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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돌아이 in LOVE

2014.12.9 14:23
안녕하세요? 곧 서른하나를 앞두고 있는 과년한 처자입니다. 감친연을 둘러보다가 최악 of 최악인 제 사연을 보내야겠다 싶어 글을 써봅니다. Aㅏ........ 다시 생각해도 혈압 오르네요. 20살로 돌아간 감성과 당시의 뽝이 더해져 조금은 격함 주의부탁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어언 9년 전.
저는 파릇파릇함을 뽐내던 스무 살이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꽃치마.............는 개뿔..
저는 요리전공이라 매일 운동화에 조리복에
칼과 싸움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ㅠㅠ


그러던 어느 날,
술자리에서 저희 학교 다른 과 사람들을
몇몇 데려와 술자리에 합석을 시켰더랬죠.


사람들은 뜬금없이도
그중의 한 명과 제가 잘 어울린다며
자꾸 엮어주려고 했습니다.
(정말 별 생각 없이 자기들 재밌으려고 그런 듯해요)


그런 자리에서 정색하고 진지할 필요 있습니까..
술김에 연락처를 주고받고 그 이후로도
뭐 같은 학교니까 연락도 하고 밥도 먹었고
..........


그러다............. 사귀게 됐습니다 (부끄)


아......... 그래요...........
이게 바로 제 연애사를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제 생에 첫 남친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 하였습니다
.


벌써부터 육두문자가 튀어나오지만
저는 지적인 여자이고 싶으니까 참아보도록 할게요


무튼 저는 그 전설의 이해찬 세대라고 불리는
수능 400점 만점의 그 세대인데요


당시 저희가 1학년이다 보니
자연스레 수능점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뭐 아~주 공부를 잘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희 과가 저희 학교에서는
커트라인이 제일 높았었어요
......는 제 자랑 (ㅈㅅ...)


그런데 남자친구란 넘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본인의 수능점수가 400점 만점에 81점!


381도 아니고 281도 아니고 심지어 181도 아닌
그냥 81..... 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때 처음으로 좀 깼어요.
그래도 저희 학과는 좀 똘똘한 애들 있었는데
제가 사귀는 사람이 (결국엔 같은 학교긴 하지만)
81점 맞고 들어왔다니 좀 환상이 깨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제발 그 입 좀 셧업ㅠㅠ)
자기가 고2 때 패싸움을 하다가
머리를 다쳐서 입원을 했는데
지적장애 6급이 나왔다나 하면서ㅜㅜㅜ..


장애인 복지카드가 있어서 지하철 공짜로 탄다
사귄지 며칠 안 된 여친한테 자랑을 하더군요


........................... 진짜 모르는 척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더 최악은....
호기심 조금 궁금증 조금 본능 조금에 하게 된
그와의 19금 후, 집에 가면서 저 시키가
저에게 보낸 문자 하나에 이 돌게 된 것입니다.

 

 

 

 

 

 

 


[야, 너 처녀 맞냐? 왜 피가 안 나?]


............................. 두둔.........


저는 이 문자를 받고서야
간신히 붙들어오던 사고의 회로가
드디어 끊어지고 말았어요


유우우우우욱ㄱㄱㄱㄱㄱㄱ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전 그에게 상큼하게, 문자로!
[그만 만나자]고 통보했지요.
처음으로 합방을 한 날에요.


그런데 이 ㅅㅋ.....
그 이후부터 미친 듯이 전화가 오더군요


안 받았어요. 당연히.
더 이상 상종 할 가치가 없다고 느낀 거죠


그런데 그래도 계속 와요
문자도 와요
지가 뭘 잘못했냐면서 매달려요


씹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안 오데요
아... 끝이구나 싶었어요


근데.......................................
멘붕 스테이지가 몇 개 더 남아 있더군요.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아하하하하핳ㅋㅋㅋㅋ
아 눈물나네요....

그와 헤어진 지 며칠 후..
저는 우연치 않게 교문 앞에서 그 시키를 만났어요


그런데 그 ㅅㅋ는 제가 그 당시에
하루만 네 방의 침대가 되고 싶고 괴물도 잡아버리는
5인조 아이돌 그룹
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어찌 입수한 것인지는 몰라도
지나가던 저한테 한 마디 던졌습니다.

 

 

 

 

 

 

 

“야 너 걔네 좋아한다며? 평생 걔들한테 대주고 살아라!”


...................................?
아................ 진짜 인간.. 같. 지. 도. 않아서...............


가운뎃손가락 펼쳐주고 유유히 걸어나오긴 했는데
이미 2차 컬쳐 쇼크....를 받아버린 저로서는....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혐오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그 인간은
제가 그렇게 그를 ㄱ무시한 순간부터
더 오기가 불타오르게 된 것 같고
.. 그랬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돌아이짓을 이어갔는데,
그 다음 사건이 메일 사건입니다.


어느 날 제가 별 생각 없이 메일에 접속을 했는데
어떤 메일이 반송되어 왔더라구요? 눌렀습니다


전 최근 메일을 쓴 적도 없는데..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메일이 반송되면 그 내용이 다 보이잖아요?
그래서 읽어봤는데.... 


이 ㅁㅊㄴ이 제 메일주소랑 비번을 어찌 알았는지..
제 메일을 해킹한 것 같았습니다.
저인 척하고는 메일을 보냈더군요.
(1인칭: 저, A: ㅁㅊㄴ, B: 메일 받는 여자)


[내가 A를 좋아하는데 A가 B 너를 좋아한다.
그래서 A가 나를 쳐다도 안 본다.


그러니까 B 네가 A에게 연락해서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으니 나나 챙기라”고 전해라]


라는 무슨 물개 이단옆차기 하는 소리를 써놨더군요


그런데 이 자작극이 참으로 상콤하게도
반송이 되어오는 바람에 제가 다 알아버린 겁니다
.

전 그래서 이 돌아이가 아직까지도
제 인생에서 사라져주지 않았다는 게 너무 괘씸해서
문자를 보내서 지랄을 좀 해줬습니다.


[한 번만 더 이딴 뭐 같은 짓거리 하면
경찰서에다가 신고해 버릴 거다. 조심해라]


답이 없데요?


근데 그렇게 혼쭐이 나놓고서도
새벽 2시에 구남친(feat. 자니?) 시전.............
술을 처먹고 전화를 신나게 해대더군요.


이렇게 시달린 게 1년 6개월 이었어요 ㅋㅋㅋㅋ
 

꼴랑 20일 사귀고 1년 6개월 동안 매달리는 근성..
‘Aㅏ.... 그 근성으로 공부를 하지 그랬니’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더 미치겠는 건 1년 6개월은 저러고 매달렸죠?
재작년엔 제가 네이트온 친구 삭제-차단 먹이기까지
약 8년? 7년간을 제 네이트온은 어떻게 알아낸 건지
친구신청 해대고 싸이월드 일촌 신청을 해댔습니다
.
(일촌명도 지는 멋있는 놈이면서 저는 친구... ㅋ...)


“이젠 친구지 않냐”“만나자”고 하는 드립부터.......
(그래놓고 싸이 다이어리에 제 욕은 왜 써놓는 건지)


아..... 정말 겨우 20일 사귀고
근 10년을 피곤한 여자도 저 뿐인 듯... 합니다.


이만하면 감친연 최악 of 최악 사연 아닌가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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