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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얼굴에 '착하다' 쓰인 남자

2014.09.7 11:42
얼마 전 아는 언니로부터 ‘감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들어와 사연을 읽다보니, 제 고민을 상담 받고 싶어 보냅니다. 친구들에게 구구절절하게 말해봤자일 것 같아서요ㅠㅠ 유유상종이라...;

 

 

저는 작년 여름 알게 된 썸남이 있습니다!

뭐 친구들끼리 놀던 간단한 술자리에서

합석하게 돼서 알게 됐는데요..

 

그 친구는 작년 여름부터 저에게

간간히 혹은 계속적으로!!

호감을 표하면서 사귀자고 해왔고

저는 이것을 교묘하게 피해왔었어요;

 

그것은, 왜 때문이냐 하면!

그가 적극적으로 대시해왔을 당시

저는 2년이 넘는 연애가 났었는데

 

알고 보니 전 남친이

6년 사귄 여자와 저를 2년간 오가며

양다리라는 만행을 저질렀던 것이었어요ㅠㅠ

 

 

그는 저를 속이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일삼았고

무슨 막장드라마처럼 상대 여자와 함께

삼자대면을 하며 못 볼 꼴들을 본 처지라

연애를 하고 싶지도,

남자를 만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쭈글)

 

그러던 중 이 친구를 알게 된 게 작년 7월이었어요.

저는 중요한 시험을 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고

 

졸업을 앞둔 그 아이를 몇 번 만나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손도;; 한두 번 잡고 그랬습니다ㅋㅋ

 

그런데 뭔지 모르게.......

지금은 남자를 만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작년 가을쯤인가.. 그 아이를 멀리 하기 시작했죠.

 

홍대 근처 왔으니깐 한 번 만나자,

신촌 근처다 한 번 보자

하는 연락에는 핑계를 대며 안 만났고

 

가끔 잘 지내냐는 연락 정도 주고받는

사이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해가 바뀌고

2월부터 연락을 자주 주고받으며

한 번씩 만나 커피 정도 마시며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전 구남친과의 감정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

이 아이가 착하고, 성실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들 때쯤이었죠.

 

마침!! 그는 제게 사귀자고 말했고!!!!

저는 지방에 내려와 있던 터라

서울 올라가면 만나서 이야기 하자

고까지만 상황이 전개됐었는데

 

지난 주말 카톡을 주고받던 중

다시!!! 사귀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마침 학교 관련된 일로

본가인 광주로 내려오게 되어

 

매주 하루이틀은 서울에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을 광주에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이번 학기 끝까지 광주에 있을 거

 

라고 말을 하니까....

 

이 친구 한다는 말이

 

너 혹시 서울에서 나랑 동거할 생각 없어?”

 

 

였습니다......................

(그 친구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저렇게 보냈습니다)

 

사귀자 다음이 바로 동거하자라니...

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얘가 날 어떻게 봤나에서부터

아니, 착한 애인 줄 알았는데 이거 뭐지까지.......

 

그래서

 

내가 동거하게 생겼냐, 그럴 생각 추호도 없다

 

면서

 

네가 동거 애기를 꺼내면서부터

너에 대한 감정에 좀 망설임이 생긴다

 

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 아이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룸메이트 같은 개념이었다

 

고는 하지만..........................

뭐 동거하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잘못됐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건 가치관의 문제니까요......ㅠㅠ

그래서 그 아이가 그날은

 

잘못했다맘 상했으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제가 일주일에 2-3일 서울에 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서울 왔냐.. 서울에 왔다니까 보러오겠다는 겁니다.

 

당시에는 볼 상황도 안됐고,

제가 먼 거리에 있었고,

그 친구도 늦게 끝나고(새벽 1-2) 해서

담주에 시간 약속 잡고 만나자니깐

 

이번엔

자기 회사 근처로 와서 오늘 같이 있으면 안되냐

는 겁니다.

 

그래서 전 또................. 실망하게 됐죠..

 

도대체 얘는 뭔가.. 이런 이유로 날 좋다고 하는 건가...

 

하는 온갖 생각들을 하며

 

난 너랑 아침까지 있을 정도로 친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너 좀 이상하다.”

 

그랬더니

본인은 원래 안 그런데 저에 관해서만 그렇다

본인도 본인이 이상한 것 같다더군요,,

 

너랑 뭐 하겠다고 그런 건 아니라며

보고 싶은데 자주 볼 수 없으니

늦게라도 택시타고 만나려고 했다는 둥,

그런 말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이 아이요, 제가 만나온 남자들과 다른 게

남중, 남고, 공대를 나와

여자친구 경험도 전혀 없고

 

딱 보기에도 얼굴에 나 착해요를 달고 다니며

확실히 여자 대하는 것 역시 서툴거든요.

 

그런 이 친구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저는 관계를 발전시키려다 이게 왜 이러나......

싶어 망설여지네요....

 

 

혹은 제가

이전 남친에게 너무 많이 데어서 사람을 못 믿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 아이를 만나야 할지... 아닌지......

 

지난주 동거 발언이전 까지만 해도

참 괜찮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서 앞으로 남자를 만날 수 있나

싶기도 하고.... 서른인데.... 해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적당히 즐기는 것을 위해 만나는 것은

서른을 코앞에 두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생각이 정리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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