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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사업하는 남자 만나기

2014.10.29 11:35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이고 지방에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모든 일과의 마무리는 항상 감친연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애독자인데, 이제는 끝을 내야만 할 것 같은 연애 이야기를 급히 올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도 끝을 못 내고 있는 것도 같아 답답합니다. 제 등짝에 아주 강한 스매싱을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제 남자친구와 저는 4살 차이가 나며,
남자친구는 현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 연애하다가 잠시 3개월 정도 헤어져 있었고
재회해서 8개월째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그와 결혼을 약속했었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전에 사귈 때는 동거를 했었고
(남자친구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함께 삼)
지금은 장거리 연애 중이네요..


남자친구의 일은 손수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라
아침 10시 부터 새벽 3~4시까지 작업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의 퇴근이 늦어지더라도
‘일을 하겠거니..’하고 넘겼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어느 날 저는 남자친구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
우연히 메일 비밀번호를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낸 메일함의 카드내역을 보게 되었는데..
남자친구는 제 생일날 케익, 작은 선물 하나도
챙겨주지 않던 사람인데요..


바?처럼 보이는 이름의 가게에서
새벽 3시에, 70만 원 돈을 계산했더라구요
.


너무나 깜짝 놀란 마음에 내역서를 더 살펴보니,
연락이 두절됐던 날마다 나이트, 클럽, ....
아주 반복적으로 계산이 되어있었구요..


물론 저에게는 다 거짓말을 했죠.

 

그렇게 2~3개월을 그냥 모르는 척 넘기며 사귀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네요.

저는 강의가 주말에 있어서
제일 바쁜 게 ‘금토일’입니다.
그래서 주말 데이트는 꿈에도 못 꾸죠..


하지만 한 달에 딱 한 번 주말에도 쉬어서
그때마다 제가 서울로 올라가거든요
.


그런데 금요일 토요일은 항상 연락이 두절됩니다.


일한다고 해놓고는 연락 안 받고..
저 만날 시간은 없다고 해서 보고 싶은 것도
꾸역꾸역 참아가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데..


평일에는 일이 끝나면 항상 친한 형 무리를 만나
거의 아침에서야 집에 들어가더라구요
.


그 형은 같은 업계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엄청 친해졌어요.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게, 그 사람은 결혼했는데도
총각 행세를 하며 나이트와 클럽을 엄청 자주 가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남자친구도
나이트, 클럽을 자주 가게 됐고 저에게는


“이것도 다 사업의 일부니 신경 꺼라,
이게 다 직원을 위해 나이트를 다니는 것이며
가라오케 또한 모든 남자들이 다 가기 때문에
내가 안 가면 사업적으로 왕따를 당한다.


그러니 저는 제발
10시 이후에 나한테 전화하지 말고 자라,
다른 여자친구나 와이프들은 전화 안 온다,
너만 집착한다,


내 삶에서 일은 첫 번째고 나머지는 없다,
너는 일보다 훨씬 밑에 있다.
그러니까 내가 일이라면 일이니까 신경 좀 꺼줘라”


며, 오히려 제게 화를 냈습니다.

 


남자친구가 평소에 말하길, 워낙 일이 바빠서
일할 땐 신경 쓰이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는 문자는커녕 하루에 전화도 한두 통이 끝이에요.
그것도 아주 짧게요.. 그런데 이렇게....

 

ㅠㅠ 그리고 또 한번은,


역시나 토요일 저녁부터 연락이 두절되었고,
그 다음날 “가라오케 갔는데 술을 많이 마셨다”하길래...


“그럼 오늘 또 못 보는 거냐”고 물었더니
“제발 숨 막히니까 만나는 것 좀 정해두지 말자”
고 하더라구요..


전 그래도... 보고 싶은 마음에 달려갔습니다ㅠㅠ


그렇게 만나게 돼서 이야기를 했는데
2시간을 넘게 저를 바보 취급 하더라구요


“너는 사업을 안 해봐서 모른다,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 술집 여자들한테 꿀리냐


윽박질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주점을 다니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아니, 사업을 하기 때문에
유흥을 피할 수 없다는 건 다 이해할 수 있는데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싶어요


그리고 남자친구 일은 저도 도와줘봐서 아는데
단순 판매 쪽이라.. 접대가 필요한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제가 정말 뭘 몰라서 하는 소리인지.. 궁금하네요.


