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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네 여친을 보면 눈물이 나

2015.01.11 11:21
안녕하시어요 전남자친구의 그늘에서 아. 직. 도. 허우적거리고 있는 한 처자입니다.. 현재 남자친구(네.. 현재 남자친구가 있습니다ㅠㅠ 그 사람은 전남친에 대해 완전 민감하지요)지인이 감친연을 즐겨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 좀 불안하긴 하지만...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에 사연을 보내봅니다..!ㅠㅠ

 

 

저는 3년 전 한 친구가 알바를 잠시 쉬게 됐는데
자신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만 일을 봐달란
부탁을 받고 일을 하게 된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남친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제 친구가 알바했던 곳의 상사였죠.


비록 알바 자리라고는 했지만, 회사 규모가 워낙 커서
직원수도 많았고 전남친과 저는 부서도 달랐습니다.
하지만 전 그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어요.
집에 와서 자꾸 그 사람 얼굴이 생각나고
하루 종일 친구들에게 그 사람 얘기를
재잘거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전 절대 어디 나서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항상 가만히~ 있다가 먼저 다가오는
사람과 친해지게 되는 편이었는데 그 사람에게는...
제가 먼저 다가가서 장난을 쳤고
그러면 그도 같이 받아주고 잘 지내고
..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렀고...
친구와의 바톤터치 시간이 임박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는 오히려 일하는 게 행복했어요.
쉬는 날이 너무너무 싫고.. 그 사람을 못 보니까요.


그러다 전 너무 다급한 나머지 마지막 날
그 사람이 혼자 있는 기회를 엿보다 결국 실패하고;
다른 직원 몇 분이 계실 때!! 당당하게 물어봤어요.
핸드폰을 들이밀며....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뜨아아아아우ㅜㅜㅠㅜㅠㅠㅠㅠㅠ
그랬더니 그 사람이 “저요?”하며 번호를 줬습니다.


그리고는 “맛있는 거 사달라”고 연락을 했죠.
그랬더니 사준다네요! 너무너무 신이 났어요!!!!


그런데 약속 당일.. 한 시간 전..


전 사실 몇 시간 전부터 준비 다하고
집에 앉아서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겨서 못 나온다
다음에 보자는 그 사람.. 어쩔 수 없었죠.....


그렇게 첫 번째 만남은 저 멀리...
하는 듯!!! 했는데! 친구 자리 땜빵할 일이 또 생겨서
그 사람이 있는 곳에 갈 기회가 생겼어요!!!


근데 그날 만나기로 했다가 잘 안 된 거 미안하다
이 정도 대화만 하고 별 말이 없더라고요;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였겠죠..


근데 제가 그렇게 별로인가?를 생각해봐도..
나름 그곳에서 땜빵 할 당시 다른 남자 직원들한테
고백 많이 받았거든요...ㅜㅜ
그 사람만 절 거들떠도 안 보더라구요...


아무튼 그 이후로도 한 달 동안 2번 정도 봤는데
미치겠는거계요.. 누구 딴 사람이 넘볼 것 같고...
혼자 애닳아서는...(혼자 쑈를 쑈를 했네요ㅜㅜ)


결국 3번째 만날 때 확 내뱉어버렸어요
“나 좋냐”고 그랬더니 좋대요.
그래서 “그럼 사귀자”고!!! 근데 그랬더니
“너는 뭐 여자가 먼저 이렇게..”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더라고요.


이쯤 되니까 저도 슬슬 짜증이 나는 거예요ㅋㅋ
아 싫으면 싫은 거지 뭐 핑계를 대냐고요ㅋㅋㅋ


전 또 밀어붙였습니다.
“아 좋다면서요 싫은 거 아니면 사귀어요.
일단 우리 사귀고 봐요..”
해버렸네요
뭐 암튼 이래서 우린 사귀게 되었습니다 ㅋㅋ


전 이제 이 남자가 내 남자구나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어요
..

 

하지만 또 동시에, 너무너무 가슴 아팠고
슬프고 제 자신이 비참하고 한심하기도 했네요
.
혼자 사랑하는 것 같아서요...


전 늘 그 사람이 쉬는 날만 기다렸지만
그 사람은 쉬는 날엔 절 만나기보단
그냥 쉬고 싶었나봐요..
제 문자를 씹고 잠수 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 퇴근도 늦고 통금시간이 있어서
그 사람과 만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그 사람이 끝날 것 같다고 하면
나가서 기다렸어요


사실 끝난다고 해도 몇 시간 뒤에 끝나는 거 아는데
엄마 들어오기 전에 나가 있어야지 안 그럼 못 나가니까
..


몇 시간이고 혼자 길거릴 헤매고 다녔죠..
손발이 꽁꽁 다 얼어터지는 줄도 모르고
그 사람 만날 생각에 마냥 행복해 했어요..


데이트비용은 거의 반반 부담했어요...
학생일 때는 정말 만날 때마다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만나면 좋으니까 돈을 빌려서 나갔습니다
..


눈치도 많이 보면서 만났던 게..
항상 머릿속에 아 이러면 싫어하겠지..
내가 이래서 헤어지자고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일 끝나고 밤늦게 집주변으로 오라 그러면
한 달음에 달려갔어요... 다행히 뛰면 15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돈이 없어서 뛰어간 적이 더 많아요 ㅠㅠ


그런데 그 사람은 거의 만날 때마다 관계를 요구했어요.
너무 자주 요구해서 말을 했죠.
“난 사실 스킨십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랬더니
“사랑하면 당연히 만지고 싶고 그런 거지
그게 왜 이상한 거냐”
며... 끝까지 강요했습니다..


