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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친밥] 파렴치한 존슨 이야기

2014.11.19 11:25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유부녀입니다. 제 이야기가 제보거리나 될지 모르겠지만 감친밥에 넘쳐나는 성추행 사연들을 읽고 옛날 옛적 일이 생각이나 한번 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벌써 10년 전 일이네요.
그 당시 저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과 특성상 임용고사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공부를 게을리 해 시험에 떨어질 것은 뭐..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ㅠㅠ 당근 예상했었죠.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제가 시험공부도 안 했고 제가 취업준비 안 해서,
그래서 시험 떨어졌고 취직도 안 된 거였지만
너무너무 속이 상했고 자존감이 바닥을 쳤더랍니다.
(그때 생각만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ㅜ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다..
자연스레 삶의 궁핍함을 느끼게 되었는데
집안 형편상 용돈을 받기도 염치없어
인터넷을 뒤지다 영어카페 구인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이 아르바이트에 제가 뙇!! 꽂히게 된 이유는,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니 시험공부에 도움도 될 것이고
돈도 벌고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최고의 일자리!!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ㅋㅋ


그래서 저는 이곳에 이력서를 써 냈고
운 좋게도! 면접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신이 아직 날 버리지 않았구나!’ 싶어
눈누난나~ 신나게 갔지요.


이 영어카페라는 곳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교포 출신의 존슨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으로,
(가명입니다. 혹시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실명을 밝힐 수가 없네요..ㅋㅋㅋㅋ)


이곳에서는 그 밑에 강사를 몇 명 더 두고
존슨이 만든 회화 커리큘럼대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그 커리큘럼은 우선 강의를 한 시간 가량  듣고
나머지 시간은 차 한잔 하면서
~ 영어로 이야기하며~
친분을 쌓는 식이었습니다.


영어를 계속 공부해야 하는 저로서는
원어민이 상주하는 그곳이 얼마나 같던지!


무튼, 존슨의 영어카페는 나름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장사가 잘 되기 시작하자
존슨은 강남에 큰 빌딩을 소유한 투자자로부터
카페 장소를 넓히고 강사를 더 뽑자는 제안을 받죠.


바로 이 과정에서 제가 덜커덕?! 강사로 뽑혀
교육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교육을 받고 일을 해보니, 과연. 제 예상대로, 
좋은 사람들과 영어도 배우며 돈도 벌게 되는
꿈같은 나날들
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무척이나 소심하며
귀찮은 것 절대로 싫어하는 성격이나,


일생에 단 한 번 이때만큼은 정말
미친 친화력과 오지랖으로 거의 쉬는 날도 없이
아침부터 밤까지 참으로 열심히 나댕겼습니다
.


(물론 후에 감친연 제보감이 될 법한,
나이 차이 엄청 나는 오라버니에게 급 관심이 생겨
러브파워가 발동한 탓도 있지요..
이 얘긴 추후에...)


그런데 한 달쯤 안 돼서인가..
갑자기 요상한 분위기가 불어닥쳤습니다.


건물 오너인 투자자가 투자를 할 듯하다가
갑자기 묵묵부답, 그 후에는 말을 바꾸기 시작한 거죠..


존슨은 존슨대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영어 가르친다고 사람은 엄청 뽑았는데
갑작스레 투자자 입장이 달라지니 돈 나올 구녕은 없고..


그런데 이때 존슨은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직원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이미 함께 일하던 사람, 새로 뽑은 사람들 다요.


그러면서 저희 모두에게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 당장 월급보다는
앞으로의 비전을 일궈나가고 또 나누자!”


설득을 했고 이에 성공합니다.


저에게도 따로 면담을 해주며
“원래 주기로 한 월급은 당장은 못 주나
우선 다달이 교통비로 30만 원은 주겠으니
조금만 참아달라. 곧 사정이 나아질 것”
이라고 했어요.


저야 뭐.. ‘할일도 없고, 공부하는 셈 치자’
‘한 달만 더 다녀보자’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존슨의 영어카페는 회복될 기미가 없..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러자 투자자가 영어카페의 문을 강제로 닫아버리기까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 날.
무슨 일이었던지 다 같이 술을 한잔 했던 날 밤이었죠.
스무 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신나게 놀았어요.


술도 들어가고~ 재미지게 놀다보니 집에 갈 시간이 됐는데
갑자기 존슨이 저에게 집에 데려다 준다며
전에 본 적 없던 빨간 스포츠카를 가지고 오더란 말입니다.


오오잉~~
전 당시 23살 존슨은 약 40대의 유부남!
사회 초년생이었던 저는 “생유베리마치”를 외치며
덥석 물고 차에 올라탔죠..!

이윽고 존슨의 스포츠카는 저희 집까지 당도하였고
제가 이만 차에서 내리려는 찰나!!!

 

 

 

 

 

 


존슨은  갑자기 저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ㅠㅠ


헐............. 전 너무 당황에 당황당황을 하여,


“지금 뭐 하시는 거냐!!”


했더니, 반항하는 저에게 존슨은


“가만히 있어, 네 입에서 나는 맥주냄새가 좋아”


라는 말도 안 되는 대사로 저를 얼음! 시키고ㅠㅠㅠㅜ
허벅지로는 저의 소중한 곳을 부비부비-_-
손으로는 브라 속 가슴으로!!


유부남답게 다이렉트하게 들어오더란 말입니다ㅠㅠ(웩)


저는 너무 놀라자빠지겠는 걸 겨우 견뎌내며
존슨을 밀치고 집으로 들어와 통곡을 하며
실신 직전에 이르렀고


며칠 동안을 밥도 제대로 먹지 못 하며 고민을 하다
결국 같이 일하던 사람들에게 이 일을 터뜨립니다
.


그런데 이게 웬 걸??
존슨은 저 말고도 다른 여자와 이런 일이 있어 왔으며
(다만, 그 여자분은 존슨을 정말 좋아했다더군요-_-)


월급 30만 원도 유일하게 저에게만 줬다 하더군요.
(존슨은 저를 정말 좋아했던 걸까요-_-)
(이러고 다니니 사업이 망하지-_-)


몇 년을 함께 일한 언니, 오빠들에게는
구질구질한 자기 사정을 얘기해가며
수백만 원에 달하는 월급을 주지 않았고 말입니다!


그 와중에 본인은 비밀리에 빨강 스포츠카를 뽑았고요!!
진짜 나쁜 사람이었어요!


나중에는 이 사건이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님을 깨닫고
그에게 지난 밤 일에 대해 따져물었으나


존슨은 자기가 투자자와의 문제, 금전적인 문제 등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제게 몹쓸 짓을 했고
,
저도 자신과 같은 감정인 줄 알았다
말도 안 되는 변명까지 했더랍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그랬다’-‘나와 같은 감정인 줄 알았다
는 게 양립할 수 있는 건가요? 토탈리 멍멍이소린 거죠!)


무튼, 이 일 이후
존슨 관련 모든 비리 및 성추행 사건들이 폭로되었고,
사람들은 모두 그 영어카페를 떠났습니다.


이건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영어카페는 공중분해되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한때 꿈같은 젊은 나날을 보냈던 곳인데..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그후  공부에 매진하여 시험도 합격하고
또 좋은 남자 만나 애 놓고 잘 살고 있으나


이 일을 생각하면 참 씁쓸하고


‘난 왜 그렇게 모지리였을까..
왜 그런 일이 일어났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ㅠㅠ


무척 어렸을 때의 일이니,
더 큰 일로 번지지 않았던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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