들다. 혼란스럽다.

거짓말한 거 정말 없냐?”

 

그리고 그 사람은

제 눈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없다고 했어요.

 

면회시간이 끝나고 그는 다시 유치장으로 들어가고

유치장 안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문틈사이로 보이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눈앞에 안보이면 의심이 가는데

또 직접 만나보면 그런 사람이 아닌데 싶고...

 

그 사람은 캐피탈 문제가 맞다고 했고,

본인이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캐피탈에 전화를 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알겠다고 말하고

캐피탈 사람과 통화를 했습니다.

 

할부로 차를 샀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본인이 아니라 자세히 말해줄 수는 없다.

단순히 할부를 못 냈다고 지명수배까지 내리지는 않는다.

우편, 전화 연락이 전혀 닿지 않아 지명수배를 내렸다.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의심되는 요소가 있다.”

 

그리고 이어서..

차 명의가 아버지로 되어있고 어쩌고 저쩌고..

아버지와 통화를 해봐야 하는데

연락도 안되고 어쩌고저쩌고...

당장 천 만원인가를 내야

빼줄 수가 있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의 어머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 땡땡씨 여자친구인데 

지금 그 사람 유치장에 있어요..

상황이 이러이러 합니다...”

라고 제가 이야기를 하자, 그의 어머니는

냅다 쌍욕을 하시면서,

 

 

 

 

그 새끼는 콩밥 좀 먹어야 한다.

부모 돈 벌써 다 말아먹고

그 놈의 차인지 뭔 지로

이젠 집안 전체를 말아먹으려고 한다.

 

뭘 하고 다니는 건지,

일년 사이에 차를 몇 대나 바꾸고

그때마다 우리 돈을 뜯어가고.

 

그 새끼 때문에 집을 두 채나 팔아먹었고

지금은 덕분에 월세로 살고 있다.

거리로 나앉기 직전이다.

부모를 거리로 내모는 놈이다.

사업은 얼어죽을, 그 새끼가 일을 하긴 하냐?"

저에게 물어오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것저것 사업을 하는데 모르셨어요?”

물었더니,  

걔가 진짜 일을 하긴 하냐?"

고 저한테 자꾸만 되물으셨습니다.

 

그 사람 곧 서울로 이송된다 하니,

어머님께서 거기로 가주셔야 할 것 같아요.”

라고 제가 말씀드렸더니,

 

내가 거길 왜 가냐?

그 새끼는 콩밥 좀 먹어야 정신 차릴꺼다.

하루에 얼마씩 돈 깎이니까

몸으로 떼우라고 해라.

 

나는 더 해줄 돈도 없을 뿐더러,

있어도 이제는 절대 안 준다.

 

내가 그 새끼를 보러 왜 가냐?

가서 얼굴에 침을 뱉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뼈빠지게 벌어둔 거 그 놈이 다 내다가 말아먹고,

난 몸도 성치 않은데 파출부 하러 다닌다.

몸이 아파 죽을 거 같아도

파출부 안하면 월세 못내 진짜 길거리에 나앉는다.”

 

그 전화를 끊고 저는 또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자기 때문에 집 두 채를 날려먹었다는 말은

그 사람이 제게도 했던 말이었어요.

 

사업하다 갑자기 돈이 안 돌면

사정이 그리 될 수도 있는 건데,

엄마는 맨날 돈돈거리면서 가족애가 전혀 없다.

나랑은 할 얘기가 돈 이야기 밖에 없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따뜻한 너희 집에 있으면

가족애가 느껴지고, 그게 너무 좋다..”

그랬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의 모성애는 심하게 끓어올랐구요.

 

 

내가 이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싶다.

얼른 이 사람과 가정을 이루어서

따뜻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다..

