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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페로몬습격사건

2011.04.8 18:39

안녕하세요. 뚜감자님


늘 애독만 해오던 제가 제보를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참. 심경이 복잡합니다.




ㅜㅜ 



전 만 2년 정도 연애를 끊고 산 과년한 처자입니다. 


한동안 남녀상열지사따위 냄새도 못맡고 살았더니,
 

이제 판단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지경까지 왔나 봅니다.

 


에효.


오늘의 제보 내지는 형제자매님들께 조언을 구하는 글을 쓴 이유는,

본 사연이 현재 아직 End는 아닌 상황이나,

쫑을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휩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천사와 앙마가 미친듯이 싸움중이에요….ㅜㅜ

 


 

아 눙물나 ㅜㅜ




로 시작되는 사연을 받고,


증말 난 또 역시 뭔가 심하게 감정이 이입되어버려

어제 통인시장에서 사온 기름떡볶이

- 아줌마 볶지 말고 3000원어치만 주세요 -

 해서 사온걸 다 볶아 먹어버렸네?

일단 같이 읽어봅시다.
 
 




----- * ----- * ----- * -----  절   취   선
 ----- * ----- * ----- * ----- * ----- * 



 

 2주전에 얼굴만 알고 있었던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친구와 약속장소에 함께 가던 길에
 

아는 오빠가 근처에 있다고 잠깐 들러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면서,

저는
제 친구와 그 아는 오빠가 만나는 1시간 동안

꿔다 놓은 보리자루 마냥, 

 
옆에서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소개팅따위와 전혀 상관없는 그들만의 만남이었는데,





근데………………






그 친구의 아는 오빠님께서.

제 친구를 통해
"
제게 관심이 있다"라는 말씀을 전해 오셨습니다. 


심지어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나 뭐라나.. 






 --;


 

저는 속으로

오우. 말도 안됨!
!! 

그 전날 계속 야근해서, 얼굴은 성인여드름, 안경까지 쓰고 최악이었는데

아즈씨 뭐 잘못본거 아님? 했습죠.




이것은 어줍잖고 재수없는 겸손한 척이 아니라, 

전 그날 제 상태가 안 좋아서

아 막 친구가 모르는 사람까지 같이 만나자그러고 촉흠 짜증이 난데다,

여드름까지 돋아오르고 여러가지로 정말 찌그러져 있고 싶은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남자분을 
자세히 쳐다보지도 않았거든요.

그 사람도 나 쳐다볼까봐. --a




 

 

혹시 설마 …. 그게 조신한 처자로 보였나? 

ㅋㄷㅋㄷ


 
좌우간 얼핏 본 
그 남자의 첫인상은,

체격 좋고
, 허우대는 멀쩡하시구나 정도?
 





전 원래 사회생활에서는 눈치 빠르고 잔머리도 잘 돌아가는 편인데,


이게 남자 눈치는 완전 꽝꽝꽝이라서,

절대 눈치를 채지 못했죠.


찌그러져 있고싶던 날에 스친 남자따위

인연후보자 명단에 올려두었을리도 없고요

 



 

그래도 뭐 좋아해주시니 일단은 땡큐 

 

 

 

친구가 그분께 제 전화번호 알려줬다며, 

괜찮냐고 묻는데,


나 : “
나 완전 낯가림 심한거 알잖아 

        
전화와서 괜히 어색한 사이되면 우짜노?

 

그랬더니 그분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재미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더라구요

 

(전 남들이 볼땐 정말 붙임성 좋고, 낯가림도 없고,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요,

그건 정~~~~말 남들 착각이고사실 마음속으로 낯가림되게 심합니다. 이런 분 있으시죠?있으실 거에요.)


(감자 : 저요 -_-/) 





뭐 그렇게 연락처를 알게되어 문자를 주고 받으며
 

한동안 씨버러버틱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근데 그 문자의 내용이...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에서 보내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 : 00씨는 내가 그 동안 찾아왔던 여자다.
 

나 : 근데 저 잘 모르시는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실 수...?
 

그 : 내가 세상 그 어떤 사람 보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있다.
 

나 : 제가 뭘 좋아하는 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사는지 아시는지..?

 

 

 


힝.




 ㅜㅜ

 

 

자신감이 아주 과도하게 충만하십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직설적인 내용이
 100%입니다.  




 

계속 그냥 듣고 있자니 수긍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저는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통화를 할 때,

 

"이런 표현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라고 설명하며

진정한 배려란 무엇인가에 대한 것도 얘기해보려 노력해봤습니다...


만,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르신거 같아효.” 라는 얘기로 마무리짓고 말았습니다.

흐흐흑

 



 

그래 나쁜 사람같지 않으니,

한번은 만나서 내 의사를 정확히 전달해보자는 생각에,

대로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그제서야 모습을 자세히 보았는데,
 

허우대 멀쩡한 정도가 아니고...




에효..


 

근육질에 키도 크고
, 외관이 알흠답습디다...
 
 

실은 참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외모에
 하진 않는 타입이라
 

이분이 보낸 손발 오그라드는 문자를 생각하며,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만나서 자리 잡자마자, 

말 놓자고 합니다. 

그래야 친해진다고... (첫번째 헉!)




대화는 재미있었지만
,
 

중간중간 저를 꼬시기 위해 보냈던 그 문자같은 손발 오그라드는 이야기

감히 육성으로 시전하십니다
. (두번째 헉헉)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 음 -
 

① 아무리 날 설득해도 너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하지 않으니,
 
네가 나한테 좀 져줄 수 없겠니
? (= 사귀는 사이가 될 수 없겠니?)


 난 니가 날 꼭 사랑하게 만들거야.. 그럴 자신있어..

