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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안 보고는 못 사나요

2014.12.21 16:30
본 사연은 과년한 여성의 팟팟 라이프에 관한 사연입니다. 미성년자 혹은 이러한 주제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살포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눈이 오고 있습니다. 친구가 감기를 심하게 앓던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전.. 매일 올라오는 글들을 매일매일 보며 잠에 드는 곧 계란 한 판이 ‘될’ 처자예요. 여러 언니 오빠들의 글을 보고 기운도 얻고 깨달음도 얻게 되는 이곳은 제게 정말 한약 같은 존재입니다. 그것도 녹용 들어간 한약 ㅎㅎ 그동안 글만 읽다 처음으로 사연을 보내요. 사실 실리지 않아도 되는데, 그냥 누군가한테라도 제 말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글을 시작합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친 나이는 내년에 33살이구요
1년 반 정도 만났습니다.


그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의 해결방법으로 해결했어요..
성격은 착하고 순해요..
저한테 큰 소리 한 번 안 친 사람입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이것만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요
남들이 볼 땐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제 남자친구는 야동을 즐겨봅니다.


“야동 한 번 안 본 자여, 돌을 던지라”고 한다면
돌 던질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는 하지만
물론 저도 한 번도 안 본 건 또 아니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아서요..


저는 나름 성적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었기도 했고,


예전 남자친구가, 제가 은근히 터치하고
같이 있고 싶어 하는 티를 내면
정색하며ㅠㅠ 왜 이러냐고 하던 사람이라


처음에는 저랑 자주 하고 싶어 하고 꾸준히 만지는(?)
지금 남자친구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만난 이래로 한 달에 5-8번 가량
팟팟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제가 할 수 없을 때에는(질염, 생리 등등)
손으로나 입으로 해결해주었구요.


또, 오빠의 여러 가지 성적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
야한 속옷 이벤트(성인용품 판매처에서만 구입 가능한,
면적 자체가 없다고 보이는, 끈이나 망사로만
만들어진 속옷들을 사서 입었습니다)
,


젤 이벤트(물에 넣으면 물이 젤로 변하는 용품을
몇 통 사서 욕조 가득히 물 받아놓고 섞었어요)


등등을 해줬습니다.


오빠가 직접 사와서 “이것 좀 꼭 해줘”
라고 하진 않았지만 은근 바라고 좋아했으니까
기념일 때 제가 선물(?)로 해주곤 했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 기구들....
진동기나 남성의 성기 모양으로 열심히 떨어대는
그 기구로도 해봤구요..(오빠가 저 몰래 사서 시도했어요)


심지어... 그곳, 하지 말아야 할 곳.


네. 여자한테뿐 아니라 남자한테도 있는
그곳으로도 해봤어요. 오빠가 너무 하고 싶어 해서..


저도 나름 성적 호기심이 있는 여자라 궁금하긴 했어요.
그게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
무슨 준비가 필요한지 무지했거든요.


아플 수는 있을 것 같긴 했지만
얼마나 아픈지 감도 안 오니..
(전 치X도 없었던 터라 그곳과 관련된 고통은 몰랐어요)
제가 아프다고 하면 그만 하기로 약속하고 시도 해봤죠.


오빠는 나름 여러 군데서 알아보았는지
젤을 이용해서 손가락으로 시도 하다
조금씩 늘여가다가, 결국.. 했죠.


정말.... 그때는 산고의 고통이 이런 걸까........................
너무 아팠어요. 피도 많이 났구요.

 

제가 아프다고 했지만 결국 끝까지 했구요...
이미 눈이 뒤집혀서 좋아서 하고 있는데...
물론 제가 적극적으로 하지 말라고
완전 화를 냈더라면 안 했겠지만..


뭐.. 저희 사이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전 나름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오빠의 성적 욕구를 채워주었다고 생각했었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다운받을 파일이 있어서
오빠가 꾸준히 애용하던 사이트
아이디와 비번을 잠깐 빌려달라고 했어요..


오빠는 순순히 로그인 정보를 넘겨줬고,
저는 들어가서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그리고....
하..... 사실 지금도 후회돼요. 제가 왜 그랬을까........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텐데...


그 동안 다운받은 파일 리스트를...
보게 되었어요........


야동이 너무 많았습니다.
다운 받은 날짜와 시간까지 나오던데...


3일에 2번 정도, 일주일에 4번 정도 본 것 같았어요....
장르도 다양했던 것 같아요.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언뜻 봐도 굉장한 내용의 야동인 게 분명한...


제가 왜 날짜와 시간을 봤냐면..
너무 긴 리스트에, ‘이걸 하루에 다 본거야???’
이 생각이 들어서 봤거든요.


물론 하루에 본 양도 많았습니다.
어떤 날은 20편 정도는 되었던 것 같으니까요.
(나중에 물어보니 그걸 첨부터 다 보는 게 아니라
조금씩 드문드문 보고 지운다고 하더라구요)


무튼 저는 너무.. 충격이 컸어요..


아 물론, 남자가 볼 수도 있죠. 그럴 수 있죠. 아는데요..
저랑 하고 난 날도 집에 가서 봤더라구요...
전 이게.. 너무 충격이었어요..