그 사람은 그리고 제가 직장 주변이나 마트 같이
사람 많은 곳에서 팔짱을 끼면 아는 사람을 만날까
무척이나 두려워했는데
, 그래서 슬그머니 팔을 뺄 때도
저는 서운한 내색 한 번 하지 않았어요..
이제 생각해보면 등신 같이 왜 그랬을까 싶습니다.


인터넷, 핸드폰에 커플사진 올리는 친구들도 부러웠어요..
그 사람은 한 번도 제 사진을 올려준 적이 없으니까..
여자 친구가 있다고 밝힌 적도 없어요...
들킨 적은 있지만.


무튼 이런 일들을 그렇게 넘기면서..
그냥.. 덮어두고 그가 저를 사랑한다고 믿고
원래 그 사람은 무뚝뚝하고 표현을 못 하는 사람이라 믿고,
그려려니 이해하며 만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남자친구 핸드폰을 쓰다
보면 안 될 것을 보고야 만 겁니다..

일부러 본 건 아니에요.. 정말..... 전 기계치거든요...


그런데 왜 하필 거기가 눌렸는지.. 문자 메시지요..
번호가 저장되지 않은.. 여자 두 명.


한 명은 [오빠 어쩌고 저쩌고] 남발하며
[영화 보자]는 내용이었고요.


다른 한 명은 [자취방 이사했다][놀러 오라]는 내용..
둘 다 여자친구 있는지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미치겠더라구요.. 배신감 때문에...
하지만 제가 그 사람 너무 좋아하니까
그렇게 몇 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말하면 화낼 거 아니까...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좀 뾰로통해 있었어요...
전 싫은데 자꾸 모텔을 가자는 거예요...


그러다 결국 가긴 갔는데 가자마자 친구(남자)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받아서 나중에 얘기하자 하고
얼른 전화를 끊었습니다. 데이트 중이니까요.


(평소에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신경을 안 써서
그냥 전화 받았거든요.. 남자친구도 늘 여자친구들
전화 받고 하는 편이었고요)


그런데 이 사람이 조금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만 확 속이 상해서
그때 핸드폰 본 걸 말해버렸지 뭐예요 바보처럼
..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은 남의 핸드폰을 왜 보냐면서
막 짜증을 내는 거예요. 기분 나쁘다면서
내 사생활인데 네가 뭔데 보냐는 거죠...


그래서 일부러 본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본 거라고...
근데 사람 마음이란 게 그런 문자 한 번 보니까
궁금해서 뒷내용까지 계속 보게 되더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화를 버럭 내고는 그대로 가버렸어요
그곳에 절 혼자두고.. 전 너무 무서워서...
그곳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서 깜짝깜짝 놀랬네요...


그 늦은 밤에 으슥한 길을
혼자 걸어나갈 자신이 없어서..ㅜㅜ
그래서 그냥 문 꼭 잠그고 이불 뒤집어쓰고
엉엉 울었네요 밤새도록... 나쁜ㄴ 나쁜ㅅㄲ 하면서..


그러고는 영영 이별이었어요...
그 이후 한 번 다시 만나서 얘기는 했지만
결국 헤어지는 방향이 되었고 정말 끝...


그리고 전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죠
지금 남자친구는 정말정말 저한테 너무 잘해줘요
정말 감지덕지 고마울 정도예요
...
그런 사람 만나다 지금 남친을 만나서 그런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감동이에요...


근데 이 남자친구랑 사귀는 초반에 그 사람한테서
연락이 온 적이 있어요 그 사람은,


“그때 제대로 얘기도 못 하고 그냥 흐지부지 끝나서
제대로 얘기하고 싶다”
“언제 한 번 만나자”고..
근데 저는 만나면 흔들릴 것 같아서 안 만난다고 했어요...


그리고 지금 3년이 다 돼가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사람 까톡 사진을 보게 됐어요...


그런데 여자친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
같이 다녀온 해외여행... 여자친구가 준 선물..


가족도 친구도 심지어 직장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는 듯한
그 사람의 현재 여자친구를 보았고, 너무 부러웠어요..

 

 

전 정말 후진 여자인가봅니다.. 샹ㄴ인가봐요..ㅠㅠ
그거 보는 순간 눈물이 막 나는 거예요...
제가 누리지 못 했던 것들.. 그 사람은 다 가졌으니까..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해도 그 사람은 정말..
절 사랑하지 않았나보다... 싶었고
전 그냥 그 사람의 시간 때우기용인가?
욕구 충족 대상이었나? 이런 비참한 생각들...


아 정말 찌질한데..
그 사람 만나서 한 번 물어보고 싶긴 합니다.
절 사랑하긴 했는지.. 왜 그랬는지...
다 물어보고 싶어요 이것저것....ㅜㅜ 


전 지금 남자친구를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도 너무 나쁘고 한심하고

그만하고 싶은데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미치겠네요..


차라리 그 여자가 엄청 예쁘고 능력 있으면 좋겠어요..
속 시원하게 인정이나 할 수 있게요..
이건 뭐 진짜 인생 최대 굴욕이네요 속상하고..


분명히.. 정말 이제 모르는 사람처럼
제 머릿속에서 완전 지워버려야지 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 콕 박혀서
사라지질 않네요 어쩌면 좋아요...
지금 남자친구한테 정말정말 미안해요..


설마 제가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건 아니겠죠??
전 왜 이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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