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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제가 너무 불쌍해요

2015.01.20 20:0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1살이 된 처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친해져서 작년까지 매우 돈독히 우정을 쌓아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의 우정이 작년까지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평생 동안 이 우정은 변치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내왔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가늠할 수조차 없네요.. 아, 그리고 제 이야기는 이제는 없는 감아연으로 분류가 될 텐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봐주시기 바랍니다 (또르르)

 

 

일단 제 친구를 A, 제 전남자친구를 B라고 하겠습니다.
B를 만나게 된 계기는 저랑 A랑 같은 알바를 하면서
였습니다.


그런데 B는 처음부터 제가 아닌 A를 좋아했습니다
이게 모든 문제의 시초였던 것 같은데...........
B는 A가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을 접지 못 할 만큼 A를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B는, 저와 A가 느끼기에도
마음을 정리한 듯 행동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저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해가 가지 않았죠..
그래서 왜 갑자기 저를 좋아하게 된 건지
B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B가 말하기를


"그냥 어느 순간부터 네가 행동하는 모습이
귀엽고 예쁘게 보였다, 그래서 좋아졌다”


고 말을 하더라구요.


결국 저는 B와 사귀게 되었는데
점점.. 문제가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개별적인 사건들으로써 말씀드릴게요.


B는 제 손을 잡고 걸으면서 A랑 장난을 쳤습니다.


B의 생일 날, 저, A, A의 남자친구랑
넷이 모여 밥을 먹었는데 제가 옆에서 쳐다보는데도
B는 제게 시선 한 번 안 주고 A랑만 계속 장난쳤습니다
.


그리고 B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간다며
정신 말짱할 때 저랑 연락을 끊어버렸고
A랑은 술 취해서까지 연락을 취한 사실,
외박한 사실 모두
여자친구인 제가 아닌 A에게 전해 듣게 했습니다
.


또, 저, B, A 셋이서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제가 이 방을 뒤늦게 확인해보니
300개가 넘게 와있길래 모두 읽어보니
A와 B가 끊임없이 말장난치는 내용이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저 없이 둘이서만 그러고 있으니
괜히 거슬리고 한다, 삐졌다 티를 내니 둘 다
[...] 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 방을 다시 확인하니
또~~~~~~~~ 다시 장난치고 있던 A와 B...


기분 상해서 따로 B한테 서운하다고 말하니
이걸 이해 못하고 되레 나중엔 자기가 짜증을 내며


[지금 A. 랑. 까. 톡. 하. 기. 불. 편. 하. 니. 까.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자]


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은,


“A가 ‘배척감’을 느낄까봐서 그랬다”


고.............
솔직히 배척감이라니...? 그런 말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해가 안 갔던 게, 셋이 만나서 놀 때 B는
누구보다도 A를 챙겼었기에.....................
그리고 A도 남자친구가 있고 저희들의 친구인데 
그것조차 이해 못 해주고 배. 척. 감. 을 느낄까요
..


그런데 B는 제가 저 좀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제 이야기를 하면 회피하려고만 했고 
똑같은 제 이야기를 A가 전해주면


“그런 거였냐”고.. “몰랐다”고.....
“나는 바보둔팅이라 말해줘야 안다”
처음 듣는 사람처럼 그제서야 이해한다는 듯이 행동....


후.................. 저는 항상 B에게
서운한 일, 화난 일, 싸우는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사건의 중심에는 A가 있었기 때문에
A가 이걸 들으면 제게 미안해 할까봐
이런 불만사항들을 꾹꾹 참고 안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


그런데 참다참다 와..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A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모두 털어놓았더니, A는


“나 같아도 화나고 오해했을 거”라고
“만약 내 남자친구가 친한 여자애랑 그랬으면
나였어도 충분히 너 같은 감정 느꼈을 거”


라고 그렇게 저를 이해해주더라구요.
흠.. 그래도 B보다는 저를 훨씬 더 잘 이해해주니


얘기하기를 잘 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고요. A가 제 입장을 아니까..
이런 일 안 일어나도록 먼저 B의 행동을
자제시켜줄 거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러나 B와 제가 사귄 지 70~80일이 돼가던 무렵에 
B가 저에게 권태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불거집니다
.


한동안 B와의 연락도, 만남도 없이 지내오던 저는
아직 그래도 B를 좋아하니까.. B를 붙잡았고
오랜만에 B를 만나서 푸는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그 자리는
B가 A에게서 제 입장을 전해듣고 나서
“내 얘기도 좀 들어달라”고 부탁하여
A랑 B 둘이서 만나는 자리였는데,


A가 저랑 B가 만나서 풀었으면 좋겠다고 하여
저도 합류하게 된, 그런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가 셋 다 어색했던 자리였던지라
만나자마자 무겁게 얘기를 꺼내기보단..
가볍게 장난을 치며 말문을 열고 있었는데요


A랑 B가 마주보고 있고 제가 A옆에 앉아있었던 상황이었죠.
근데 테이블 밑으로 A 발 밑 가까이에 B의 발이 있었나봐요


A가 발 치우란 식으로 B의 발을 툭툭 쳤는데
B가 A의 발을 두 발로 못 움직이게 꽉 잡아서
장난을 치더군요
.