‘나랑 해도 충족이 안 되나? 부족했나?
딴 여자들 것이 필요했나..’
별별 생각이 다들었죠...


하지만 오빠가 하룻밤에 몇 번을 하고 싶은데
제가 거절해서 오빠가 덜 만족한 건 아니었어요
.


제가 하고 싶어도 오빠가.. 안 돼서
그렇게는 못 했었거든요.. 그렇게는요..


대실로 모텔 들어가면 4시간 동안 한 번,
하룻밤 같이 있음 들어가서 한 번, 아침에 한 번.
아침엔 못 할 때도 있고...


아무튼.. 나중에는
오빠가 야동을 계속 주기적으로 본 사실을
제가 알게 되었다는 것을 오빠도 알게 되었어요.


그때는 미안하다면서 다신 안 보겠다고 하길래
제가 참.. 등신 같게도 괜찮다며 조금 줄이라고만 했어요.


그 뒤로... 저도 그 사이트를 간간히 이용하게 되어서
오빠가 간간히 야동을 본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사이트를 알게 된 이후로 오빠는
다운받은 리스트를 [리스트 저장 안 함]으로
체크해놨더라구요.


그치만, 전.. 알게 되었어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오빠는.. 거짓말은 안 하거든요..
제가 두어 달 이따 물어보면 봤다고 하고.. 봤다고 하고..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저랑도 실컷 못 하는데.. 그래놓고 집에 가서
야동을 본다는 사실이... 하아..........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오빠가 야동을 보는 것을 두고 싸움이 나기 시작했어요.
좀 뭐라 하면 앞으로 안 보겠다고, 중독 아니라고,
그냥 심심해서 보는 거라고...


심심해서 보는 거니까 맘만 먹으면
언제든 안 볼 수 있는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해요.


그러다 제가 믿고 있으면 한두 달 이따 또 보고..
또 싸우고.. 그러다 정말 울고불고 난리치면
이제 다신 안 본다고 하고.. 후....

 

근데 제가...........
오빠한테 봤냐고 안 물어보면 될 텐데.. 그쵸?...


근데요.. 제가 어떤 방법으로 이걸 알게 되냐면요..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봤냐고 물어보는 건 아닙니다.


그 사이트는 오빠가 거의 야동만 보려고 들어가는데..
한 달에 한 번 정액 결제하잖아요..
그 결제하는 걸 보고 물어보는 겁니다.
결제 날짜시간이 나오니까요...


분명......... 저한테는 피곤해서 잔다고 했던 시간인데..
11시에 잔다고 했다면 11시 반에 결제를 합니다.
그럼 그 이후로 다운받고 보고 놀았단 거잖아요..


하..... 제가... 차라리 눈치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둔한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너무너무 바랍니다, 저는..
아니면 제가.. 너무 집착이 강한 건가요.......


그런데 안 본다고 자꾸 약속을 해놓고 이걸 어기니까..
실망이 거듭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다른 사이트를 좀 이용하든가...
저한테 거짓말을 하던가... 약속은 왜 하는지


얼마 전에 물어보니 또 봤대요.... 심심해서 봤데요..
그렇게 맨날 피곤하다던 사람이.. 이젠 살짝 지겹습니다..


전 너무 화가 나서,
“욕구는 가득한데 몸이 안 되니까 야동이라도 보는 거냐!”
고 따졌죠. 그러니까 그런 것 같대요.......


제가 심하게 말한 건 알아요...
제가 너무 불 같이 화를 내니까
오빠도 이제 체념한 듯하더라구요.


그래 헤어지고 싶음 헤어져라, 마음대로 해라..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근데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건요..
남친이 다신 야동을 안 볼 방법을 물어보는 게 아니구요.
이 사람이 결혼 하고나서도 계속 볼까요? 도 아니구요.
이런 남자와 헤어져야 할까요? 도 아니에요...


어차피 또 볼 거고 결혼해서도 또 볼 거고,
안 본다고 해도 또 볼 거고..(이게 제일 열받네요...)
그 사람의 소울메이트는 제가 아니라 야동이란 것도 알아요.


(그리고 또 지금 이 사람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여러 상황 상 이 사람이랑 헤어지기가 어렵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래요..)


결국 남는 건,
제가 ‘이런 사람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잖아요....
받아들이고 싶은데... 이해가 되질 않아요...
이게 문제입니다.


타당한 이유를 듣는다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어떤 생각을 하면..
이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뭔가 제가 이 사람을 이해 할  수 있게끔
조언을 해주세요ㅠㅠ


다른 남자분들도 이정도 야동은 본다든가...
(제가 일하는 특성상 주위에 남자가 없어요.
고등학교도 여자반, 대학도 여자만 많은 과,
대학원도 여자만 많은 과... 눈물......)

하는 조언이요..


덧..


사실.. 저....
오빠한테 음란물 중독 체크 리스트 주며
이거 해보라고도 했어요. 저 좀 못됐죠?..


솔직하게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위험수준은 아니라고 나왔어요.
근데 하나만 더 체크 되면 위험수준이었다는 사실..


댓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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