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짧] 우연히 또

2014.02.10 16:18

늦깍이 수험생, 아직도 성장중인 가방끈

을 갖고 계신 분들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회람][모집] 감자의 친구들은 밥벌이를 하지

 

 

 

안녕하세요. 홀님.. 저는 이십대 후반의 꼬꼬마 직장여성입니다. 제 인생에 끊을 수 없는 고민이 생겨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18살 차이가 나는 섹스파트너가 있거든요..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섹스 파트너가 있다는 자체도

평범한 세상살이 하는데 문제겠지만

사실 저에게 더 큰 문제는

그 분에게 느끼는 감정

단순히 성행위에서 끝나지 않고

제 삶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사랑받고 싶은 것 같아요.

 

사실 이 남자는 제 첫경험을 하게 해 준 남자입니다.

 

스무살 겨울에 처음 알게 되었고,

스물 한 살 여름에 이분과 첫경험을 했어요.

 

당시 저는 친구들의 첫 경험담을 들으며

나도 내가 좋아하고 존경할만한 사람이 생기면

언제든지 첫경험을 해보리라!’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그렇게 첫경험을 치르고 난 뒤,

저는 더 이상 그분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뭔가 첫경험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었고

제 마음이 절제할 수 없게 되기 전에

끝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고 몇 주 뒤.

신기하게도 저에게는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 남자친구와 3년을 사귀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는 동안 남친에게만 충실했고,

그분을 생각하거나 그리워 한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3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우연히 그분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자석에 끌리듯이 끌려

다시 만난 그날 또 같이 밤을 보내게 되었어요.

 

3년 사귄 남자친구도 분명 밤능력남이었지만

이 분을 다시 만난 그날..

저는 신세계를 경험했답니다.

이분도 이렇게 속궁합이 잘 맞는 여자는 처음이다.”

지난 3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물을 정도였구요.

 

그렇게 저희는 매주 만나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도 가고 맛집도 다니고 연애 아닌 연애를 했지요.

 

몸이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지는 건지

단순한 마음에서 시작했던

이분과의 관계에 대한 제 마음

점점 복잡하게 바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연인관계를 확립하고자 하는 제 자신이 보였지요.

 

하지만 그분은 그런 저에게

그저 관계를 지속하고자 

입에 발린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고 했습니다.

 

그런 그분을 만나면서

저는,이 관계를 청산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다.’

는 생각에 소개팅도 해보고 

남자와 썸도 타보고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 연애도 해보았지만

 

다른 남자들은 그저 시시하게만 느껴졌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께 상처 준 것에 대해

제가 벌 받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주위사람에게

그분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고

더 확실한 관계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그런 저를 부담스러워 하더군요.

결국에 그는 더 이상 부담을 이기지 못하겠는지

제 연락에 답을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 맞습니다..

우리는 그저 섹스파트너일 뿐이었는데

제가 오바를 한 거겠지요.

 

그와 그렇게 된 후 저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을 때쯤.

저는 또 우연히 그 분을 만나게 되었어요.

 

 

 

저의 자존감에 엄청난 상처를 준 사람이었고,

어느 감정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또 그 사람에게 끌려

같이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에 빠져 들었습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친구를 두고

그 분과 또 같이 밤을 보내었지요.

심지어 당시 제 남친과 그는 아는 사이였는데 말이죠..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습니다.

 

꼭 그 사람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남자친구에게보다 그 사람에게

제 마음이 더 크게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요.

 

그리고 그날 이후..

저는 또 아무렇지 않게 그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전처럼 매주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술을 먹으면 어느샌가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분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젊은 여자가 남자맛을 봐서 까져서 그렇다

욕하실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이젠 단순히 섹스때문에

그를 떼어내지 못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정치적인 성향이나 생각하는 것들이 비슷해서

몇 시간씩 많은 얘기를 하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경험이 많은 그에게

배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분도 평소엔 주위사람에게

자기 이야기를 안하는 사람인데

저를 만나면 그동안 못한 얘기를 보따리 풀듯이 풀어냅니다.

 

저 어떻게 해야 될까요....? ㅜㅜ

 

왜 저를 파트너 이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남자에게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걸까요?

 

 

릭!→ [회람] 꼬꼬마 제보 모집 및 근황의 건

제보전에→  제보필똑

댓글전에  댓글필똑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9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4/02/17 [회람][결과]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길을 묻다!
2014/02/17 [황망한소개팅] 싸나이 자존심
2014/02/14 [싱글취미] 스페셜 취미반! 선.착.순 모집 시작!
2014/02/13 [황망한연애담] 킬리만자로의 표범
2014/02/12 [][감친밥] 한달만에 퇴사하기
2014/02/11 [황망한연애담] 영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일까
2014/02/10 [황망한연애담][짧] 당연하게 또
2014/02/10 [황망한연애담][짧] 우연히 또
2014/02/09 [][감친밥] 면담의 주제
2014/02/07 [황망한연애담] 달콤한 한마디에 녹아버리는 내 심장
2014/02/06 [황망한연애담] 회사사람
2014/02/05 [][감친밥] 손잡고 발잡고
2014/02/04 [황망한연애담] 나 그렇게 쉬운 여자아니야(2)완결
2014/02/03 [황망한연애담] 나 그렇게 쉬운 여자아니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