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아]우들도 [연]애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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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아연 26여] 커피값 내는 여자가 예쁘다

2014.09.12 12:02
안녕하세요. 알음알음 감친연을 알게 되면서 매일 쌓여가는 인생의 지식을!! 섭취하고 있는 26살 철없는 애.. 입니다ㅠㅠ 종종 저보다 감아연의 한두 살 어린 친구들의 사연을 보면, 고작 제 눈에도 뻔히 보이는 일이지만.. 어렵게 생각하는 그들을 보면서.. 제 문제도 인생 경력이 모자라 헤매고 있는 일인가 싶어, 현명하신 언니, 오빠분들께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 남자친구랑 저는 6살 차이가 나요.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당시 그는

나름 메이저급 대학을 다니고 있었어요.

 

자기 하고 싶은 일, 회사, 가게.. 등을 하다가

더 이상 졸업을 미룰 수 없어 다니고 있는

마지막 학년이었죠.

 

왕고학번의 늙다리 학생이었지만,

 

“본인은 학생이기에 직장을 구하지 않겠다”

 

던 그. 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거창한 레스토랑, 좋은 세단 차, 그 학력에 맞는 직업..

이런 걸 가지고 있지 않아도

 

허름하지만 진짜 맛집,

스쿠터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

용돈벌이 알바라도 하는 마음..

 

이런 걸 아는 생활이라면 발전이 있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활이 1년이 지났어요.

 

그 사람은 (코스모스 졸업으로 인해)

졸업한 지 반년이 지났고.

 

“성에 차는 중견 기업이라도 들어가겠다”

2번의 공채를 낙방하고 하반기 공채를 노리고 있어요.

 

이 사람 학벌이라면,

그에 맞는 자격증 하나만 있으면,

직장인 초봉 이상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은 주어져요.

 

단지 '회사'라는 로망에 빠져서

계속 ‘마지막’이라며 취준생을 자처하고 있는 상태.

32살의 나이.

 

문제는 이제 시작됩니다.

바로 금전적인... 문제............ㅠㅠ

 

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그래도

더치라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1:2 비율로 제가 더 내고 있구요.

 

저도 돈은 벌지만 데이트비용만 대고 살 수는 없기에,

각종 맛집 이벤트 응모를 통해

데이트를 연명하고 있어요ㅠㅠ

 

전 사실 이런 노력에 대해 칭찬까지는 아니어도..

인정은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자친구의 생각은 좀 다른가봅니다.

 

이런 경우, 제가 응모하고 당첨되었지만

제가 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기에,

제가 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

 

 

그러니 이제 그 외의 것들은

또 다시 1:2 비율의 결제 ㄱㄱ....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네가 쏘는 거야?”

 

혹은

 

“잘 먹었다?”

 

는 말들을 해요.

 

제가 이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

 

“오빠가 돈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래.

이런 얘기까지 하기 자존심 상해서

장난처럼 그렇게 얘기한 거야.

 

앞으로는 자주 못 만나겠다.

밥은 맥도날드나 가서 먹자.”

 

라고 대답하니 할 말이 없어져요.

 

자기도 제가 돈이 없을 때는 당연히 자기가 낼 것

이라고 하고,

 

지금은 자기가 돈이 없으니 제가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요... 저.......

 

“커피값 내는 여자가 예뻐 보인다”

 

는 말을 들으면 울화통이 터져요.

 

남들은 연상의 오빠 만나서 제가 예쁨 받는 줄 알지만

이 오빠에게 밥 사주고 커피 사주면서

만나고 있으니까요.

 

 

거기다 그 사람은..

몸으로 때우는 건 전혀 아깝지 않게 생각해요.

 

노동 <<<<<<<< 넘사벽 <<<<<

 

이죠...

그리고 그걸 저에게도 당연한 듯 요구해요.

 

한번은 해외여행을 갔어요.

땡처리를 찾아서요!

 

휴가 때라 그 사람은 알바를 했었고

없는 돈 모아 반반 더치로 갔어요.

 

그런데 차가 끊긴 거??

저희는 지리도 모르니 택시타면 2~3만 원 거리.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하나 여쭙고 싶은데,

휴가로 쉬자고 놀자고 간 여행..

이 상황에서 택시 타는 게 이상한가요?

 

저희는 억지로, 억지로 2시간을 걸어

숙소까지 걸어갔네요^^

저는 물론 녹초가 되었구요..

 

이런 경제관념의 사람이에요.

 

말도 다정다감한 편도 아닌 무뚝뚝한 편.

예쁜 말 한 번 안 하니 예뻐 보일 수가 없지요.

 

오히려 세심하지 못한 태도, 말들 때문에

매일같이 싸우고 있어요.

 

싸우는 것보다 제가 화를 낸다는 게 정확하겠네요.

그럼 그 사람은 미안하다고 하고.

그리고 또 똑같은 행동.

그리고 또 저는 짜증.

.

.

.

 

무.

한.

반.

복.

 

그러니 이제는 어디 가서 제 얘기를 할 때는

항상 제가 갈군다는 얘기만 할 정도.

 

그치만..

문제가 너무나 선명하고 명확하면

제가 사연을 보내지도 않았겠죠..

확신이 서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나이 탓인지..

제가 모르거나 어려운 부분은 늘 해결해 주려 노력하고

듬직한 마음가짐을 가진 덕에

제 앙칼진 싸댐과 갈굼도 늘 꿋꿋이 견뎌내고...........

 

좋은 말은 못 해도 미안하다는 말은 늘 해줍니다..

 

정말!! 위의 불만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들은 제가 꿈꾸던...

그런 결혼하고 싶은 남자예요ㅠㅠ

제가 의지도 많이 하구요...

 

제가 그동안 너무 쉬운 연애만 해서 그런 걸까요..

저런 단점들을 원래 견뎌 주어야 하는 건가?

헷갈립니다.............

 

저것에 문제를 품는 건 내가 소위 된장녀 같은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렇게 매일같이 싸우고 안 맞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 화만 나는걸 보니

이제 좋은 시간은 지난건가?

너무 서로 꼬여버렸나?

 

이 남자랑은 이제 끝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제 황망함이 읽혀지시나요;;?

 

이런 상황..........

제가 어째야 하는 걸까요?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며 만나야 할까요?

 

그럼 정말 좋은 날이 올까요?

 

언니, 오빠님들아,

 

“네가 아직 어려 더 많은 풍파를 못 건너보았고,

저 정도면 양호한 것이니

 

돈 문제 의사소통의 문제라면 해결하면서 만날 만하다!”

 

라고 저를 질타해주셔도 되고

 

“저런 남자 사고관은 죽을 때까지 안 변하니

그냥 맘 접고 새 남자 만나라!”

 

해주셔도 좋으니..

 

이런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감친연 인생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요..

 

전 왠지........................

호구가 된 기분이거든요ㅠㅠ

 

레알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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