어설프게 고백할 거면 시작하지도 않았어..!

등의 
과신감(과도한 자신감) 표현...


③ 
나 소개팅 들어왔는데, 괜찮겠어? (ㅇㅇ 괜찮아.ㅜㅜ ) 

네가 나가지 말라면 안나갈께.. (나는 오늘 너님과 제대로 만난게 오늘 처음인데, 제가 뭐라도 됩니까 ㅜㅜ)


④ 난 앞으로 너만 바라볼거야..
 (아오 ㅜㅜ)

 

 

전 그분의 과한 표현의 불편함에 대해

계속 손발 오그라들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말과 행동과 표정으로 모두 했습니다
.




-_-;;

 


 

그러다가,

 

제가 쫌 직설적이라,
 

혹시 섹시하다는 소리 많이 듣죠?”(이런 질문 남자한테 해보기도 첨입니다.)


그랬더니,

막막막 하하하하 호탕하게 웃으면서,
 

가끔 듣긴 듣는다며... ㅋㅋㅋ


저도
 제가 봐도 섹시해보여요 칭찬이에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아주 증말 당황되게스리 너~~~~무 좋아합니다. 


ㅜㅜ





 

너의 그 칭찬사귀자는 질문의 허락으로 들린답니다. (에? 세번째 헉헉헉)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길에 나오니,
 

이 분, 제 손을 잡습니다.
 

전 완전 당황합니다. 

"헉! 
이러시면..." (이건 무슨 신파도 아니고 -_-)
 

그랬더니 제 허리를 잡습니다!!
 
 

전 더욱 당황합니다. 

"끙!
이러시면... ㅜㅜ"

 

그랬더니,






자기가 이렇게 하는게 싫으면

제가 팔짱을 끼면 된답니다
. 아오.

 





처음 만난 여자한테도

어떻게 이렇게 쉽게 손잡고 그럴 수 있죠
?” 
물었더니

 




 

내가 그렇게 쉬운 남자로 보여? 

 
내 여자한테만 그래
 

랍니다.



뭥미.
 

 


 

그때부터 머리가 어질어질 아무 생각도 안나고

 

전 너무 놀라 혈압이 오르고, 열도 오르고 하여, 
 

오는 택시를 빨리 잡아서 일단, 집에 무사히 왔습니다.

 

휴우..

이 사람. 무섭습니다...

이러다 이 사람한테 잡아 먹힐거 같아란 직감이 마구마구 옵니다.

 



전 이분과 만나다간 너무도 위험하겠다 싶어서,


마음 속의 천사가 그 마음 접으라고 충고합니다.

 
그래서 연락을 안하려 했었는데..

 





그랬는데... 



왠지 왠지... 자꾸 생각이 나는거 있죠
?

 



☞☜



 

며칠전, 제 회사 근처에 와있다고 보잡니다.

 

안된다고 해야 맞는 것같은데

저는 마약에 홀린 듯이, 된다고 합니다...



ㅜㅜ



맞습니다
. 

홀린거였어요...

 


 

그래도 다시 마음을 붙잡고,

 

'당신이랑 나랑은 생각하는 가치관이 너무 다른 사람이라 안된다'라고

 
오늘은 정말 제대로 말해야겠다
고 생각합니다.

 


 

그가 차문을 열어줍니다.
 

차에 탑니다.
 

근데 갑자기 얼굴을 제쪽으로 들이밀더니,

 

제 안전벨트를 매주려 합니다.
 

전 또 급당황하여..

 

 

이런거 안해주셔도 되거든요?” 




라고 얼굴 벌게져서 소리쳤습니다.


쪼금 미안하더라구요.. ㅜㅜ

 



 

이미 이때부터 전 다시,
 

혈압이 오르고, 

을 발산하며, 

판단능력을 상실합니다.

'당신은 너무 말초적이라 안되겠어요.'라는 말을 해야지.

라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지만,


기억이 희미합니다. 


 

 

그러더니 을 잡습니다.
 

허리도 잡습니다.


전 자존심 상하실까 조심스레 자연스레 피해보지만
,


을 벗어날 수 없네요...


ㅜㅜ



전 이미 판단능력 상실이고
, 

피해야겠다는 에너지도 상실상태였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싫지도 않습니다. 

뭐죠????????

 


 

그렇지만, 애써 정신을 차려

이런거 너무 당황스럽다
,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난 그런 사람(그런사람이란 대체 뭘까요? -_-) 아냐!! 라며 
대응해봤지만,

제 말은 개미의 외침같이 들리지도 않는 상황이었더랬죠.. 

 

ㅜㅜ

 


 

그리고 집에 대려다 주면서 내리려는데
 

제게 확 키스를 하려는겁니다.

(
잊으실까바 다시 알려드리지만 두번째 만남이었어요.)

 

 

 이러시면.. 하고 분명히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굴하지않으시고, 또 들이댑니다..
 

"아직 이것은 안돼요.."

하고 거절했더니,
 

"그럼 이건 괜찮지?" 하면서

 

 
 

절 끌어안습니다.


저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그분한테 저는 이미 내여자 입니다. ㅜㅜ

 




 

근데 그 섹시남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
 

이건 아닌데!!!!

이건 사랑이 아냐!!! 
라고 생각하면서도 말이에요.

ㅜㅜ

 

 

 

그는 뭔가 남보다 페로몬이 1000배쯤 더 나오는 사람인가효?

 

저도 알고보면 동물적인 뇨자인건가요?

 

뭔가 제 정체성의 혼란까지 가져오는 이 상황을 제가 어찌해야하는지,
 

특히 형제님 입장이 궁금합니다..

 

또 생각하려니 머리가 멍하고숨이 가빠지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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