정말 사업하는 모든 남자들은 다 이런가요???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가요?


안 그래도 장거리 연애를 하는 저로서는
연락만이라도 잘 되면 참~ 좋을 텐데..
제가 너무 큰 것을 바랬던 걸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건,
이렇게 남자친구가 제게 무관심한 것 같으면서도
구속은 구속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SNS를 못 하게 해요
(까톡, 블로그, 띡톡, 페북 등등)

절대 아무것도 못하게 해요.


저걸 안 해야지만 자기랑 만날 수 있대요...;


아휴.. 이야기를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


여튼 또 어느 날은 그 사람 회사 회식 자리
제가 얼굴 보일 일이 있었는데, 벌써 취해있더라고요..


취한 것도, 너~무 취해서 제가 집에 데려다 준다
다른 직원분들 집에 들여보냈는데 다짜고짜


“이 씨x년이 미쳤냐, 꺼져라 제발, 보기도 싫다” 등등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욕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차도 한복판에 벌러덩! 눕더라구요
아예 제정신이 아닌 거죠..

 

저는 처음 보는 남자친구 주사에 너무 놀랐지만
행여나 차에 치일까봐 부랴부랴 소지품을 챙겨서
취한 그를 모텔에 눕혔죠..


아!! 그리고 혹시 몰라
차도에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사진 찍어뒀어요
이제는 술버릇을 고쳐줘야 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리고 다음날 저는 문자로 사진을 보내놓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너와 결혼하려는 이유가 이거다.
네가 곁에 있어야 나는 죽지 않는다,


네가 날 지켜줬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 다 떠나도 너만은 지켜줬으면 좋겠다,

나 정말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미치겠다.
내가 왜 너한테 욕했는지 모르겠다”
는 식의
사과의 말에 저는 한 번 더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또 반복이네요...
나이트, 클럽, 바, 가라오케, 주점......
그나마 이제는 연락두절은 안 되고요... 웃어야 할지..


그리고 요즘에도 계속 다투긴 하는데
최근에는 사귀면서 처음으로 장문 메시지가 왔는데


[ㅇㅇ아, 오빠가 맨날 다그치기만 해서
그동안 이해도 안 되는데 꾹 참고 서러웠지?


다른 건 몰라도 오빠는 자기랑 평생 같이 할 거야
이거만 믿고 같이 가보자


오빠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네
사회라는 게 나만 안 하고
나만 선비님이라고 우겨봐야
욕먹고 따돌림 당하고 그러네.


어차피 뭘 하든 네가 다 알아낼 거라는 거 알아
사랑하는 사이지만 우정은 지키면서 지낼게.


오늘 울게 해서 미안하고 오빠는 앞으로
더 큰 세상에서 싸워야 할 사람이니깐
오빠가 큰 사람 되게 옆에서 내조 잘 해줘.
은혜 잊지 않을게. 사랑해]


라고.. 혼란스러워요.... 변하고 있긴 한 것 같은데..


8개월을 고통스럽다가..
요새 들어? 한 2주 전부터...
갑자기 잘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으로..


하지만 워낙 일이 새벽 늦게 까지 할 때가 많다 보니
정말 일을 하는 건지, 또 어디서 놀고 있는 건 아닌지
제 스스로도 자꾸 의심하구요...
결혼해도 고쳐질 리가 없겠죠.. 당연히...


물론 저도 남자친구가 느끼기에
남자친구를 숨 막히게 하는 여자일 수도 있는데..
전 하지 말라는 건 모두 안 하고
술도 안 마시고 친구도 안 만나구요
..
제가 하는 노력들이 여전히 그렇게 부족한 건지..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하며,
이 지긋지긋한 끈을 놓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필요한 건 정말 강한 등짝 스매싱인 것 같습니다.
머리는 아는데 심장이 멈추질 못하니까
정말 저도 고통스럽습니다. 


아닌 걸 알면서도 보고 싶은 마음에
또 연락하고 또 만나러가고... 상처받아도 또 가고....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으면
저는 영원히 이 끈을 놓아버리지 못 할 것 같습니다
....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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