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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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 소개팅녀의 속사정

2011.05.12 09:08

안녕하세요!

 

친구가 "이거 보면서 쉬엄쉬엄해^^" 라는 메신저의 사랑스런 글과 함께

감자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어,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매일매일 들어와서 글을 읽는 홀리겠슈님과 동갑인 것만 같은 자매입니다. ^^

 
 

이 블로그를 알려준 친구와는

매일마다 새로 올라온 글에 대해 토론(?) 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_-;) 보내고 있는 여자사람이기도 하고요. ㅎㅎ

 
 
 

저의 다년간의 소개팅 라이프의 황당한 여러 사연 중,


갑자기 떠오른,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사연이 있어 이렇게 메일을 씁니다.



몇년전 그 당시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아마 3~4년 전인거 같아요. 

 

한참 소개팅과 선이 물밀듯이 들어왔던...


그 찬란했던 시절에..


지금 생각해도 또 다시 식은땀이 흥건해지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었습죠.

 


 

오후 5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소개팅남을 보기로 했었요.

 

상대남은 경상도의 최고 공대 박사 과정중이셨고,


저보다는 2~3살 많았던 분이였습니다.




 

전화로, "저 왔는데, 어디 계세요?" 라는..


정말 소개팅 티내고 싶지 않았지만..-_-;


별수 없이 그렇게 말하고선 두리번 두리번..


 

 

저~ 앞에서 전화를 받은 한 남자가 눈에 띄네요.

 

아아아아아


아숩게도 첫인상은.. 제 스타일이 아니시군요..


네네. 암튼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렇게 길바닥에서 서먹한 인사를 나누고, 


소개팅남은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강남역 근처의 아무 커피숍에 들어가 얘기를 나눕니다...


저는 원래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데,


그날은 날도 덥고 해서 그냥 냉아메리카노를 시켰어요...


(저는.. 커피를 마시면...장 운동이 굉장히 활발해 지는데...☞☜

그때는 왜 그 생각이 안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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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한시간 사이에 화장실을 2번이나 갔다 왔어요.

 

정말 참을 수 없는 속도감으로 밀고 내려오는 그 느낌!!!


아시죠?


ㅠㅠ

 

암튼 그랬어요.


하지만, 한시간에 2번이나 볼일을 해결했으니..


이제는 안나오겠지...라는 안도감......






도... 잠시...-_-;;




아!!! 정말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또 다시................


급속도로 차오름이 느껴지는 저의 방광..


아..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남자분은.. 내가 맘에 안들어서 자꾸 저렇게 화장실 가나...??


라고 생각도 했을꺼에요.

 

근데 뭐 그때는 그런 상대방까지 생각할 만큼 여유도 없었고..

(뭐 사실 별로이기도 했어요.. -_-)


정말 빨리 집에 가서 시원하게 맘놓고 볼일을 보고 싶은 생각뿐이었어요.

 


 

근데 그때 남자분이..."저녁 먹으러 갈까요?" 하는거에요!!!!

 

아아!! 집에 가서 빨리 화장실!!!! 을 속으로 외치면서도 


잠시 머리를 굴려보니,

 

집에 가는 시간보다 근처 아무 레스토랑 가서 화장실을 가는게 더 빠를 거 같은거에요!!





네.네. 그래서 저는,


 "아 좋아요! 얼른 나가요!" 라며 생끗 웃었죠. 흐흐 ;;;


(나의 생끗은 그 생끗은 아니었는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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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행복한 표정으로 주문한 음식을 먹으면서,


남자분과 그냥저냥한 뻔한 대화를 나누는데....

 



 

헉!!!!!!!





근데 이건 또 뭐죠?????

 

아, 왜왜왜??!!!






더이상은 없을 것만 같았던.


저의 폭풍같은 장 운동이!!!!


파스타가 들어가서 였을까요..?


왜 또 다시 꿈틀꿈틀거리는건지...


ㅠㅠ





아까 커피숍에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큰 것마구마구 밀려 나오는....


☞☜


엉엉엉

 

정말 울고 싶었어요.

 


 

저 이 남자랑 만난지 고작 2시간도 안되었는데...


도대체 화장실을 몇번을 간거냐고요!!

 

아, 하지만 전, 그런 것따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이 남자가 날,


腸이 미친 여자로 생각하던 말던.


네네!! 저는 또 가야만 했어요.


파스타를 먹다 말고..


ㅠㅠ


중간에 다시..


