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아]우들도 [연]애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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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아연 2X여] 풍년

2014.06.25 14:22

안녕하세요~ 꼬꼬마지만 열심히 정주행 역주행 눈팅을 달리면서 많을걸 배워가는 처자입니다. 남자 친구과 헤어진 지 3개월째인 저는 최근에 남자 풍년에 시달리고 있어서 제보합니다.

 

역대 제가 제대로 사랑을 했다고 치는 건

전남친 하나뿐 이에요.

남자가 꼬이는 타입은 전혀 네버 아니었어요.

근데 요 근래 보이는 남자마다,

또는 어쩌다 지나간 남자도 꼬여 좀 수상합니다.

 

 

제가 약을 먹었나 싶고.......

근데 하나같이 저는 그들에게 반. 하. 지. 않았어요.

그런데 더 늦기 전에 노선을 정해야 할 것 같아서.. ㅜㅜ

양다리는 안되는 거 잖아요. ㅠㅠ

 

남자 1번부터 소개하자면

(나름대로 숫자도 신경써서 붙인 것이니 감안하고 읽어주셔요.)

참으로 훈남입니다.

 

스타일도 좋고 맵시도 좋고 얼굴, 몸매 다~~

제 눈이 사르르 녹아요.

술, 담배도 안하는 바른 청년이구요.

 

이 친구와는 한달정도 썸을 지속해 왔습니다.

영화도 보고 놀이공원에도 가보고

슬쩍슬쩍 손도 잡아주는 스킨십도 있었는데!

 

솔직하게 인정하면.. 설레요.

 

그런데 마냥 설레기만 하면 제보하지 않았겠죠?

그 순간에 설렜어도 집에 오면 까먹어지더란 말입니다.

제 지난 사랑에 비춰보건대,

진짜 좋은 거면 집에서도 콩닥콩닥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그 이유가 아마도

남자 1번의 외모와 성격이 아닌 다른 부분이

탐탁치 않아서인 것 같아요.

 

저는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학생인데

남자 1번은 인서울 마지노선이거든요.

게다가 계열도 같구요.

그러니까 더 직접적으로 비교하게 되는 것 같고..

 

여기서 딜레마가 오는 것 같습니다.

 

과연 내 남자친구의 학벌로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가?’

 

아직 그 학벌까지 포용할 정도로 제가 반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 사람도 이 부분에서 조심스러운 건지

굉장히 천천히 그러나 느리지 않게 다가옵니다.

학벌차이가 나는 연애를 한번도 안 해 봐서

과연 극복이 가능한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남자 2번은요.

소개팅에서 만났어요.

친구가 급하게 해준 소개팅인데

첫만남에서 그저 그래하던 이 사람이

점점 눈빛이 변하더라고요. 반짝반짝.

 

그리고는 기어이 헤어질 때쯤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를 겨우 뱉어 내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불타는 카톡으로

아주 성실히 제게 호감을 보이고 있어요.

제가 아주 맘에 들었나 봐요.

 

그. 런. 데

저는 이 사람이 그냥 그래요.

공대생 특유의 센스없는 남자인데다 자신감이 없어보여요.

 

남자 1번보다 키도 작고

식스팩이 있다는 남자 1번에 비해

뱃살도 살짝 노출이 되어 있어요.

물론 저도 뱃살은 있지만

처음 본 사람 앞에서 배에 힘주고 있는 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런 이 남자가 그래도 2번에 있는 건

일단 나를 좋아라 해주고 “옆 학교”라는 장점 때문이에요.

옆 학교면 공부도 상당히 잘했고

게다가 걸어서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른들 말씀에

나 좋다고 달려드는 남자 만나라.” 라는 말도 있잖아요.

 

제가 외모를 포기하고

또 여자를 대하는 매너같은 것을

일일이 코치해줄 의향이 있으면 

나름 잘 만날 수 있을 것같기도 해요.

 

근데 그 의향이란 것이.. 만나다 보면 생길까요?

 

 

남자 3번은 길거리에서 저를 헌팅했어요.

지나가다가 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면서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다.

나 이상한 사람아니고 진짜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

 

한번 싫다 했는데도

자꾸 따라 오시길래 귀찮아서 번호를 줘버렸는데

진짜로 연락이 오지 뭡니까?

 

이 사람은 본인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며

명함까지 찍어보냈고 상당히 엘리트시더라구요.

게다가 출신지역도 같았어요.

 

남자 3번은 직장인입니다.

 

뭔가 오빠같은 느낌이 좋은데 외모는 정말 3번. ㅜ 

헌팅당할 땐 제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힐 신으면 비슷해질 것 같은 키였어요.

저도 엄청 작은데.... ㅜㅜ

게다가 어깨에 비해 얼굴이 크세요.

 

다만 나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팩트에는 끌립니다.

 

그래서 함께 저녁을 먹자는 말에 다녀왔어요.

스타일도 별로였고

역시나 힐신으니 저와 키가 비슷하더라구요.

 

외모만 빼면 자신감도 있고 말도 굉장히 잘하시고

분위기도 이끌어주셨는데 헌팅으로 만난거라 그런지

제가 좀 방어적이었어요.

 

그 사람은 저에게

정말 잘해주고 싶다. 외모적으로도 마음에 들었는데,

만나서 얘기하다보니 

생각보다 좋은 학교다니는 것이 마음에 들고

성격도 좋다.”

라고 마구 어필을 하셨는데... 진짜일까요?

 

 

아 그리고 남자 4번...

.. 여자의 촉은 역시 무시 못한달까요..

 

남자 4번..

사실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모르는 척하던 중이었어요.

 

연합 동아리에서 만났고 사는 곳이 가까운 편입니다.

최근엔 같이 운동하며 제 트레이너를 자처하고 있구요.

평소에 많은 얘기가 오고 가는 사이는 아니고

같이 운동하고 밥먹는 정도..?

 

그래서 그냥 잘해주는 좋은 오빠구나..’ 했는데,

느닷없이 내일은 뭐 먹으러 가자, 뭐 좋아하니?”

등등 뜬금없는 때에 카톡을 하길래 좀 의아하긴 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운동하다가

제가 남자 3번과 만난다는 얘기를 했더니

엄청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저녁에 만난다 했더니,

만났느냐? 만나고 왔느냐?” 카톡이 오고

드디어는 새벽에 전화가 와서 어땠어?” 물으면서

너는 운동할 때가 가장 예뻐. 귀여워.”

등의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동아리에선.. 연애하고 싶지 않아요.

근데 이렇게 잘해주다 보면

어느순간 거절할 타이밍을 놓칠까 봐 좀 걱정입니다..

 

남자 4번 정리는 어떻게 어느 시점에서 해야 할까요?

 

 

물론 제가 아직 어리니까 여러남자 만나보고

경험으로 배우는 게 맞는데,

동시에 여러 남자가 보이니 참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언니 오빠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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