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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파닥파닥의 끝판왕

2014.10.22 10:59
안녕하세요. 저의 숭한 연애담을 혼자만 끌어안고 있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워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으나... 정말 조언을 받고 싶어서요. 참고로 저는 한 남자한테 어장관리를 당한 뒤 한동안 이불발차기만 하다 또 한동안은 괜찮아졌다가도 다시 들어오는;; 마음을 다잡지 못 하고 파닥파닥거리고 있는;;;; 20대 후반의 여자사람입니다..

 

 

저는 연애를 거의 안 해본,
연애젬병의 불짱한.. 사람입니다.

그냥 흔녀이고 남자 앞에서 부끄럼타진 않지만
주책을 너무 많이 떨고 밀땅을 너무 못 합니다.
눈물이 흐르네요 이렇게 쓰면서도..

 

이러한 연애젬병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바로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게 된 학 학년 위의 남학우.

 

처음 봤을때부터 눈이 띠용~ 나올 만큼
훈남은 아니었지만 장난끼가 많아보였고
모든 사람과 잘 친해지는 성격
을 가진 그는
제가 학교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는 제게 남자로 보이지도 않았었는데..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해서였을까요..?

 

저는 서슴없이 그 남학우에게
“네 집에서 같이 드라마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물론 첨엔 둘만 같이 보자고 하진 않고
과거에 그랬었듯이 같은 과 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정답게 보자고 제안했던 것 같은데
..

 

웬 일..  그 남학우는 자기 집이
“방음도 잘 안 되고 큰 편이 아니니까
사람 많이 부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너 혼자 와서 우리끼만 봐도 상관없다”
는..
그런 아리까리한 말로 응답을 해왔습니다;;

 

재차 말씀 드리지만
저는 그 남학우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왠지 그런 식으로 아리까리하게 대답하니
없던 관심도 조금씩 새록새록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얼떨결에 오케이!하고
그의 집에서 함께 드라마를 보기로 결정했읍죠.

 

주중의 저녁.. 그의 집에 도착해 저희는
머어어어어어얼리 떨어져있는 소파에 앉아
12편의 드라마를 연속 시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제게 집에 있는 술을 권하기 시작하였고
저는.......... 

 

‘흠..  남녀 둘이... 한 집에서.. 저녁에..
술을 마셔도 되나....’

 

하는 같지 않는 순진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지만
ㅋㅋㅋㅋ그거슨 저의 굉장한 오바였습니다-_-;;

 

왜냐하믄!!!!
그 자식은 아. 무. 런. 수작도 부리지 않았기 때문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2시, 3시가 되도록 그는 정말....
‘이 자식은 고자이거나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절대거리를 유지하며
저를 강제로 보호해주었습니다.....

 

‘고맙다.. 자식아..............(불끈)’

여기서부터 전 그를 고자남학우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런 식으로
2-3번 정도? 그의 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고자남학우는
정말 절 털끝만큼도 안 건드리고 보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밖(학교라든지..)에서는 계속 장난을 치며
제게 관심이 있는 듯 행동하였고요..

 

그렇게 확! 잡을 수는 없이 행동하며
저를 감질맛 나게 하던 그는............
제게 한 가지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그거슨 바로오-!
그는 저랑만 이렇게 영화 보는 사이가 아니라,

 

사실은, 그의 같은 학년 여자와
베프(짝사랑녀)를 빙자한 사이로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었던 것
이었던....
것이었다는........ 것이었어요.

 

게다가 그 둘이 같이 영화도 자주 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과 사람들 앞에서는
그는 저와 둘이서만 드라마를 보고 술도 마시는 사이
라는 걸 당당히 발표해 주었습니다.........

 

그리곤 전 깨달았습니다..............

 

그에게 전 그냥 물. 괴. 기. 였구나!!!! 

라는 것을요.

그렇게 정리되는가 싶어 전.. 그냥.....
막 나가기 시작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고자남학우에 대한
미련을 다 접지 못한 채였긴 했지만..

 

고자남학우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다 같이 클럽을 갔던 날도 전 -_-

 

스스럼없이 그 고자남학우 앞에서
다른 남자와 부비부비도 하고
다른 남자와 찍은 사진도 얼굴북에 올리고
,

 

그냥~ 그냥~ ‘난 네 놈 없이도 잘나가는 쿨女다!’
라는 걸 -_- 이렇게...... 어른답지 못한 방법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에요..

 

근데 제가 이러는 것이 기분 나빴던 것일까요?

 

그는 제 자존심에 상처가 되는 말
지나가는 말처럼 슬쩍슬쩍 하기 시작했고

 

그러던 와중에도 그 고자남학우는
제게 다시 드라마를 같이 보자고 제안을 하는데..

 

바보 같은 전 너무 신난 나머지
‘나 물괴기임ㅇㅇ’을 인증하듯 이를 덥~~~ 썩 물고
그 바로 다음날 약속을 잡으려 하였으나...

 

처. 절. 히. 씹힘을 당하였습니다.......................

