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 미녀는 괴로워

2014.12.26 12:33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깨빡난 연애 때문에 제 자신에 대한 고민, 연애 방식에 대한 고민 등이 들어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진실된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제 소개를 마저 하자면
 

저는 170cm정도의 키체구는 늘씬한 편이고,
얼굴은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

 

하지만 첫인상이 손예진 처럼 여리여리하기보다는
여성스럽고 세련된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적으니 꼭 제가 완벽한 여자같이 보이지만
허점도 많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표현에 서툴고
로맨스를 무척 좋아하는 순수한 여성스러운 타입이에요.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수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이러니 사람들은,
저처럼 첫 인상부터 비주얼이 남다른 여자
소개팅을 하든 말든 남자 걱정은 없겠다고들 생각하는데
또 그렇지도 않다는 게 오늘의 제 고민입니다.


소개팅을 나갔다 하면 다들 남자들이 저를 보고
“너무 예쁘신 것 같다”고들 얘기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저 예쁘다는 사람들과
세 번째 만남 이상을 못 갑니다...


그 사람들과 세 번째나 네 번째 만남 즈음에
저는 그 사람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남자들은 시들시들해져서 미안하다고...
이별을 통보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남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는지 몰랐다, 왜 표현 안 했냐
그럽니다.


남자들 마음이 급한 건지..
저는 표현을 한다고 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올해 한 두 번의 소개팅에서 다시 반복됐습니다.


먼저 첫 번째 소개팅남은 맨 처음부터
저를 코스요리가 나오는 레스토랑에 데려가서
분위기를 한껏 잡고 두세 번째 만남에서도
스케줄을 다 짜올 만큼 정성들인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가 어는 순간부터 점점 말 수가 없어지더니,
세 번째 만남 이후부터는 연락을 안 하는 거예요,,
지쳤던 걸까요.. 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리둥절 + 의기소침한 상태에서
두 번째 소개팅남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사람은 가볍지 않고 배려가 많은 남자 같았어요.

 

저는 그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첫 만남 후 먼저 까톡으로 관심을 표현 했더니
그분께서 바로 다음 애프터를 잡았었습니다.


그 후 세 번째 만남 때 그분은 제게 고백을 했고
저는 그분의 자상함이 마음에 들어서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뽀뽀까지 했어요...
그는 평소 까톡 할 때는 제법 애정표현을 잘 하던데
막상 만나면 제 눈도 잘 못 마주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어두운 조명이 되니 뽀뽀까지 하더라구요;


사귀고 나서는 일주일 중 토요일에만 만났습니다.


일이 바쁘기도 했고
평일 저녁에는 자신이 너무 쩔어있는 상태라
자신의 모습을 차마 못 보여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평일에 항상 출근 전, 출근 후, 자기 전
꼬박꼬박 자상하게도 연락을 해줬습니다.

 

문제는 사귀기 시작하고 그 다음 만남,
그러니깐 네 번째 만남이 있었던 크리스마스 이브!
에 터졌습니다.


그날은 공연을 보러가기로 했어요. 그분이 예매를 했죠.
그분은 제가 식당 정도는 어련히 알아서
데리고 갈 거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일이 유난히 바빴다면서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지쳐 있더라구요..


추위를 무척 잘 타는 분이었는데,
함께 보았던 공연장도 무척 추웠고,
밥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거의 20분간을
칼바람을 맞으며 헤매다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


그분은 진심으로 몸이 많이 안 좋은 것 같았어요.
바들바들 떨면서 평소보다는 말도 없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제게 “크리스마스 날은 뭐해?”하는 거예요.
본인은 가족들이랑 밥 먹고 집에서 좀 쉬기로 했다면서..
거짓말 같진 않았어요..


문제는, 전 당연히
저와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낼 줄 알았다는 거..
그래서 그렇게 생각을 안 한 그가 원망스러웠지만
나름 평정심을 찾으며


“나랑 있는 거 아니었어요?
다음부터는 주말이나 이런 공휴일에는 미리 말 해줘요”


웃으며 말하면서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넸죠.
하지만 이미 마음이 상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평소보다 말을 적게 했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렸죠.


그런데 그때 마침 어떤 남자한테서 까톡이 왔었는데
핸드폰이 테이블 위에 있어서 그가 그걸 본 것 같았어요

(별 내용 없긴 했는데..)


무튼 그러다 그 사람 막차 시간도 다 되어
바로 잘 가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날 헤어지구선
이상하게 도착했다는 문자도 없더라구요.
다음날도 없길래 제가 먼저 까톡을 했죠.


그랬더니 한참 후에..


[미안해. 우리 너무 성급했던 것 같아.. 미안해..]


이런 통보의 까톡이 왔습니다.
그렇게 이별했습니다.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제가 느끼기엔 바람둥이는 아닌 것 같아요.
그날 까톡을 보고는 제가 딴 남자를 만나면서
자기를 어장관리 했다고 느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생각보다
마냥 여성스럽고 순종적이지 않다고
생각 했을 수도 있구요
..


이렇게, 이제까지 만나본 남자들은
제가 적극적으로 대하면 제가 선수인 줄 알고,
제가 표현을 안 하면 어장관리하는 줄 아는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하지만 저도 남자와의 만남에 있어서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인정해요.
제가 연애를 길고 많이 해 본 타입이 아니니..


그래서 이제는 제 문제를 꼭 알고 싶습니다..
왜 남자들이 금방 떠나가버리는지를...


제 혼자 생각으론,


제가 좀 부담스러운 외모에 표현을 잘 하는 타입도 아니고
서서히 마음을 여는 편이라
첫 만남부터 막 보고 싶다 애교를 떨거나
남자에게 선물 공세하고 그러는 성격이 아니라서


인 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더 나은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정리를 하면,


1. 소개팅 나왔을 때 예쁜 여자들에 대한
남자들의 편견 같은 것을 알고 싶습니다
.


2. 그리고 처음에 적극적이었던 남자들이
두, 세 번째쯤 급작스럽게 연락을 끊거나
이별통보를 하는 것은 왜 그런 건지도요
..


3. 마지막으로 저처럼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여자가
한 남성분과 제대로 된 연애를 길게 하려면
제 자신이 소개팅을 나가서
혹은 앞으로 데이트를 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


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9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5/01/01 [황망한연애담] 강남엄마 뛰어넘기
2014/12/31 [][공지] 친목, 스터디 모임 멤버 충원 글에 관한 안내
2014/12/31 [황망한연애담] 난 여자가 있는데
2014/12/30 [황망한연애담] 그 미소가 살기를 띠기 시작했다.
2014/12/29 [황망한연애담] 남자 둘을 죽이는 팔자
2014/12/28 [황망한연애담] 쿨하지 못해 미안해
2014/12/27 [황망한연애담] 포기가 안 되는 일
2014/12/26 [황망한연애담] 미녀는 괴로워
2014/12/25 [황망한연애담] 잡는다고 잡힐까요?
2014/12/24 [감친스텔라] 감친연 NEW 앱으로 무브무브
2014/12/24 [황망한연애담] 그날의 공기, 바람, 냄새
2014/12/23 [황망한소개팅] 혼자인 데는 이유 있더라
2014/12/22 [황망한연애담] 곧잘 베풀던 '호의'
2014/12/21 [황망한연애담] 안 보고는 못 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