철저하게 돈돈 돈밖에 모르는

야속한 어머니랑 살면서 받은 상처

내가 보듬어 주어야지....’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어머니랑 통화를 하면서,

아무리 그래도 아들이 유치장에 있다고 하면

어쨌든 걱정할 법도 하신데,

 

이렇게까지 말하는 게 이해가 안 갔고,

정말 돈밖에 모르는 냉혈한 엄마인가,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가 혼란스러웠고,

일을 하긴 하냐

어머니가 제게 되묻는 것도 너무 이상했어요.

 

일단 그 사람을 꺼내야겠다는 생각에

캐피탈에 전화해서 사정을 했고,

그 사람과 면회를 하고.....

혼자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그 사람은

서울로 이송이 되지는 않았고,

잡혀간 다음날 바로 풀려나긴 했어요. 

 

그 사람이 풀려난 후,

저는 그 사람에게 그만 만나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네가 좋지만 믿음이 없는 채로 만날 수는 없다.

의심하면서 만날 수는 없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이렇게 답을 하더라구요.

 

내가 너한테 준 상처 다 회복하고

네가 괜찮아질 때까지만 

네 옆에 있으면 안되겠니?”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너무 미안하다.......

그 모습을 보니 저도 가슴이 미어지고........

 

이미 그 사람이 너무 좋았기에

헤어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난 확인해야겠다.” 고 말했어요.

 

너희 집에도 가봐야겠고

너희 회사도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생각해보니 우린 결혼을 하기로 한 사이인데,

난 너희 집도 모르고 너희 회사도 모르고

너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오늘 당장 너희 집부터 가보자.”

 

그 사람은 오케이 했고,

제 차를 타고 서울로 가서

먼저 부모님집으로 갔습니다.

 

집은 너무도 초라했습니다.

내가 뭘 못 내서 다 차압 당하고 어쩌고 저쩌고

빨간딱지도 붙고 급히 이사한다..”

이런 말을 제게 했었는데,

집을 보고도 이해가 안됐습니다..

 

갑자기 차압을 당한 집이 아니라,

원래부터 궁핍했던 것처럼 보이는 살림살이..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 일단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고,

식사를 같이 하고

밤이 늦어서 밖에서 같이 자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이젠 회사를 가보자!” 고 제가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회사는 지금 사정이 너무 안 좋은데

대표라는 사람이 여자 데리고 가고그러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

 

회사는 다음에 보여주겠다.

대신 내가 건축 사무실 말고도

IT 회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전에 말한 적이 있어요

이건 그 사람 관심분야라

수익이 없어도 유지하고 있는 게 있다고)

건축사무실 옆인데 거길 같이 들렀다가자.

 

직원한테 돈 좀 입금시키라고 말해야 한다.

너한테 카드값이니 뭐니 줄게 있으니까." 

 

그래서 강남에 있는 어느 빌딩으로 갔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 우리 차가 한 대도 없네?”

이렇게 혼잣말을 하더군요.

 

차를 지하주차장에 대놓고

그 사람은 금방 다녀오겠다며 혼자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곧 다시 내려와서는

찾는 직원이 없어서 메모남겨 놓고 왔다.

그 사람이 곧 돈 보내줄 꺼다.”

 

그리고는 다시 지방으로 같이 내려왔고

그 직원이란 사람은.. 돈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다시 제게 전화번호를 하나 주면서,

이 번호로 계좌랑 금액을 문자로 보내면

그쪽에서 처리해 줄꺼다.” 라고 했어요.

저는 시키는 대로

알려준 번호로 계좌와 금액을 문자를 보냈습니다.

 

돈은... 입금되지.... 않았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번호는 그 사람 어머님 번호 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어머니 번호를 준거냐고 물었더니

투넘버 써비스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그 직원이 자기 핸드폰 중 하나를 들고 있는데

그 핸드폰이 엄마가 썼던 핸드폰이고 어쩌고저쩌고..

복잡하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또 의심이 갔지만..

너무 당당한 그 사람을 보면서 믿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3월부터 5월까지 일어난 일이구요.