 

이렇게 씹힘을 당하고 물괴기 관리를 당하는 와중에도
저희 둘은 학교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서로 웃으며 장난도 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고자남학우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제게 관심이 있는 듯 행동했고
저희를 아는 몇몇 사람들은
“너희 계속 썸타는 줄 알았다”고 말하곤 했어요.

 

그렇게 몇 달이 지나가고
학교 사람들끼리 다 같이 술을 마실 일이 생겼는데요,
술을 안 마신 그는 차로 저를 집에까지 데려다주는데

 

괴기 관리를 당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저는ㅠㅠ
‘그가 사실은 나를 엄청 좋아하지만
부끄럼을 타기 때문에 나에게 다가오지 못 한다’

엄청난 착각을 하기에 이릅니다.

 

이놈의 미친 술이 문제지요.............

 

술기운이 많이 오른 저..
차에서 내리기 전, 전 어디서 나온 근자감인지 몰라도
(어디긴........ 술기운이지ㅠㅠ)

 

손으로 그의 턱을 잡고.. 잡아댕기려고 하였습니다...
(절 때려주세요........)

 

그렇습니다.. 저의 변론은 이렇습니다;;;;;;;;;

 

지금은 21세기이고 -_-
여자가 좋아하면 먼저 진격할 수도 있다!!!!
(걸스데이가 부릅니다
이젠 그래도 돼~ 따라따라따따라따라~~)

 

는 생각을... 하필이면 그날 술이 취해서 한 것..

 

지금도 그 상황만 생각하면 이불킥하다가
이불을 찢어버리고 싶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는....
재빠르게 제 손을 피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왜 이러니? 우린 그냥 친구잖아,
같은 과이고, 이러면 불편해질 수 있어”

저는 술이 그렇게 취한 상태에서도
스스로가 공황상태에 급격히 빠지고 있음을 알았죠.

 

아니, 고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뽀뽀하려 달려드는 여자를 거부할 수 있는가
?

 

진짜...-_- 제가 슈렉도 아니고 말이죠,
아무리 관심 없어도 여자가 이렇게 나오면
거의 피하지 않는 게 남자이거늘......

 

여자로서의 자존심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 남자는 그냥 저한테 관심 없다는 게
더욱 더 명백해진 것이죠

 

그에게 전 같이 즐기고 싶은 물괴기도 아니고
그냥 관상용 물괴기였다는 결론ㅠㅠ

 

그렇게 거절을 당하고 저는 존심이 상한 나머지
“너한테 이렇게 까이고 나니
나는 지금 다른 남자라도 불러야겠다!!”
며...
술김에 헛소리를 했네요.. 이 기억도 진짜
이불킥하면서 불태워버리고 싶은 정도.....

 

그래도 그가 참 착한 건
제가 술 깨고 둘 사이가 어색해질까봐
차로 절 데리고 와, 계속 대화로 풀기를 원했어요

 

그런데 웃긴 건, 그러면서도 그는 
“너가 술이 안 취한 채로 이랬다면 달랐을지도 모른다”
는 어쭙잖은 여지를 남겨놓았어요
(이 부분은 열 받네요..-_-
끝까지 물괴기 관리를 하겠다는 강희 의지라니...)

 

그래서... 이제 끝났냐구염?

 

저희는 그런 일 따위 전혀 없었다는 듯이
예전처럼 사람들 앞에서 웃고 떠들며 지냈지만,

 

또 얼마 안 지나 고자남학우는 제게
“같이 춤을 배우러 가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그냥 춤도 아닌 살사를-_-

 

아무리 눈치 제로인 저라도.. 살사는..-_-
격정적인 살사는 몸도 같이 부딪치고
흠, 어쨌든 손도 잡아야 되고....-_-


‘이놈이 또 괴기질을 하려는 모양이구나’
생각이 들어 기분이 매우 나빴습니다.
(근데 나쁘면서도 설렜으니 저 진짜.... 후....)

 

그리고 전 다른 썸남과 더 가까워지다
헤어진 충격으로 몇 달간 공황상태에 빠졌는데

 

이 고자남학우가 또 시작이네요.
저한테 드라마를 또 같이 보잡니다.
“그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 우리 주변에 없을 거니
그냥 우리 집에서 둘이 보자”
하십니다

 

전 그 당시의 괴로운 때로 돌아가기 싫어
어색하게 웃으며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데
계속 보잡니다. 이번 주에 뭐 하냡니다.

 

그런데 계속 이러니까.........
‘이 자식이 드디어 나의 진가를 알아보았구나’
싶었어요.. 또 착각에 빠져 기다렸네요.

 

근데.. 또 당했어요. 또 괴기질이였던 것..
언제 보자고 연락을 해야 되는데 연락이 없어요.
주말 내내 핸드폰만 쳐다봤습니다

제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 걸까요?
괴기질인거 알면서도 10%의 미련을 가지고 있는 저..

 

최소한.. 절 성적으로 가지고 놀진 않았으니까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 싶기도 합니다.

 

누가 제발 저한테 정신 차리라!!!!!!!!!!!!
충고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진짜 원빈급도 아니면서
저한테 이렇게 괴기질하는 이 자식,
어떻게 하면 혼내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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