 

 

뭐 나중에 가서 B가 저한테 하는 말로는
A가 B한테 어색하니까 말 좀 하라는 식으로
발을 툭툭 쳤다는데


그런 이야기 들을 필요가 뭐 있나요.
그냥 그 행동, 그 장면만 봐도 충분히 기분이 나빴는 걸요.


그리고 그 뒤로도 둘이서 계속 발장난을 하는데
솔직히 그때 그 상황에서는 제가 아무리 신경이 쓰여도
뭐라 못 하는 입장..


이 자리는 B랑 제가 풀려고 만난 자린데
제가 거기서 화를 내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생각할수록 화도 나구요.


A는 제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으면서 그런 행동을 하다니..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이 들었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는 이렇게 못 지내겠기도 했고
더 이상 둘 사이 오해하고 싶지도,
신경 쓰고 싶지도, 속 끓이고 싶지도 않아서
B에게 말했죠.


“계속 그렇게 A랑 장난치고 싶으면 장난쳐라.
하지만 그 장난치는 거 사귀면서는
더 이상 못 지켜볼 거 같다. 나랑 계속 사귀고 싶다면
둘 다 내 생각 조금만 해준다면 좋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B는 한참 제 얘기를 들으며
표정을 굳힌 채 고개 절레절레 저어가며
아무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더 이상 왈가왈부 안 하기로 하지 않았나”


그런데 잘못은 그쪽에서 먼저 한 거고,
저는 왈가왈부의 ‘왈’ 자도 들은 기억이 없어요 ㅋㅋㅋ


또 B는 저한테


“A도 남자친구 있고, 우리가 너 몰래
숨어서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너 앞에서 하는 건데
장난 좀 친다고 뭐 달라질게 있냐..?”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설명했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내가 내 친한 남자애 데려와서
너 앞에서 그렇게 장난질하고 있으면 너 어떨 것 같냐.”


며 B를 이해시켜보려 했지만 이미 B는 
“나는 아무 문제없다. 전혀 행동을 자제할 생각이 없다.”
는 식의 행동과 말투를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A를 그 자리에 불러
A의 생각을 들어야겠기에 A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B가 자기는 들을 얘기도 할 얘기도 이제 없다며
옷을 챙겨 입고 제 멋대로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전 따라 나가서 B를 붙잡아서
이렇게 나가면 뭐 어쩌라는 거냐고 하니까
“끝났는데 뭘, 끝났잖아 이제.” 이러면서
자꾸 “끝, 끝” 거리길래 뭐가 끝났냐고 그러니


“우리 사이 끝났다”고,
네가 나 안 믿어줘서 이렇게 된 거잖아.”

 


이러면서 제 탓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저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네가 믿을 만한 행동은 해보인 적 있냐”


며 따지고 들었는데 B는 제 말 따위
그냥 듣지도 않으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포기하고 끝을 냈습니다..
 

후........ 근데요..
B는 B대로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A만큼은요, 적어도 A만큼은
남자 때문에 친구 잃긴 싫어서,
A한테 충분히 사과 받고 싶어서,
그렇게 노력을 했던 건데..


A는 어쨌든 제가 신경 쓰여 하는 거 알면서도
그렇게 B랑 장난치며 지냈던 거잖아요
.


근데 A는 되레 저한테 기분 나빠 하더라구요..
자기가 섭섭하다고... 왜 굳이 자기 때문에
B와 헤어진 거라고, 왜 B가 자길 좋아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B는 그저 자기를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일 뿐이라는데
............


복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소중한 친구요?
진정 제 입장을 제대로 이해했더라면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그냥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A랑은
연락을 안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죠, 이제 모두다 끝난 일이니
다 잊고 더 좋은 남자 만나면 되는 거겠죠.


맞는데, 저요, 너무 화나고 속상하고 속이 터져서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지내요
..


솔직히 저랑 사귀다 A를 다시 좋아하게 된 거면
저한테 미안해서라도 거기서 솔직하게 얘기하고
저랑 깨끗하게 끝냈어야죠.
질질 끌어와서는 저만 이게 뭐예요...


, 제가 너무 불쌍합니다...ㅠㅠ


아 그냥 이 둘을 잊고 살기엔
이 둘한테 받은 제 상처가 너무 크고
어떻게 해서든지 복수하고 싶고
잘 살길 바라지도 않고 진짜 너무너무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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