 

의심은 갔지만...

너무 힘들었지만..

둘 사이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버텼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6월부터 싸우기 시작했고

그 사람은 제게 헤어지자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붙잡았고.......

그때부터는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지요. 

 

거의 매주 그 사람은

우린 너무 안 맞는다.”

말하며 일주일에 한번은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했고,

저는 그 사람을 잡았습니다.

제가 헤어지자 몇 번 이야기했을 때는

그 사람은 또 잡았구요..

 

싸우게 되면 저는 일이고 뭐고 다 제쳐두고

차끌고 서울로 올라가서 

그를 붙잡아 대화를 하고,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제가 매달려서사귀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싸우는 이유는 매번 똑같았어요.

 

나 카드값 때문에 너무 힘들다.

이번 달은 돈이 마련되느냐?

독촉 전화 오고 지금 난리다.

나 신용등급 5등급에서 8등급으로 떨어졌다.

집으로 찾아온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냐?

나 너무 걱정된다.”

그렇게 제가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은,

 

그게 뭐 그렇게 큰일이냐?

어른이면 어른답게 굴어라.

나도 손놓고 있는 거 아니다.

돈 구하려고 하고 있다.

너는 독촉을 받는걸 당하고 있고

우리 모두 같이 힘든거다.

너 힘든 건 어른답게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

 

저는 그저,

미안하다. 내가 어떻게든 빨리 처리해 볼께.

같이 해결해 나가보자.”

이 말이 듣고 싶었던 건데,

 

그 사람은,

말일에는 꼭 줄게.

뭐해서 말일에 줄게.

내가 아파트가 있는데

그거 담보 대출 신청해 놨으니 말일에 돈나올꺼야.

회사 지분을 팔꺼다. 그거 되면 말일에 줄께.”

 

그런 식으로 4월부터 계속 말일말일 하면서

결국 지금까지도 돈은 못 받았구요.

중간중간에 300정도는 받았는데,

제가 다달이 월급 몽땅 쓴 거 빼고도,

빚만 1000만원이 넘게 생겼어요.

제가 미쳤었죠........

 

 

돈을 계속 쓰면서 만났었으니까요

 

 

만나면 너무 좋은데

안 만나고 있으면 불안하고 정말 헤어질 것 같고...

 

그러니까 자주 봐야 하고,

장거리라 한번 만나면 돈이 많이 들고,

며칠씩 같이 있으니

한 달에 몇 백은 우습게 깨지더라구요.

항상 돈 계산 하면서 쪼들려 살았는데도 말이죠.

 

차라리 처음부터,

아니 중간에라도 말일 타령을 멈췄다면,

제가 제 선에서 능력되는 만큼만 썼을텐데..

 

물론 제 잘못이 크고 제가 진짜 바보인건 아는데..

그땐 그 사람 말만 그리 믿게 되더라구요..

사이비 종교같았습니다.

 

정말 뭐가 씌였었나봐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한 짓이라 믿기지가 않아요........

 

11월 말에 그는 제게 또 헤어짐을 고했고

제가 질질 매달려서

네 마음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올 때까지

넌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내가 노력하겠다.

내가 잘못한 부분들 내가 고치겠다.”

이렇게 비굴하게 매달려서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제게 항상 이기적이라고

네 생각만 한다고 말했었거든요..

 

그렇게 12월이 되었는데, 

그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제게 병원을 알려주지 않았고

만나기로 약속된 날인데도 그날 계속 연락이 안되었었죠.

 

저는 이미 서울로 출발한 상태.

 

그래서 그 사람이 얼핏말한 병원정보

무슨 구에 사람이름 정형외과인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라던 걸 기억하고

검색을 해서 그 사람이 있는 병원을 운좋게 찾았고

전화로 확인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병실문을 열었는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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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감친밥은 훈남의 늪 3편 관계로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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