"어머 죄송해요. 아까 커피 영향이 좀 크네요. 화장실 좀...."


아씨. 정말 민망하더라고요.





 

말을 마치기 무섭게..


종종 걸음으로 화장실행...

 

우다다다다. 큰 일을 해결한 후...

 

이제는 정말 제발 아무일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또 다시 착석해서 마저 파스타를 먹어댔죠..




-_-;

 



 

그런데!!!


아 그런데!!!!


정말 저의 腸님은 그날 미쳤었나봐요..


ㅠㅠ

 

남은 파스타를 안먹었어야 했는데...


맛이 있다 보니...


그냥 손이 자꾸 가서... 한젓갈, 두젓갈 먹은거 뿐인데....


양의 파스타가 들어갔을뿐인데 또 다시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아아아.. 등에서는 식은땀이 나고...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정말 단 한마디도 기억이 나지 않고...

 

그냥 정말 빨리 집에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또 다시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면,


이 남자 절 정말 이상한 여자로 생각할 꺼 같아서,

 

정말 그 남자가 한참 얘기 하고 있는 도중에 말을 잘랐어요.
 

-_-;


아니... 자를 수 밖에 없었어요...


ㅠㅠ



 

"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주말에만 서울 오시는 거니까,


집에서 부모님께서 기다리시겠어요.


얼른 가보셔야죠!!"




 

그 남자분은 그렇게 얼떨결에 저와 함께 일어나서 나가게 되었죠.


흐흐;;;


전 이 분과 헤어지고 나서,


바로 전철역 화장실로 직행할 계획이었어요.

 


 

헉!!!!!!!!!!!!!!!


근데 이 분!!!!!!!!!!!!!!!!!!


지금 이 분!!!!!!!!


이런 말을 하시네요!!!!



 
 

"댁까지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어머!!!!!!!!!!!!!!!!!!!!!!!


안돼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극구 사양을 했지만.........ㅠㅠ


네.......


전 어느새 이분과 함께 -_- 전철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날 바로 지방에서 올라와서, 차가 없다면서, 미안하다고 굳이 전철로라도 함께 댁까지 가겠다고. ㅠㅠ)

 




 

전철안에서도 전 그분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정말 단 한마디도 기억이 안나요.

 

등뒤에 흐르는 식은땀과..

 

x꼬에 어찌나 힘을 주고 있었던지...


걸음걸이가 조금 남달랐을 꺼라는 저의 추측만...

 


 

암튼....전.....결국...


그분과 함께 집까지 가지는 못했어요.

 

집까지 도저히 갈 상황이 못 되었어요.


ㅠㅠ

 




선릉역에서 문이 열리자,


"어머. 저 여기 근처에 뭐 살꺼 있었는데,


깜빡했어요. 저 여기서 내려야 해요.


죄송해요. 조심히 가세요!!"



전 저 말을 아웃사이더의 랩처럼 쏟아내며,


선릉역에서 내려버렸어요...;;;;


강남역에서 탔으니...


두 정거장도 못버텨 낸거죠..


☞☜

 


 

그리고 화장실표시를 찾아 직행.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것도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아무 생각따위 날리가 없었죠.. 


무작정 화장실 표시만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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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곳에서 저의 장은 비로소 안정을 찾을 수 있었어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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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그분은 저를 어떤 여자로 생각했을까요? ㅎㅎ

그렇게 화장실을 여러번 갔었고, 

별로 자기 말에 반응도 없었을텐데.. (전 집중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잖아요!! ㅜㅜ)




그분은 고맙게도 저에게, 여러번의 애프터 신청 및 끊임없는 문자세례를 퍼부어주셨어요.

전 처음에는 예의상 답을 했는데...

또 만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본의 아니게..어쩔수 없이..차마..대놓고 거절도 못하겠고...

그냥 연락을 씹게 되었어요.

그럼 알아서 눈치 채고, 연락을 안하겠지...싶어서..

 

 

하지만!! 이분!!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고" 할때 알아 봤었어야 했는데...

"왜 답변을 안하세요? 제가 싫으면 싫다고 답을 하세요!" 라는 정말 가혹한 질문까지...ㅠㅠ

아아 남자분들..

소개팅녀가 연락 몇번 씹으면..

그냥 아닌거라고 생각좀 해주세요.. ㅠㅠa




홀리겠슈님이 너무 궁금한 여자가 이렇게 첫 사연을 올립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웃기네요. ㅎㅎ

근데 그때는 정말 죽을뻔 했다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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